이색 리듬 향연 용두산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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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세계악기여름페스티벌에 참가할 아프리카 타악 연주단 '쿰바야'의 공연 장면.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제공

"용두산으로 신 나는 리듬 피서 즐기러 오세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다음 달 3일 밤, 클래식, 국악, 민속 음악 연주자들이 부산 용두산공원에 모인다. 마두금(몽골), 다르부카(리비아), 타블라(북인도), 시타르(인도) 등 각양각색의 민속 악기를 손에 들고서다. 각국의 민속 리듬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보자는 뜻에서다. 올해로 4회째인 '세계악기여름페스티벌'이다.

공연은 부산의 민간 오케스트라인 라메르오케스트라의 아리랑과 국악뮤직팩토리 '라라'의 국악 연주로 문을 연 뒤 본격적인 각국 민속 음악 연주로 이어진다.


제4회 세계악기여름페스티벌

마두금 등 세계 민속악기 공연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공연이다. 인도네시아 팀인 '임프롬프투(Impromptu)'는 인도네시아 악기 '앙클룽'을, 인도 팀인 '어쿠스틱월드'는 인도 전통 북 '타블라'를 이용한 공연을 펼친다. 타블라는 손목 스냅을 이용해 연주하는 북인데, 리듬 맞추기가 쉽지 않은 악기라고 한다.

여기에 모로코 팀 '두드림', 아일랜드 팀 '컨디션난조', 중국 팀 '소리연'이 출연한다. 외국인 연주자로만 이뤄진 팀도 있고, 외국 악기를 현지에서 익힌 한국인과 외국인 연주자가 섞인 팀도 있다.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아프리카 팀 '쿰바야'는 '젬베' '준준' '마라카스' 등의 악기로 전통댄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 연주될 악기들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내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 보관된, 세계 90여 개국 400여 점의 악기 중 일부이다. 강호순 세계민속악기박물관장은 "국내에선 좀체 보기 어려운 각국 악기를 이용해 펼치는 공연으로 각국 민속 음악에 담긴 역동성과 순수함이 더위를 날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4회 세계악기여름페스티벌=8월 3일 오후 7시 용두산공원 종각 앞 야외무대. 051-245-5025.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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