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읽기] 연극과 영화를 통해 본 북한 사회 / 민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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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극·영화는 정치적 선전도구?

북한 연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피바다'다. 우리에게는 정치색이 가득한 작품으로 다가오지만, 혁명가극으로 분류되는 이 작품에 대한 북한 내부의 평가도 과연 이와 같을까?

민병욱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쓴 살림지식총서 408권 '연극과 영화를 통해 본 북한 사회'는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북한의 연극과 영화를 시기별로 나눠서 대표작을 간단히 소개하고, 이에 대한 북한 내부의 해석, 그에 대한 민 교수의 비판이 함께 실려 있다.

북한의 모든 예술·창작 활동은 '국가 작품심의위원회'를 거쳐야만 가능하며, 이곳에서 예술 작품의 사상·예술적 수준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국가 기관의 평가에 따르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책은 마지막에 탈북자가 뽑은 최고의 영화를 소개해 북한 영화에 대한 민중의 평가도 함께 다뤘다. 책이 소개하는 영화와 연극을 통해 북한 주민의 삶과 현실 문제를 읽는 것은 물론, 정치적 선전과 선동 도구로 존재하는 북한의 연극과 영화 그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 또한 함께 읽을 수 있다. 민병욱 지음/살림지식총서/96쪽/3천300원.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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