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작전 '빅토리호' 한국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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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인수 추진 중인 아메리칸 빅토리호. 현재 미국 포츠머스에 정박해 있다. 거제시청 제공

경남 거제시가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 쓰인 '아메리칸 빅토리호' 인수에 나섰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빅토리호 인수 협의를 위해 11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인수가 성사되면 배는 시가 추진 중인 장승포 호국평화공원에 전시될 계획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거제시의 국제교류자문관으로 활동 중인 박용주(미해병의집 협회 회장)씨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거제시장, 인수협의 위해 미국 방문

장승포 호국평화공원에 전시 계획



권 시장은 빅토리호가 있는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시를 찾아 빅토리호를 직접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업무 협의를 할 계획이다. 또 윌리엄스버그 역사박물관 등을 견학, 호국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계획이다.

장승포 호국평화공원은 흥남철수작전 피란민이 처음 도착했던 장승포동 몽돌개 일원의 9만9천㎡부지에 280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흥남철수 기념공원 조성, 인수 선박(빅토리호) 전시, 상징조형물, 전망대, 산책로 등을 2014년까지 조성해 거제시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3월 경남도의 재정 투융자 심사 승인과 4월 경남도 모자이크프로젝트 선정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공원조성계획시설 변경을 추진 중으로 오는 9월께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메리칸 빅토리호는 길이 138.7m, 톤수 7천600t 규모로 1950년 흥남철수 작전 당시 1만4천여 명의 피난민을 태우고 거제도에 도착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동시에 건조돼 철수작전에도 같이 참여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지만, 아쉽게도 지난 1993년 중국에 팔려 고철로 분해됐다. 장영호 기자 kej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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