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거점 국립대 2013학년도 수시전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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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좋고 결석 안 했다면 지역 거점 국립대 노려라

사립대의 비싼 등록금 문제 등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에 대한 수험생 및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경상대 캠퍼스 전경. 부산일보DB

지역 거점 국립대학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취업에 강점을 보이는 점과 해마다 치솟는 사립대의 등록금은 지역 거점 국립대의 장점을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지난해 9개(서울대 제외) 거점 국립대의 수시 지원자가 2011학년도 대비 3만여 명 늘어난 점은 이를 잘 방증하고 있다.

부산대의 2013학년도 입학전형이 확정된 가운데(본보 4월 19일자 6면, 4월 25일자 22면 보도) 나머지 8개 대학들도 올해 입학전형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全계열 걸쳐 모집학과 다양
등록금 저렴 취업에도 강점
수시 지원자 갈수록 늘어

내신비중 높고 출결도 반영
수시는 단계별 전형 많고
정시모집은 일괄전형 다수

경상대 전남대 충남대 등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실시
수능 최저기준 염두에 둬야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말로 수험생 및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방 거점 국립대의 2013학년도 입학전형 특징과 수시 전형계획을 살펴본다.

△거점 국립대의 특징=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모집학과가 다양하다. 지역 내 거점 국립대에는 전 계열에 걸쳐 다양한 모집학과가 설치되어 있어 개인별 성향에 따른 전공 선택과 집중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전체 거점 국립대에는 취업에 유리한 교육학계열 사범대학과 간호학과가 있고, 수의예과의 경우도 부산대를 제외한 대학에 다 개설되어 있다.

또 거점 국립대는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학생부 성적 비중이 큰 편이다. 교과 성적은 각 등급별 점수차가 크고, 출결을 평가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요 교과 성적 관리가 잘되어 있고 출결 상황이 좋은 '학교생활 충실형' 수험생에게 유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시는 단계별 전형, 정시는 일괄 전형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국립대의 경우 수시에서 대부분 1단계를 학생부로 2~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반면, 정시에서는 단계별로 선발하지 않고 평가 요소들을 일괄 합산하여 뽑는다. 즉, 수시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일정 기준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면접을 통한 변수를 노려볼 만하고, 정시에서 '수능+학생부'로 평가하는 경우, 수능 성적이 낮으면 학생부성적으로, 반대로 내신이 부족할 경우 수능 성적으로 만회할 수 있다.

△대학별 전형계획 분석 (2012년 4월 27일 기준·경북대, 충남대는 대학 내 전형계획 확정안 미발표로 2012년 1월 대교협 시행계획 기준)

·경상대=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인 전공적성우수자 전형을 신설해 215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보고 2단계에서 학생부 성적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면접 비율이 70%로, 20여 분간 진행되는 심층면접에 대한 대비가 관건이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의 경우 1천413명의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최저학력기준이 인문 1개 4등급, 자연 2개 5등급(수의예과, 사범대 등 일부 학과 예외)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학생부 성적이 중요하다. 학생부는 교과와 출결을 합산하여 반영하며 2, 3학년 비율이 70%로 높으므로 주요 교과 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북대=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Ⅰ은 올해 모집인원이 300여 명 늘어났고, 수능 2개 영역 3등급의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인 KNU인재전형도 164명에서 275명으로 111명 늘어났다.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전공적합도가 높고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할 수 있다면 지원해 볼 만하다. 일반전형Ⅱ의 경우 교과성적(20%)과 AAT(대학진학적성검사) 80%를 합산하여 선발하는데, AAT의 난도가 높아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강원대=올해 지역인재(입학사정관) 전형을 신설했다. KNU리더, 전공역량우수자, 지역인재전형은 수시1차에서 모집하는 입학사정관 전형들로, 1단계에서 교과와 서류로 3배수를 뽑고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전형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데, 자연과학대학은 수·외·과탐 중 2개 5등급이고, 그 외에는 4개 영역 중 2개 5등급이다. 일반대학 최저학력기준이 3개에서 4개 영역으로 늘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남대=수시에서 학생부 성적우수자 전형으로 2천3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로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면접을 추가하여 최종 선발한다. 교과성적 90%와 출결 10%를 반영하는데 교과와 출석 모두 점수 배점이 크다. 교과에서 1학년은 전 교과, 2, 3학년은 주요교과 전과목을 반영하고, 2학년 40%로 (1, 3학년 30%씩) 가장 높다. 출석은 1일 결석마다 점수가 감점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인 전공특성우수자 전형은 267명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54명 늘었다. 1단계에서 학생부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전북대=전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인 큰사람 전형과 전공특성우수자 전형을 큰사람 전형 하나로 통합하여 148명 늘어난 396명을 선발한다. 1단계를 학생부 성적으로 3배수 선발하는데, 비교과 영역 반영을 40%에서 50%로 늘리고 그 외 서류도 평가에 반영하면서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커졌다. 일반학생 전형은 1천560명을 학생부와 면접 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한다. 교과 비중이 큰 전형으로 3학년 1학기까지 주요교과 전 과목(1학년은 국민공통기본교과 전과목)을 반영하고 학년별 반영비율이 동일하므로 1학년 때부터 성적관리가 잘되어 있다면 유리할 수 있다.

·제주대=수시1차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글로컬 미래교사 전형과 학교장추천자 전형을 실시하는데, 두 전형 모두 1단계를 학생부와 서류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글로컬미래교사는 사범계열 학과에서만 모집하며, 초등교육과는 30명을 선발한다. 사범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해당 전형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학교장추천자 전형의 경우 초등교육과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내신 성적이 좋고 학교 생활에 충실했다면 유리할 수 있다.

·충남대=수시에서 학생부 성적과 면접을 통해 1천346명을 뽑는데, 1단계는 교과 성적만으로 3배수, 2단계에서는 비교과 성적(출결만 반영)이 포함된다. 1학년은 전과목을, 2, 3학년은 주요 교과를 반영하며, 2, 3학년 비율이 70%로 높다. 출결의 경우 결석일수에 따라 6등급으로 나누어 배점하는데, 결석일수 3일까지는 만점, 26일 이상은 기본점수 30점을 받게 되므로 출결일수 확인을 통한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인 PRISM인재 전형은 최저학력기준 없이 지원하는 전공의 대학 수학역량을 평가하므로, 전공 관련 교과 성적과 학교 생활 충실도가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충북대=수시1차 입학사정관 전형인 우수인재양성 전형은 89명 늘린 290명을 모집한다. 1단계 선발에서부터 서류 반영비율이 55%로 서류의 비중이 높은 전형이다. 교과성적은 2, 3학년 반영비율이 80%로 높고, 국어, 영어, 수학교과에서 1학년 각 1과목, 2, 3학년에서 각 1과목, 해당모집단위 지정교과 3과목으로 총 9과목을 반영하므로 학년별 해당 교과 성적의 전략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시2차에서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과 수능등급우수자 전형을 통합해 일반전형을 신설하였다. 1천219명을 모집하며, 1단계 선발인원을 3배수에서 4배수로 늘려 2단계에 포함되는 면접의 영향이 커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지역 거점국립대의 경우 올해 수시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많으며, 대부분 전형이 학생부 성적을 중요하게 평가하므로 내신 성적 관리를 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학생부 중심 전형이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정현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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