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30 세대' 투표율은] 투표 참여 열기…이전 선거보다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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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투표율이 4·11 총선 승패를 가름할 최대변수로 떠오르면서 부산 2030의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총선은 2030의 투표 열기가 전례없이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파워를 체감한 2030이 처음 맞는 전국 단위 선거인데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의 투표참여 독려가 합법화된 첫 선거라는 점에서 그렇다.

부산 2030의 경우, 최근 수년간의 선거에서 16개 시·도 중 투표율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투표참여 열기가 식어있다.

2008년 총선에서 부산 2030의 투표율은 20대 26.5%, 30대 30.4%로 전국 평균 투표율(28.1%, 35.5%)보다 낮았고, 2010년 지방선거 때는 20대 37.1%, 30대 38.9%로 전국 평균 41.1%·46.2%에 크게 못미쳤다.

표면적으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부산 2030에게서 변화의 징후를 발견해내긴 쉽지 않다.

대학 내 총선 부재자투표소 설치 조건인 2천명 이상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낸 대학이 부산대와 부경대 단 두 곳 뿐이라는 사실은 대학가의 싸늘한 투표 열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관련, 부산 2030이 가장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선거는 지난 2002년 대선이었다. 부산 출신 노무현 후보가 나선 그 해 대선에서 부산 2030의 투표율은 각각 57.3%, 65.7%로 전국 평균인 56.5%, 67.4%와 별 차이가 없었다. 변화의 가능성이 보일 때 부산 2030들도 움직인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부산 지역 5~6곳에서 여야간 접전이 벌어지는 이번 총선에 2030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부산의 4·11 총선 유권자 수는 290만5천57명이며, 이 중 19세와 2030 유권자 수는 105만8천728명으로 36.4%에 이른다.

차진구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오랜기간 여야간 경쟁구도가 만들어지지 않다보니, 부산 2030들 사이에서는 '투표해봐야 바뀌겠어'하는 체념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는 것 같다"며 "전국적으로 2030의 투표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고, 부산 선거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만큼 부산 2030의 투표율도 전보다는 조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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