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을 여론조사] 김경수, '노무현 향수'로 오차범위 내 앞서
김해을 지역의 선거전은 '현 대통령과 전 대통령의 대결'로 평가받는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후보와 MB로부터 총리지명까지 받은 김태호 후보가 맞붙어서다. 현재까지 판세는 김경수 후보의 오차범위 내 우세. 이 지역 출신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8대 총선과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2%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렸던 접전 지역임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당락을 가를 표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의 지지도는 48.7%로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의 지지율 42.6%보다 6.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부동층은 8.7%였다.
■ 김해 을 여론조사
김태호, 50세 이상 연령층서 지지 많아
두 후보의 지지도는 연령대 별로 크게 엇갈렸다. 50세 미만 응답층에서는 김경수 후보 지지도가 58.8%로, 김태호 후보(34.1%)보다 앞섰다. 그러나 5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김태호 후보 지지가 배 이상 높았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전국 판세를 가른 '세대별 투표 쏠림' 현상이 이 지역에서 확인된 셈.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를 감안하면 실제 투표에서 젊은 층의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 50세 미만 응답자 가운데 '적극 투표층'의 비중은 86.5%로 50세 이상(90.5%)에 비해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층 결집도를 비교해 보면 김태호 후보가 김경수 후보보다 강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92.0%가 김태호 후보를 지지한 반면 민주통합당 지지자는 86.0%가 김경수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38.4%로 민주통합당(36.0%)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통합진보당(6.8%)의 지지율을 합하면 야권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야권 단일후보인 김경수 후보에게 유리한 정치지형이다.김경수 후보는 무당파층에서도 55.2%의 지지를 얻어 23.8%에 그친 김태호 후보를 31.4%포인트 차이로 앞서 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