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986억, 장향숙 2억7천만 원(부모 재산 포함)… 358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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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총선 후보 내역

공직자윤리법 제10조 제1항의 규정에 따른 국회의원 등 국회공직자의 2012년 재산변동 및 등록사항이 공개된 23일 오전 국회 미디어 담당관실 공무원들이 국회공보를 펼쳐보고 있다. 박희만 기자 phman@

'있는' 새누리당과 '없는' 야권 후보의 대결. 23일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 및 22일 선관위 후보 등록 자료에서 부산·울산·경남(PUK) 총선 후보자들의 재력을 살펴보면 이같은 대조점이 뚜렷하다. 재산 순위로 보면 새누리당 후보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반면, 하위권은 야당 및 무소속 후보들의 차지였다.

재력가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자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김세연(금정) 후보가 1천억 원에 육박하는 재산으로 PUK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국회의원 중에서도 정몽준, 김호연 의원에 이어 3위였다. 그는 지난해 보유 주식 가격 변동 등으로 300억 원 가량 재산이 늘었다.

'젊은 피' 문대성 6억6천만 원
손수조 부모 재산 포함 4억6천만 원

'서구 지킴이' 무소속 정오규 꼴찌
구자상·김영희·전재수 하위권

새누리 상위권 싹쓸이 야권은 바닥


반면 김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민주통합당 장향숙 후보는 2억7천만 원으로 부산 후보자 중 재산 하위 5위를 기록했다.

봉생병원을 운영하는 정의화(중동구) 후보는 140억 원을 신고해 PUK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5년간 납세액도 23억 원에 달했다.

이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성성경(남구 을) 후보가 55억 원으로, 서병수(해운대기장 갑) 후보가 38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역 물갈이로 인해 새로 투입된 새누리당 후보들도 만만치않은 재력을 선보였다.

국토해양부 차관을 지낸 이재균(영도) 후보는 25억 원을, 검사 생활만 죽 해 온 김도읍(북강서 을) 후보도 22억 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는 가족들의 보유 예금액이 12억 원에 달했고, 김 후보는 강서구와 김해시 일대에 신고가액만 12억 원에 달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젊은 피' 문대성(사하 갑) 후보는 수도권 소재 아파트와 상가 임차금 등을 포함해 6억6천만 원을 신고했는데, 135만 원의 재산세를 체납한 기록도 나타났다.

'88만 원 세대'를 표방하는 손수조(사상) 후보는 4억6천만 원을 신고했는데, 본인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 전세금 3천만 원을 제외하면 모두 부모의 재산이었다.

야권 후보들 중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낸 허진호(수영) 후보가 34억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정길(부산진 을) 후보가 19억 원, 문성근(북강서 을) 후보가 14억 원 등으로 비교적 재산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서구에서 총선만 5번째 도전하는 '서구 지킴이' 무소속 정오규 후보(1억600여만 원)로 나타났다. 그는 1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어 진보신당 김영희(영도) 후보, 녹색당 구자상(해운대기장 을) 후보, 민주당 전재수(북강서 갑) 후보 등이 재산 하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사상) 후보는 23일 오전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경남에서는 법관을 지낸 새누리당 여상규(사천남해하동) 후보가 73억5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고, 강기윤(창원성산), 안홍준(마산회원), 진성진(거제) 등 새누리당 후보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통합진보당 문성현(창원의창) 후보는 7천만 원의 빚이 있었고, 현역 의원인 강기갑(사천남해하동) 후보는 불과 1억5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울산에서도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김기현(남구) 후보가 58억 원으로 재산 1위를, 역시 새누리당 현역인 강길부(울주) 후보가 31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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