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변 서식 어류 1년 동안 6종 늘어나
겨울철 독도 바다의 생물 다양성이 높아져 생태계가 풍요롭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시험조사선을 이용해 독도 주변해역의 수산자원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해의 대표적 냉수성 어종인 뚝지, 임연수어, 참홍어와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 등 24종의 어류가 출현했다고 14일 밝혔다.
2009년과 2010년 2월 조사에선 각각 11종과 6종이 출현했고, 지난해엔 18종이 발견됐다.
수과원 겨울철 수산자원조사
지난해 18종에서 24종으로
생태계 생물 다양성 높아져
특히 이번 조사에선 닮은꼴 어류들이 다수 출현했다. 수심 깊은 곳에 서식하는 누루시볼락과 얕은 물에 사는 개볼락, 불볼락과 도화볼락, 그리고 빨간횟대와 대구횟대가 함께 서식하고 있었다.
따뜻한 바다인 제주에서 주로 서식했던 자리돔이 지난해 8월 조사를 통해 독도에서 산란까지 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외부형태 및 DNA 분석을 통해 독도에 서식하는 자리돔이 제주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판명됐다.
겨울철 자리돔은 동해안에 많이 서식하는 빨간횟대 등 다른 어류들의 먹이감이 되기도 해 독도 해양생태계 구조에 뚜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현재 독도 주변해역의 기후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자리돔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독도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독도 해역에는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남해 연안에 많이 분포하는 불볼락 등이 출현해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종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는 독도 해역 생태계가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