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남포동 극장서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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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측 '발원지' 활용 결정 … 센텀시티 동서대 R/D센터서도 상영

올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 발원지 남포동에서도 BIFF 초청작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해운대 센텀시티 내 동서대학교 R/D센터도 BIFF 상영관이 됐다.

BIFF 측은 "올해는 남포동 극장가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을 상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미 남포동 일부 극장과 대관 관련 협의에 들어갔다.

BIFF는 지난해 남포동 극장가에서 영화제 초청작 상영을 중단했다. BIFF 전용관인 영화의전당 건립이 계기였다.

전용 상영관을 확보했기 때문에 남포동 극장에서 상영할 필요가 없었다. 영화의전당 인근 영화관만 활용해도 상영관 확보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관객 동선도 고려했다. 해운대 극장가에 BIFF 영화가 집중적으로 상영되면 관객 동선이 짧아져 편리했다. 관객이 영화를 더 많이 볼 수도 있었다. 남포동과 해운대 극장가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잇달아 상영하면 작품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BIFF 측은 왜 다시 남포동에서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을까? 먼저 부산 중구청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중구청은 수차례 BIFF의 남포동 극장 상영을 부탁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원도심인 남포동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였다. BIFF 측은 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서부산권 영화팬의 수요도 고려했다. 서부산권 관객은 해운대보다 남포동으로 접근하기가 더 쉽다. '지난해 BIFF 때 남포동에서 영화를 상영하지 않아 아쉽다'는 관객 의견도 수용했다.

지난해 BIFF 동안 해운대만 북적이고 부산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BIFF 측은 "이런 여러 이유와 더불어 'BIFF 발원지를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판단에 따라 남포동 극장 상영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대 R/D센터도 올해 BIFF 상영관으로 처음 결정했다. 이곳에는 1천100석에 달하는 뮤지컬 전용관이 들어섰다. 이를 BIFF 상영관으로 활용한다.

김종균 기자 kj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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