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뉴스] 세계의 오프쇼어3 / 엔스코(EN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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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코, 시추선만 66척 보유, 시추업계 상위 1%

엔스코 로고

1987년 ‘에너지서비스회사’로 출발한 엔스코는 지난해 5월 경쟁사인 프라이드 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며 업계 2위를 다투는 위치로 급성장. 시추선만 66척에, 건조 중인 시추선을 합하면 77척을 보유한 시추업계의 상위 1% 기업. 6대륙에 사업체를 두고 탄탄한 재정, 안전하고 검증된 시추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 굴지의 오프쇼어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2011년 9월 기준으로 엔스코의 총자산가치는 176억 달러이고 본사는 영국 런던에 두었다.

창업자 엔스코 로즈(Ensco Rose)는 90년대 초중반 펜로드 드릴링사와 듀얼 드릴링사를 인수를 통해 시추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한편으로는 설비 및 공급 회사, 엔지니어링 서비스 및 해양운송 사업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종합적인 해양기업으로 성장했다. 1995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ESV” 기호를 사용하고 있다.

엔스코 로고
엔스코는 1997년에 들어서며, 대부분의 시추 바지선, 구식 시추선박를 처분하고 우수한 설비시설을 갖춘 시추기업으로 체질개선을 본격화 했다. 새로운 장비 보유와 다른 시추기업을 인수를 통해 잭업식 시추선단을 갖추는 한편으로 극심해 시추시장으로 진입하게 된다.

2000년에 극심해 반잠수식 시추선 엔스코7500을 건조했고, 이어서 수십억 달러가 들어가는 엔스코8500시리즈 7대의 극심해 시추선 보유 계획을 발표했다. 2009년 들어서는 멕시코만에다 엔스코8500 2대를 통해 심해시추를 기업전략으로 추진하며 이듬해까지 2대를 추가했다. 

● 탄탄한 재정, 검증된 시추 능력 ‘종합해양기업’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세계 오프쇼어 2인자 자리를 넘보는 엔스코는 최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49대의 프리미엄 잭업식 시추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극심해 드릴십 7척, DP반잠수식 13대, 고정반잠수식 7대, 심해작업관리선 3척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16척의 최신장비는 극심해 시추현장에 투입돼 있다.

특히 경쟁 중인 오프쇼어 기업과는 차별화를 두어, 2005년부터 10억 달러를 투자해 수심 400피트 깊이에서 작업이 가능한 프리미엄 잭업식을 다량 보유했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유전의 고온, 고압을 견디는 극심해용 잭업식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엔스코가 보유한 7,500피트 이상 작업이 가능한 극심해 시추선의 경우 평균연한이 2년에 불과할 정도로 최신장비다.

엔스코는 2014년까지 반잠수식 2대, 드릴십 1대, 프리미엄 잭업식 3대을 추가 보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건조 중인 프리미엄 잭업식의 엔스코120시리즈는 1대 가격이 7억 달러에 이르는 고가로, 수심 400피트에 설치가능하고 40,000피트 아래까지 시추가 가능한 최신예 설비이다.

심해시추업의 성장세는 1995년부터 꾸준하게 커왔고, 2015년까지 2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에서 엔스코의 ENSCO120시리즈는 해저시추에 많은 이점을 가졌다고 엔스코는 전망한다. 

● 시추선 사양 표준화, 시간·비용 큰 절감 

엔스코는 최근에 건조 주문하는 시추선의 사양을 표준화하고 있다. 케펠 펠스사엔 ENSCO8500 7대를, 드 흡사엔 반잠수식 5대를, 우리나라 삼성중공업엔 드릴십 5척을 같은 사양으로 발주했다. 이는 검증된 기존설계를 그대로 사용하므로 건조기간을 줄일 수 있고, 완성된 시추선을 엔스코가 인도 받은 뒤 운용 면에서는 작업자 교육과정, 유지보수, 부품수급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문제를 줄이는 큰 효과를 보게 됐다. 

삼성중공업 이동훈 파트장에 따르면, “엔스코로부터 2007년 4월에 수주한 같은 제원의 드릴십 DS-3, 4, 5, 6, 7호는 2010년 2월에 6호까지 4척을 인도했는데 IMO에서 정한 DP Class3 기준에 만족하며, 수심 10,000피트까지 안전하게 작업이 가능한 최첨단 드릴십”이라 설명한다.

● 2011년 소비자만족 종합1위 달성  

엔스코는 무사고 작업현장 달성을 목표로 듀퐁사의 ‘STOP™’이라는 감시·감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람, 환경, 위험요소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둔 행동안전프로그램이다. 또한 감독자 안전교육훈련 프로그램(SSTP)과 안전리더십개발 프로그램(SLDP)을 실시하며 사고예방과 위험관리에 대한 2·3중의 안전대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그 결과 업계 평균사고율에 밑도는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1년에는 독립조사기관인 에너지포인트리서치에서 선정하는 오프쇼어 기업분야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HSE, 업무평가, 성과와 신뢰도, 심해시추능력, 기술력, 특별시추응용부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며 올해의 소비자 만족 종합 1위를 달성했다.

데니얼 레이번 회장

엔스코는 작업현장에서의 무사고를 제일 원칙으로 정했고,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직원들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최대 시추기업협회인 IADC에서 공인한 적합인증프로그램(CAP)을 적용해 현장에서 직원들의 안전관리와 작업시스템을 개선시켰고, 직원들은 매일 작업 간에 엔스코의 높은 윤리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전한다.

엔스코가 짧은 역사에도 압축성장, 앞선 기술력,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며 업계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대니얼 레이번 회장은 ‘E.N.S.C.O’ 기업 핵심가치인 윤리적 행동(Ethical behaviour), 무사고(No harm), 직원, 고객, 투자자 동반성공(Success), 할 수 있다는 의지(Can-do attitude), 탁월한 시추능력(Operational excellence)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SEA&박민혁기자gogalbi@ka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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