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오리가 불쌍해… 사냥개 사냥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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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 /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에 나오는 두 주인공은 조금 이상하다. 사냥개는 주인이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사냥꾼 또한 마찬가지. 사냥개가 자신을 속이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야단치거나 화내지 않는다. 총을 맞아 다친 오리를 구해주고 보살펴 주는 사냥개의 모습은 그동안 생명의 가치를 가볍게 여겨왔던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한다. 동화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일지 몰라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세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란 것을 알려준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생명의 가치라고 하는 익숙한 주제임에도 이 책이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그림 덕분이다.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인 그는 화려한 색채와 몽환적인 그림이 특징. 이번 작품에도 그 특징을 한껏 드러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4세 이상.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서애경 옮김/현북스/32쪽/1만 1천 원. 박진숙 기자 true@busan.com

사냥꾼이 강아지를 데려갔어요

깊은 산골 농장의 어미 개 한 마리가 어느 날 새끼를 낳았어요. 사냥꾼이 찾아와 새끼 한 마리를 데려갔어요. 몸집이 커지면 훈련을 시켜 사냥개로 키울 생각이었지요. 강아지는 나뭇가지나 달걀 물어오기 같은 훈련을 잘해냈어요.




사냥개는 총에 맞은 오리를 핥아줬어요

오리 사냥을 나간 사냥꾼이 사냥개에게 총으로 맞힌 오리를 물어오라고 했어요. 상처 입은 오리를 본 사냥개는 마음이 아팠어요. 오리를 섬에 숨겨두고 대신 나뭇가지를 물어다 줬지요. 사냥개는 다음 사냥 때도 계속 그렇게 했어요.




사냥꾼은 오리를 날려 보내줬어요

사냥개를 몰래 따라나간 사냥꾼이 사냥개가 섬의 오리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상처를 핥아주는 걸 봤어요.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사냥꾼은 오리를 집으로 데려와 치료했답니다. 오리가 다 낫자 사냥꾼은 오리를 하늘로 날려보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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