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나꼼수' 잇단 헛발질에 곤혹
'비키니 응원' 논란 이어 나경원 '1억 피부숍' 허위로 드러나
잘 나가던 '나꼼수(나는 꼼수다)'가 잇단 '헛발질'로 역풍을 맞고 있다.
나꼼수가 정봉주 전 의원의 '거짓편지'와 '비키니 응원'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던 나경원 전 의원의 '연회비 1억 원 피부과 이용설'이 사실 무근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기 때문.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병원은 연간 최대 이용 가능액이 3천만 원이었으며 나 전 의원은 당시 이 병원에 치료비로 550만 원을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나 전 의원이 지난해 2월부터 선거 직전 까지 9개월간 딸과 본인의 치료를 위해 10차례 병원에 갔고 치료비 550만 원의 절반은 나 전 후보의 치료비로, 나머지는 딸의 치료비로 지불됐다고 밝혔다.
또 나꼼수에서 제기한 나 전 의원의 코 성형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방송 나꼼수는 앞서 BBK 허위사실 유포로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거짓 편지'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나꼼수는 지난 11일 수감 중인 정 전 의원의 편지가 교정 당국의 검열에 막혀 발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당국은 정 전 의원 편지를 검열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정 전 의원이 편지를 부쳐달라고 한 사실 자체도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나꼼수는 최근에는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비키니 응원' 지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 홈페이지에 한 여성이 비키니만 입은 채 가슴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적은 사진을 올렸고, 이후 다른 여성들도 추가로 속옷과 비키니로 가린 가슴에 정 전 의원의 석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은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지난 21일 방송된 '나꼼수 봉주 3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있다. 그러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 보내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에 나꼼수 멤버들의 '여성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나꼼수를 지지하는 작가 공지영씨도 트위터를 통해 "마초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 운동에 반대하며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나꼼수 팀과는 의견을 분명히 달리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2030세대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나꼼수와 '연대'해왔던 야권은 애매한 처지에 빠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슬아슬했는데 결국 동티가 났다", "나꼼수와 야당이 동일시돼선 안 된다"며 선을 그으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김 진·전창훈기자 jin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