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끝낸 '영화의전당' 일본영화제로 힘찬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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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탐정은 바에 있다'. 2011 PHONE CALL TO THE BAR Production Committee 제공

영화의전당이 하자 보수를 끝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첫 행사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일본영화제다.

다음 달 2일부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는

대중적인 영화도 상영한다.

시네마테크 정규 프로그램도

다음 달 7일부터 다시 선보인다.



내달 2~6일 애니메이션 작품 주축
개막작은 활극 '탐정은 바에 있다'
시네마테크도 정규 프로그램 시작



영화의전당과 부산시 건설본부는 "영화의전당 건물은 지난해 12월 31일 공식적으로 완공됐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 건설본부 측은 "공공건물은 책임감리원의 공사 완료 보고로 준공검사를 대신한다"고 말했다. 영화의전당 건립 책임감리원인 시림종합건축사는 지난해 12월 31일 부산시에 공사 완료를 알렸다. 영화의전당 건물과 구름다리는 비가 새지 않도록 고쳤다. 야외극장 양쪽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고 극장이 있는 시네마운틴도 마감재를 재시공했다. 레스토랑이 입주할 더블콘 바닥에도 배수로를 만들었다.

영화의전당 측은 "일본영화제는 건물 완공 후 열리는 첫 기획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서울에서만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영화의전당에서도 열리게 됐다. 올해 일본영화제 특징은 신세대 감독들이 만든 애니메이션이 주축이다. 애니메이션은 장편 7편과 단편 46편, 장편 실사 영화는 5편을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측은 "하시모토 하지메 감독이 연출한 '탐정은 바에 있다'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삿포로 환락가에서 활동하는 사립탐정이 주인공이다. 영화의전당 측은 "오락적인 요소가 풍부한 활극"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관습을 파괴하다 noitaminA 특집'도 눈에 띈다. 'noitaminA'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영어 활자를 거꾸로 쓴 것이다. 그만큼 새로운 기획이라는 뜻이다. 상영시간이 20분 내외인 애니메이션을 묶었다. 미대생의 청춘 이야기를 담은 카사이 켄이치 감독의 '허니와 클로버', 불가사의한 판타지를 그린 나카무라 켄지 감독의 '모노노케'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별세한 데자키 오사무 감독을 추모하는 작품도 상영한다. 1979년 개봉작인 '에이스를 노려라' 극장판이다. 테니스에 재능을 보이는 주인공이 강인한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의전당 측은 "오사무 감독은 다채롭고 독특한 표현기법을 선보이며 197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야마가 히로유키 감독이 연출한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도 흥미롭다. 가상의 세계가 배경인데, 묘사가 치밀하고 세밀하다. 전투 장면은 1980년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편 실사 영화인 '파편'도 볼 만하다. 안도 모모코 감독의 데뷔작(2009년). 만화가 원작인데, 민감한 여성의 심리를 꿰뚫는 연출이 돋보인다. 음악영화도 상영한다. 이리에 유 감독이 연출한 '신성 카마테짱! 로큰롤은 영원하리'다.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끄는 밴드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 음악이 인상적이다.

영화의전당 중극장도 다음 달 2일부터 영화를 상영한다. 조지 밀러 감독의 '해피 피트2'와 도미니크 몬페리 감독이 연출한 '엘리노의 비밀'이다. 두 작품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모험물인 '엘리노의 비밀'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프랑스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도 다음 달 2일부터 3월 22일까지 정규 프로그램 '씨네 리플레이'를 시작한다. 씨네 리플레이는 예술영화 상영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장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자전거를 탄 소년',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르 아브르',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를 비롯해 23편을 선보인다. 051-780-6050.

김종균 기자 kjg1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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