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 씨 부산 출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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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씨, 총선 사상 출마 사실상 확정

영화배우 출신인 문성근 전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가 내년 총선 부산에 출마할 것이 유력시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친노(친노무현)그룹 핵심인사인 문 전 대표까지 가세하게 되면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의 내년 총선에서 야권의 공세가 거셀 전망이다.

야권 핵심 관계자는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시발점이 부산·경남(PK)이 될 것이라는데 문 전 대표가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또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문 전 대표가 사실상 부산 출마 결심을 거의 굳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 측은 부산 출마 여부에 대해 "그와 관련해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이사장도 이날 부산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북콘서트에서 "내년 부산 총선에 시민들이 깜짝 놀랄 만한 후보들이 출마하도록 하기 위해 그 분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해 문 전 대표의 출마를 암시했다.

문 전 대표의 출마 지역구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출마했던 북·강서을과 중·동구가 거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 탁월한 연설능력을 갖춘 문 전 대표가 부산 총선에 합류하면 야권 돌풍을 일으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화배우이자 통일운동가인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 잘 알려진 문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으로 노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100만 민란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야권통합의 전도사로 정치적 입지를 쌓았다.

그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져 첫 제도권 정당 활동을 시작했고, 지도부 진입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이사장은 금명간 부산에서 총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다. 관심을 모았던 지역구는 사상구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뜻 있는 명망가들이 부산 야권 진용에 합류하는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에는 정말 만만치 않은 싸움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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