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부·울·경 동해안 라인에 큰 기대"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7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3당 합당이후 한나라당 독점에 따른 유권자들의 변화 기대가 크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후보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장지역이 많은 동해안 라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취임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한 유 대표는 이날 오전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영도와 해운대, 창원, 울산은 민노당의 기반이 튼튼한데다 진보진영의 통합 시너지를 발휘하면 이길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내년 총선을 전망했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취임후 첫 부산방문 인터뷰
유 대표는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30~40석의 의석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그는 "대선 출마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다. 총선때 많은 의석을 확보하고 중장기적 정치혁신을 위한 엔진으로 자리잡은 뒤 당원들의 의견을 잘 살펴보겠다"고 말해 즉답을 피했다.
유 대표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민주당 및 '혁신과 통합'과의 '대통합' 전망에 대해서는 "정당 통합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너무 급하게 하자는 것은 바늘 허리에 실을 꿰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민노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의 '소통합'에 대한 융화방안과 관련 그는 "내년 총선까지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인데 어렵게 성사된 통합인 만큼 내부 스펙트럼을 국민의 눈에 맞춰가도록 서로 양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저부터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안철수 교수의 정치참여 가능성에 대해 "정당개혁이나 정치개혁에 대한 민심이 한 개인을 통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정당을 통해서도 나타나야 한다"고 전제한 뒤 "안 교수도 훌륭한 분이지만 통합진보당은 더 훌륭한 당"이라며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유 대표는 내년 총선 전략과 관련, "저를 비롯해 이정희, 심상정 대표의 트위터팔로워 숫자가 전체 정치인의 절반은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저비용 선거운동을 전국적으로 시연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진 기자 jin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