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유골의 임의 화장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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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묘에서 꺼낸 유골을 즉석에서 임의로 화장하는 사례가 더러 있다.

최근 선대 분묘를 개장해 납골당으로 모시러 공동묘지에 갔다. 그런데 불판과 집게, 절구통을 그곳에서 우연히 목격하고는 대경실색했다. 공동묘지에서 분묘를 개장한 뒤 사설 화장업자를 불러 가스버너로 화장을 한 것이었다.

유골은 화장로 안에서 섭씨 800~1500도의 온도로 완전 연소시켜야 한 줌의 재가 된다. 하지만 이같은 임의 화장은 유골을 드럼통에 담아 가스 버너나 LPG가스로 가열하는데, 온도가 충분하지 않으니 불완전 연소 상태가 된다. 따라서 유골이 벌겋게 달아오를 때 업자들이 이를 빻아 일부러 가루로 만든다.

비위생적이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다. 고인에 대한 존엄성도 훼손된다. 유골이 제대로 타지 않으니 악취가 진동하고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산불의 위험도 당연히 크다. 관련 당국의 계도와 단속이 필요하겠다. 홍예서·부산 부산진구 부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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