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상장사 상반기 장사 괜찮았다
올해 상반기 부산·울산·경남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반기순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하고,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반기순이익은 50% 이상 급증하는 등 사업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부산·울산·경남지역 137개사(유가증권 57개사·코스닥 80개사)의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을 발표했다.
코스피 기업 지난해 동기대비 순익 12.49% 늘어
코스닥 기업도 50.9% 급증…차부품·철강 등 호조
이 결과에 따르면 부울경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9조9천5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이 18.8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5천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9%나 급증했다. 반기순이익의 경우 4천34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9%가 늘어났다.
부울경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8천70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7.41%가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천7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2%가 증가했다. 반기순이익은 1천85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9%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전체 상장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매출액은 9.3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7.72%, 반기순이익은 10.5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매출액은 9.9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7%, 순이익은 5.75% 감소하는 등 전체 상장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이 악화된 것과 비교해 부울경 상장기업들의 사업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부울경 상장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이 개선된 것은 자동차부품, 화학, 철강 등의 업종이 호황을 이뤄 부울경 지역 주요 기업들이 선전했고, 주요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부산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반기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성화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53%를 기록했고 동일고무벨트(105.37%), 진양홀딩스(104.15%), 고려제강(52.60%), 금강공업(32.27%) 등 순이었다.
부산지역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중 반기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선재로 무려 866.49%를 나타냈고 아즈텍WB(360.06%), 케이에스피(225.94%), 동원개발(152.27%), 영남제분(140.68%) 등이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