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올해 매매시장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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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안 필름 마켓 모습. 부산일보 DB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시장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 필름 마켓 2011'에 일본 3대 메이저 영화 제작사를 비롯해 미국의 주요 영화 배급사 참여가 확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도 올해 아시안 필름 마켓에 처음으로 대규모 공동관을 만들어 참가한다. 아시안 필름 마켓,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한곳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도호, 도에이, 쇼치쿠 등 일본 3대 메이저 영화사가 '아시안 필름 마켓 2011' 참여를 결정했다"라고 17일 밝혔다. 아시안 필름 마켓은 이미 제작된 영화를 사고파는 시장이다. 올해는 해운대 벡스코에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일본 3대 메이저사가 동시에 아시안 필름 마켓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호와 도에이는 지난해 참여했지만 쇼치쿠는 참여하지 않았다. 마켓에 참여하는 일본 업체 수도 급증했다. 올해 아시안 필름 마켓에는 일본 영화업체 19개사가 참여한다. 지난해(8개 업체)보다 배 이상 늘었다.

아시안 필름 마켓에 일본 메이저 3사 최초로 모두 참가
영화진흥위, 대규모 공동관 마련 국내 영화사 홍보 지원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영화산업박람회 등 한곳서 개최


레이크쇼어 엔터테인먼트, 볼테이지 픽처스, 시네마 매니지먼트 그룹 같은 미국의 주요 영화 배급사도 '아시안 필름 마켓 2011'에 참여한다. 레이크쇼어 엔터테인먼트는 2005년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작이었던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제작해 전 세계에 배급한 업체다. 볼테이지 픽처스는 액션과 호러 등 장르 영화를 제작 배급하는 업체로 '어 데인저러스 맨', '본 투 라이즈 헬'을 만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미국과 일본의 주요 영화 제작사가 마켓에 참여한다는 건 BIFF 영화시장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아시안 필름 마켓에 대규모 공동관을 마련한다. 참가비용을 마련하기 어렵거나 자체 홍보가 미흡한 국내 영화 제작사를 위해 나선 것. 영진위(www.kofic.or.kr)는 오는 19일까지 공동관 참여 희망 업체를 모집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아시안 필름 마켓 2011'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정도 늘었다"며 "오는 10월 3일까지 신청을 마감하면 지난해보다 참여업체는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부터 BIFF 영화시장은 원스톱 비즈니스 마켓으로 변모한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과 BIFCOM이 아시안 필름 마켓과 함께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이들 행사는 씨클라우드호텔과 그랜드호텔에서 분산 개최됐다.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은 영화사가 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시장이고, BIFCOM은 영상 기술 등 영화산업 관련 업체의 홍보 박람회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기획 단계에 있는 영화가 투자를 받고, 만든 영화를 판매하고, 발전된 영화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가 한자리에서 열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영화 관련 업체 간 상호 네트워크도 긴밀해지고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균 기자 kjg1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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