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 <311> 지리산 구룡계곡 산행지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PK 구애 나선 이재명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후보들 간 ‘공약 경쟁’이 요동친다. 특히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가 최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라는 ‘깜짝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역 순회 경선을 나선 민주당 후보들이 앞다퉈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있고, 최종 4인 발탁 경선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최종 후보에 들기 위해 특색 있는 공약으로 이목을 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자 경선 합동 연설회가 열렸다. 이날 세 민주당 세 후보는 경선의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견 발표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는 ‘해양수도’, 김경수 후보는 ‘정책 금융도시’, 김동연 후보는 ‘글로벌 금융수도’를 부각하며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특히 부산 공약으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해사전문법원 신설,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내세웠다. 해수부 이전 등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부활시키고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실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 강국 도약과 현장 중심 정책집행을 위해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며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해사전문법원도 신설해, 해양 강국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 맞서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부산을 금융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두 후보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을 앞세웠다. 김경수 후보는 서울은 국제금융도시, 부산은 정책금융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며 그가 강조해 온 ‘5대 권역별 메가시티’ 구현을 강조했고, 김동연 후보는 금융공기업 이전을 부각했다. 민주당 세 후보 모두 행정수도와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공약해 정권 교체 시 ‘세종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커졌다. 국민의힘의 경우, 경선 조별 토론회가 진행되며 경선 후보 8명이 토론회를 진행했다. 8명 후보 중 각각 A조(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와 B조(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로 편성된 후보들은 최종 4인 자리에 들기 위한 ‘8인 8색’ 공약 경쟁을 펼쳐나갔다. 대표적인 지역균형발전 공약으로 홍 후보는 가덕신공항을 비롯한 ‘5대 관문 공항’ 육성을 제시한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 요구하는 연방제 수준의 분권형 개헌 대신 지방정부의 재정 확충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다. 반면 이철우 후보는 지방분권 개헌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고, 유정복 후보 역시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대폭 강화하는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당 대표 시절부터 언급했던 산은 이전,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을 부산 공약으로 거듭 제시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출퇴근 시간 외 버스 무료 이용을 공약으로 내걸어 고령층 표심을 겨냥했고, 홍 후보는 흉악범에 대한 사형제 부활과 범죄 정치인에 대한 처벌 강화를, 나 후보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이공계 출신인 안 후보는 초격차 산업 집중 육성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문수 "65세 이상, 러시아워 피해 오전 9시~오후 5시 버스도 무료탑승"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65세 이상 고령층이 출퇴근 시간 외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령층은 지금 지하철을 시간대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청장년 출퇴근으로 붐비는 러시아워 시간을 피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버스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행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는 버스를 더 선호하는 고령층에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규 공공주택의 25%는 기초 의료, 돌봄, 식사 서비스를 위한 고령층 편의시설을 의무로 설치한 후 육아가구와 노인 가구에 특별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안철수 1.1%P 접전… '4강' 진입 승자는
국민의힘 6·3 대선 2차 경선 진출자가 22일 결정된다. 현재 8명의 경선 후보 중 4명이 탈락하고 4명이 2차 경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3강(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에 이어 2차 경선에 진입할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나경원·안철수 후보가 막판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국민의힘 예비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홍준표(13.9%) 후보, 한동훈(13.6%) 후보, 김문수(13.5%) 후보, 안철수(9.1%) 후보, 나경원(4.8%) 후보, 양향자(2.2%) 후보, 이철우(2.0%) 후보, 유정복(1.4%) 후보 등 순이었다. '없음'은 32.9%, '잘 모름'은 6.5%에 달했다. 3강은 차례로 홍 후보와 한 후보, 김 후보가 차지했다. 4위의 안 후보는 4.3%포인트(P) 차로 나 후보와의 거리를 벌렸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 응답자만 따져보면 결과는 바뀐다. 국민의힘 또는 무당층 응답만 종합하면 한동훈(21.1%) 후보, 김문수(21.0%) 후보, 홍준표(20.6%) 후보, 나경원(7.2%) 후보, 안철수(6.1%) 후보, 양향자(2.7%) 후보, 이철우(2.5%) 후보, 유정복(1.1%) 후보 등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없음'은 11.1%, '잘 모름'은 6.6%였다. 나 후보가 안 후보를 1.1%P 차로 꺾고 4강에 진입한 것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경선 룰과 같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집계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나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8.6%였고, 한동훈 후보 14.9%, 홍준표 후보 12.4%, 안철수 후보 9.6%, 나경원 후보 6.4%, 유정복 후보 2.3%, 양향자 후보 2.2%, 이철우 후보 1.1%였다. 국민의힘 경선룰과 같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집계한 후보 적합도는 김 후보가 27.8%, 한 후보 19.8%, 홍 후보 17.9%였다. 이어 나 후보 10.2%, 안 후보 7.7%였다.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자 4인은 22일 오후 7시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6일 후보자 4인 토론회, 29일 3차 경선 통과자 2인 발표, 30일 양자 토론 등 순서로 이어진다. 국민의힘은 내달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KSOI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5%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표본은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H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모집…부산서도 500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첫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LH는 전국 49개 단지에서 6174호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의왕고천 등 18개 단지 1521호, 비수도권은 양산물금 등 31개 단지 4653호이다. 수도권은 21일부터, 비수도권은 28일부터 단지별 공고가 차례로 게시된다. 부산의 경우 9개 단지에서 예비 입주자를 모집하는데 부산용호(10), 부산정관 A-4(340), 부산강서(10), 부산모라(70), 부산명지(35), 부산연산2(20), 부산기장A-3(15) 등에서 500호를 모집한다. 청약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단지별로 순차 진행되며,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예비입주자로 선정되면 공실 발생까지의 일정 기간을 대기한 뒤 차례로 입주할 수 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과 고령자·수급자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임대 조건은 시세의 80% 이하 수준이며 공급유형별로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2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세대는 모집 호수의 30% 내에서 우선 공급받을 수 있다. LH에서는 매년 5차례에 걸쳐 전국 단위로 행복주택과 국민임대주택의 예비입주자 정례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국민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결과, 총 359개 단지 2만 5000호 모집에 약 7만 명이 신청했으며, 수도권의 경우 평균 경쟁률 6.4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단지별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LH콜센터(1600-1004)를 통한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부산 4개 대학, 외부수업 확대·비전임 교수 정년 완화
부산이 올해 교육부의 고등교육 혁신특화지역에 신규 지정되면서 부산대, 부산교대, 동아대, 동서대 등 4개 대학이 외부 협동 수업 학점 인정 확대와 비전임 교원 정년 기준 완화 등의 규제 특례를 적용받게 됐다. 교육부는 21일부터 부산을 비롯해 대구·경북, 전북을 고등교육 혁신특화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고등교육 혁신특화지역은 지방 대학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최대 6년간 면제하거나 완화해 주는 제도다. 특히 ‘글로컬30’ 선정 대학에 규제 특례가 우선 적용된다. 부산에서는 부산대, 부산교대, 동아대, 동서대 등 4곳이 해당된다. 우선 이들 대학은 기업이나 연구 기관 등 외부 기관과 연계한 협동 수업의 학점 인정 범위를 기존 졸업학점의 4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과 과정이 강화되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전임 교원의 정년 기준도 완화된다. 지금까지는 전임 교원과 마찬가지로 정년이 65세로 제한돼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대학이 학칙이나 정관으로 적용 대상을 세분화하고 재직 기간 상한을 설정하면 예외를 둘 수 있도록 기준이 바뀌었다. 대학들은 이를 통해 산업체 전문가 등 현장 인재를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부산 지역 대학은 두 가지 규제 특례를 우선 적용받지만 협동 수업 사전 승인 폐지,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 임명 허용, 겸·초빙 교원의 공개 채용 예외 인정 등 다른 지역에서 적용 중인 특례도 향후 부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전국 14개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가운데 12곳이 고등교육 혁신특화지역으로 지정됐다. 다만 지역별로 적용되는 규제 특례 내용은 다르다. 울산·경남은 고등교육 혁신특화지역으로 이미 지정돼있었지만 21일부터 규제특례 내용 등이 추가된다. 우선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울산대, 인제대, 도립거창대, 도립남해대, 한국승강기대 등 7개 대학은 계약학과 설치·운영에 관한 규제가 완화된다. 기존에는 대학 내부나 산업체가 소유하거나 임차한 시설에서만 계약학과를 운영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대학이 위치한 광역지자체 내에서 대학이 임차하거나 소유한 외부 시설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경상국립대는 사천지역 우주항공방산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계약학과 운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비전임 교원의 공개채용에 예외를 두는 특례도 적용된다. 현행법상 비전임 교원은 원칙적으로 공개채용을 거쳐야 하지만, 학칙에 별도의 심사 절차가 명시돼 있다면 공개채용 없이도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번 특화지역 지정이 지방대학에 부과된 규제 장벽을 낮추고, 대학들이 보다 자율적이고 유연하게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 특화지역 지정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각 지역 대학이 자율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 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제도화 여부를 검토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도로 중앙선 걷던 치매노인 치어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 법원 판단은
도로 중앙선을 걷던 치매 노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가 무죄 판단을 받았다. 19일 전주지법 형사6단독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31)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3년 12월 23일 오후 7시 5분께 전북 완주군 상관면 한 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따라 걷던 B(83) 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에서 검사는 "피고인이 전방주시를 게을리했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인은 "이 사고는 불가항력으로 봐야 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도로 환경과 차량 속도, 법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재판부는 A 씨가 당시 사고를 예견해 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피해자는 어두운 옷을 입고 중앙분리대를 따라 차량 진행 방향 반대쪽을 향해 걷고 있었다"며 "일반적인 운전자 입장에서 왕복 4차로의 중앙선을 따라 마주 오는 보행자가 있을 것이라고 예견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여기에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80km인데 피고인은 당시 시속 83.2km로 주행했다"며 "위반 정도가 시속 3km에 불과하므로 제한속도를 준수했다고 하더라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사건 당일 일몰 시각은 오후 5시 22분이었는데 이 사고는 오후 7시 5분에 발생했으며, 사고 지점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면서 "어두운 도로에서 차량 전조등을 켜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은 약 40m인데, 시속 80㎞가 넘는 속도로 달리던 차가 40m 전에 보행자를 인지해 충돌을 피하는 상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새로운 관문’ 부전역, 관광객 맞춤형으로 환골탈태한다
부산 신흥 관문으로 부상한 부전역 일대가 걷기 좋은 공간으로 바뀐다. 보행 환경이 열악한 거리를 정비하고, 버스킹 공간 등을 만들어 주변 관광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방문객과 유동 인구가 더 늘어나면 향후 복합환승센터 조성 추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청은 올해 말까지 ‘부전역 맞이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진구청은 시비 12억 5000만 원을 투입해 고속철도 부전역과 도시철도 부전역 사이 410m 구간 보행 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 청량리역을 오가는 중앙선, 강원 강릉역을 잇는 동해선이 개통한 부전역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1만여 명으로 급증했다. 향후 부전마산선이 개통하면 이용객이 더 늘어날 예정인데, 곳곳이 노후화된 부전역 일대 거리는 정비가 시급한 상태다. 우선 부산진구청은 부전마켓타운과 부전역 공영 주차장 앞 인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차도 양옆에 있는 인도는 곳곳이 파손되고 울퉁불퉁해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 불편했다. 보도블록 평탄화 작업 등으로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인도에서 보행자 통행을 방해한 나무와 화단도 옮긴다. 부정확한 정보로 여행객에게 혼란을 주는 낡은 안내판도 제거하거나 교체한다. 향후 부전역 이용객이 야간에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특화된 조명을 설치해 경관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상인들이 영업을 마치고 퇴근하면 상가 대부분 공간에 불이 꺼져 부전마켓타운 일대가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부전역을 매개로 주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부산진구청은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부전역 일원에 ‘버스킹 존’ 2곳을 운영한다. 부전역을 단순히 ‘관문’ 역할에 그치게 하는 게 아니라 부산시민공원과 부전시장 등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해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버스킹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린다. 부전역 역사 출구 근처 공터와 내부 맞이방 연결 통로 등이 공연 장소다. 부산진구청은 최근 한국철도공사와 시설 사용 협의를 마친 상태다. 부산진구청은 이번 사업이 부산시가 검토하고 있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부전역을 동남권 중심역으로 격상하고, 중앙선·동해선·경전선·가덕신공항을 연결하는 철도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면서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산진구청 경제관광과 관계자는 “주변 상권이나 명소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관광 안내 키오스크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며 “부전역 일대가 정비되고 활성화되면 유동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민심 흔든 ‘해수부 이전’ 깜짝 공약, PK의 ‘명 비토론’ 뒤집히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전격 공약하며 부울경 메가시티 화두를 다시 수면 위로 꺼냈다. 지난 대선 핵심 공약이었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해수부 이전’과 ‘해사전문법원 신설’ 등을 통해 더욱 구체화했다. 지난 3월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회동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입장차만 드러냈던 ‘빈손 회동’ 이후 나온 후속 행보로, 부산 민심 회복을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20일 영남권 순회 경선에 앞서 18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과 대구·경북(TK) 지역 공약을 공개했다. 18일 SNS에서 이 후보는 “북극항로 개척과 대륙철도 연결로, 미래산업 전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해양수산부 이전과 ‘30분대 생활권’ 구축으로, ‘융합의 허브 부울경 메가시티’를 글로벌 물류와 산업 중심의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 후보는 해수부 이전을 PK지역 공약의 맨 앞에 내세워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대선 당시 한 차례 공약화에도 끝내 무산됐던 지역 숙원 사업을 화두로 내세워 부산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난 셈이다. 해수부 이전과 더불어 또 다른 지역 숙원 사업인 해사법원 신설과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도 약속했다. 해사법원은 해양 사건이나 분쟁 등을 전담해 처리하는 곳으로 부산이 10여 년간 유치를 시도했지만 지역 간 유치 경쟁 속 번번이 실패해 왔다. 여기에 부산을 해운·물류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HMM 같은 해운 대기업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대기업 본사와 R&D 센터 이전에는 세제 혜택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대표의 PK 대표 공약인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인프라 구축, PK 광역교통망 완성을 위한 부전-마산역 복선전철 조기 개통, 광역철도 선도 사업인 부산-양산-울산선 건설 지원, 부산역 철도 지하화 사업 뒷받침 등도 총망라해 제시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오랫동안 요구한 과제들이 대폭 수용한 이번 PK ‘메가 공약’에는 자신에 대한 비토론이 강한 부산에서 반전을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산업은행 이전·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이 민주당의 반대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이재명표 PK 공약’으로 부정적 지역 여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번 대선 부울경 지역에서 40%대 득표율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울경 지역 득표율은 약 39%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대승한 22대 총선에서도 유독 PK에서 지역구 40곳 중 3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고, 민주당은 5석으로 오히려 이전보다 의석이 줄었다. 이 대표로서는 PK 민심 공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공약은 지난 3월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빈손 회동’ 이후 나온 처음 공식적으로 나온 PK 공약으로 여론 변화를 위한 민심 구애책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번 공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산 유일 현역인 전재수 의원과 차기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 중인 최인호 전 의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약이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내걸었던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보다 더 구체화한 내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해수부 부산 이전처럼 정부 의지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을 약속한 것은 지역 균형 개발이라는 목표와 메가시티 실현의 가능성을 키운 것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 시정평가 대안특별위원회을 맡고 있는 최인호 전 의원은 “해수부 이전은 해양수도 부산의 부활과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의 결정타로 역할 할 것”이라며 “부산 민심을 지속적으로 살핀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은 해수부 부산에 옮긴다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부산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놨지만 부산 18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하는 국민의힘은 무기력한 대응을 보인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가 영남권 순회 경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을 꺼내 들자 부산 민주당은 즉각 지원 사격에 나섰다. 최인호 전 의원은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로 자리잡을 결정적 기회”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으며 다수의 지역위원장들과 부산 민주당 관계자들도 환영의 메시지를 일제히 쏟아내며 홍보전에 열을 올렸다. 반면 민주당 유력 주자가 이처럼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지만 부산 국회의원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힘은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대부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말 동안 자신이 지역 행사 일정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는 등 긴장감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는 자신이 지지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홍보하는 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당위원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시당도 별도의 대변인 논평 없이 조용한 분위기였다. 다만 이성권(부산 사하갑), 박성훈(북을) 의원만이 이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지역 내 지지층들로부터는 “그나마 면피는 했다”는 조소 섞인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부산을 해양 강국 중심으로 만들겠다면, 금융과 물류의 허브화라는 과제를 먼저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도와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협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도 “부산 시민을 모욕하는 진정성 없는 공약을 앞세우기 전에,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산은 이전부터 지금 즉시 통과시키라”고 했다.
화끈한 팀 타격·강력한 1~3선발 투수진 ‘시너지 효과’
화끈한 방망이와 1~3선발의 호투. 롯데 자이언츠가 2025 프로야구 초반 선전하는 두 가지 비결이다. 시작은 불안했다. 롯데는 지난달 22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경기를 포함해 개막 직후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쳐 꼴찌까지 추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첫 7경기에서 3승 4패에 머물렀다. 팀 평균자책점 8위(4.87)와 타율 6위(0.250)로 처져 투타가 모두 부실했다. 반전은 중순부터 시작됐다. 롯데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지난해 챔피언 KIA 타이거즈전에서 8-3으로 승리한 뒤 8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롯데는 지난해 팀 타율 0.285로 KIA(0.301)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올해도 25경기를 치른 20일 현재 0.279로 LG 트윈스에 이어 2위다. 롯데는 홈런 14개로 1위 삼성 라이온즈(27개), 2위 LG(24개), 3위 KIA(23개)의 절반 수준이지만, 안타를 240개나 때려내 1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소총부대인 셈이다. 시즌 초반 득점력이 빈곤했는데도 총 득점은 112점으로 LG(146점), 삼성(132점)에 이어 3위다. 4월 들어 득점력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롯데 타선 부활의 선봉장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이적해 온 전민재와 지난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레이예스, 부상에서 돌아온 황성빈이다. 전민재는 73타수 29안타로 타율 0.39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초반 부진 탓에 팬들로부터 교체해야 한다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타율을 0.290으로 끌어올렸다. 황성빈도 돌아오자마자 불방망이를 휘둘러 타율 0.369를 기록했다.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해 8위에 처졌지만 1~3선발의 위력이 장점이다. 박세웅-반즈-데이비슨은 15경기에서 총 87이닝을 던져 팀 전체 투구 이닝의 41%를 차지했다. 비교적 호투한 나균안까지 합치면 112이닝으로 전체의 절반이나 된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도 12번이다. 4명의 평균자책점은 3.49다. 특히 박세웅은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했다. 올해 한국에 처음 온 데이비슨도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초반 부진했던 반즈도 좋아지는 상황이다. 롯데가 올 시즌 가을야구를 하기 위한 관건은 수비와 5선발 김진욱 그리고 구원투수진이다. 올 시즌 롯데는 실책을 25개나 저질러 1위다. 지난해에는 KIA(146개)에 이어 2위(123개)를 기록했는데 올해 나아진 게 없는 상황이다.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김진욱은 첫 두 경기에서는 호투했지만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해 평균자책점 8.69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갔다. 구원진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 평균자책점은 4.30이지만 박시영, 박진형을 빼면 믿을 만한 선수가 없다. 부상으로 빠진 최준용과 구승민의 합류가 절실한 이유다.
이재명 앞서나가는데… 집안 싸움하는 국민의힘
‘외모 지적에 바퀴벌레 질문’… ‘B급’ 넘어 ‘F급’ 평가 나오는 국힘 경선 토론회
윤여정 '아들은 동성애자, 이젠 사위 더 사랑해…한국이 마음 열기를'
해수장관, 이재명의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에 “입장 표명은 부적절”
울산서 처음 본 여성 성폭행한 그놈, 15년 만에 잡혔다
부산 백양터널 요금소서 차량 전도…1명 부상
안철수 "나경원·김문수·홍준표, 전광훈당 가라…한동훈, 다음에 도전하라"
부산 조선소 폐선박 해체 작업 중 화재… 2명 중상
'윤 어게인' 창당에 전광훈 출마… 골치 아픈 국민의힘
글로벌 관문 ‘가덕’ 활주로 1개론 안 돼 1본 추가 못 박아야
“시민 행복 도시, 인구소멸·청년유출 막는다”
‘가난한 이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해사법원 최적지는 부산… 모든 대선 후보 공약 채택해야”
눈도장만 찍고… PK는 스쳐 지나가는 대선 주자들
'고령층 취약' 대상포진 곧 유행인데… 접종비 지원 기장군 뿐
“싱크홀 상권 위축 심각” 상인들 생계 대책 호소
안갯속 세계 경제, 안전자산 ‘금·달러예금’ 고공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