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SNS]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 애니 레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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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노동착취 우리, 검소해집시다"

지난 2008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의해 '환경영웅'으로 선정된 저자 애니 레너드가 우리가 매일 쓰는 물건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환경파괴와 노동착취의 현실을 추적했다. 앞서 선보인 20분짜리 동영상 '물건이야기'(The story of stuff)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자 동영상에서 담지 못한 내용을 책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로 보강했다.

연인끼리 주고받는 금반지 하나도 만들려면 20t의 광산 폐기물이 발생하고(추출), 티셔츠 한 장에 필요한 면화를 얻는 데 물 970ℓ가 들어간다(생산). 거대 화물선이 턱없이 싸게 값이 매겨진 물건들을 지구 반대편으로 운송하면서 내놓는 폐기물은 바다를 오염시키고(유통), 11조 경제 규모에서 3분의 2가 소비재에 쓰이고(소비), 이 대부분의 물건은 매립장으로(폐기) 가게 된다. 이렇게 다섯 단계로 나눈 물건의 일생에서 얼마나 큰 환경적 파괴와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 샅샅이 드러난다. 

대안은 있을까. 저자는 우선 개개인의 소비행태를 바꿔야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소비문화의 변화를 주장한다. 특히 한정된 지구에서 팽창하는 경제 시스템을 무한히 끌고갈 수 없는 만큼 '나눠 쓰고 함께 쓰고 서로 돕는'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는 일이야말로 중요한 변화의 방향이라고 제안한다. 아울러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강조한다.

페이스북의 의견도 비슷했다. @박선화는 "저 역시 세상에 너무나 필요이상의 소비와 욕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고백했다. @김 사반은 "우리와 우리 후세대를 위해 모두가 실천했음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金點植도 "음…검소하게 살고 절약해야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김홍은 "과잉보다 충분함을 느끼는 삶은, 인간본연의 터전으로 우리를 되돌려준다"는 말로 정리했다. 애니 레너드 지음/김승진 옮김/김영사/500쪽/1만 6천 원.

김은영 기자 key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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