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타지 마세요" 노조, '졸속개통' 비꼰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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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졸속개통' 비꼰 안전수칙

노조, '졸속개통' 비꼰 안전수칙

"무인운전, 이대로는 불안합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도시철도 4호선은 '졸속 개통'이라며 30일부터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인다. 이들은 4호선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은 홍보물 '무인 4호선 이용자 안전수칙'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안전 수칙 첫번째는 '첫차 타지 않기'. 도시철도 4호선은 무인운전 시스템이지만 첫차는 기관사가 탑승해 수동으로 운전한다.

1~3호선은 평소 반자동 운전을 하고 수동운전은 교육운전으로 보고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 하지만 4호선은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교육운전인 수동운전을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기관사에게 말 걸지 않기'. 4호선에는 별도의 기관실이 없다. 첫차는 기관사가 수동으로 운전을 해야하는데 승객들이 말을 걸거나 운전을 방해한다면 아찔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 수칙은 '지상역 스크린도어에 절대 끼지 않기'. 일부 지상역의 스크린도어 감지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운영 중인데 승객이 문에 끼일 경우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밖에 사고로 열차가 멈출 경우 선로에 내리기 전 감전을 유의해야 한다고 노조 측은 경고한다. 4호선은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열차의 옆 부분에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조 관계자는 "KTX-산천도 시운전 때 발생했던 문제가 실제 운행에서 일어나 승객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다음달 단체교섭 때 무인운전 중단과 인력 운영을 사측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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