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대 '의료관광 전문가 사관학교'로
"이제는 대학도 브랜드 시대입니다.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동시에 재학생들의 진로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대동대학(총장 김경희)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 인재양성 사업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하는 '2010 전문대학 대표 브랜드 사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김경희 총장은 "정부지원금과 대학 대응투자금액 등 총 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제의료관광 마켓리더 육성사업을 벌이게 됩니다. 그동안 축적한 보건의료 분야의 성과를 결합시켜 의료관광 분야 인재육성 거점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대표 브랜드 사업에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국제마켓리더 육성 과정
'전문대학 대표 브랜드 사업' 선정
싱가포르 연계 인턴십 코스 진행
이번 브랜드 사업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의료관광 디지털 도서관과 해외 인턴십 코스.
의료관광 디지털 도서관은 의료관광 전문인력들이 외국어 연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어 빌리지'로서의 역할과 국내외 최신 의료관광 정보를 습득해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해외 인턴십 코스는 재학생을 선발해 해외 대학에서 1학기 동안 연수를 받게 한 후에 후에 국내에 돌아와 의료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대동대 산학협력단(단장 배순철) 주관하에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파크웨이 대학과 협약을 맺어 3+1학기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3학기는 대동대학에서 교육받고 1학기는 싱가포르에서 15학점을 이수하는 방식이다. 이미 간호과, 관광경영과, 병원서비스경영과 학생 30명이 현지실습과 어학교육을 통해 의료관광 전문교육을 이수했다.
브랜드 사업은 이외에도 △학생장학금 지원사업 △취업역량 강화사업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국제화 지원사업 △산학협력 활성화 사업 분야에 걸쳐 총 3년간 진행된다. 올해에 이어 향후 2년간 16억 원 안팎의 예산이 추가로 배정될 예정이다.
김 총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산의 의료관광 사업에 대해 "부산의 의료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관광·쇼핑분야와 충분히 연계된다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라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11일 대동대와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명품병원 만들기를 위한 JCI 인증 국제세미나' 행사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폭우를 뚫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특강을 맡은 싱가포르 달와라 싱 교수조차도 국내의 열기에 놀랐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어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의료관광정보센터(센터장 오창석 교수)에 대해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센터에 홍보관 체험관 등을 설치해 의료관광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지자체에서 예산과 인력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료관광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환자 유치에 필요한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병군 기자 gun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