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동성애자 710명 태운 크루즈 부산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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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09년2월7일 부산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아자마라 소속 6성급 초호화 크루즈선 퀘스트호.

승객 전원이 남성 동성애자인 크루즈 선박이 부산항에 들어온다.

8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전 7시 미국 국적의 남성 동성애자 710명을 태운 초호화 크루즈 선박 아자마라 퀘스트(Azamara Quest·3만277t)호가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다.

승객이 남성 동성애자만으로 채워진 것은 미국의 한 여행사가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크루즈 선박의 전 좌석을 사전에 사들였기 때문이다.

여행 일정은 한국, 일본, 중국의 주요도시를 돌아보는 10박11일짜리 한·중·일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상하이에 도착, 현지 관광을 마친 뒤 20일 아자마라호에 탑승하게 된다. 22일 오전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내리는 승객들은 다른 크루즈선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버스편을 이용해 부산시내 주요 관광지나 경주 등을 돌아본 뒤 오후 5시 일본 히로시마로 떠날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동성애자만을 태운 크루즈선이 부산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태우고 부산항에 들어오는 아자마라 퀘스트호는 크루즈선의 최상위급인 6성급으로 고급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다. 배 안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지노, 극장, 뷔페식당, 의료시설 등 편의시설도 대형 크루즈선박 편의시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

BPA 관계자는 "아자마라호는 규모가 크지 않은 대신 대형 크루즈 선박 여행노선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곳을 중심으로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노정현 기자 jh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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