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화폐 지폐 9종·동전 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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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정책 도안 반영… 발행연도 2002년 '눈길'

북한이 지난달 30일 화폐 개혁에 따라 새로 발행한 화폐는 구권과 비교해 2천원권의 지폐가 새로 추가돼 총 9종의 지폐와 5종의 동전으로 구성됐다.

지폐의 최고액권은 과거와 같이 5천원권이며 2천원, 1천원, 500원, 2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등이고, 주화 종류는 1원, 50전, 10전, 5전, 1전으로 종전과 다름이 없다. 지폐의 크기는 가로 145㎜, 세로 65㎜로 모두 동일하지만 화폐의 도안은 과거와 약간 달라졌다.

도안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 등 이른바 '3대 장군'을 상징하고, 북한 당국의 정책을 반영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

5천원짜리의 경우 앞면의 김일성의 초상화가 그의 사후 새로 그려진 '태양상'으로 교체됐다. 새로 발행된 2천원권은 앞면에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의 고향집'과 '정일봉'을 담는 등 김정일만을 상징하는 그림만 담았다.

이번에 새로 발행된 지폐·동전들은 발행일이 '주체 91 2002' 또는 '주체 97 2008'로 각각 인쇄돼 있는 데, 이를 두고 북한이 2002년에도 화폐개혁을 추진했다가 백지화한 뒤 다시 작년부터 준비해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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