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경남 함양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경남 마산수출자유지역(현재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업체에서 4년여 동안 직장생활을 했던 김모(55·여·부산 동래구)씨는 아직도 마산생활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출·퇴근 시간만 되면 수출자유지역과 인근의 한일합섬 공장 주변 거리에는 수천∼수만 명의 인파가 가득 메워 마치 구름 떼가 몰려 다니는 듯 했다"며 "야구나 축구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이 한꺼번에 운동장을 빠져 나오는 모습과 흡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970년대 마산시에는 이처럼 생동감이 넘쳐 흘렀고, 시민들은 자긍심으로 충만해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설치된 외국인 전용공단인 마산수출자유지역의 근로자 수는 최대 3만7천여 명을 기록했으며, 섬유산업이 활황일 때 한일합섬 단일 공장의 종업원 수만 3만4천명을 웃돌았다.
로봇랜드 2014년 개장 목표
지능형홈 도시산단 조성 등
10여개 대형 프로젝트 진행
이 시기에 서울, 부산, 대구 등에 이어 '전국 7대 도시'로 꼽혔던 마산은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최대 전진기지였다.
김씨는 "'마산으로, 마산으로'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마산 진출'은 또래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산은 섬유 및 신발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인구유출까지 심화되면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지난 1983년 경남도청의 창원시대 개막을 기점으로 마산에 산재해 있던 다양한 도 단위 기관들이 앞다퉈 인근 창원으로 옮겨가 도심공동화를 불러 온 것이다.
하지만 마산시민들의 가슴 속에는 지금도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의 꽃을 피운 주인공이었다'는 의지와 정신이 꿈틀거리고 있다.
마산시가 최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마산발전 6+6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시민정서와 지역특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6+6프로젝트는 마산항 개발사업 등 6종류의 지역전략사업과 국책사업인 마산로봇랜드 조성을 포함한 6종류의 신성장 동력사업을 합친 마산의 미래 동력원이다. 투입되는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한다.
최대 수출기지였던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도 옛 명성과 활력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오래되고 낡은 공장을 재건축하고, 지역 내 도로와 주차시설 등을 확충하는 1단계 구조고도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학교 설립,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및 문화체육시설 건립, 입주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사업 등도 추진된다.
시민들은 오는 2014년 전면 개장을 목표로 최근 착수한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돼 동북아 경제의 중심축이자 세계적인 로봇시티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 10여 년 후 로봇의 세계시장 규모가 1조4천억달러(국내시장 100조원)에 달해 자동차나 반도체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산로봇랜드는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명의 고용창출 및 연평균 500만명의 관광객 유치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산지역 공장용지난 해소를 위해 진북산업단지가 조성됐으며, 지난 7월 말 기준 마산의 기업체 수 1천개 시대가 열려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지능형 홈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해양신도시 건설 및 마산항 개발사업 등 모두 10여 개의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통된 마산~창원 간 마창대교가 남해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가면서 마산도 새로운 부흥기를 맞고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고향인 경남 함양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경남 마산수출자유지역(현재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업체에서 4년여 동안 직장생활을 했던 김모(55·여·부산 동래구)씨는 아직도 마산생활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출·퇴근 시간만 되면 수출자유지역과 인근의 한일합섬 공장 주변 거리에는 수천∼수만 명의 인파가 가득 메워 마치 구름 떼가 몰려 다니는 듯 했다"며 "야구나 축구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이 한꺼번에 운동장을 빠져 나오는 모습과 흡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970년대 마산시에는 이처럼 생동감이 넘쳐 흘렀고, 시민들은 자긍심으로 충만해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설치된 외국인 전용공단인 마산수출자유지역의 근로자 수는 최대 3만7천여 명을 기록했으며, 섬유산업이 활황일 때 한일합섬 단일 공장의 종업원 수만 3만4천명을 웃돌았다.
로봇랜드 2014년 개장 목표
지능형홈 도시산단 조성 등
10여개 대형 프로젝트 진행
이 시기에 서울, 부산, 대구 등에 이어 '전국 7대 도시'로 꼽혔던 마산은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최대 전진기지였다.
김씨는 "'마산으로, 마산으로'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마산 진출'은 또래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산은 섬유 및 신발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인구유출까지 심화되면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지난 1983년 경남도청의 창원시대 개막을 기점으로 마산에 산재해 있던 다양한 도 단위 기관들이 앞다퉈 인근 창원으로 옮겨가 도심공동화를 불러 온 것이다.
하지만 마산시민들의 가슴 속에는 지금도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의 꽃을 피운 주인공이었다'는 의지와 정신이 꿈틀거리고 있다.
마산시가 최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마산발전 6+6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시민정서와 지역특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6+6프로젝트는 마산항 개발사업 등 6종류의 지역전략사업과 국책사업인 마산로봇랜드 조성을 포함한 6종류의 신성장 동력사업을 합친 마산의 미래 동력원이다. 투입되는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한다.
최대 수출기지였던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도 옛 명성과 활력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오래되고 낡은 공장을 재건축하고, 지역 내 도로와 주차시설 등을 확충하는 1단계 구조고도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학교 설립,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및 문화체육시설 건립, 입주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사업 등도 추진된다.
시민들은 오는 2014년 전면 개장을 목표로 최근 착수한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돼 동북아 경제의 중심축이자 세계적인 로봇시티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 10여 년 후 로봇의 세계시장 규모가 1조4천억달러(국내시장 100조원)에 달해 자동차나 반도체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산로봇랜드는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명의 고용창출 및 연평균 500만명의 관광객 유치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산지역 공장용지난 해소를 위해 진북산업단지가 조성됐으며, 지난 7월 말 기준 마산의 기업체 수 1천개 시대가 열려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지능형 홈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해양신도시 건설 및 마산항 개발사업 등 모두 10여 개의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통된 마산~창원 간 마창대교가 남해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가면서 마산도 새로운 부흥기를 맞고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