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 집에 가면] - 부산 중구 대청동 '쉬폰'
|
"네 살 조카 먹어도 좋을 요리 만들고 싶어" |
|
박종호 기자
다른기사보기
|
|
![배너]() |
|
|
[이 집에 가면] - 부산 중구 대청동 '쉬폰' |
|
|
|
|
|
![배너]() |
|
|
[이 집에 가면] - 부산 중구 대청동 '쉬폰' |
|
|
|
|
|
"시내에 손님 모시고 갈 만한 레스토랑을 추천해주세요." 맛집을 집중적으로 쫓아다닌 지 2년이 되었지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난감하다. 해운대라면 그럴싸한 레스토랑이 즐비해 오히려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원도심에는 맛과 분위기를 갖춘 괜찮은 레스토랑 찾기가 쉽지 않다. 썩 괜찮은 레스토랑이 한 곳 나타났다. 부산 중구 대청동의 '쉬폰' 이야기다.
2∼3층의 가게가 일단 널찍하면서도 예쁘게 꾸며놓았다. 쉬폰은 비단이란 뜻이다. 아름다운 꽃과 붉은색 천으로 이름처럼 세련되게 장식했다. 여성들이라면 "이거 딱 내 취향인데"라고 할 만하다. 그렇다고 여성 위주의 공간은 아니다. 특히 3층의 경우에는 주당들이 "와인 마시기에 참 좋겠다"는 이야기를 저절로 내뱉는다. 와인리스트를 훑어보았다. 대개 3만∼7만원이다. 다른 가게보다 저렴하고 비싼 와인은 취급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와인은 쉽고 편하게 마셔야 좋다.
가게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잘 갖춰놓았을까. 쉬폰은 2001년부터 예쁜 케이크 카페로 알려져 있다 최근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케이크 카페는 오랜 꿈인 레스토랑을 위한 준비 작업이었단다. 가게 주인이 궁금해진다. 박선기 대표는 "종합무역상사에서 일하며 외국에 자주 나가 먹는 데 눈뜨게 됐다. 뜨끈뜨끈한 이탈리아 피자, 머리가 띵할 정도로 독한 에스프레소, 느글거릴 정도로 단 도넛 등 극단적인 맛을 좋아한다. 먹는 데 방해가 되는 담배까지 끊었다"고 말했다. 미각만큼은 인정해야겠다.
이제는 음식 맛을 볼 차례이다. 치즈 피자(1만3천원)부터 손을 댔다. 따로 나온 과일과 야채샐러드를 조각 피자에 한입 크게 싸서 먹었다. 피자는 뜨겁고 샐러드는 차갑다. 이질적인 두 요소가 희한하게 잘 조화를 이룬다. '봉골레 스파게티'(1만3천원)의 면은 꼬들꼬들해서 식감이 좋다. 마늘과 생토마토를 사용했다는데 자꾸 당긴다. 모차렐라치즈와 토마토샌드위치(8천원)는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쁘다. 예쁘면서도 촉촉한 게 맛이 있으니…. 이걸 매일 사가는 손님도 있단다. 케이크에는 자신감이 들어 있다. 버터를 안 쓰고 올리브유를 써서 먹어도 살을 안찌게 만든다. 4살배기 조카에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각오란다. 처음에는 파티쉐들이 아름다운 조각 케이크의 장식을 못하겠다고 버텼다. 박 대표가 후기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해보라고 권하자 그때서야 손을 들었단다.
요리는 종합예술이다. 많이 보고 많이 해봐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음식부터 차까지 프레쉬하게 끝내자는 게 모토.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를 개발 중이다. 옛 유나백화점 맞은편.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자정. 051-254-5258. 박종호 기자
"시내에 손님 모시고 갈 만한 레스토랑을 추천해주세요." 맛집을 집중적으로 쫓아다닌 지 2년이 되었지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난감하다. 해운대라면 그럴싸한 레스토랑이 즐비해 오히려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원도심에는 맛과 분위기를 갖춘 괜찮은 레스토랑 찾기가 쉽지 않다. 썩 괜찮은 레스토랑이 한 곳 나타났다. 부산 중구 대청동의 '쉬폰' 이야기다.
2∼3층의 가게가 일단 널찍하면서도 예쁘게 꾸며놓았다. 쉬폰은 비단이란 뜻이다. 아름다운 꽃과 붉은색 천으로 이름처럼 세련되게 장식했다. 여성들이라면 "이거 딱 내 취향인데"라고 할 만하다. 그렇다고 여성 위주의 공간은 아니다. 특히 3층의 경우에는 주당들이 "와인 마시기에 참 좋겠다"는 이야기를 저절로 내뱉는다. 와인리스트를 훑어보았다. 대개 3만∼7만원이다. 다른 가게보다 저렴하고 비싼 와인은 취급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와인은 쉽고 편하게 마셔야 좋다.
가게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잘 갖춰놓았을까. 쉬폰은 2001년부터 예쁜 케이크 카페로 알려져 있다 최근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케이크 카페는 오랜 꿈인 레스토랑을 위한 준비 작업이었단다. 가게 주인이 궁금해진다. 박선기 대표는 "종합무역상사에서 일하며 외국에 자주 나가 먹는 데 눈뜨게 됐다. 뜨끈뜨끈한 이탈리아 피자, 머리가 띵할 정도로 독한 에스프레소, 느글거릴 정도로 단 도넛 등 극단적인 맛을 좋아한다. 먹는 데 방해가 되는 담배까지 끊었다"고 말했다. 미각만큼은 인정해야겠다.
이제는 음식 맛을 볼 차례이다. 치즈 피자(1만3천원)부터 손을 댔다. 따로 나온 과일과 야채샐러드를 조각 피자에 한입 크게 싸서 먹었다. 피자는 뜨겁고 샐러드는 차갑다. 이질적인 두 요소가 희한하게 잘 조화를 이룬다. '봉골레 스파게티'(1만3천원)의 면은 꼬들꼬들해서 식감이 좋다. 마늘과 생토마토를 사용했다는데 자꾸 당긴다. 모차렐라치즈와 토마토샌드위치(8천원)는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쁘다. 예쁘면서도 촉촉한 게 맛이 있으니…. 이걸 매일 사가는 손님도 있단다. 케이크에는 자신감이 들어 있다. 버터를 안 쓰고 올리브유를 써서 먹어도 살을 안찌게 만든다. 4살배기 조카에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각오란다. 처음에는 파티쉐들이 아름다운 조각 케이크의 장식을 못하겠다고 버텼다. 박 대표가 후기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해보라고 권하자 그때서야 손을 들었단다.
요리는 종합예술이다. 많이 보고 많이 해봐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음식부터 차까지 프레쉬하게 끝내자는 게 모토.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를 개발 중이다. 옛 유나백화점 맞은편.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자정. 051-254-5258. 박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