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비눗방울 속에 100명 들어갈 수 있다? 없다?
EBS '과학실험 사이펀'
비눗방울 안에 과연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까. 4일 오후 7시50분 방송되는 EBS '과학실험 사이펀' 제작진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비눗방울에 도전했다.
과학실험 사이펀 제작팀은 지난달 분당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비눗방울 안에 사람 많이 넣기'에 도전해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한국기록원에 따르면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가 인증한 이 부문 세계 공식기록 보유자는 영국의 샘 히스. 2007년 11월 지름 3.35m의 원기둥 비눗방울 안에 50명을 넣고 5초를 버텼다.
한국에서도 이 부문에 도전자가 나섰다. 지난달 16일 대전 배재대학교에서 박경숙 씨가 지름 4.75m의 원기둥 비눗방울 안에 90명을 넣고 9초를 버틴 것이다. 박씨의 이 기록은 이르면 7월 초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될 예정이었다.
과학실험 사이펀 제작팀은 가로 6.7m, 세로 4.13m의 커다란 비눗방울 속에 키 152㎝ 이상의 사람 100명을 10초 동안 넣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들은 9초 이상만 버텨도 세계기록이 무난히 달성되는 상황에서 13초11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워 지켜보던 이들의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았다.
한국기록원 관계자는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해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의 기록은 이후 공인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기네스북 도전을 기획하고 촬영한 과학실험 사이펀 제작진은 "그동안 초대형 새총, 초대형 오뚝이 등 초대형 시리즈의 실험을 많이 해왔지만 기네스북에 도전해서 성공까지 하고 나니 기쁨과 감동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