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운전 시스템'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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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반송선 고무바퀴 경량전철 오늘 시승식

경량전철 차량이 8일 부산 지하철 반송선에 처음 반입돼 시운전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로 완전 무인 운전 방식으로 운행될 경량전철 차량이 부산 지하철 반송선(3호선 2단계) 안평기지에 처음 반입됐다. 하지만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은 "역무원 없이 지하철을 운행하면 대형사고 위험이 높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대형사고 위험" 반발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지하철 반송선 미남~안평(12.7㎞) 구간에 투입될 경량전철 차량 6량을 부산에 처음으로 들여왔다"고 8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허남식 부산시장과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 시민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승식을 가졌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번에 도입된 경량전철은 안전요원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방식으로 운행될 예정이어서 유지 관리비가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량전철 차량의 경우 전국에서 처음으로 바퀴가 고무로 만들어져 기존 지하철 차량에 비해 평균 소음이 5㏈ 이상 낮고 진동도 덜하다. 주행할 때 전동차 측면에 부착된 궤도에 의해 조정되기 때문에 탈선 위험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종합사령실을 통해 경량전철의 운행 상황 및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원격기동장치로 차량을 운행시키거나 정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차량에 CCTV, 화재감지기 및 비상인터폰 등을 설치해 객실 상황을 파악하고 승객과 비상통신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반면 차량 길이는 9.14m로 기존 전동차보다 8.36m 정도 짧고 승객 정원도 52명(선두차 기준)으로 기존 전동차 113명에 비해 훨씬 적다.

부산교통공사는 경량전철 차량 시운전을 내년 8월까지 완료하고 영업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12월까지 개통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부산지하철 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기관사와 역무원 없이 지하철을 운행한다면 화재 등 비상사태에 대처하지 못한다"며 "지하철 반송선의 무인 운전 및 무인 지하철역 운영 방침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또 노조는 "무인 시스템으로 운행할 경우 노약자 등이 지하철을 타는 데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균 기자 kj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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