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밑그림 확정
'숨쉬는 그릇' 세계를 담는다
전통 옹기(甕器)를 테마로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달간 울산시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과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옹기마을에서 열리는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밑그림이 확정돼 행사준비가 본격화됐다.
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박맹우 울산시장)는 25일 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세계 40개국, 관람객 126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할 옹기문화엑스포의 주제를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로 정하고 포스터(사진) 2종도 확정했다.
오는 10월 9일부터 한달간
190억 들여 40개국 참여
초대형 옹기 기네스 도전도
조직위는 행사기간에 옹기가 갖는 친환경적 가치와 옹기와 함께해 온 우리의 건강한 전통문화, 울산의 문화경쟁력 등을 전 세계에 선보여 옹기를 통한 새로운 미래문화를 창조하는 향연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퓨전식 마당극과 한국과 울산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연, 문화공방 운영, 전통옹기문화 생활풍습 재현, 국내외 자치단체의 날, 민속공연, 전통음식 체험, 멀티미디어쇼, 옹기를 이용한 다양한 식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조직위는 세계옹기전과 한국옹기전을 비롯, 옹기문화풍습전, 옹기과학전, 발효과정 비교전, 친환경 생활소재 응용전 등 옹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각종 전시회도 마련한다. 특히 옹기전시회에선 인류 태초의 토기그릇에서 오늘의 옹기까지 변천사를 보여주고 예수상 옹기 등 지구촌의 온갖 옹기와 국내외 희귀옹기 2천여점을 전시한다.
또 옹기산업 활성화를 위한 옹기산업전과 한국문화상품 공모전, 옹기 명인명장 초대전, 세계전통발효음식 페스티벌, 국제학술심포지엄, 명사초청 강연 등 부대행사를 통해 옹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해 산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 행사의 국내외 홍보를 위해 지난 17일 인터넷 뉴스레터 1호 국·영문판을 제작, 발송했으며 홈페이지(www.onggiexpo.com)도 구축했다. 뉴스레터는 국내 도예가와 언론사, 대학, 일반 국민, 국제도자협의회 및 미국도자교육평의회와 회원, 전 세계 한인회, 주한 외국기업 등 1만8천여곳에 e-메일로 보내졌다.
울주군도 옹기문화엑스포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2천500만원의 예산으로 다음달부터 9월까지 옹기협회와 공동으로 높이 2.5m, 둘레 5.5m, 무게 700㎏의 세계 최대 옹기 3개를 제작, ㈔한국기록원과 함께 영국 기네스협회 등재를 추진한 뒤 행사 홍보물로 활용키로 했다.
조직위 장세창 사무총장은 "옹기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최근 웰빙문화 흐름 속에서 현대생활에도 많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전통문화자산"이라며 "옹기문화엑스포는 우리 옹기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해 계승·발전시키고 옹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봉 기자 momen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