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용 지역 환경교과서 펴내
부산환경공단·시교육청 전국 최초로 공동 발간
"여긴 부산의 자랑 사직야구장. 그런데 사람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저 주황색 봉투는 뭐니?"
"구단에서 나눠주는 쓰레기 봉투란다. 사직야구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27.5t~33t 정도인데, 5학년 학생 700~800명 몸무게지. 경기 후 청소하는데 75명이 6시간이나 걸려."
"우리들이 좀 도와드릴 수는 없을까?" "부산시청 홈페이지에 가면 분리수거 방법을 자세히 알 수 있어." (5학년 6단원 '쓰레기도 자원' 만화 중에서)
이처럼 부산의 초등학생들이 지역의 생활환경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교과서(사진)가 탄생했다. 부산시 산하 부산환경공단과 부산시교육청이 손잡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벌인 일이다.
양 기관은 다음달 새 학기에 부산지역 295개 초등학교에 이 교재를 보급하기로 하고, 9일 오후 시 교육청에서 '환경교과서 전달식'을 가진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지역 특성을 고루 녹여낸 환경교육 교재는 학년별 교재 2만1천부와 시청각 교육용 CD 1만2천개가 제작됐으며, 현직교사 18명과 환경공단 직원으로 구성된 개발 태스크포스팀 31명의 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박세익 기자 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