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역사] 라오콘 군상 발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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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콘 군상 발견(1506.1.14)

트로이의 신관 라오콘(Laokoon)은 트로이 전쟁 막바지 그리스군이 남긴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이는 것에 반대하며, 숨은 음모를 경고한다. 그러나 이 행동은 그리스를 후원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게 되어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은 포세이돈이 보낸 두 마리의 독사에 칭칭 감겨 죽게 된다.

이 신화 속 인물인 라오콘의 최후를 표현한 조각상이 라오콘 군상이다. 라오콘 군상은 높이 243.8㎝의 대리석 조각으로, 기원전 100년께 헬레니즘 시대의 조각가 하게산드로스, 폴리도로스, 아테노도로스가 합작해 만들었다. 하지만 역사가 플리니우스가 '박물지'에서 "어떤 회화와 조각보다 뛰어난 작품"이라고 격찬한 기록만 있을 뿐 그 실체가 전하지 않았다. 1천여 년 동안 전설로만 떠돌던 이 작품이 세상에 나타난 것은 실로 우연한 계기였다. 1506년 1월 14일 펠리체 데 프레디스란 농부가 로마 에스퀼리노 언덕에 있는 포도밭을 파다 땅 밑에서 공중목욕탕 유적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라오콘 군상이 나왔던 것이다.

'커다란 두 뱀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라오콘과 아들의 격정적인 몸짓, 뒤틀린 근육과 뱀에 물려 부풀어오른 핏줄, 고통을 호소하는 처절한 표정'. 인간의 육체적 고통의 극치를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조각상은 오랜 세월 동안 찬탄을 불러왔다. 발굴에 참여한 미켈란젤로는 "예술의 기적"이라고 외쳤으며, 미술사학자 요한 빙켈만은 "고귀한 단순과 위대한 고요"라 정의 내리며 고대 예술의 최고 걸작으로 평했다.

발굴 당시 잘려나간 상태였던 라오콘의 오른팔은 1905년 로마의 한 석공 작업장에서 발견됐다. 처음엔 라오콘의 팔인지 몰랐으나 뒤늦게 사실이 확인되어 1960년 복원이 이뤄졌다. 정광용 기자 kyjeong@


△동화작가 샤를 페로 출생(1628.1.12)

△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 발표(1962.1.13)

△북한, 조선어 신철자법 제정(1948.1.15)

△시인 김영랑 출생(1903.1.16)

△필리핀 계엄 해제(1981.1.17)

△7차 한일회담 개막(196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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