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모임]소리바다
'노래 열정 더는 못 참아'
'소리바다'는 10여년 전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MBC주부가요열창의 연말결선 등에 입상한,노래를 사랑하는 보통 아줌마들의 모임이다.
1992년에 부산지역의 회원을 중심으로 팀을 결성하여 많은 공연활동을 했으나 주부가 아이 키우며 노래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한동안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도 좀 자라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노래에 대한 열정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지난해 8월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스튜디오의 먼지를 털어내고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면서 활동목표를 '대중 속의 소리바다'로 설정하고 첫 공연을 지난해 10월 지하철 서면역 문화마당에서 올렸다. 낯선 거리공연이었지만 노래를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열심히 노래했다.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보통 아줌마들의 화려한 가창력과 무르익은 화음,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골고루 소화하는 열창에 객석은 열광했다.
이 문화마당을 주관하는 ㈔부산레일아트에서도 아줌마들의 폭발적인 끼를 인정하고 처음으로 정기공연을 할 수 있는 특혜(?)를 주었다. 지하철 공연의 가장 짜릿한 매력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과 함께 공연문화를 전천후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시간 동안 움직이는 객석을,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인파를 바라보며 서글픈 거리무대라고 처음 하찮게 여겼던 부끄러움에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정기공연장을 찾는 낯익은 팬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공연을 중단했던 두달 동안에도 '왜 소리바다 정기공연을 하지않느냐'고 항의하는 시민들까지 있었단다. 내친 김에 이번에는 철도청 부산역에서도 매달 한 차례의 정기공연을 시작했다.
지하철 서면역,철도청 부산역 정기공연.
사직야구장에서 스포츠와 공연을 접목.
부산 공연문화를 바꾸고 있는 아줌마들.
소리바다의 가장 멋진 걸작은 역시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홈경기 시작 전 30분간 오픈공연을 하는 것이다. 스포츠와 노래를 접목해보려는 이 새로운 공연문화에 벌써 많은 팬들이 뜨거운 관심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특히 시범경기 때는 성악을 전공한 손영희 회원이 무반주로 애국가를 열창해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윤마리(회장) 장지은(총무) 김경희 신해숙 윤진숙 손영희 여섯명의 회원이 활동하면서 입회를 희망하는 실력있는 주부들을 게스트로 기용하고 있는데 최근 사직구장 공연을 위해 파워있는 노래와 춤 솜씨를 자랑하는 김옥선씨를 회원으로 보강했다.
아줌마팀답지 않게 홈페이지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지난해 낸 음반 애창곡1집 노래도 들을 수 있단다. 다음은 정기공연 안내.
지하철 서면역 문화마당 정기공연(매달 세번째 금요일 오후 2~4시),철도청 부산역 문화마당 정기공연(매달 세번째 목요일 오후 4~6시),사직야구장 오픈공연 (일요일 롯데자이언츠 홈경기 전 30분간)
홈페이지:http://www.soribada.or.kr
이효동,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