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임대소득 1인당 1606만원…상위 1%는 2억1422만원
부산에서 부동산 임대소득을 올리는 사람의 1인당 임대소득은 연 평균 160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2408만원)보다 많이 못미치고 전국평균(1768만원)도 안됐다.19일 국회 기재위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부동산 임대소득’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모두 124만 6714명이었다.신고자는 경기도가 36만 20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이 35만 9084명이었다. 부산은 7만 1160명이 신고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부산의 임대소득 평균은 연 1606만원이었고 울산은 1322만원, 경남은 1177만원이었다. 수도권은 2012만원으로 2000만원이 넘었으나 비수도권은 1355만원으로 수도권보다 훨씬 낮았다.또 부산의 부동산 임대소득자 중에서 상위 1%는 평균 1인당 2억 1422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를 상위 0.1%로 좁히면 이들의 소득은 1인당 5억 1652만원에 달했다.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8명이 2억 7360만원을 벌었다. 1위 서울과는 4.7배 차이였다. 상위 0.1% 평균소득은 세종 다음으로 경남이 2억 8284만원으로 낮았다.양경숙 의원은 “서울과 지방 간 격차가 점점 크게 나면서 부동산 임대소득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월가에 울려퍼진 ‘부산 금융중심지’ 세일즈
“한국의 금융중심지인 부산과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부산을 아시아의 금융중심지인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글로벌 금융 허브로 육성하겠다.”(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 금융당국과 부산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중심지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개최된 투자설명회(IR)에서 글로벌 금융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부산의 투자유치를 적극 세일즈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해양금융의 허브인 부산을 향후 글로벌 금융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부회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현대해상 조용일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금융사와 칼라일,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사 126곳에서 임직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한국 금융산업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신뢰성‧혁신성‧개방성에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확대, 외국 금융기관의 한국 진입과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과 시너지를 내 개방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복현 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시장인프라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획일적‧경직적 연장근로 규제로 인한 경영 현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금융사의 국내 영업환경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했다. 연장근로 규제는 글로벌 금융사가 한국 진출에 있어 가장 애로사항을 꼽는 요인 중 하나다. 이명호 원장도 부산의 글로벌 허브 조성 계획과 글로벌 금융 허브로의 발전 비전을 공유해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명호 원장은 “뉴욕에서 부산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라며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국제 금융허브 부산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 금융의 허브이자 파생 시장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은 전 세계 최고의 금융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호 원장은 또 “부산은 대한민국 유일의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이자 최근 디지털 자산거래소를 설립했다”며 “향후 핀테크·블록페인·인공지능(AI) 기업들이 부산을 주목하는 만큼 적극 투자해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금융기관의 부산 진출을 위한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와 다양한 지원 서비스도 소개했다. 부산은 해외금융기관을 위해 사무실 렌탈부터 세금 감면과 고용 보조금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부산의 금융중심지 육성 노력은 최근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 기관 지옌(Z/Yen)이 발표한 제35차 글로벌 금융센터지수(GFCI)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717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계단 상승한 세계 27위 금융중심지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은 싱가폴, 홍콩, 상하이, 서울 등에 이어 아시아권 기준으로는 9위에 오르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뉴욕(미국)=김진호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부산, 명실상부 글로벌 금융중심지 도약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한국의 금융중심지인 부산과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흥행을 위한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부산시‧서울시‧금융권’과 공동으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이 해외 IR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동남아와 9월 유럽에서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면, 이번 뉴욕에서는 글로벌 금융중심지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신뢰성‧혁신성‧개방성에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확대, 외국 금융기관의 한국 진입과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과 시너지를 내 개방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자본시장 발전 방안’에 대한 목표 세 가지도 공유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 원장은 “기존 전기‧전자‧자동차 산업은 물론 바이오‧핀테크‧AI 등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창의성과 역량 발휘에 저해가 되는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기업이 장기비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자상품 다양화와 신규 투자처 발굴 등을 통해 투자자들을 유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회계‧공시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신뢰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배당 여부와 배당액이 확정된 후 투자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하겠다”며 “높아진 기업가치의 결과가 충분히 주주에게 환원될 수 있는 문화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시장 인프라도 개선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획일적‧경직적 연장근로 규제로 인한 경영 현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금융사의 국내 영업 환경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했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소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목표로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와 투자자들의 적극적 관심 그리고 거래소와 유관기관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자본시장의 장기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부회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현대해상 조용일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금융사와 칼라일,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사 126곳에서 임직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뉴욕(미국)=김진호 기자
“농사 짓기 너무 힘들다” 金사과 사태 확대될까
따뜻했던 겨울에 이어 예측 안 되는 봄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노지 과수 농가가 과수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른바 금사과 사태가 다른 작물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과 함께 수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초 ‘2024년 10대 농정 이슈’에서 최근 기후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자연재해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농업생산 차질, 수급 불안 등에 의한 농업경영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는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딸기, 애호박, 토마토 등 시설하우스는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올 봄, 때 아닌 폭설과 유난히 잦은 비, 이상고온 등이 겹치며 마늘과 매실 등 봄철 농작물의 생산량 하락이 예상된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수급 감소로 식품비와 외식비까지 상승하는 ‘푸드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경남도와 전남도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과 매실 품목 피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당초 13일까지 조사를 마치려 했지만 피해 범위나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아 기간을 20일까지로 연장했다.마늘의 경우,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벌마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원래 마늘 한 대는 6~7쪽의 마늘이 자라는데, 벌마늘의 경우 줄기가 2차 성장을 하면서 마늘쪽 개수가 2배 이상 많아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현재까지 확인된 남해군 벌마늘 피해면적은 전체 재배면적 440ha 중 145ha로, 약 33% 수준이다. 발생 초기 표본조사에서는 17% 정도로 집계됐는데, 확인 결과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전남에서도 고흥, 해남, 신안을 중심으로 전체 약 4000ha 가운데 782ha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남해군에서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최윤신 씨는 “피해가 많은 밭은 70~80% 피해를 입은 곳도 있다. 벌마늘이 상품성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수확을 하고 있다. 정부나 농협에서 대규모로 수매를 해서 농민 피해를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다른 작물들도 상황은 비슷하다.매실은 2월 하순 이후 개화기 저온으로 인한 수정불량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남은 주산지 하동에서만 140ha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전남 역시 약 720ha의 피해가 보고된 상태다. 또 양파는 잎마름과 성장 지연 등의 피해가 생겼다.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수박은 착화율 저조, 곰팡이병, 생육부진 피해를 봤고 멜론은 잿빛곰팡이병, 잎 고사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상황이 이런 건 기후 영향이 크다. 지난 2017년 이후 겨울~봄 사이 평균 기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일조시간은 줄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2017년 12월~2018년 4월까지 평균 기온은 5.12℃에 일조시간은 208분 정도였다. 그런데 이듬해 6.19℃에 199분으로, 기온은 올라간 반면, 일조시간은 줄어들었다. 이어 2020~21년에는 6.45℃에 205분, 2022~23년에는 6.25℃에 199분을 나타냈으며, 올해는 7.21℃에 168분을 기록했다.사과와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 생육도 안심하기 어렵다.늦은 개화로 저온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사과와 배에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 과수화상병은 과일나무의 가지와 잎, 꽃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말라죽는 전염병인데,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일단 발병하면 주변 나무까지 전부 매몰 처분하는 게 유일한 대책이라 ‘과수구제역’이라고도 불린다. 올해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병원균이 더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진주의 한 배 재배농민은 “위기의 연속이라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다. 2020년에 전국적으로 화상병이 확산됐었는데, 당시에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퍼졌다. 정말 한숨이 나온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올해 서민 가계를 울게 한 ‘금사과’ 현상이 다른 작물들로 더 확대되고 심지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사천에 사는 김성우 씨는 “요즘 마트에 가면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다. 날씨가 좋지 않아 농사가 잘 안 된다고 하던데 그 중에는 식탁에 꼭 올라오는 작물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가계비가 더 오를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해 주촌면 공장서 황화수소 유출…시 “인근 주민 외출 자제”
경남 김해시 주촌면의 한 공장 탱크에서 황화수소가 유출돼 소방 당국 등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1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께 주촌면 내삼리의 한 공장에서 황화수소가 유출됐다. 현재는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인근 공장에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린 상태다.이에 김해시는 사건 발생 두 시간 뒤인 오전 11시 36분께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안전재난문자를 보냈다. 장유동과 주촌면 일부 지역이 사고 발생 영향권에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냄새가 난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있었다. 지금 화학 전문가 등이 현장으로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황화수소는 눈과 호흡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가 도착하면 조사를 통해 안전조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 주식보다 4배 위험하다
국내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 중 가상자산이 주식보다 3~4배 높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고수익)’ 투자처로 나타났다. 가상자산거래소 단독상장 코인의 위험성은 더욱 크기에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19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들의 평균 가격 변동성(MDD)은 61.5%로 집계됐다. MDD는 최고가에서 최저가를 뺀 값을 최고가로 나눈 결과다.같은 기간 주식시장(장중가 기준)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가격 변동성이 각각 14.8%, 23.2%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 폭은 약 3~4배 높은 수준이다.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 한 곳에만 상장된 단독상장 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67%로 전체 평균보다 5.5%포인트(P) 더욱 커진다. FIU는 가상자산거래소별로 살펴보면 평균 가격 변동성이 최고 80%에 달하는 거래소도 존재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국내 코인 시장의 가격 변동 폭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상반기 평균 MDD가 73%였지만, 하반기에는 65%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62.4%에서 같은 해 하반기에는 61.5%로 즉 2년 연속 10%P 이상 감소 추세다.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축소 중인 요인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대장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단독상장 김치코인에 대한 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 기준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2022년 말 20.6%에서 지난해 말 27.5%로 7%P 가까이 증가했다.가격 변동성이 큰 단독상장 코인도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감소 중이다. 2021년 말 단독상장 코인은 403종에서 지난해 말 332종으로 2년 만에 70개가량 줄었다. 특히 국내 업체가 발행하거나 국내에서만 거래가 이뤄진 김치코인은 2022년 말 223종에서 2023년 말 133종으로 1년 만에 100개 가까이 급감했다.FIU 관계자 “여전히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은 높은 수준”이라며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고거래 세금 부과는 어떻게?…국세청 “사업성 없으면 무관”
당근이나 중고나라 등을 통해 이뤄지는 일부 중고거래에 대해 국세청이 세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국세청은 “사업성이 있는 반복적대규모 거래가 아니면 세금 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18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5월초부터 사업자로 추정되는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안내를 시작했다. 안내 대상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반복적으로 물건을 사고팔아 거래 규모가 상당 수준 이상인 이용자들이다. 현재 종합소득세 안내문을 받은 이용자는 500∼6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지난달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선 점에 비춰보면 안내 대상은 극히 소수인 셈이다. 앞서 지난해 2월 국세청은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과세 방침을 통보했고, 정부는 2023년 7월에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이러한 내용을 담았다.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중고거래를 하다가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를 받았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는 당근 외에도 중고나라·번개장터 등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 거래를 토대로 이뤄졌다. 그런데 국세청이 과세 대상으로 보는 중고품 거래 기준은 ‘사업성’ 여부다. 다만 사업성 여부는 사안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국세청 설명이다. 국세청은 구체적인 기준을 말하지 않았지만 1년간 거래 횟수가 최소 50회 이상, 총판매 금액이 4800만원 이상인 이용자는 안내문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거래하는 통신판매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과세 기준이다. 다만 이번 고지는 신고 안내일뿐이며 과세를 통지하는 고지서는 아니다. 안내된 거래 내역이 실제 사실과 다르거나 사업성이 없는 거래라면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안내문에 적힌 거래 내역이 실제와 다르다는 소명도 할 필요가 없다. 플랫폼의 거래 자료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만큼 실제 신고 여부는 이용자 본인이 판단하면 된다는 의미다. 개인이 직접 사용하던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 역시 횟수가 많거나 거래 규모가 커도 과세 대상이 아니다. 과거에 사용했던 스마트폰을 모아 한꺼번에 처분하거나 이사를 하면서 쓰던 물건을 대거 판매하는 경우 등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중고품을 계속 사온 뒤 이를 반복적으로 판매했다면 이는 사업성이 있는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 중고품을 판매하긴 했지만 물건을 가져와 이윤을 붙여 반복적으로 판매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사업자가 자신이 취급하는 물품의 재고를 중고 플랫폼에서 판매한 경우도 사업자 거래에 해당한다. 국세청이 중고거래 내역을 토대로 이용자들에게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이 과세 사각지대에 방치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젊은층들 ‘직구 규제’ 비판 목소리
정부가 국내 KC 인증이 없는 전자제품과 장난감 등에 대해 해외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대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칙적으로 전자제품은 안전성을 위해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전자제품 직구를 많이 해오던 이들은 앞으로 4~5배 이상 비싼 가격을 주고 국내 정식출시한 제품만 사야 하고, 그 종류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목소리다. 또 전자제품의 경우, 부품만 안되는지 완제품은 직구가 가능한지에 대한 확실한 설명도 없는 상황에서 해외직구 면세한도도 150달러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앞으로 해외직구 제품은 KC 안전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직구를 금지하며 대상 품목은 전기생활용품 34개 제품, 어린이제품 34개 제품, 생활화학용품 12개 제품 등을 대상으로 했다. 시행일자를 이르면 6월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기생활용품은 컴퓨터부품, 충전기, 전기설비용 부품, 조명기기 등 다양한 품목을 포괄했다. 전자제품은 국내에 정식발매(정발)하는 경우, KC인증을 받아 판매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은 국내 출시할 때 인증을 거쳐 판매한다. KC인증처럼 미국에도 FCC인증, 유럽에는 CE인증, 중국에도 CCC인증 등이 있다. 그러나 국무조정실 자료를 살펴보면 KC인증만 받도록 해 해외 인증 제품은 해당이 안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KC인증을 받으려고 했던 사업자들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예상보다 비용이 비싸며, 안전성 자체에 문제가 없는 색깔 등을 바꿔도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해 불편이 너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무조정실은 직구 규제의 한 이유로 국내 소규모 영세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직구품목을 수입해서 완제품을 판매해오던 국내 영세업체가 오히려 더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는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비판의 목소리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저렴한 전자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완전히 막혔다고 보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국내인증을 받아 정식출시하면 가격도 수배 껑충 뛰는데다 해외에서 한국시장에 물건을 팔기 위해 KC인증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인증을 받은 제품이 고장이 났을 때 해외에서 싼 가격의 부품을 사서 수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도 완전히 막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 액정화면이 고장났을 때 국내 수리비가 너무 비싸 중국에서 저렴한 제품을 사서 수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 완제품은 직구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 안전성을 위해 국내 인증을 받아야 한다면 부품뿐만 아니라 완제품도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해석이 없다. 유튜버 잇섭은 “최소한 해외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은 국내 KC인증을 받은 것처럼 인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직구 금지 대상인 완구나 전기생활용품의 구체적인 범위는 국가기술표준원과 환경부에서 정한다”며 “추후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온 국민이 미래로 나가는 것이 오월 정신"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1980년 5월 광주의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경제 성장의 과실을 분배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오월의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정치적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있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정치적 자유는 확장되었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묵묵히 오월의 정신을 이어온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취임 이후 3년 연속이다. 대통령이 현직 중에 3년 연속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라면 수출 월 1억 달러 첫 돌파…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선두주자
우리나라 라면 수출이 월 1억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은 1억 859만 달러(약 1470억원)로 지난해 4월(7395만 달러)보다 46.8% 증가했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2월의 9291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해 라면 수출은 9억 5240만 달러로 역대 최고였으나 1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11억 달러를 웃돌 수도 있다. 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전세계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 6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배로 성장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 라면 인기가 높은 것은 K팝 스타들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끼 식사로 라면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농심은 해외에서 생산해 현지에 판매하는 물량이 많지만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 3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희대의 서프라이즈(깜짝실적)”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특히 까르보불닭 등의 인기 덕분에 해외 매출이 85%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올해 1분기 75%로 작년 1분기(64%)보다 급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마케팅 비용과 판매관리 비용이 적게 들어 마진율이 높다”며 “밀양공장을 통해 생산량이 증가한 데 따라 비용이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에 환율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3조 3635억원으로 라면 대장주였던 농심(2조 4270억원)과의 차이를 크게 확대했다.
이복현 “밸류업 프로그램…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질 없이 진행”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계획된 추진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금감원·부산시·서울시·금융권과 공동으로 개최한 ‘뉴욕 IR’ 행사 중 해외투자자와의 대화 세션에서 “기업가치 제고와 그 과실을 투자자들이 함께 향유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등이 참석해 얘기를 나눴다. 이 원장은 “밸류업 정책은 중·장기 과제로 일관되고 꾸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확실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식시장이 우상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배당 관련 세제 개편,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등 매력적인 자본시장 구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매도에 대해 “공매도 재개는 전면 금지의 배경, 이유, 명분들이 어느 정도 해소돼야 한다”며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 법령 개정 추이 그리고 전산화 구축 진행 경과 등을 봐야 해 재개 시점을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투자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스템에 영향이 없도록 질서 있는 연착륙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시장·업계와 긴밀히 협의·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해외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자본력을 탄탄히 유지하고 여러가지 수단을 통해 주주환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향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는 나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은행 부문에서 아직 부족함이 있는데 증권·카드·보험 등도 은행과 같이 1등을 한다면 더 수익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일관된 방향에서 중장기 자본관리 정책 목표를 12~13%로 설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 부문에서 거둔 성과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이라며 “베트남과 일본이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며 향후 인도나 중앙아시아 쪽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에서 외국계 은행 1위로 신한그룹 총이익의 5% 수준을 내고 있을 정도로 성과가 좋다. 일본의 경우 한국의 뱅킹IT를 통한 비즈니스가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진 회장은 ROE 10% 목표로 발행주식을 줄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당분간 현금 배당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통해 발행 물량을 조절할 것”이라며 “2~3년 정도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향후 △글로벌화 △투자 역량 향상 △고령화 대비 연금시장 역량 강화 △인공지능 등 IT기술 발전 등을 중장기적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발생시키겠다는 목표”라며 “네 가지 목표를 잘 달성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투자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연금시장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디지털화와 초개인화 글로벌화를 통해 이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와 관련한 질의를 받았다. 홍 사장은 중·장기적 운용전략을 묻는 질문에 “해외 부동산 투자가 10조 원 정도로 운용자산 전체의 5% 수준”이라며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점에서 보고 있어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자산 운용을 미래 수익에 있어 비중 높은 핵심 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여기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성장 동력 악화에 대한 우려에 뚜렷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조 대표는 “과거 기업·자동차 보험과 같은 손보사 고유 종목에 집중해야 하지만 최근 생명보험사와 차별화가 안되고 있다”며 “향후 해외 진출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정체된 점을 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과거 인수 거절했던 계약자들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고령자 대상 연금·요양 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수요와 공급 관리를 잘해서 기업이 본래 받아야 할 정도의 가치를 받는 방향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중복·쪼개기 상장 등에 대해서는 필요 시 원칙에 따라 과감히 퇴출하거나 제도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의무 지출 예산 급증…“내년 예산 새로 늘릴 곳 없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할 때 재량지출 증가율을 0%로 묶어두는 기조로 예산을 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부 지출은 의무지출과 재량지출로 나눠진다. 의무지출은 말 그대로 법적으로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사항이다.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복지분야 법적 지출, 국채이자 등이다. 재량지출은 이를 제외한 예산사업을 말한다. 2023년을 기준으로 의무지출은 53%, 재량지출은 47%였다. 중기적으로 재량지출 증가율은 연평균 2.0%가 돼야 하지만 이런 여력이 없다는 게 재정당국 인식이다. 이렇게 되면 신규 사업 예산은 각 정부부처별로 지출 구조조정으로 충당해야 한다. 1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이런 원칙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도 총지출 증가분은 사실상 의무지출 증가분으로만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의무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현실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지출이 내년부터 해마다 20조원대 불어나는 구조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다. 한 당국자는 “재량지출을 늘릴 여력이 없다”며 “각 부처에서 신규 예산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의 지출 구조조정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A라는 새로운 사업을 하려면 기존 B 사업의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당국자도 “회의에서는 기존 사업예산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찾아내 정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거듭 강조됐다”고 말했다. 2023~2027년 재정운용계획상 의무지출은 올해 347조 4000억원에서 내년 373조 3000억원으로 약 26조원 증가한다. 2026년에는 20조 6000억원, 2017년에는 19조 5000원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국가부채 증가없이 신규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은 재량지출 구조조정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장기적으로는 의무지출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급격한 저출생으로 예산이 남아돌고 있는 교육재정교부금의 칸막이를 허무는 작업이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 다만, 이는 법률 개정 사항으로 야당과 교육계 입장까지 두루 조율해야 한다는 점에서 행정부 차원의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다음 달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입지 공모 나선다
다음 달 경남 양산시 종합장사시설(화장장)이 들어설 입지 공모가 시작된다. 양산시가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위해 관련 조례와 기금 설치 조례를 각각 제정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 지 2년여 만이다.양산시는 20일 비즈니스센터에서 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종합장사시설 입지 공모안’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공무원과 시의원, 전문가, 시민을 포함한 시민단체 등 추진위원 20명 모두가 참석한다.시는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종합장사시설 입지 공모안’에 대한 법률 자문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다음 달 입지 공모에 나선다.시와 추진위원회가 구상 중인 종합장사시설 화장로는 최대 8기다. 6기는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고, 2기는 화장 수요가 늘어날 때 화장로만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봉안당과 자연장지도 마련된다. 시는 봉안당에 설치할 납골함 규모를 최소화한다. 지역에 남아있는 봉안당 내 납골함이 최대 4만기에 달하고, 기존 1기 납골함당 2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납골함 크기가 줄었기 때문이다. 화장은 장사시설에 하고 봉안은 지역 납골함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목장을 포함한 자연장지는 1만기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장례식장은 종합장사시설 위치에 따라 설치 유무가 결정된다. 종합장사시설 예정지가 도심에서 너무 떨어져 있거나 외진 곳에 있으면 장례식장 이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종합장사시설 건립 방식은 원활한 예산 확보를 위해 시립화장장 건립은 물론 특수목적법인인 SPC를 포함한 민자 유치 등 모든 것을 열어 놓는다.종합장사시설 건립 부지로 확정됐을 때 해당 마을과 인근 지역에 최대 150억 원에다 플러스알파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플러스알파 규모는 종합장사시설 예정지에 대한 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결정된다.공모 기간은 2개월이다. 시는 후보지 2곳(1곳은 예비)을 선정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후보지 1곳을 최종 선정한다. 이후 시는 지방재정투자사업 타장성 조사와 중기지방재정계획, 지방재정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에 착공, 2028년 말 완공한다.앞서 시는 2005년 종합장사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시립 추모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주민 반발과 시기상조 여론에 밀려 추진이 중단됐다. 시는 2021년 5월 ‘시립화장장 설치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하면서 재추진에 나섰지만, ‘공설 화장 시설 건립은 필요하지만, 본인 거주지 인근에 설치하는 것은 반대’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또다시 계획을 보류했다.그런데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망자가 폭증했으나, 자체 화장시설이 없다 보니 시민들은 기존에 이용 중인 부산과 울산지역 화장시설을 넘어 창원이나 남해, 진주까지 원정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때문에 시는 같은 해 9월 종합장사시설 설치 조례와 기금 설치 조례를 각각 제정하고 이듬해 2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는 추진위원회 구성과 함께 화장장에 대한 주민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세종시 은하수공원 등 선진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시 관계자는 “봉안당이나 자연장지, 장례식장은 종합장사시설 건립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추진위원회 8차 회의에서 최종 입지 공모안이 확정되면 6월 중에 공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영에 중소형 선박 안전관리 ‘원스톱 센터’ 건립
경남 통영에 중소형 선박 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할 전담 센터가 들어선다. 통영시는 지난 16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과 남해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서에는 △센터 건립 용지 조성·인허가 행정지원 △원스톱 선박검사 시스템 구축 △해양레저산업 고도화 △해양 관련 기술교육 지원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을 담았다. 센터가 건립되면 첨단 검사장비를 활용해 중소형 선박검사와 안전점검, 대국민 교육 등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한다. 특히 원격 검사를 통해 당일 검사증까지 교부하는 통합 서비스로 검사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해 준다. 또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를 집적화해 해상교통 효율을 높이고 전문 인력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해양레저 산업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영기 시장은 “통영은 570개 섬을 품은 남해안 어업 전진기지다. 센터가 시민 해상교통 이용 편의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기방어용 '도끼' 보관 조현병 30대, 옆집 주민 살해후 도주… "평소 시끄러워서"
이웃을 둔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가족들은 그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충남 예산경찰서는 30대 A 씨에게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50분께 예산군 예산읍 한 아파트에서 옆집 주민인 60대 B 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의 범행은 같은 층에 거주하는 다른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졌으며, 경찰은 B 씨의 거주지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범행 직후 차를 타고 서산시 고북면 한 도로까지 도망친 그는 도주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당시 그는 "평소 옆집이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그의 가족은 경찰에 A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으며, 평소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한 A 씨는 자기방어용 칼과 도끼 등을 집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함과 동시에 A 씨의 병력과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흉기 휘둘러 아내 긴급수술 받았는데… "술김에 부부싸움 하다가" 범행 60대
부부싸움을 하던 도중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가 긴급 체포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아내를 흉기로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60대 A 씨를 17일 입건해 조사 중이다.A 씨는 이날 0시 40분께 주거지인 제주시 한 아파트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아내 B 씨 가슴에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B 씨는 긴급수술도 받아야 할 상처를 입었다. B 씨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A 씨는 병원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경찰에 따르면 그는 "전화를 왜 제대로 받지 않느냐"고 말하는 아내와 말다툼을 하던 중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했다"
‘새로운 문화공간’ 경남 e스포츠 경기장, 진주시에 개소
국내 4번째 e스포츠 상설경기장인 ‘경남 e스포츠 경기장’이 진주시에 문을 열었다.진주시는 17일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조규일 시장과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e스포츠 동아리 학생,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e스포츠 경기장’ 개소식을 가졌다.경남도가 주관하고 진주시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한 경남 e스포츠 경기장 조성사업은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본격화됐다. 현재 국내에는 부산과 광주, 대전에 각각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있으며, 진주시는 전국 4번째로 설립됐다.경남 e스포츠 경기장은 총 80억 원(국비 30억 원·도비 9억 원·시비 4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진주시는 당초 독립된 건축물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 등 문제로 인해 차질을 빚었다. 이에 경상국립대와 협약을 맺고 100주년기념관 4개 층을 리모델링해 4933㎡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1층 주경기장은 500석 규모로 경기 진행과 관람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극장형 무대와 가변식 객석을 갖추고 있어 각종 공연과 기타 문화행사의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경남 e스포츠 경기장은 다른 지역 경기장과 달리 창업보육실과 1인미디어실, 편집실 등이 함께 조성됐으며 e스포츠 관련 산업 인력 육성과 교육을 제공한다.여기에 e스포츠를 테마로 한 전시관과 남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페, 스카이라운지 등도 갖추고 있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대학과 지역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진주시 관계자는 “경남 e스포츠 경기장은 e스포츠 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원도심 활성화, 지역대학과의 상생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전달 알바라는데 아무래도”… 검사 사칭에 속아 건네려 했던 돈, 신고로 막았다
현금 전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민 신고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검사를 사칭한 목소리에 속아 돈을 건넬 뻔했다.17일 부산진경찰서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5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보이스피싱 2차 수거책으로 1차 수거책인 신고자에게 현금을 건네받으려고 한 혐의(사기미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께 부산진구 서면역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기동순찰대 경찰관에게 60대 남성 신고자가 다가와 “자신은 현금을 받아 전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신고자가 또 다른 현금 수거책에게 65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진술을 듣고 사복 차림으로 접선 장소에서 잠복근무 중 2차 현금 수거책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보이스피싱 피해자 60대 여성 B 씨의 돈을 신고자를 통해 수거할 예정이었다.B 씨는 검사를 사칭한 목소리에 속아 넘어갔다. 보이스피싱범은 “검찰에서 나왔는데 당신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B 씨에게 계좌번호와 현금 65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금은 B 씨에게 돌려줬으며, 상선 추적을 위한 조사를 마친 후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계좌번호나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오면 무조건 보이스피싱이라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학교 애가 범죄를" 여학생 2명 얼굴에 '나체 합성' 10대, 친구들과 공유도…
국제학교 학생이 여학생 2명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붙여넣은 불법합성물을 만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서귀포경찰서는 제주 내 모 국제학교 9학년 재학생 A(14) 군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허위 영상물 제작 등)로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A 군은 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같은 학교 여학생 2명의 얼굴을 따서 나체 사진과 합성한 허위 사진을 제작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사진을 친구들에게도 보여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얼굴이 도용된 것으로 파악된 피해자는 2명이며, 이들로부터 A 군의 범행 사실을 듣게 된 교사가 전날 신고하며 밝혀졌다. 학교 측은 즉시 A 군과 피해자들을 분리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A 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4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 22일 고창서 개최
해양수산부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전북 고창군 람사르갯벌센터에서 ‘2024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세계 습지의 날(World Wetlands Day)’은 람사르협약에서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7년에 지정해 매년 기념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우리나라도 갯벌을 비롯한 연안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관련 행사를 개최해 왔다.이번 기념행사는 ‘습지와 공존하는 우리들, 미래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하나가 있는 고창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2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할 예정이다.행사장 인근에는 어린이 등 방문객을 위한 △해양환경 이동교실 △갯벌의 소리 체험 △플라스틱 대체재 만들기 등 습지 환경에 관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생태해설을 곁들인 갯벌식물원 견학(투어)도 진행된다.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습지 보전 정책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와의 공존”이라며, “우수한 습지를 품은 연안·어촌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해양보호구역 확대 및 갯벌생태관광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할 예정이다.한편, 한국의 갯벌’은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에 걸친 갯벌로, 멸종위기 바닷새들의 서식지로서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다.해수부는 우리나라 갯벌의 우수성을 알리고 갯벌 간 생태계 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전남 여수·무안·고흥 등을 포함한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 중이다.
부산대, 22대 총장에 최재원 교수 임명…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 재심의
부산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최재원 교수가 신임 부산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부산대는 최 총장 체제에서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한다.17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최재원(58) 교수가 지난 14일 열린 국무회의와 대통령 임명 등 절차를 거쳐 제22대 신임 총장으로 이날부터 2028년 5월 16일까지 4년 임기에 들어갔다.최 총장은 83학번으로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 입학해 같은 학교 석·박사를 졸업하고, 1996년 부산대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과 공과대학장 등을 거쳤다.취임 슬로건은 ‘Arise PNU, 같이 더 높게’로 부산대 위상과 긍지를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 총장은 “차별화된 교육과 연구 혁신, 지산학 협력 등을 통해 거점국립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모든 구성원이 능력을 발휘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대학 운영으로 지역, 국가, 세계에 기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최 총장 체제로 지난 7일 교무회의에서 부결된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에 대한 재심의도 오는 21일 대학 본부에서 진행된다. 차정인 전 총장이 해당 개정안이 부결된 바로 다음 날 교무회의에 재심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차 전 총장이 지난 11일 퇴임한 뒤 차기 총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교무회의 일정도 그동안 확정되지 않았다. 최 총장 체제가 시작됨에 따라 교무회의 일정이 21일로 확정됐다.전국 국립대 중 처음으로 학칙 개정안을 부결한 부산대가 21일 교무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새로 부임한 최 총장과 대학 본부가 학칙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느냐도 이번 재심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부산대 관계자는 “정기 교무회의는 28일 예정돼 있었는데 21일로 앞당겨졌다”며 “새 총장이 학칙 개정안 재심의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교무회의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밀 페스티벌’ 첫 개최
과거 밀 생산지였던 서부산 일대에서 ‘밀’을 활용한 축제가 펼쳐진다.17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서부산 축제형 콘텐츠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밀 미식 여행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진행될 ‘2024 부산 밀 페스티벌’은 다음 달 22일부터 이틀간 북구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지난 3월 진행된 공모전은 서부산 권역의 관광지, 음식, 역사 등을 아우르는 신규 축제 콘텐츠를 찾기 위해 진행됐다. (사)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와 북구청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밀 집산지였던 북구의 역사를 배경으로 ‘밀 페스티벌’을 제안했고, 서류와 PT 심사 등을 거쳐 최종 당선됐다.협의체는 과거 부산 구포 일대가 한국 전쟁 이후 주요 밀 집산지였던 점에 착안해 축제를 구성했다. 또 최근 음식을 기반으로 한 미식 콘텐츠가 도심 관광자원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밀 미식 콘텐츠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밀 페스티벌에서는 제면, 제빵, 양조 등 밀을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과 이를 활용한 체험, 토크쇼, 공연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전국 각지의 밀 맛집을 푸드코트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미쉐린가이드 부산 선정 등 글로벌 미식 도시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부산이 미식 관광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발판삼아 서부산 관광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끝 모를 ‘5‧18’ 왜곡, 아물지 못하는 오월의 아픔
[사설] ‘의대 증원’ 집행정지 기각… 의사들 복귀해 갈등 접기를
[사설]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명심' 아닌 국민의 뜻 좇아야
[이호진의 디지털 광장] 라인을 틱톡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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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의 타임 아웃] 신문지와 봉다리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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