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 막기도 한계… 가계·기업 대출 연체 위험수위
고금리 장기화로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연체의 늪’에 가계와 기업이 허덕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부산 지역은행의 중소기업, 가계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던 2020년 상반기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속에 기업, 가계의 부채 상환 여력이 한계에 달한 현상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경기 침체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올해 1분기(1~3월)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을 더한 총 연체율은 0.62%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이자·원금 등을 갚지 못하는 금액 비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경기 침체로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이 치솟았던 2020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0.66%, 0.68%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총 연체 금액은 3765억 원으로 2020년 2분기 2928억 원보다 700억 원가량 높다.연체율은 미국 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던 지난해 1분기(0.33%)부터 상승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 4분기 0.48%에서 3개월만에 0.14%가 올랐다.부산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6%를 기록했다. 2020년 1, 2분기 0.83%와 0.87%를 각각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연체액은 2722억 원으로 2020년 1분기 연체 금액 2160억 원보다 600억 원가량 늘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2020년 2분기 0.8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3년 2분기까지 3년간 0.2~0.3%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분기별 연체율이 상승 곡선을 그렸고 4분기 0.52%를 기록해 처음 연체율 0.5%를 넘었고 올해 3개월 만에 0.24%가 치솟았다. 연체가 높은 업종은 부동산·임대업,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순으로 나타났다.가계 연체도 코로나19가 본격화되던 2020년을 상회했다. 올 1분기 가계 대출 연체율은 0.49%로 지난해 2분기 0.4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체 금액은 938억 원인데 2020년 이후 가계 연체액이 처음 9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당시 저금리로 대출을 했던 가계가 고금리·고물가 국면 속에 채무 상환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이 같은 연체율 급등은 코로나 발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가계가 지난 3년간 대출을 늘렸지만 코로나19 관련 지원 등이 순차적으로 끊기면서 발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신규로 취급한 중소기업 신용대출(1~3등급) 평균 금리는 4.98~6.98%로 지난해 같은 기간(4.72%~6.28%)보다 높게 형성되며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타 지역보다 부산의 경기 침체 정도는 심각한데, 부산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0.2% 늘어났다. △광주은행은 71.9% 증가한 746억 원 △전북은행 68.3% 증가한 1192억 원 △경남은행은 43% 증가한 1151억 원 △대구은행은 12% 증가한 2537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초 올해 상반기 중 금리 인하가 예상됐으나, 금리 인하 시점이 사실상 미뤄지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돈줄’을 옥죄고 있는 실정이다. 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내거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찾는 악순환도 노골화되고 있다.부산상의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국내 경기가 반도체, 이차전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울경 기반 산업의 회복은 더디고 이러한 현상이 직접적인 기업, 가계 연체율로 드러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정책자금 지원도 종료가 되고 있고 지역 부동산 경기마저 안 좋다 보니 기업이 부동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워 체감 경기는 코로나19 때만큼 최악일 것이다”고 말했다.
"尹, 멍게 보고 소주 생각…또 사고쳤다" 비판한 정청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 당시의 발언을 놓고 "또 사고를 쳤다"고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또 사고를 쳤다. 서민들의 애환을 살펴보겠다며 방문한 전통시장에서 멍게를 보는 순간 소주 한 병이 생각났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이겠지만 취중 진담이라고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지나친 술 사랑이 국민들을 황당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멍게 발언에 국민들은 멍들고 소주 한 방 발언에 국민들은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며 "멍게, 소주 한 병 발언으로 천지 분간 못하는 천방지축 윤 대통령을 보면서 그 참담함을 달래기 위해 멍게에 소주 한잔하는 서민들의 피눈물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물론 인터넷 상에서도 그의 비판을 반박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수산물 잘 판매되라고 정감있는 표현을 한건데 그걸 말꼬리 잡느냐"고 반박했다. 야당의 한 인사도 "대통령의 행보나 발언에 대해 합리적인 선에서 비판해야지, 사안마다 딴지걸기를 하면 우리도 결코 국민들의 비판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직접 장을 보며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탄핵 언급하며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강경 투쟁’에 나섰다. 민주당에선 거부권 행사가 ‘위헌적’이라며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김용민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채 상병 사건에) 대통령 직접 관여가 확인된다면 대통령이 관여한 사건의 수사를 막기 위해서 헌법상 권한인 거부권을 함부로 쓴 것”이라며 “이것 자체가 위헌적 권한 행사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탄핵 사유로서 평가할 수 있느냐에 대한 법리 검토를 했을 때 충분히 법리적으로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한민수 대변인도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국가 지도자에 대한 탄핵은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정기조를 바꾸는 모습을 안 보이고 기존 태도를 유지하면 국민 사이에 탄핵이라는 단어가 보다 많이 사용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지원 당선인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대통령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총선 민심을 전면 거부하는 ‘불통 선언’을 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민심을 거역하면 몰락의 길을 가게 된다. 윤 대통령이 불행한 사태를 스스로 초래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기 위해 초선 당선인들이 지난 10일부터 국회에서 천망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13일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 상견례…입법·원 구성 '기 싸움' 돌입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예방한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 간 첫 만남으로, 각각 중점 추진 법안과 원 구성에 이견이 있는 만큼 여야 간 기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민주당 박 원내대표를 만나 22대 국회 원 구성 등 현안을 논의한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박 원내대표는 지난 3일 22대 국회 첫 1년을 이끌어갈 여야 원내 사령탑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에서 이달 말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 상병 특검법'과 국민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주당의 '특별조치법'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시작부터 각종 특검법과 특별조치법 등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고, 국민의힘이 이를 비판하며 여야는 일찌감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추 원내대표는 108석을 가진 소수 여당 원내사령탑으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손꼽히는 친명(친이재명)계 강경파인 점도 여당에겐 부담으로 작용한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당선 인사에서 "우리 당은 유능한 민생·정책 정당이 될 것"이라며 "말은 쉽지만 108명의 의원들이 함께해줄 때 가능하다. 우리가 단일대오로 똘똘 뭉치면 192석의 거대 야당에게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서 한국인 살인·사체유기 피의자 1명 국내서 긴급체포
태국 파타야에서 우리나라 30대 남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 중 1명이 국내에서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A(20대)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 후 귀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 12일 오후 7시 46일 전북 정읍시 한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현재 자신의 혐의 내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수사 중으로 상세한 내용 알려드리지 못한 점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밤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B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7일 B 씨의 모친에게 모르는 남자로부터 전화가 와서 ‘B 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1억 1000만 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당국이 수사팀을 구성해 B 씨 행방을 추적한 결과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그는 후아이쾅 지역 한 클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주변 CCTV를 분석해 지난 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2명이 B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타고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픽업트럭은 지난 4일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시설을 빠져나갔으며 저주지 인근에 1시간가량 주자했다가 다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고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다. A 씨 외 나머지 2명은 출국이 확인되지 않아 태국 경찰이 추적 중이다.
尹 '명품백 사과' 불구…국정지지율 5주 연속 30% 초반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3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지만 여론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7∼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6%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오차범위 내인 0.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1주 37.3%를 기록한 뒤, 32.6%→32.3%→30.2%→30.3%→30.6%로 횡보 중이다. 부정 평가는 1.1%p 상승한 66.6%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8.4%p↑), 대구·경북(5.0%p↑), 서울(1.9%p↑)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대전·세종·충청(6.7%p↓), 광주·전라(5.4%p↓)는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60대(5.7%p↑)에서 상승했으나 20대(5.7%p↓)에서는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1.2%p↓)에서 지지도가 줄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려왔다"고 말했다. 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수사결과를 보고 국민들이 납득이 안된다고 하면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심 의혹들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는 등 불통 이미지를 벗어나는데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고금리에 ‘영끌족’ 붕괴… 부산 경매 시장 아파트 ‘우수수’
부산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 물건이 2년 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전세사기의 온상으로 지목된 빌라 역시 경매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히려 다시 꿈틀대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은 물론 서민들도 거센 금리 압박을 받고 있다. 12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산지역에서 경매로 나온 물건은 4207건, 경매 물건 감정가는 약 2409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같은 기간에는 경매 물건 1997건, 경매 물건 감정가는 약 1416억 원으로 불과 2년 만에 수치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1~4월의 경우 경매 물건 2827건, 경매 물건 감정가는 약 1533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파트 경매 물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경매로 나온 부산지역 아파트는 1644건으로 2022년 547건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아파트는 다른 부동산 물건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 아파트마저 경매로 내몰리고 있다는 건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담보대출을 갚을 여력이 없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산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4년 전 집값이 크게 상승하던 시장에서 제1금융권은 물론이고 제2금융권까지 끌어다가 집을 산 사람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영끌 매물들이 고금리 영향으로 경매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는 부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44건으로 3월에 비해 18.1%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1월의 3593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다치를 경신한 수치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경매 건수(351건)는 2015년 6월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달(166건)보다 30.7% 증가한 217건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 아파트 경매 건수 역시 650건으로 전달(577건)보다 12.7% 늘었다. 역전세난 여파에다 전세사기의 온상으로 지목된 빌라(연립·다세대 주택)도 경매 시장에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올해 1~4월 부산에서 경매로 나온 빌라 물건은 657건으로 2022년 322건과 비교해 배 이상 늘었다. 빌라 기피 현상이 강화되면서 경매 매각율은 2022년 32.9%에서 올해 10.4%로 크게 줄었다. 매각가율도 2년 전 76.4%에서 62.3%로 내려 앉았다. 빌라는 아파트에 바로 진입하기 힘든 청년이나 서민층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빌라 착공 물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빌라가 소화되지 않는다면 임대료 상승 등 주거난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빌라의 매물 적체가 풀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세사기가 집중됐던 서울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1456건으로 2006년 5월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2022년 말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1000건을 넘어섰고, 이후 7개월 연속 1000건을 웃돌고 있다.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5%대 후반으로 오르는 등 주담대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매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졌고,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자 은행들이 금리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영끌족은 물론 서민들도 금리 압박에 극단적인 경우 경매로 내몰릴 수도 있다. 회사원 김 모(39) 씨는 “2021년 집을 샀는데 그때보다 집값은 1억 원이 넘게 떨어졌지만, 매달 원리금 납부로 200만 원 가까운 돈이 나가고 있다”며 “주담대 금리가 작년보다는 내렸지만 여전히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지금이라도 처분을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영산대 서성수 부동산대학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원리금 상환 유예 정책으로 버티던 이들이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고 아파트 등 물건을 던지는 걸로 볼 수 있다”며 “금리 인하만을 기대하며 힘겹게 버티던 이들이 끝끝내 견디지 못하고 경매까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한층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자영업자 대출도 1110조 넘었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의 금융기관 대출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높은 금리와 소비 부진을 빚으로 버티고 있는데, 이마저도 한계에 달해 이자를 연체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부실 위험 징후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에서 받은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을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335만 9590명의 개인사업자가 1112조 7400억 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사업자 대출)을 안고 있었다. 코로나19 직전 2019년 12월 말(209만 7221명·738조 600억 원)과 비교해 4년 3개월 사이 대출자와 대출 금액이 각각 60%, 51% 증가했다. 특히 3개월 이상 연체한 상환 위험 대출자(차주)의 전체 보유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15조 6200억 원에서 배에 가까운 31조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 가운데 3% 정도가 위태로운 상태라는 의미다. 지난해 3월 말(20조 4000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53% 급증, 부실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돈을 빌려 추가로 대출을 받거나 소위 ‘돌려 막기’가 어려운 자영업 다중채무자들 ‘부채의 질’이 나쁜 것도 걱정거리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 7351명이다.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 9590명) 가운데 절반 이상(51%)이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 7200억 원)과 연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대출잔액(24조 7500억 원)의 비중도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과 연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의 각 62%, 79%에 이른다. 2019년 말(106만 6841명·431조 3100억 원)과 비교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인원과 대출 규모는 각 62%, 60% 뛰었다. 연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12조 1200억 원에서 배가 넘는 24조 75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빚의 굴레’에 갇히면서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갚지 못한 자영업자 수는 7만 2815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6만 1474명)보다 18.4%(1만 1341명) 증가했다. 자영업자 금융지원이 끊긴 지난해 9월 말(5만 6860명)과 비교하면 28% 이상 늘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대출자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친권 명시·비혼 여성 출산권 공론화 서둘러야 [남성 빠진 '반쪽' 난임 대책]
국가 정자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선결 과제들이 적지 않다. 정자 기증과 수증 과정에서 정자 기증자의 친권 포기와 수증 난임 부부의 친권 효력 발생을 사전에 명확히 해 향후 쟁송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해야 한다. 또 전통적 정상 가족의 개념이 점차 흐려지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출산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국민 의식 변화에 발맞춰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국가 정자은행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기증 정자를 이용한 보조생식술에 대한 정부의 표준 작업지침을 만들고, 국가 정자은행의 거점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로드맵 수립도 서둘러야 한다.■수증 부부 이혼 때 친권 다툼도기증 정자로 아이를 낳은 여성은 아이의 생물학적 어머니여서 민법상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 정자 기증자는 정자 기증과 동시에 친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해 친권 주장이 불가하고, 정자 수증 부부에게 아이에 대한 친권 효력이 발생한다. 부부 간 합의를 거쳐 기증 정자를 받아 아이를 낳고 친생자로 출생 신고를 했던 부부가 이혼을 하면서 남편이 본인의 아이가 아니라는 소송을 했는데 패소한 대법원 판례도 있다.현재 정자 기증자가 정자를 기증할 때 작성하는 ‘생식세포 동결·보존 동의서’에는 ‘동의권자(기증자)의 개인정보는 법에 따라 보호되며, 배아생성 의료기관은 동의권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병원 측은 정자 수증 난임 부부에게 혈액형, 키 등 일부 유전 형질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알려주지 않는다. 아울러 난임 부부가 기증 정자를 받아 보조생식술을 받기 위해서는 남편이 시술 동의서를 쓰기 때문에 이를 새롭게 태어날 아이에 대한 친권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앞으로 기증 정자를 이용한 난임 부부의 출산이 더욱 늘어나면, 친권에 대한 법적 다툼도 늘어날 수 있다. 그런 만큼 정자 기증자와 수증 부부의 친권 문제를 명확히 하는 법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정자 기증과 수증의 동의 과정에서 친권에 대해 보다 더 명확한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거나, 정부의 보조생식술 표준 작업지침 마련을 통해 친권을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비혼 여성 출산 ‘뜨거운 감자’2020년 방송인 사유리 씨가 일본에서 기증 정자를 받아 출산하면서 자발적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잠시 불붙었다가 이내 수그러들었지만 비혼 출산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현재 국내에서 비혼 여성이 기증 정자를 이용해 출산을 위한 보조생식술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보조생식술은 난임 부부에 한해 시술할 수 있다’는 모자보건법상 법령을 근거로 ‘법 개정 우선’과 ‘사회적 합의 필요’ 등을 이유로 불허하기 때문이다.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관계자는 “2021년 12월 생명윤리법 시행 규칙 개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비혼 여성이 기증 정자로 보조생식술을 받아 출산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보조생식술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시행하기 때문에 산부인과학회의 불허 지침에 따라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선 2022년 5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비혼 여성 A 씨 등의 진정을 받아들여 비혼 여성의 보조생식술을 제한하는 산부인과학회의 지침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산부인과학회는 현행 윤리지침을 유지하고 있다.그럼에도 비혼 출산에 대한 포용적 인식은 확산되고 있고, 해외 정자은행으로 눈을 돌리는 비혼 여성도 늘고 있다. OECD 국가의 평균 혼외 출생 자녀 비율은 42%이지만, 우리나라는 3.9%(2022년 기준)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일부 인구학자들은 비혼 출산과 합계출산율이 비례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근거로 인구 정책으로서 비혼 출산 허용을 검토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진단한다.현재 국회에는 보조생식술을 ‘난임 부부’에 한정한 모자보건법을 혼인과 무관하게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사람’으로 바꾼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하지만 종교 단체와 보수 단체의 반대로 계류 중이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 관계자는 “향후 비혼 출산 수요 증가에 맞춰 법적 문제와 권리 충돌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부산에 국가 정자은행을국가 정자은행 설립은 불법 정자 매매와 비혼 출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될 때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공론화 불씨를 지폈지만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정상 가족의 해체 또는 분화, 심각한 저출생 위기, 국민 인식 변화 등으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우선 현장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 기증 정자를 이용한 보조생식술, 즉 정자 기증과 수증 조건, 정자 기증자 1인당 보조생식술 제한 횟수 등에 대한 정부의 표준 작업지침 마련이 시급하다.아울러 국가 정자은행 거점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로드맵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국내 최초 정자은행이자 공공형 정자은행인 ‘부산대병원 정자은행’과 정자은행의 국가적 활용을 위한 연구와 정책 개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이 있는 부산은 국가 정자은행 설립의 거점으로서 기반을 갖췄다. 두 기관은 실무와 연구·정책 개발을 연계한 국가 정자은행 설립의 좋은 표준화 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부산대병원 정자은행에는 2019년 정자 기증과 수증, 폐기, 보조생식술 이후 임신·출산 등의 모든 정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일원화해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한국생식세포정보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과거 부산대병원 정자은행이 중심이 돼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들과 구축한 공공형 정자은행 네크워크 역시 국가 정자은행 네트워크의 좋은 선례다.박남철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이사장은 “부산에는 세화병원 등 보조생식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병원들이 많다. 국가 정자은행 설립 시 민관 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끝-
미트윌란 조규성·즈베즈다 황인범, 소속팀서 ‘득점포’
한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과 미드필더 황인범이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과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규성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르후스와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미트윌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는 미트윌란에 귀중한 승점 3을 선사한 것이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8승째를 챙긴 미트윌란(4무 7패·승점 58)은 리그 2위를 유지했지만 1위 코펜하겐(18승 4무 7패)과 승점 격차를 없앴다. 두 팀은 전적,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코펜하겐(+28)이 미트윌란(+18)에 앞서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뒀다. 공교롭게도 오는 17일 열릴 바로 다음 경기에서 두 팀이 격돌한다. 맞대결 승자가 우승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조규성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그에서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를 툭 밀어 넣어 상대 골문을 갈랐다. 지난달 2일 노르셸란을 상대로 리그 11호 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12호 골(시즌 13호 골) 소식을 전하며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안드리 구드욘센(륑뷔)이 13골을 넣어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남은 3경기에서 계속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구드욘센을 넘어 유럽 무대로 진출한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조규성은 8분 후에는 동료 선수의 득점을 도와 미트윌란이 2-0으로 앞서가는 데 기여했다. 조규성이 특유의 타점 높은 헤더로 페널티지역으로 공을 떨궈놓자, 마스 베흐 쇠렌센이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한 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미트윌란은 전반 추가시간 오르후스의 토비아스 안케르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한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이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황인범의 결승골을 앞세워 라드니츠키를 3-2로 물리쳤다. 지난 3일 정규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한 즈베즈다는 3연승 행진을 펼치며 승점 90을 쌓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2-1로 앞서던 전반 35분 골을 터뜨려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즈베즈다는 전반 19분 만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체리프 은디아예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24분 라드니츠키의 바실리예 쥬리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29분 은디아예가 헤더 추가골로 앞서나간 즈베즈다는 전반 35분 황인범의 득점이 이어져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황인범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뚫은 피터 올라잉카의 컷백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득점으로 황인범은 정규리그 5골 5도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을 합쳐 공식전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45분 라드니츠키의 와디 사흘리에게 실점한 즈베즈다는 3-2로 후반을 맞았다. 양 팀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3-2로 경기가 마무리됐고, 황인범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창원,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 선정
창원 국가산업단지 인근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가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 입지로 선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남 창원 디지털 혁신밸리와 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 등 2개 입지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3년간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23년에는 부산 센텀시티 및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핵심사업 중 하나로, 디지털 생태계로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지역 내 최적입지를 선정해 디지털 기업과 인재 성장거점의 초기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선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3년간 63억 원의 국비를 지원하며, 지자체가 자율성을 갖고 △특화 성장전략 수립 및 거점의 브랜드화(예: 대구 수성알파시티) △디지털 인프라의 집약적 구축을 통한 앵커시설 기능 강화 △거점 내 미래 앵커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 밀착형 과제 지원 등을 추진한다.경남도는 이번 시범사업(2024~2026년)을 마중물로 창원 국가산단 인근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에 디지털 기업과 인재를 고밀도로 집적하고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기술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올해로 지정 50주년을 맞은 창원 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거점 내에 경남 디지털 혁신허브(산학융합원 캠퍼스관 등)를 메인 앵커시설로 활용·구축하고, 임차료 100원 공유오피스, 제조현장 문제해결형 디지털 혁신 과제 등을 통해 수도권 디지털 기업(R&D센터, 지사 등) 유치와 지역 풀뿌리 디지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향후에는 지상 25층 규모의 대형 앵커시설인 경남 디지털 혁신타운을 건립해 거점 내 디지털 생태계의 랜드마크로 운영할 예정이다.중장기적으로 경남도는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권역 내 디지털 전환 수요처(진주·사천-항공·우주, 김해-의료기기·헬스케어)를 연결하고, 지난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부산 센텀시티까지 연결고리를 확장함으로써 동남권 디지털 거대 경제권을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충북도는 권역 내 연구개발 핵심거점인 오창 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시범사업(2024~2026년)을 통해 AI(인공지능)반도체 등 IT제조기업의 연구개발센터 유치·집적과 지역 특화 첨단산업(반도체·이차전지 등)에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기술을 공급하는 디지털 기업 유치·육성에 착수한다.중장기적으로 충북도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2027년 준공 예정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핵심 인프라로 활용해 AI반도체 부품·소재 등 첨단 IT제조기업을 육성하고, 수도권의 소프트웨어(SW)·AI 기업 생태계와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첨단 제조업과 SW·AI의 융합을 선도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총 9개 광역지자체(경쟁률 4.5대 1)가 참여한 올해 공모의 경우 청년인재가 선호하는 정주여건, 디지털 전환 수요산업의 집적도 및 성장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경남 창원 디지털 혁신밸리 등 2곳이 디지털 인재와 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최적 입지로 선정됐다. 특히 창원 디지털 혁신밸리는 창원특례시(인구 100만) 상업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창원국가산단(자동차·조선·원자력·방산)과의 도보 거리가 장점으로 꼽혔다.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작년부터 추진된 시범사업을 통해 권역별 디지털 신산업의 최적입지를 발굴·선정하고 거점별 성장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지역 내 디지털 신산업 거점의 초기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과 연계된 지자체의 중장기 조성계획 수립도 적극 지원함으로써 지역에 디지털 생태계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앞바다 빠진 20대 남성 구조
이른 아침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앞바다에 빠진 남성이 구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5시 30분께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앞바다에 빠진 20대 남성 A 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바다에 빠진 것을 본 낚시꾼의 신고로 출동한 해경은 연안 구조정과 중앙특수구조단을 현장에 급파해 A 씨를 건져냈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약간의 저체온증만 호소할 뿐 별다른 생명에 이상은 없었다. A 씨는 소방 당국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가 이른 아침부터 바닷가를 거닐던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항구와 포구, 부두 주변에서는 안전 부주의 탓에 자칫 바다로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분들은 항상 안전에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공연] 이번 주에 뭐 볼까? [2024년 5월 13~19일]
◆부산시민회관 토크 콘서트 ‘살롱 드 국악-김준수’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재)부산문화회관이 오는 14일과 6월 27일 두 번에 걸쳐서 선보일 ‘살롱 드 국악’은 부산시민회관에서 마련한 연사 초청 토크 콘서트이다. 14일 출연자는 ‘국악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이고, 6월 연사는 경기소리꾼 이희문이다. 김준수는 전남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박방금)’ 이수자이자 국립창극단 30년 만의 최연소 단원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21년 JTBC ‘풍류대장’ 준우승, 2022년 KBS국악대상 역대 최연소 대상 등 창극, 방송, 뮤지컬 무대 등을 활발히 오가며 ‘국민 국악 스타’로 부상했다. 이번 ‘살롱 드 부산’ 무대에서는 판소리와 함께 국악 공연을 선보이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열정을 쏟은 에피소드를 전한다. ▶5월 14일(화) 오후 7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관람료 전석 3만 원(패키지 4만 원). ◆오페라단 나눔과 함께하는 세계의 오페레타 ‘The world of Operetta’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오페라단 나눔과 함께 세계의 오페레타를 감상한다. 최근 국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처럼 오페레타는 각 나라의 민족성이나 정서가 많이 담겨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시대 예술가곡이나 오페라에 비해 가볍고 천박하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클래식 마니아 사이에서는 인기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표적인 오페레타 곡인 오펜바흐 ‘지옥의 오르페우스’에 나오는 ‘캉캉’을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레하르, 칼만, 허버트의 오페레타와 스페인 민족음악인 사르수엘라 등 다양한 곡을 부산 성악가들이 들려준다. 출연 소프라노 이진영·왕기헌·박소영·정수정·정혜리, 메조소프라노 이지영·손혜은, 테너 양승엽·이칠성·한우인·성민기·장지현, 바리톤 윤오건·유용준, 베이스 바리톤 박순기, 친친탱고. 피아노 박재나·최승희. ▶5월 14일(화)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입장료 1층 3만 원, 2층 2만 원. ◆5월 굿모닝 콘서트 테너 김지호의 ‘소리가, 음악이 맛있다’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을숙도문화회관 5월 ‘굿모닝 콘서트’는 부산의 테너 김지호를 무대로 초대한다. 김지호는 20년간 쌓아온 수많은 무대에서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관객과의 소통을 이번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재현하고자 한다. 그는 “연주회 타이틀 ‘소리도 맛있고 음악도 맛있네’처럼 될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사랑과 고향의 그리움을 표현한 한국 가곡과 외국 가곡, 아리아, 가곡 같은 가요, 가요 같은 가곡을 준비한다. 테너 이신범과 성민기, 바리톤 이태영, 베이스 손상혁이 우정 출연한다. ▶5월 17일(금) 오전 11시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관람료 전석 1만 5000원(커피 포함). ◆(재)부산문화회관 기획 공연 ‘2024 시민뜨락축제’ 4회 차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 (재)부산문화회관 주최·주관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4주간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 개최하는 ‘2024 시민뜨락축제’의 4회 차이자 마지막 공연. 이번 공연은 반도네온 콰르텟 앙상블로 누구에게나 탱고 음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 매력을 전달하는 ‘친친탱고’와 부산시립교향악단 금관 5중주가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5월 17일(금) 낮 12시 10분~오후 1시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 무료 관람. ◆박정희 피아노 리사이틀 ‘Opus 1’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명확한 해석과 음악적 균형으로 강력한 마력을 뿜어내며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박정희(동아대 교수)의 리사이틀. 이번 독주회 부제는 ‘Opus 1’로, 작곡가가 피아노곡으로 쓴 첫 작품인 작품번호 1번을 연주한다. 부산에서는 잘 연주하지 않는 곡들로 구성돼 그의 피아니즘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부 순서 첫 번째 곡은 작곡가 슈만이 세상에 내놓은 최초의 작품인 아베크 변주곡 1번, 두 번째 곡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쇤베르크, 베베른과 함께 제2빈악파로 활약한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번호 1번, 세 번째 곡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제1번 작품번호 1번, 그리고 2부 순서엔 브람스가 20세가 되던 1853년에 완성한 피아노 소나타 제1번 작품번호 1을 들려준다. ▶5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입장료 3만 원(학생 50% 할인). ◆부산시립무용단 제89회 정기 공연 ‘빙빙 Being Being’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지난해 창단 50주년을 맞아 새출발을 다짐한 부산시립무용단이 2024년 처음 선보이는 정기 공연. ‘빙빙 Being Being’은 우리를 맴도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로, 전반부는 시립무용단 여성 무용수만 출연하고, 후반부는 남성 무용수의 무대로 꾸민다. 두 작품의 교차점에 부산시립무용단 이정윤 예술감독이 ‘시간 여행자’로서 주제를 관통하는 역할을 한다. 이 예술감독은 지난 2020년 8월 시립무용단 부임 후 4년 만에 전격 출연한다. 그동안 카메오처럼 출연한 적은 가끔 있다. ‘Being 1’에서는 삶의 연속성과 무한함을 민속무용인 강강술래에 대입해 순환, 시작과 끝 그리고 삶의 균형에 관해 이야기하고, ‘Being 2’에서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삶과 어딘가로부터 떠나온 자들의 숙명과 돌아갈 곳에 대한 동경을 그린다. 연출·안무 이정윤. ▶5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18일(토)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제542회 스페이스 움 음악회 ‘바이올린 기타 듀오 콘서트-Historia de Amor’ [스페이스 움] 바이올리니스트 신보경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경태가 들려주는 시대별 사랑의 이야기가 꽃이 피고 지듯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사라지는 애수의 선율과 함께 펼쳐진다. 프로그램은 바이올린 기타 듀오의 파가니니 ‘칸타빌레’, 신인근 ‘한오백년’, 피아졸라 ‘카페 1930’, 페르난도 소르 ‘환상곡’ 등과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호세 루이스 멀린의 ‘카르나발리토’ 등 기타 솔로곡이다. ▶5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 동래구 명륜동 424번지 스페이스 움. 입장료 2만 원. ◆허쉬밴드의 미소 스마일(smile) [게네랄파우제] 게네랄파우제와 허쉬밴드가 매년 진행하는 스토리 콘서트 시리즈 중 하나로 이번 공연은 ‘미소’라는 인간의 정서 반응을 소재로 관객 사연과 함께 우리 일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허쉬밴드는 양방향 소통형 재즈 스토리 콘서트를 지향하는 그룹으로 피아노 변지혜, 베이스 황대웅, 드럼(리더) 허여정과 스토리와 아코디나 김선영으로 구성된다. ▶5월 17일(금) 오후 8시 부산 중구 광복로49번길 31 2층 게네랄파우제. 입장료 2만 원. ◆제17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F1963과 해운대 백사장, 부산대 등] 즉흥춤을 매개로 축제를 열어 온 부산국제즉흥춤축제(BIMPRO·예술감독 박은화) 2024년 공연. 전공자와 비전공자, 공연과 워크숍을 두루 아우른다.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 해운대 백사장 등에서 즉흥춤을 펼친다. 17일 첫날엔 부산대·동의대·신라대 캠퍼스 즉흥, 18일 둘째 날은 커뮤니티 단체와 전문 댄서 공연인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 즉흥’(해운대 백사장)과 ‘릴레이 즉흥’(F1963 중정), 19일 마지막 날엔 커뮤니티와 학생팀 공연인 ‘열린 즉흥’(F1963 중정)과 전문 댄서가 펼치는 ‘접촉 즉흥’(F1963 중정)을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이고, 4개 워크숍은 유료(1과목 1만 원, 2과목 이상 1만 5000원)로 진행한다. ▶5월 17일(금)~19(일) 시간과 장소는 표 참조. 문의 2024 부산국제즉흥춤축제운영위원회 사무국 이메일 bimpro2911@gmail.com ◆2024 스물한 번째 금정산생명문화축전 [금정산·이기대 등 부산 전역] 부산민예총이 주최하고, 금정산생명축전이 주관하는 스물한 번째 축전. 올해 축전은 △생명전(14~28일, 도시철도 수영역 문화매개공간 쌈)으로 시작해 △산굿(17일 오전 6시, 금정산 고당봉·금샘) △달빛걷기(18·25일 오후 5시, 금정산과 이기대 공원) △생명평화대동장승굿(19일 오전 10시, 금성초~동문 장승터) △이야기 마당(22·24일 오후 7시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2024 금정산생명문화축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축전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월 17일(금)~26일(일) 금정산 이기대 공원 등 부산 전역. 행사 유형별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별도 확인 바람. ◆2024 구덕골 전통민속예술축제 [구덕민속예술관 놀이마당] 부산시 지정 무형유산 합동 공개 행사가 구덕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제37회 부산농악 정기 공연, 제29회 구덕망깨소리 정기 공연, 제16회 부산고분도리걸립 정기 공연을 겸한다. 동래야류는 초청 공연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자개 문양 그립톡 만들기, 구덕망깨소리 의상 체험과 망깨질 체험, 편백숲 자연물을 활용한 ‘숲속 곤충 만들기’, 투호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5월 18일(토) 오후 2시 부산 서구 서대신동 3가 대신공원 내 구덕민속예술관 놀이마당. 무료 관람. ◆국립부산국악원 ‘토요신명 2024-제2주제 청아한 노랫가락과 두드림’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마련한 ‘2024 토요신명’ 두 번째 주제 ‘청아한 노랫가락과 두드림’ 공연. 조선시대 궁중의 대표적인 당악곡 ‘낙양춘’, 가야금과 성악이 서로 대화하듯 노래하는 ‘가야금병창’, 서울·경기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흥겹고 밝은 ‘경기민요’,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잘되기를 축원하는 마음을 담은 ‘태평무’, 시나위 가락과 구음이 어우러진 ‘구음 살풀이춤’, 비나리를 주제로 재구성한 소리굿 ‘축원’(재구성 황선홍) 등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에 담긴 국악의 매력을 전한다. ▶5월 18일(토)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관람료 A석 1만 원, B석 8000원. ◆(재)부산문화회관 토요일의 키즈 클래식 콘서트Ⅲ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재)부산문화회관이 어린이 관객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클래식 공연 시리즈. 이번 무대에서는 어린이 판타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발레가 함께하는 음악극으로 만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연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을 하고, 현악사중주단 ‘엘 콰르텟’이 연주를 들려준다. 주관 디피엠오 엔터테인먼트. ▶5월 18일(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관람 시간 50분. 관람 대상 5세 이상.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밍기뉴 부산 단독 공연:우리 집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담담한 위로의 메시지를 통해 온기를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Mingginyu(밍기뉴)’의 부산 단독 공연. 밍기뉴는 지난 2019년 데뷔해 서정적인 멜로디와 공감되는 가사의 자작곡들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나랑 도망가자’는 SNS에서 역주행을 타며 MZ세대의 감성을 대변하는 뮤지션 밍기뉴를 만든 대표곡이다. 밍기뉴는 이번 부산 공연에서도 감성적인 위로의 곡들을 통해 마치 집에 온 듯 따뜻한 온기가 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5월 18일(토) 오후 7시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전석 6만 6000원. ◆부산시립극단 제77회 정기 공연 ‘음악극 나혜석’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시대를 앞서간 한국 최초의 여성 화가 나혜석의 삶과 사상을 되돌아보는 부산시립극단 ‘음악극 나혜석’이 다시 공연된다. ‘음악극 나혜석’은 지난 2021년 부산시립극단 특별 공연 ‘실험실 프로젝트’, 2022년 제73회 정기 공연으로 선보여 관객들로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연극과 음악, 합창, 무용, 영상을 결합하고 대극장 위 객석으로 둘러싸인 원형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일반 관객 관람과 중·고등학교 예술교육의 하나로 3주에 걸친 장기 공연으로 선보이며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협업으로 더욱 스펙터클하게 진행한다는 점이 남다르다. 대본・연출 김지용(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작곡 백현주, 안무 홍충민, 지휘 이기선(부산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임희준(부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 ▶5월 18일(토)~6월 1일(토)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일반 관람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단체 관람은 화·수·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와 금요일 오후 2시. 관람 대상 중학생 이상 관람가. 입장료 전석 2만 원.
두 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교육지원포인트 꼭 챙기세요!
부산 지역 다자녀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교육지원포인트’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06년~2017년에 태어난 자녀가 있는 2자녀 가정에 30만 원, 3자녀 이상 가정에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부산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신청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소득·재산 기준에 상관없이 자녀 1명 이상이 2006년~2017년에 해당하는 부산시 다자녀 가정이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2자녀 가정에는 30만 원, 3자녀 이상 가정에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다만, 최소 3개월 이상 부산시에 거주한 시민이어야 한다. 교육지원포인트는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정책지원금으로 지급된다. 교육비 항목에 해당하는 동백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학습교재 및 도서 구입△독서실·스터디 카페 학습 공간 △예체능학원 수강료 △문구·복사·인쇄비 △초등 생존수영 능력 함양을 위한 수영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국·영·수 등 학습 학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온라인서점 4곳(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교육지원포인트 신청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11월 29일 오후 6시까지 모바일 동백전 앱으로 하면 된다. 신청자가 몰릴 수 있는 만큼 신청인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월–1, 6 / 화–2, 7 / 수–3, 8 / 목–4, 9 / 금–5, 0) 자율 참여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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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금값 고공 행진에… 금은방 털이 기승
부산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침체 속 금값이 상승하며 보안이 취약한 노후 금은방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 씨가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절도)로 검찰에 송치됐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4시께 연제구 연산동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금은방 뒤편 화장실 방범창을 뜯고 가게로 진입했다. 이후 진열장에 진열된 총 6000만 원 상당 귀금속 40여 종을 훔쳐 달아났다. A 씨는 지난달 10일에도 부산진구에서 금은방 절도를 시도한 바 있다. 경찰은 A 씨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A 씨는 부산진구 가야동에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귀금속을 훔치는 범죄가 보안이 취약한 노후 금은방 위주로 여전히 기승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금은방이 몰려 있는 부산진구 범천동 골드테마거리에는 3년 동안 절도가 100건이 넘게 일어날 정도로 범죄가 성행하고 있어 경찰 등이 제대로 된 보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금은방 대상 범죄는 금은방이 밀집한 곳이 표적이 되고 있다. 부산의 대표 금은방 밀집지역인 골드테마거리의 경우 부산 전체 금은방의 45%가 밀집해 있다. 운영 중인 금은방만 368개다. 경찰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골드테마거리 일대에서 절도 112건, 사기 88건 등 범죄 390건이 발생했다. 특히 야간 침입이나 혼잡한 틈을 탄 절도 등 금은방 내에서 발생한 범죄만 30건에 이른다. 빈번한 범죄에도 금은방 절도 등은 끊이질 않는다. 경찰은 업소 보안 문제를 지적한다. 경찰 관계자는 “외진 곳에 있는 금은방은 밤에 불을 꺼두는 곳이 많아 절도범 표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영세한 업소 중에는 주인이 고령인 곳이 많다 보니 자체 방범 시설 마련 방법에 어둡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귀금속 홍보 등을 위해 외부 유리문에 범죄 경고문을 부착하지 않은 금은방도 많다. 경찰 범죄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경찰은 골드테마거리 일대를 ‘반딧불 특별순찰구역’으로 설정하고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친다. ‘CCTV 녹화 중’ 문구가 기재된 야광 스티커를 금은방 유리문에 부착하는 사업으로, 야간에도 반딧불처럼 빛나는 야광 스티커를 부착함으로 범죄심리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상인들에게 최근 절도 수법, 방범시설물 자가 점검 등 예방법과 대처법이 안내돼 있는 전단지를 배부하는 활동도 펼친다. 경찰은 “사업을 시행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2주간 112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34회에서 올해 23회로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2주간 범죄 발생 건수는 4회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는 금은방 범죄를 막으려면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금값 고공 행진 현상도 금은방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동의대 최종술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야광 스티커 부착은 절도를 하고 싶다는 유발 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겠으나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며 “금은방이 밀집한 골드테마거리 등에 CCTV개수를 늘리고, 카운터에 비상벨을 설치해 강도 침입 시 벨을 누르면 인근 지구대 경찰이 즉각적으로 출동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직 검사장, 상속세 수십억 탈세 의혹
부산고검이 부정 청탁과 조세 포탈 의혹 등을 받는 현직 검사장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해당 검사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며 반발했다. 12일 부산고등검찰청에 따르면 A 검사장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조사 과정에 비위 의혹에 실체가 있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감찰이나 수사가 진행된다. 부산고검 관계자는 “가족 상속 분쟁의 당사자인 진정인이 국민권익위 신고와 대검찰청에 진정을 접수한 사안으로 통상적인 사건 배당 절차에 따라 관할 고등검찰청인 부산고검에 배당돼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조사는 A 검사장 등과 수백억 원 규모의 상속 분쟁 관계에 있는 처남 B 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 신고 진정서를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대검 감찰부는 지난 1월 이 사건 수사나 감찰 착수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부산고검에 넘겼다. B 씨 진정서에는 A 검사장이 2021년 2~5월 상속세 조사와 관련해 동서 관계에 있는 C 씨를 시켜 1000만 원을 세무사 D 씨에게 주고, D 씨를 통해 세무공무원에게 부정청탁을 해 수십억 원의 상속세를 탈세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전달했다는 D 씨와 세무공무원 모두 금품수수 사실은 부인하고 있으나, 향응과 관련해선 각각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징계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A 검사장은 공직자 재산등록 때 장인에게 증여받은 재산을 누락하거나 허위 신고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 검사장은 지난 11일 기자단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인척 본인이 다른 공동상속인들과 협의해 결정한 세무사 수임료를 마치 불법 로비자금인 것처럼 주장하고, 그 로비 과정에 제가 관여한 것처럼 악의적인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상속 협의 과정에 공직자인 저는 일체 관여한 바 없고, 상속세 조사 과정에도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구포역을 경의선 숲길처럼… 서부산 관광 1번지 꿈꾼다
부산 북구가 서부산 대표 관광 1번지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낙동강과 공원을 활용한 자연 힐링 관광부터 활동적인 콘텐츠까지 북구만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활용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부산 북구청은 지난 8일 ‘북구 트래블로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보고회’를 거쳤고 이달 말 용역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트래블로드 조성은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금정산과 백양산, 낙동강을 연결해 북구만의 인프라로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총 25개 테마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2032년까지 트래블로드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북구청은 각 지역이 갖는 역사와 자연, 문화 인프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역을 분류했다. 북구 전역을 △낙동강을 낀 에코힐링로드(7km) △백양산을 지나는 어반컬쳐로드(4km) △화명수목원 일원 액티브 트레킹로드(7km) 등 3개 공간으로 나눴다. 낙동강과 화명생태공원을 활용하는 에코힐링로드는 도심 속 힐링 콘텐츠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코로나19 이후 치유와 힐링 관광이 인기를 끄는 만큼, 북구를 부산 웰니스 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시설은 식당과 숙박시설이 포함된 ‘네이처 힐링파크’로, 이곳을 거점으로 공원 내 맨발걷기나 트레킹, 요가, 명상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생각이다. 구포역~화명생태공원 일원은 반려동물 라운지 가든과 산책로를 조성해 반려가구 유입도 늘릴 계획이다. 낙동강을 낀 구포역 일대를 부산의 ‘연트럴파크’(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빗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 경의선 숲길을 부르는 별칭)로 꾸미자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간 단절을 만들었던 경부선 철도를 연남동 경의선 숲길처럼 만들어 젊은 층을 적극 유입시키자는 노림수다. 구포역 골목에 디지털 아트를 시도해 분위기를 바꾸고 구포맥주 등 북구 특산물을 활용한 카페·디저트 거리를 만드는 안도 제시됐다. 북구의 지형을 활용한 새로운 체험형 어트랙션 설치도 검토된다. 금정산과 인접한 화명동 일원에 친환경 무동력 카트 레이싱 파크와 놀거리를 제공하고 인근에 캠핑과 피크닉존도 설치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북구 곳곳을 밤늦게까지 즐길 수 있도록 ‘달빛 야간 콘텐츠’도 추진한다. 북구의 낙동강 노을을 브랜딩하고 상품화해 전국적인 노을 명소로 키우겠다는 것이 목표다. 예산 마련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인한 제도적 제한은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트래블로드 추정 예산은 약 2100억 원이다. 예산은 향후 부산시나 중앙 공모사업, 민자 유치 등을 통해 확보하거나 상황에 맞게 사업 내용을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밑그림 수준인 만큼, 주민 의견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게 구청 설명이다.
빈집의 변신… 반송마을 역사관 개관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빈집 골목에 반송마을 역사관이 들어선다. 골목에 조성되는 다양한 문화시설로 도시재생 거점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해운대구청은 반송 2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반송마을 역사관을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빈집을 매입해 예술 공간과 역사관으로 꾸며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반송동 일대 주거환경을 변화시켜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반송마을 역사관은 총면적 117㎡,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 전시관에서는 연대순으로 정리한 반송동의 변천사를 볼 수 있고, 2층에서는 반송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3층은 역사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려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꾸렸다. 각 층마다 벽면에는 반송마을의 주민 생활 변천사를 담은 사진이 전시됐다. 역사관이 들어선 부지는 노후 건축물 2개 동이 있던 곳으로 해운대구청은 2020년 이 건물들을 매입했다. 총 4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리모델링도 했다. 역사관은 평일 오후 1~5시 운영된다. 해설사가 방문객에게 반송 역사와 문화를 안내하고, 반송동 도시재생사업 거점시설에 대해서도 소개할 계획이다. 해운대구청은 2019년부터 반송2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시행 중이다.
5선 연임 성공한 푸틴, 이틀째 하르키우 맹공세
러시아군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가 있는 동북부 방면으로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하르키우 내 플레테니우카, 오헤르체베, 보리시우카, 필나, 스트릴레차 등 마을 5곳을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의 진격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하르키우의 올레흐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30여 개 마을이 러시아군의 박격포 등 포격을 받았으며 접경지 거주민 1775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보리시우카 등의 상황과 관련해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하르키우시에 대한 지상 공격 위협은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를 끊어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주도권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새벽부터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곳은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의 공습과 러시아 국적의 친우크라이나 민병대 등이 공격을 집중한 러시아 쿠르, 볼고로드 등지와 가깝다. 이 같은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완충지대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5선 연임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식을 치른 지 불과 4일만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2022년 9월 하르키우의 이지움, 쿠피안스크 등을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이들 지역에서 퇴각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에 위치한 케라미크 마을도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역시 반격에 나서 이날 러시아 본토 접경지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돈바스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등을 잇따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오전 3시 45분께 무인 드론으로 볼고그라드의 정유소를 공격해 관련 시설을 파괴했다”고 국영 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또 러시아가 점령 중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당국자들은 오전 루한스크 로벤키 마을의 유류 창고와 인근 민가를 우크라이나가 폭격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인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민간 식당을 폭격해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벨고로드, 쿠르스크, 볼고그라드 등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가 쏜 로켓 21기와 무인 드론 16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메이드 인 부산, 신세계에서 만나요”
부산의 패션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 마켓이 열린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18일까지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부산패션마켓’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지역 패션의류와 신발 브랜드를 홍보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해 지역상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3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20개 브랜드를 비롯해, 지역 중소규모 신발 업체의 제품을 모은 편집숍 ‘파도블’ 18개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증기 가마에 신발을 굽는 제조법으로 주목받는 캔버스화 브랜드 ‘베이크솔’, 하이엔드 스트릿 감성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해 최근 무신사 입점에 성공한 ‘공일공사’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하반기에도 부산패션마켓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지역 중소기업 8곳 모집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지역의 혁신 중소기업 8곳을 부산시가 적극 지원하고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22일까지 ‘제7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사진)’에 참가할 지역 중소기업 8개 업체를 모집하고, 이들 기업의 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국제수입박람회는 2018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7회를 맞이했으며, 전세계 자동차·소비품·기술장비·의료기기 및 의약보건·식품 및 농산품·서비스 무역 등 관련 상품을 전시한다.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며 36만㎡ 규모의 전시 면적에 6개 전시구역을 조성한다. 전년도 기준 128개국 3486개 업체가 참가해 신 상품을 전시했고, 41만여 명의 바이어와 참관객이 박람회를 방문해 품목별 세계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원 대상기업은 전년도 수출액 2000만 달러 이하의 지역 중소기업이며, 1개사당 박람회 참가비의 약 94%인 700만 원을 지원한다. 특히, 한국관 내에 부산단체관도 조성해 집적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관 운영사인 코엑스는 한국관을 중심으로 K뷰티 메이크업쇼와 전통 마스코트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와 홍보 마케팅을 개최해 바이어 유입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힙한 꽃중년' 패션업계 새 트렌드로
가정의 달을 맞아 패션업계가 중·장년을 새롭게 스타일링하는 ‘메이크오버(단장)’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벤트를 통해 당사자에게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 홍보도 톡톡히 챙기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8일부터 시 공식 SNS를 통해 무신사와 함께 진행한 ‘힙 부산’ 이벤트 화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오고 있다. ‘힙 부산’ 이벤트는 어버이날을 맞아 60세 이상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메이크오버 화보를 촬영하는 콘텐츠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사연을 모집해 이벤트에 참가할 최종 5명을 선정했다. 시와 무신사는 이벤트 참가자들과 사전인터뷰를 진행해 이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려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을 진행했다. 또 참가자들이 삶의 무대로 활동했던 부산 곳곳을 배경으로 화보를 촬영했다. 시는 화보와 함께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카드와 이들의 소감 등을 담은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 ‘힙 부산’ 화보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다. 부산시의 공식 SNS에는 “부산시 열일한다. 이런 컬래버 좋다”“멋진 프로젝트”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정그룹의 대표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도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웰메이드는 전문 프로필 스튜디오 ‘시현하다’와 함께 ‘너는 나의 웰메이드’를 진행한다.2030세대 자녀와 4060세대 부모의 ‘웰메이드’한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오는 19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연을 공모해 3팀의 가족을 선정해 메이크오버 기회와 가족사진 촬영권을 제공한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SNS 등에서 스타일링 전과 후를 비교하는 메이크오버 콘텐츠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년층의 메이크오버 콘텐츠는 감동 서사까지 담겨있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설] 부산 가계·자영업·중기 연체율 심각, 경제 활력 높여야
[사설] 유튜버 살인극… 조회수 노린 폭력·폭언 판치는 유튜브
[편집국에서] 부산 국회의원들은 어디에 있나
[밀물썰물] 대통령의 격노
[오션 뷰] 해사법원 설치 앞당길 방법
[기고] 평화의 소녀상 훼손,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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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사랑의 징검다리] 고교생 딸 위해 도전 나선 아영 씨
[사랑의 징검다리] 따뜻한 집 이사 시급한 진이 씨
[사랑의 징검다리] 피폐한 몸 누일 곳 없는 희주 씨
"반려견 위생 미용,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보호자 울리는 반려견 심장병, 주기적 검사로 조기 발견을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부산시, 부산지역사랑상품권 동백전 '부정 유통 일제 단속' 실시
[ 인사 발령] 부산대학교, 장우철 연구부처장
부산시, 오는 16일부터 '지역사회 건강조사' 실시
부산시, 2024 신규 사회복지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개최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 공식화… 네이버, 경영권 내주고 실익 찾나
尹, 대통령실 조직에 '저출생수석실' 설치 지시
정부 "전공의 이번주 미복귀시 전문의 취득 1년 지연될 수도"
부산의 관문 부산역에서 ‘피아노 버스킹’ 울려퍼진다
[아트부산 2024 결산] 불경기에 판매 감소… 차별화 전략 절실
칸영화제 개막… 한국, 경쟁 진출작은 2년째 ‘무소식’
‘불혹’ 맞은 부산시립국악단, ‘왕년’ 멤버 다 모인다
당뇨 있는 40~60대, 탄수화물 섭취 데드라인은 '69%'
참진드기 물림 주의…올 첫 사망자 발생
프랜차이즈부울경지회-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 기초노동질서 간담회
[포토뉴스] 창비토건, 동래구에 쌀 기탁
부산 지역문제 해결 방안 모아… 백서 펴낸 부산외대
부산시·부산교육청, 민선 8기 공약 이행 평가서 나란히 최고 등급
부산시설공단, 어버이날 맞아 주요공원서 孝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