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라인사태에 "부당조치 단호 대응…반일프레임은 국익 훼손"
대통령실은 13일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 "우리 기업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해 네이버 의사에 반하는 부당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부터 어떠한 불리한 처분이나 불리한 여건 없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성 실장은 "이번 사안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런 원칙 하에서 정부는 지금까지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정부 대응에 반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추가적 입장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작년 11월 라인의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건 발생 직후부터 네이버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네이버가 중장기 전략에 입각해 의사결정하기를 기다렸다고 했다. 성 실장은 "그 과정에서 일본 총무성 관계자를 만나 행정지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네이버 측과 면담을 진행해 확인된 일본 정부 의견을 공유하는 등 긴밀히 소통 중에 있다"고 했다.성 실장은 "네이버가 라인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면 적절한 정보보안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네이버는 국민 관심이 높은 이 사안에 대해 정보보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성 실장은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면서 "일각에서 반일을 조장하는 프레임은 국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놓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조금 더 진실되고 구체적인 입장을 주시는 것이 정부가 네이버를 돕는데 최대한 유리할 것"이라며 네이버 측에 요청했다.
박상우 장관 “임대차 2법 원상복구해야…국토부 공식입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은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대차 2법은 원상복구하는 것이 저 개인과 국토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말했다.임대차 3법은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를 말한다. 이 가운데 전월세신고제는 전월세 통계를 확보하기 위해 현 정부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나머지 2법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이다.이 법은 2020년 7월 30일 당시 야당(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는 의결 즉시 시행됐다.박 장관은 임대차 2법에 대해서는 “야당과 논의하면 다시 되돌리자고 이야기하겠지만, 야당이 과연 되돌려줄지 모르겠다”며 “임대차 2법은 전셋값 4년치를 한꺼번에 올린다든지, 전세 신규물량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등 문제가 있는데 이를 완화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임대차 2법 원상 복구를 위한 입법 활동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할 생각은 있지만 통과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다수인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국토부가 임대차 2법 개선을 위해 발주한 연구용역은 최근 마무리됐다. 국토부는 연구용역 결과 일부를 전세 대책에 담아 다음 주 전세 대책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이와 함께 박 장관은 “전세가 존속할 수 있었던 배경은 끊임없이 전셋값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뒷돈을 빼서 앞돈을 메꿔줄 수 있어 유지됐던 것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지역이 50%”라고 했다.그는 “전세는 우리나라에서 수명을 다한 제도라는 생각이 들어 추진하는 것이 장기 민간임대주택”이라며 “다음 달에는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의 모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세제도는 앞으로 장기임대주택으로 가야 한다”며 “미국처럼 적당한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것처럼 우리도 빨리 월세시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리' '동문' 22대 국회 속속 보좌진 진용…'물갈이' 뒷말도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부산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4년간 ‘한솥밥’을 먹을 보좌진 진용을 속속 갖추고 있다. ‘국회의원의 분신’으로 꼽히는 보좌진은 무대 위 주연보다는 조연에 가깝지만, 국민 삶에 영향을 끼치는 입법 과정의 최전선에 있는 핵심 주역들이다. 부산 당선인들은 일찌감치 ‘동문’과 ‘의리’ 등에 방점을 두고 보좌진 구색 맞추기에 한창이다. 반면 21대 국회와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보좌진을 전면 교체한 당선인을 두고는 “인색하다”는 뒷말이 나온다. 4·10 총선 부산 서구·동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곽규택 당선인은 혜광고 동문이자 후배인 기남형 전 에어부산 전략커뮤니케이션실 실장과 합을 맞춘다. 곽 당선인 보좌관으로 국회에 다시 발을 들인 기 전 실장은 명실상부한 ‘베테랑 보좌관’으로 통한다. 그는 17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 윤원호 비례대표 의원실을 시작으로, 18대 한나라당 허원제(부산진갑) 의원, 19·20대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가덕신공항(당시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에코델타시티 조성 등 물밑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등 정책과 정무 능력이 뛰어난 보좌진으로 꼽힌다. 지난 20대 국회에선 국회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곽 당선인 지역구가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데다 부산 미래 먹거리로 통하는 북항이 위치한 만큼, 곽 당선인과 기 보좌관이 정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부산 유일 3선 의원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국민의힘 김희정(연제) 당선인은 전광우 보좌관과 호흡을 맞춘다. 김 당선인과 전 보좌관은 17·19대 국회에서 같이 일한 사이다. 전 보좌관은 과거 김희정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뛰어난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을 앞세운 전 보좌관은 과거 미국의 선거운동 개론서를 번역 출간하는 등 정치 분야에 학구적인 보좌관이란 평가다. 전 보좌관은 현재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대식(사상) 당선인은 오랜 연을 자랑하는 박병순 보좌관을 불러들이며 의정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실에 있는 박 보좌관은 24년간 여의도 밥을 먹은 베테랑 보좌관이다. 그는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이명박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에서 김 당선인과 처음 연을 맺었다. MB 정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거친 박 보좌관은 김 당선인이 민주평통 사무처장,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낼 때 곁에서 그를 도왔다. 박 보좌관은 자유한국당 시절 홍준표 대표의 보좌관을 지내는 등 오랜 국회 경험을 기반으로 정무와 정책 분야에서 모두 능하다는 평을 받는다. 지역 정치권에선 ‘원로 초선’ 김 당선인과 박 보좌관의 합으로 사상 발전에 속도를 붙일 것이란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소통을 담당하는 대외협력보좌관은 김 당선인 경남정보대 총장 시절부터 함께 일해 온 편도삼 전 경남정보대 대외협력실장이 담당한다. 16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한 이성권(사하갑) 당선인은 바른정당 합류 시절 남경필 대선 후보 캠프에서 연을 쌓은 서덕교 전 부산시 협치보좌관과 합을 맞춘다. 서 보좌관은 김 당선인과 대학 동문으로 캠프부터 부산시 등 지근거리에서 김 당선인과 오랜 관계를 맺어왔다. 이외 부산 재선과 중진 당선인들은 대부분 인력 교체 없이 22대 국회에서도 기존 보좌진과 동행을 이어간다. 반면, 보좌진 ‘물갈이’를 단행한 당선인도 있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당선인은 최근 보좌진들에게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내렸다. 이에 기존 보좌관이 타 의원실에 새 둥지를 트는 등 한동안 의원실 직원들이 ‘이적 시장’에 내몰렸다. 해당 의원실 보좌진들은 4·10 총선 승리를 위해 타 의원실보다 한 달가량 부산에 먼저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선 “4년 의정 활동부터 총선 승리까지 동고동락한 보좌진을 물갈이 한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자리를 못 잡는 직원들은 한순간 일자리를 잃는 건데, 인간적으로 너무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쏟아진다.
서지영 "국힘, 일하는 정당으로…의원 평가 시스템 도입돼야" [PK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4년 전에는 야당이었고 이번에는 여당이었습니다. 21대와 이번 총선의 패배는 상황이 분명 다른 겁니다.” 국민의힘 서지영(부산 동래) 당선인은 13일 부산 동래 한 카페에서 <부산일보>와 만나 “103석을 얻었던 4년 전에 비해 5석이 늘었다”는 ‘희망회로’를 돌리는 일부 여권 내 분위기를 이같이 일갈했다. 서 당선인은 “일단 총선에 참패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며 “우리가 패배를 정확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초선이지만 여의도 경력은 20년을 훌쩍 넘는다. 2001년 한나라당 공채 7기로 국회 생활을 시작해 총무국장, 여성국장, 공보실장 등 사무처 주요 당직을 두루 지내며 보수 정당의 역사 현장에서 함께 있어온 서 당선인이다. 서 당선인은 18석 가운데 17석을 싹쓸이하며 압승한 부산에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부산 시민들이 17석을 국민의힘에 몰아준 데 대해서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내용을 뜯어보면 시민들도 우리 국민의힘을 좋아해서, 잘해서 지지한 것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거 과정을 복기하며 “중간 상황이 굉장히 힘들었다. 부산에서도 정권 심판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것이 사실이지 않는가”라며 “특히 범야권의 득표율이 총선을 거듭하며 약진하고 있다. 부산 전체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40% 이상 득표한 건 역대 총선에서 처음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승리에 도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겸손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텃밭으로 분류돼 온 부산에서도 이처럼 기류가 변화한 데 대해 “지역별로 유권자 지형이 굉장히 많이 변했다”며 “우리가 가진 조직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해서 단순히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랜 국회 경험을 가진 만큼 그는 여소야대 국면에 대해 “굉장히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없다. 일하는 정당으로 빠르게 변모해야한다”며 “1명의 국회의원이 2, 3명의 몫을 할 수 있도록 전열을 정비해야된다”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의원 개개인을 넘어 당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첫 시작으로 서 당선인이 제시한 과제는 ‘의원평가 시스템 도입’이다. 그는 “의석수가 적을수록 상임위에서의 여야 간 법안이나 예산 경쟁이 중요하다”며 “수적 열세로 우리가 추진하려는 것들이 잘 안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치열한 논쟁은 이뤄져야 한다. 이런 것부터가 민심을 하나하나 얻어가는 과정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 의정의 활동 도약이 가능한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국회뿐 아니라 고향인 동래의 도약을 위한 비전도 뚜렷했다. 그는 선거 기간 “동래를 미래형 과학교육 특구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여러차례 해왔다. 서 당선인은 “우리 교육이 당면한 여러 문제들이 있다”면서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사교육 강화로 아이들이 급변하는 미래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무시무시한 속도로 세계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며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미래를 좀 준비할 수 있는 설계나 내용, 정책적인 부분들을 준비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동래 내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서 당선인은 “온천, 사직 일대에는 재건축 많이 진행, 새로운 인구의 유입이 많아지는 과밀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반면 복천, 명장, 안락 등은 재건축이 오랜 기간 더디게 진행되면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곳에서는 학교 증축 등의 요구가 있는 반면 노후화되고 있는 곳에서는 복지 정책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동래 내 인구 구조가 서로 다른 형태로 변화하는 문제를 짚은 뒤 “이런 문제를 풀어가는 일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시급한 사안”이라고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파타야 드럼통 살해’ 숨진 30대 시신 크게 훼손된 채 발견돼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 내 플라스틱통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한국인 남성의 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 신경범 형사기동대장은 13일 오후 취재진을 만나 “태국 현지 경찰이 밝힌 내용 가운데 손가락 절단 사실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국내가 아니라 태국이다. 태국 경찰의 협조가 없으면 사건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저쪽(태국)에서 온 자료 등을 우리가 먼저 이야기하게 되면 신뢰 관계가 무너져 자세한 내용을 알리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날 태국 현지 공영방송(TPBS)은 태국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의 시신 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TPBS 측은 “피해자의 손가락이 어떻게 잘렸는지는 법의학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만약 사망 전에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고문의 일환, 사망 후라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했다. 경남청은 피해자 신원 확인을 위해 가족의 DNA를 채취해 태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김해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으로 입국했다. 이후 지난 7일 A 씨의 모친이 모르는 남자로부터 전화가 와서 ‘A 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1억 1000만 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모친은 곧바로 경찰과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수사 과정에서 지난 2일 방콕 후아이쾅의 한 클럽에서 A 씨 목격 사실을 확인해 주변 CCTV를 확보하고 분석한 결과, 이튿날(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남성 2명이 A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타고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픽업트럭은 4일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시설을 빠져나갔으며 마프라찬 호수 인근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검은색 플라스틱통과 밧줄 등을 미리 구매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 경찰은 11일 밤 잠수부를 투입해 시멘트가 메워진 프라스틱통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피의자 3명은 A 씨가 숨진 뒤 모친에게 협박 전화를 건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지난 9일 한국으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소재를 추적해 전북 정읍 한 주거지에서 B(20대) 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은 없었으나 혐의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사당국은 B 씨 외 나머지 2명이 인접 국가로 출국한 것으로 보고 뒤를 밟고 있다.
친윤 지도부, 한동훈 등판 변수 만드나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와 원내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인사 위주로 꾸려지면서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와 개최 시점이 또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들의 등판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비대위원 인선을 매듭 짓고 전당대회 관련 논의에 착수한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엄태영·유상범·전주혜 의원과 김용태 당선인 등 4명을 지명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성일종 의원과 정점식 의원이 각각 맡는다. 친윤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룰 개정 여부와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한 전망이 나뉜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은 당초 6월 말에서 7월 초로 전망됐지만, 전당대회 룰 개정 의견 수렴 절차로 일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내정된 성일종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점으로 7월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으로)7월경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당을 쇄신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의견을 다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룰 개정 여부는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의 출마 변수로 작용한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 시점이 미뤄질 수록 한 전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옅어지는 총선 참패 책임론이 주된 이유다. 한 전 위원장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한 전 위원장을 봤다는 목격담이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팬카페 ‘유심초’ 회원들과 5년 만에 팬 미팅을 열기도 했다.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선 일찌감치 박빙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응답률 1.5%)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는 유 전 의원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 전 위원장은 26%를 기록해 오차범위 ±3.1%포인트(P)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21대 국회서 처리해야”…부산상의,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시민단체가 13일 국회를 찾아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등 현안법안 입법을 촉구했다. 부산상의 등은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행사에는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를 비롯해 시민단체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에선 국민의힘 김도읍, 김미애 의원과 김대식 당선인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산은법 개정을 국회에서 직접 압박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다. 이에 앞서 부산상의는 지난 3일 부산시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양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는 부산을 국제적인 경제·산업·교육·관광 거점도시로 조성하는 사실상 부산의 비전을 모두 담은 중요한 현안”이라 강조하면서 여·야간 쟁점이 없는 만큼 21대 국회 임기 내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와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중소기업 회장도 각계발언을 통해 특별법 입법과 산업은행 부산이전 법안 처리 촉구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수도권 초집중, 저출생 고령화, 지방소멸의 국가적 위기 경보가 끊임없이 울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은 부산 이전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핵심과제”라며 “오는 29일로 임기를 마치는 21대 국회의 시간 속에서 여야가 합심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이달 중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 내에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상태다. 전체회의에 상정되더라도 법안소위 논의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빠른 처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정법이어서 공청회 등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 전망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한 관계자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특별자치도법 등과 형평 문제,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의 권한 이양 문제 등 조정해야할 내용이 많다”면서 “21대 국회에서는 사실상 어렵고 22대 국회에서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은법 개정의 경우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소극적인 태도여서 법안 처리 가능성이 낮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부산 민주당 의석이 1석으로 줄어들면서 산은법 개정을 추진할 당내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이 산은 부산 이전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尹, 멍게 보고 소주 생각…또 사고쳤다" 비판한 정청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 당시의 발언을 놓고 "또 사고를 쳤다"고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또 사고를 쳤다. 서민들의 애환을 살펴보겠다며 방문한 전통시장에서 멍게를 보는 순간 소주 한 병이 생각났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이겠지만 취중 진담이라고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지나친 술 사랑이 국민들을 황당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멍게 발언에 국민들은 멍들고 소주 한 방 발언에 국민들은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며 "멍게, 소주 한 병 발언으로 천지 분간 못하는 천방지축 윤 대통령을 보면서 그 참담함을 달래기 위해 멍게에 소주 한잔하는 서민들의 피눈물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물론 인터넷 상에서도 그의 비판을 반박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수산물 잘 판매되라고 정감있는 표현을 한건데 그걸 말꼬리 잡느냐"고 반박했다. 야당의 한 인사도 "대통령의 행보나 발언에 대해 합리적인 선에서 비판해야지, 사안마다 딴지걸기를 하면 우리도 결코 국민들의 비판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직접 장을 보며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탄핵 언급하며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강경 투쟁’에 나섰다. 민주당에선 거부권 행사가 ‘위헌적’이라며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김용민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채 상병 사건에) 대통령 직접 관여가 확인된다면 대통령이 관여한 사건의 수사를 막기 위해서 헌법상 권한인 거부권을 함부로 쓴 것”이라며 “이것 자체가 위헌적 권한 행사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탄핵 사유로서 평가할 수 있느냐에 대한 법리 검토를 했을 때 충분히 법리적으로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한민수 대변인도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국가 지도자에 대한 탄핵은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정기조를 바꾸는 모습을 안 보이고 기존 태도를 유지하면 국민 사이에 탄핵이라는 단어가 보다 많이 사용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지원 당선인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대통령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총선 민심을 전면 거부하는 ‘불통 선언’을 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민심을 거역하면 몰락의 길을 가게 된다. 윤 대통령이 불행한 사태를 스스로 초래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기 위해 초선 당선인들이 지난 10일부터 국회에서 천망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13일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다대포 조선소 선박에서 불... 사상자 3명 발생
부산 사하구의 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불이 나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 사하구 다대동 대선조선에서 건조 중이던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베트남인 1명이 사망하고, 40대 남성 1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하던 소방 구조대원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선박 탱크 내에서 용접 작업 중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해 최대병원 중앙병원 사태 아직도 진행형
1996년 10월 김해 중앙병원에 입사한 A 씨는 지난해 10월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었다. 퇴직을 2년 반 앞두고 부도설에 휩싸였던 병원은 한 달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퇴직금 1억 6000만 원과 2개월 치 월급을 받지 못한 A 씨는 현재 실업급여를 받으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13일 김해시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앙병원 직원 494명에 대한 체불임금 규모는 퇴직금과 임금을 더해 91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이 중 42억 6000만 원이 근로자 생계 보장을 위해 국가가 마련한 대지급금으로 지급됐다. 나머지 분은 답보상태다. 1인당 간이대지급금 1000만 원과 도산대지급금 1000만 원이 지급돼 재직 4년 이하 직원들의 피해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직 기간이 길수록 피해는 컸다. 16년을 근무한 B 씨는 “돈 한 푼 주지 않고 직원들을 거리로 내몬 이사장과 그 동생 경영원장을 용서할 수 없다”며 “폐업 신고도 하지 않아 연말정산 환급금마저 병원 법인의 국세 미납금을 갚는 데 사용됐다. 구속 수사를 통해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중앙병원은 휴·폐업 신고 없이 운영만 중단한 상태다. 직원도 장비도 없는데 다 전기마저 끊겼다. 김해시보건소는 행정처분을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병원 측에 다음 달 9일까지 업무정지를 통지했지만, 이미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 별다른 효력은 없다. 김해시보건소 관계자는 “법인 해산은 경남도가 결정한다. 법인이 없어지면 병원이 자동으로 사라진다. 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행정처분뿐”이라며 “지금은 행정처분이 별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계별 진행으로 향후 폐쇄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도 원인으로 지목됐던 가야의료원 신축은 부지 잔금 64억 원과 이자 등을 치르지 못해 무산됐고, 부지는 시공사에 넘어갔다. 게다가 병원 이사장이 이곳에 지을 약국을 미리 분양하면서 약사 6명과 계약을 하고 법인 도장을 찍어 중앙병원까지 가압류 상태에 놓였다.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2월 김해 중앙병원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중앙병원 측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직원들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한다. 직원 A 씨는 “구속을 피하려 회생이란 명분을 내세운 것”이라며 “지난달 19일 체불임금에 따른 구속영장실질심사가 기각됐다. 병원 이사장은 직원들과 회생절차에 대한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거짓으로 증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씨는 또 “현재로서는 공매 또는 회생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다. 복잡한 채무를 안고 누가 인수하겠냐”며 “법인이 해산하지 않으면 다른 법인이 들어올 수 없다. 법적 판결이 빨리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13일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양산지청 김해 별관에서 집회를 열고 체불임금 해소와 병원 이사장, 경영원장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당시 김해 별관에서는 병원 이사장을 상대로 임금체불과 관련한 노동관계법 위반 사건 조사가 이뤄졌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양산지청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초등학교 도서관 야간에도 문 연다… 9월부터 15곳 시범 운영
학생들이 하교한 뒤에는 발걸음이 끊겼던 초등학교 도서관이 ‘야간 가족 도서관’으로 거듭난다. 자녀와 학부모가 독서에 푹 빠질 수 있는 교육 장소로 활용된다. 자녀와 학부모가 책을 읽으며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한 전국 첫 시도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9월부터 자녀와 학부모가 학교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는 ‘가족 책 읽기 학교 도서관’ 15곳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족 책 읽기 학교 도서관은 부산시교육청이 전국 시도 교육청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집 근처에서 늦은 시간까지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올해 중점 사업 중 하나인 ‘독서 체인지’의 확산을 위해 학생들이 더욱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가족 책 읽기 학교도서관은 초등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 이후 문을 연다. 가족 책 읽기 학교도서관은 평일(월~금)은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방학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학교 도서관 내 서적을 확충하기로 했다. 가족 책 읽기 학교도서관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좀 더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시설도 보강된다. 시교육청은 도서관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도우미를 배치하고, 가로등·CCTV 등 안전시설도 확충한다. 도서관 내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학교 도서관에서 100일간 저녁 책 읽기에 도전하는 ‘야호(夜好)! 가족 책몰이 100’, 영화와 독서를 함께 즐기는 ‘책과 영화의 밤 산책’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부산 시내 초등학교 도서관 여건을 살펴 ‘가족 책 읽기’ 학교 도서관 15곳을 선정한다. 시교육청은 시범 운영 결과를 살펴본 뒤 2026년까지 30개 학교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가족 책 읽기’사업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언제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환경을 마련하려 한다”며 “학교 도서관이 소통과 공감의 가족 친화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조직 총수… 불법 대부 일당 89명 검거
부산에서 국내 최대 규모 인터넷 대부 카페를 운영하며 불법 대출에 가담한 일당 등 3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터넷 카페에서 채무자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불법 조직은 높은 이자율로 수십억 원대 이자를 챙겼고, 채무자와 가족을 협박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대부 근거지였던 인터넷 카페들은 운영자가 범죄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폐쇄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사회 초년생인 2030세대 피해가 많았다며 대부업체 명칭, 등록 번호, 이자율 등을 명시하지 않은 불법 광고에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대부업법 위반·채권추심법 위반·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3개 불법 조직 일당 89명을 검거하고, 그중 5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대인 A 씨 일당은 2021년 2월부터 올 4월까지 대부 카페를 운영하며 대부 희망자 1578명을 모집했고, 무등록 대부업자들에게 소개해 4억 9000만 원 상당 대부를 중개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된 A 씨는 회원 수가 각각 약 12만 명, 1만 6000명 정도인 인터넷 카페 2개를 운영한 인물이었다. A 씨는 중간 관리자 7명 하부 조직원 31명으로 구성된 대부중개조직을 만들었고, 일당은 수수료 8700만 원 정도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 관리자 2명은 현직 공무원이었고, A 씨는 부산에 거주하면서 부산·경남 일대 조직원들과 범행을 저질렀다. A 씨 카페에 올라온 개인정보 등은 다른 불법 조직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 대부중개조직을 지휘한 30대 B 씨와 관리인인 30대 C 씨 일당은 대출 요청 정보를 전국 불법대부조직에 유통했다. B 씨와 C 씨 일당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2021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226억 원 규모 대부를 중개한 사실이 드러났다. 총 24명인 B 씨 일당은 수수료 24억 원 정도를 챙긴 것으로 파악됐고, 약 58억 원을 직접 대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B 씨와 C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대부 조직을 운영하며 약 33억 원을 불법 대부한 총책 D 씨와 영업팁장 E 씨 조직도 검거했다. 40대인 D 씨와 E 씨를 구속했고, 조직원 총 26명이 범죄에 가담했다. B 씨와 D 씨가 이끈 2개 조직은 최대 1만 3973% 이자율을 적용해 부당 이자 약 47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두 조직은 평균 800~1000% 이자율을 요구했다. 500만 원 이하는 2030세대 사회초년생, 500만 원 이상 고액 대부는 자영업자가 많았다. 경찰은 “두 조직은 채무자 사진 등 개인정보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 연락처 등을 확보했다”며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거나 고성을 질렀고, 채무자 사진을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D 씨가 이끈 대부 조직은 지역 불량배와 대부업 전과자 등을 조직원으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영업, 채권추심 등으로 체계를 갖춰 조직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하부 조직원 휴대전화에 위치 앱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동선을 파악했고, 실적 보고를 받으며 조직을 철저히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B 씨 일당에게 명품 시계 7개 등 4억 원 상당 귀금속과 현금 6억 9000만 원 등을 압수했다. 적발된 대부 카페 2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폐쇄 조치했고, 나머지 범죄 수익 등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최해영 1팀장은 “많은 인터넷 카페에서 불법 대부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데 운영자가 범죄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면서 주요 카페 2곳을 폐쇄할 수 있었다”며 “업체와 대표자 이름, 이자율, 등록 번호, 추가 비용 등을 게시하지 않은 대부 광고는 불법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돔 구장’ 꼴 나나…고성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논란
“미래 세대에 희망이 아닌 채무만 물려줄 것인가?” 경남 고성군이 정부 공모사업으로 유치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군비로 충당해야 할 자부담 규모가 너무 커 가뜩이나 빠듯한 지방재정에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괜한 국비 지원 욕심에 사업을 따냈다가 뒷감당 못 해 백지화한 ‘에어돔 구장’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성군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상반기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에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금은 기획 단계로 행정안전부에 경제성,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받기 위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 근로자와 항공, 해양 등 전략산업 종사자에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면서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프로젝트다. 당시 군은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제작사인 SK오션플랜트 새 사업장 가동과 무인기종합타운 조성 등으로 늘어날 주택 수요를 이 사업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과도한 재정 부담이다. 추정 사업비는 944억 원. 애초 군은 이 중 80%인 714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지방비 230억 원을 보태 공공임대주택 434호를 신축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실제 지원받는 정부재정은 348억 원이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66억 원은 주택도시기금 융자다. 30년 거치 15년 상환, 금리 연 1% 조건이다. 두고두고 갚아야 할 빚이란 의미다. 게다가 공모 신청 당시 공동사업자로 참여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돌연 시행을 포기하면서 자부담을 포함해 무려 596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고성군이 오롯이 떠안아야 할 처지가 됐다. 결국 군의회가 나서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동안 융자 부분에 대한 의회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데다, 채무 상환 부담이 애꿎은 군민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이유다. 특히 야당 군의원들은 고성군 재정자립도가 ‘10.3%’로 열악하다는 점을 짚으며 “융자금과 군비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과 대책을 제시하라”면서 “군 단독으로 감당할 수 있는 사업인지, 컨설팅을 받으면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없는지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군민 부담이 최소화되는 적정한 규모와 사업비를 산정하고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받아, 융자 상환금을 최대한 충당할 계획”이라며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앞선 ‘에어돔 구장’ 사례를 곱씹으며 사업이 축소되거나 아예 무산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에어돔은 공기압으로 실내 공간을 확보한 거대한 천막 구조물이다. 기상에 관계없이 사계절 운영 가능한 데다 높은 인장력을 갖춰 긴급 상황 발생 시 대피 시설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고성군은 스포츠마케팅 인프라 구축을 명분으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모에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1년 만에 사업을 포기했다. 뒤늦게 실익을 따져보니 사업비 대비 활용도와 연간 운영비를 고려할 때 도움은커녕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비 준다니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식으로 달려드니 이런 매번 사달이 벌어진다”면서 “진정 지역에 필요한 사업인지, 실효성은 있는지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년을 건강하고 팔팔하게”…100세 인생 활짝
“건강하고 팔팔하게 삽시다.” 의료기술 발달과 철저한 건강관리 등으로 ‘100세 시대’가 열렸다. 100세에 골프 치고, 89살에도 말을 타고 전국 승마대회에 참가하는 등 고령자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노년을 보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이는 들었으나 기력은 더욱 좋아지는 이른바 ‘노익장(老益壯)’을 다양하게 과시하고 있다. ■100세 기념하는 골프 모임 13일 오전 11시 20분 경남 밀양시내 한 골프장에서 올해 100세를 맞은 황의중 밀양동강중학교 학교법인 살내의숙 이사장의 백수기념 골프모임이 있었다. 황 이사장은 밀양시 산내면에 있는 밀양동강중학교 설립자이자 현직 이사장이다. 그는 1925년생으로 올해 100세다. 그는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동해중, 부산진여고 등에서 교장으로 근무했다. 교직에서 한평생을 보낸만큼, 고향 인재를 키우기 위해 1970년 밀양동강중학교를 세웠다. 그는 이날 100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정확한 드라이브 샷으로 티업한 후 18홀을 완주했다. 그는 “100세에도 불구하고 내 발로 골프장을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면서 “골프는 건강을 지키는 운동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는 평생 좌우명인 ‘규칙’을 잘 지킨다. 또 건강관리를 위해 식사량은 최대한 줄이자는 소식주의자다. 이날 골프에는 평생을 교우한 경창산업(주) 손기창 창업주도 같이했다. 그는 1923년생으로 올해 103세다. ■89세에도 승마하는 시골의사 인구 6000명 내외 농촌인 경남 함안군 군북면에서 ‘구자운 의원’을 운영하는 구자운(89·가정의학과 전문의) 원장. 이른바 ‘시골의사’인 그는 올해 4월 13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개최된 ‘해변 승마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한 만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참가했다. 구 원장은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이지만, 20km를 당당하게 완주해 기념 메달을 받았다. 승마경력 40년인 그의 대회 출전 이력은 이번만이 아니다. 매년 전국 승마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여름에는 몽골까지 승마원정을 다녀오고 있다. 승마만큼이나 사회활동도 적극적이다. 구 원장은 함안승마협회 고문, 전 함안군 의사회장, 한국문협 함안지부 초대회장, 한국예총 함안군지회 최대회장, 함안원로미술가협회 창립, 28회 함안군민상(문예체육부문) 수상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애마)소울과 함께 100세까지 건강하게 승마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서 “승마는 건강을 지키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글·사진=김길수 기자 kks66@
경남서북부 '‘원정 화장'’ 꼬리표 뗀다…거창, 화장시설 부지 확정
경남 거창군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경남서북부지역 첫 화장시설 설립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일부 주민 반대로 한 차례 부지 선정에 실패했지만 올해 초 재공모에 나섰고 결국 부지 확정까지 성공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거창군 화장시설 건립 부지 선정’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경남서북부지역 첫 화장시설이 들어설 부지는 남하면 대야리 일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웅양면과 마리면, 남상면, 남하면 등 9곳이 공모에 신청했는데, 지난 10일 화장시설 설치추진위 회의를 통해 현 위치로 최종 확정했다. 구인모 군수는 “대표 현안인 화장장 건립을 위해 민선 8기 공약 1호 사업으로 제시했다. 거부감 없는 공원 같은 장사시설 건립을 목표로 설정하고, 공모 방법과 세부 내용을 보완한 후 최적의 장소가 선정될 수 있도록 주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민 동의·민원 요소·접근성·환경성·경제성·사업 용이성 등 6개 분야 선정 기준에 따라 심도 있는 심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거창군 화장시설의 사업 규모는 부지면적 3만㎡·건물면적 3000㎡로, 화장시설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전환을 위해 수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설계될 예정이다. 사업 예산은 총 198억 원 정도며, 주요 시설로는 화장로 3기와 관리사무실, 유족대기실, 휴게실, 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또 향후 자연장지, 수목장, 봉안당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선정 부지인 대야마을은 현재 주민 77명 가운데 75명·전체 97%가 설립에 동의한 상태다. 가구 수가 비교적 적은 데다 마을에서 600m 정도 떨어져 있어 향후 민원 발생 가능성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거창군청에서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부지가 도로에 인접해 진입도로 개설도 용이하다. 또 합천호를 마주보고 있어 전망도 좋은 편이다. 구인모 군수는 “최종 9곳 후보지가 신청되고 대상지가 확정되기까지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접근성이 좋고 민원 요소가 거의 없는 남하면 대야리 1228-46번지 일원이 최종 선정됐다. 또 원만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남하면 대야리 762-2번지 일원이 예비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추진 1년여 만에 화장시설 설립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그동안의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거창군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1% 정도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지만 그동안 화장시설이 없어 1시간 거리에 있는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다녀야 했다. 같은 경남 서북부 권역인 함양·합천군은 물론, 경북 무주·고령군 등도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해 1월 화장시설 설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2월에는 주민 갈등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건립 후보지를 공개모집했다. 하지만 화장장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진 데다 신청지 사업 타당성도 낮게 나오면서 최종 불발됐다. 군은 올해 초 곧바로 재추진에 나섰다. 1차 공모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반영했다. 주민지원 인센티브는 당초 50억 원에서 60억 원 이내로 상향했으며 수입금 배분도 기존 화장장 수입의 10%에서 20%로 늘렸다. 여기에 대상지로 선정된 유공단체와 개인에게 3000만 원 이내의 포상금을 지급하며, 화장시설 건립 해당 지역에는 부대시설 운영권 부여·일자리 제공·해당 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화장장 사용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군은 앞으로 부지 확보를 위한 행정절차와 주민지원을 위한 조례 근거 마련 등 화장시설 건립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일단 올 하반기까지 건립 기본계획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상반기까지 준공을 마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창원 S-BRT’ 마침내 달린다
창원시민들의 새로운 발이 될 ‘원이대로 S-BRT’가 1년여 만에 공사를 마치고 도심을 달린다.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위해 널찍하던 대로를 반으로 쪼갠 데다 준공일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그간 시민 불편이 야기됐다. 우여곡절을 겪고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지역 ‘교통의 질’이 높아질지 관심이 모인다. 경남 창원시는 오는 15일 오전 첫차부터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를 임시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45개 노선에 339대 시내버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달 말 경남도에 준공 보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중 준공 및 전용주행로 이용 고시를 목표한다. S-BRT는 국·도·시비 370여억 원을 투입해 의창구 도계광장에서 성산구 가음정사거리까지 9.3km 구간에 버스만 이용할 수 있는 차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기존 BRT와 달리 분리 녹지대가 설치돼 구조적으로 승용차 진입을 차단하는 게 특징이다. 앞으로 해당 구간에서 시내버스를 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 한복판에 설치된 중앙정류장(42개)을 이용해야 한다. 버스정류장이 가운데로 옮겨지면서 기존 차로 양 끝(가로변)에 있던 기존 정류장은 택시·통근버스 정류장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시는 다른 BRT 운영 지자체에서 승객들의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리고 처음 시행하는 BRT 전용도로 운행의 혼선을 방지하려 개통 전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교육과 모의주행을 실시했으며, 개통 초기 현장에 100여 명의 안내 인력을 배치해 변경된 정류장에 대한 탑승 안내와 버스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올 3월로 한 차례 연기, 재차 공사 기일을 늘리면서 이번에 개통하게 됐다. 예년보다 많은 125일의 강우와 포트홀 복구 등으로 사업 기간 연장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준공 전 사용허가를 신청한 시는 이달 10일 경남도로부터 조건부로 승인을 통보받았다. 조건 사항은 개통 전 교통 안내시설물 추가 설치와 신호체계 보완, 안내도우미 배치 등이다. 시는 S-BRT 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만큼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S-BRT 효과성 분석과 시민 만족도를 면밀하게 조사한다. 교통 흐름과 버스 이용 환경 모니터링도 병행하게 된다. 시는 효과성과 시민 여론 수렴을 토대로 2단계인 마산 ‘3·15대로 BRT’ 추진 시기·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이대로 S-BRT는 차후 트램(노면 전차)과도 연계된다.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애초 차로 폭 등의 변경 없이 시설만 보완하면 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조성해 뒀다. 향후 트램을 중심으로 BRT가 보조하는 형태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조명래 제2부시장은 “그간 원이대로 S-BRT 구축공사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교통 정체 등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면서 “앞으로 시민들에게 지하철에 준하는 정시성을 갖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트윌란 조규성·즈베즈다 황인범, 소속팀서 ‘득점포’
한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과 미드필더 황인범이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과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규성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르후스와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미트윌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는 미트윌란에 귀중한 승점 3을 선사한 것이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8승째를 챙긴 미트윌란(4무 7패·승점 58)은 리그 2위를 유지했지만 1위 코펜하겐(18승 4무 7패)과 승점 격차를 없앴다. 두 팀은 전적,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코펜하겐(+28)이 미트윌란(+18)에 앞서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뒀다. 공교롭게도 오는 17일 열릴 바로 다음 경기에서 두 팀이 격돌한다. 맞대결 승자가 우승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조규성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그에서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를 툭 밀어 넣어 상대 골문을 갈랐다. 지난달 2일 노르셸란을 상대로 리그 11호 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12호 골(시즌 13호 골) 소식을 전하며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안드리 구드욘센(륑뷔)이 13골을 넣어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남은 3경기에서 계속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구드욘센을 넘어 유럽 무대로 진출한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조규성은 8분 후에는 동료 선수의 득점을 도와 미트윌란이 2-0으로 앞서가는 데 기여했다. 조규성이 특유의 타점 높은 헤더로 페널티지역으로 공을 떨궈놓자, 마스 베흐 쇠렌센이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한 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미트윌란은 전반 추가시간 오르후스의 토비아스 안케르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한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이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황인범의 결승골을 앞세워 라드니츠키를 3-2로 물리쳤다. 지난 3일 정규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한 즈베즈다는 3연승 행진을 펼치며 승점 90을 쌓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2-1로 앞서던 전반 35분 골을 터뜨려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즈베즈다는 전반 19분 만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체리프 은디아예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24분 라드니츠키의 바실리예 쥬리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29분 은디아예가 헤더 추가골로 앞서나간 즈베즈다는 전반 35분 황인범의 득점이 이어져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황인범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뚫은 피터 올라잉카의 컷백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득점으로 황인범은 정규리그 5골 5도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을 합쳐 공식전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45분 라드니츠키의 와디 사흘리에게 실점한 즈베즈다는 3-2로 후반을 맞았다. 양 팀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3-2로 경기가 마무리됐고, 황인범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창원,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 선정
창원 국가산업단지 인근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가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 입지로 선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남 창원 디지털 혁신밸리와 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 등 2개 입지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3년간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23년에는 부산 센텀시티 및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핵심사업 중 하나로, 디지털 생태계로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지역 내 최적입지를 선정해 디지털 기업과 인재 성장거점의 초기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선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3년간 63억 원의 국비를 지원하며, 지자체가 자율성을 갖고 △특화 성장전략 수립 및 거점의 브랜드화(예: 대구 수성알파시티) △디지털 인프라의 집약적 구축을 통한 앵커시설 기능 강화 △거점 내 미래 앵커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 밀착형 과제 지원 등을 추진한다.경남도는 이번 시범사업(2024~2026년)을 마중물로 창원 국가산단 인근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에 디지털 기업과 인재를 고밀도로 집적하고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기술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올해로 지정 50주년을 맞은 창원 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거점 내에 경남 디지털 혁신허브(산학융합원 캠퍼스관 등)를 메인 앵커시설로 활용·구축하고, 임차료 100원 공유오피스, 제조현장 문제해결형 디지털 혁신 과제 등을 통해 수도권 디지털 기업(R&D센터, 지사 등) 유치와 지역 풀뿌리 디지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향후에는 지상 25층 규모의 대형 앵커시설인 경남 디지털 혁신타운을 건립해 거점 내 디지털 생태계의 랜드마크로 운영할 예정이다.중장기적으로 경남도는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권역 내 디지털 전환 수요처(진주·사천-항공·우주, 김해-의료기기·헬스케어)를 연결하고, 지난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부산 센텀시티까지 연결고리를 확장함으로써 동남권 디지털 거대 경제권을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충북도는 권역 내 연구개발 핵심거점인 오창 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시범사업(2024~2026년)을 통해 AI(인공지능)반도체 등 IT제조기업의 연구개발센터 유치·집적과 지역 특화 첨단산업(반도체·이차전지 등)에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기술을 공급하는 디지털 기업 유치·육성에 착수한다.중장기적으로 충북도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2027년 준공 예정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핵심 인프라로 활용해 AI반도체 부품·소재 등 첨단 IT제조기업을 육성하고, 수도권의 소프트웨어(SW)·AI 기업 생태계와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첨단 제조업과 SW·AI의 융합을 선도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총 9개 광역지자체(경쟁률 4.5대 1)가 참여한 올해 공모의 경우 청년인재가 선호하는 정주여건, 디지털 전환 수요산업의 집적도 및 성장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경남 창원 디지털 혁신밸리 등 2곳이 디지털 인재와 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최적 입지로 선정됐다. 특히 창원 디지털 혁신밸리는 창원특례시(인구 100만) 상업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창원국가산단(자동차·조선·원자력·방산)과의 도보 거리가 장점으로 꼽혔다.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작년부터 추진된 시범사업을 통해 권역별 디지털 신산업의 최적입지를 발굴·선정하고 거점별 성장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지역 내 디지털 신산업 거점의 초기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과 연계된 지자체의 중장기 조성계획 수립도 적극 지원함으로써 지역에 디지털 생태계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앞바다 빠진 20대 남성 구조
이른 아침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앞바다에 빠진 남성이 구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5시 30분께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앞바다에 빠진 20대 남성 A 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바다에 빠진 것을 본 낚시꾼의 신고로 출동한 해경은 연안 구조정과 중앙특수구조단을 현장에 급파해 A 씨를 건져냈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약간의 저체온증만 호소할 뿐 별다른 생명에 이상은 없었다. A 씨는 소방 당국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가 이른 아침부터 바닷가를 거닐던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항구와 포구, 부두 주변에서는 안전 부주의 탓에 자칫 바다로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분들은 항상 안전에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공연] 이번 주에 뭐 볼까? [2024년 5월 13~19일]
◆부산시민회관 토크 콘서트 ‘살롱 드 국악-김준수’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재)부산문화회관이 오는 14일과 6월 27일 두 번에 걸쳐서 선보일 ‘살롱 드 국악’은 부산시민회관에서 마련한 연사 초청 토크 콘서트이다. 14일 출연자는 ‘국악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이고, 6월 연사는 경기소리꾼 이희문이다. 김준수는 전남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박방금)’ 이수자이자 국립창극단 30년 만의 최연소 단원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21년 JTBC ‘풍류대장’ 준우승, 2022년 KBS국악대상 역대 최연소 대상 등 창극, 방송, 뮤지컬 무대 등을 활발히 오가며 ‘국민 국악 스타’로 부상했다. 이번 ‘살롱 드 부산’ 무대에서는 판소리와 함께 국악 공연을 선보이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열정을 쏟은 에피소드를 전한다. ▶5월 14일(화) 오후 7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관람료 전석 3만 원(패키지 4만 원). ◆오페라단 나눔과 함께하는 세계의 오페레타 ‘The world of Operetta’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오페라단 나눔과 함께 세계의 오페레타를 감상한다. 최근 국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처럼 오페레타는 각 나라의 민족성이나 정서가 많이 담겨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시대 예술가곡이나 오페라에 비해 가볍고 천박하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클래식 마니아 사이에서는 인기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표적인 오페레타 곡인 오펜바흐 ‘지옥의 오르페우스’에 나오는 ‘캉캉’을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레하르, 칼만, 허버트의 오페레타와 스페인 민족음악인 사르수엘라 등 다양한 곡을 부산 성악가들이 들려준다. 출연 소프라노 이진영·왕기헌·박소영·정수정·정혜리, 메조소프라노 이지영·손혜은, 테너 양승엽·이칠성·한우인·성민기·장지현, 바리톤 윤오건·유용준, 베이스 바리톤 박순기, 친친탱고. 피아노 박재나·최승희. ▶5월 14일(화)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입장료 1층 3만 원, 2층 2만 원. ◆5월 굿모닝 콘서트 테너 김지호의 ‘소리가, 음악이 맛있다’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을숙도문화회관 5월 ‘굿모닝 콘서트’는 부산의 테너 김지호를 무대로 초대한다. 김지호는 20년간 쌓아온 수많은 무대에서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관객과의 소통을 이번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재현하고자 한다. 그는 “연주회 타이틀 ‘소리도 맛있고 음악도 맛있네’처럼 될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사랑과 고향의 그리움을 표현한 한국 가곡과 외국 가곡, 아리아, 가곡 같은 가요, 가요 같은 가곡을 준비한다. 테너 이신범과 성민기, 바리톤 이태영, 베이스 손상혁이 우정 출연한다. ▶5월 17일(금) 오전 11시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관람료 전석 1만 5000원(커피 포함). ◆(재)부산문화회관 기획 공연 ‘2024 시민뜨락축제’ 4회 차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 (재)부산문화회관 주최·주관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4주간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 개최하는 ‘2024 시민뜨락축제’의 4회 차이자 마지막 공연. 이번 공연은 반도네온 콰르텟 앙상블로 누구에게나 탱고 음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 매력을 전달하는 ‘친친탱고’와 부산시립교향악단 금관 5중주가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5월 17일(금) 낮 12시 10분~오후 1시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 무료 관람. ◆박정희 피아노 리사이틀 ‘Opus 1’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명확한 해석과 음악적 균형으로 강력한 마력을 뿜어내며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박정희(동아대 교수)의 리사이틀. 이번 독주회 부제는 ‘Opus 1’로, 작곡가가 피아노곡으로 쓴 첫 작품인 작품번호 1번을 연주한다. 부산에서는 잘 연주하지 않는 곡들로 구성돼 그의 피아니즘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부 순서 첫 번째 곡은 작곡가 슈만이 세상에 내놓은 최초의 작품인 아베크 변주곡 1번, 두 번째 곡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쇤베르크, 베베른과 함께 제2빈악파로 활약한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번호 1번, 세 번째 곡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제1번 작품번호 1번, 그리고 2부 순서엔 브람스가 20세가 되던 1853년에 완성한 피아노 소나타 제1번 작품번호 1을 들려준다. ▶5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입장료 3만 원(학생 50% 할인). ◆부산시립무용단 제89회 정기 공연 ‘빙빙 Being Being’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지난해 창단 50주년을 맞아 새출발을 다짐한 부산시립무용단이 2024년 처음 선보이는 정기 공연. ‘빙빙 Being Being’은 우리를 맴도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로, 전반부는 시립무용단 여성 무용수만 출연하고, 후반부는 남성 무용수의 무대로 꾸민다. 두 작품의 교차점에 부산시립무용단 이정윤 예술감독이 ‘시간 여행자’로서 주제를 관통하는 역할을 한다. 이 예술감독은 지난 2020년 8월 시립무용단 부임 후 4년 만에 전격 출연한다. 그동안 카메오처럼 출연한 적은 가끔 있다. ‘Being 1’에서는 삶의 연속성과 무한함을 민속무용인 강강술래에 대입해 순환, 시작과 끝 그리고 삶의 균형에 관해 이야기하고, ‘Being 2’에서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삶과 어딘가로부터 떠나온 자들의 숙명과 돌아갈 곳에 대한 동경을 그린다. 연출·안무 이정윤. ▶5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18일(토)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제542회 스페이스 움 음악회 ‘바이올린 기타 듀오 콘서트-Historia de Amor’ [스페이스 움] 바이올리니스트 신보경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경태가 들려주는 시대별 사랑의 이야기가 꽃이 피고 지듯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사라지는 애수의 선율과 함께 펼쳐진다. 프로그램은 바이올린 기타 듀오의 파가니니 ‘칸타빌레’, 신인근 ‘한오백년’, 피아졸라 ‘카페 1930’, 페르난도 소르 ‘환상곡’ 등과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호세 루이스 멀린의 ‘카르나발리토’ 등 기타 솔로곡이다. ▶5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 동래구 명륜동 424번지 스페이스 움. 입장료 2만 원. ◆허쉬밴드의 미소 스마일(smile) [게네랄파우제] 게네랄파우제와 허쉬밴드가 매년 진행하는 스토리 콘서트 시리즈 중 하나로 이번 공연은 ‘미소’라는 인간의 정서 반응을 소재로 관객 사연과 함께 우리 일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허쉬밴드는 양방향 소통형 재즈 스토리 콘서트를 지향하는 그룹으로 피아노 변지혜, 베이스 황대웅, 드럼(리더) 허여정과 스토리와 아코디나 김선영으로 구성된다. ▶5월 17일(금) 오후 8시 부산 중구 광복로49번길 31 2층 게네랄파우제. 입장료 2만 원. ◆제17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F1963과 해운대 백사장, 부산대 등] 즉흥춤을 매개로 축제를 열어 온 부산국제즉흥춤축제(BIMPRO·예술감독 박은화) 2024년 공연. 전공자와 비전공자, 공연과 워크숍을 두루 아우른다.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 해운대 백사장 등에서 즉흥춤을 펼친다. 17일 첫날엔 부산대·동의대·신라대 캠퍼스 즉흥, 18일 둘째 날은 커뮤니티 단체와 전문 댄서 공연인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 즉흥’(해운대 백사장)과 ‘릴레이 즉흥’(F1963 중정), 19일 마지막 날엔 커뮤니티와 학생팀 공연인 ‘열린 즉흥’(F1963 중정)과 전문 댄서가 펼치는 ‘접촉 즉흥’(F1963 중정)을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이고, 4개 워크숍은 유료(1과목 1만 원, 2과목 이상 1만 5000원)로 진행한다. ▶5월 17일(금)~19(일) 시간과 장소는 표 참조. 문의 2024 부산국제즉흥춤축제운영위원회 사무국 이메일 bimpro2911@gmail.com ◆2024 스물한 번째 금정산생명문화축전 [금정산·이기대 등 부산 전역] 부산민예총이 주최하고, 금정산생명축전이 주관하는 스물한 번째 축전. 올해 축전은 △생명전(14~28일, 도시철도 수영역 문화매개공간 쌈)으로 시작해 △산굿(17일 오전 6시, 금정산 고당봉·금샘) △달빛걷기(18·25일 오후 5시, 금정산과 이기대 공원) △생명평화대동장승굿(19일 오전 10시, 금성초~동문 장승터) △이야기 마당(22·24일 오후 7시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2024 금정산생명문화축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축전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월 17일(금)~26일(일) 금정산 이기대 공원 등 부산 전역. 행사 유형별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별도 확인 바람. ◆2024 구덕골 전통민속예술축제 [구덕민속예술관 놀이마당] 부산시 지정 무형유산 합동 공개 행사가 구덕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제37회 부산농악 정기 공연, 제29회 구덕망깨소리 정기 공연, 제16회 부산고분도리걸립 정기 공연을 겸한다. 동래야류는 초청 공연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자개 문양 그립톡 만들기, 구덕망깨소리 의상 체험과 망깨질 체험, 편백숲 자연물을 활용한 ‘숲속 곤충 만들기’, 투호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5월 18일(토) 오후 2시 부산 서구 서대신동 3가 대신공원 내 구덕민속예술관 놀이마당. 무료 관람. ◆국립부산국악원 ‘토요신명 2024-제2주제 청아한 노랫가락과 두드림’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마련한 ‘2024 토요신명’ 두 번째 주제 ‘청아한 노랫가락과 두드림’ 공연. 조선시대 궁중의 대표적인 당악곡 ‘낙양춘’, 가야금과 성악이 서로 대화하듯 노래하는 ‘가야금병창’, 서울·경기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흥겹고 밝은 ‘경기민요’,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잘되기를 축원하는 마음을 담은 ‘태평무’, 시나위 가락과 구음이 어우러진 ‘구음 살풀이춤’, 비나리를 주제로 재구성한 소리굿 ‘축원’(재구성 황선홍) 등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에 담긴 국악의 매력을 전한다. ▶5월 18일(토)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관람료 A석 1만 원, B석 8000원. ◆(재)부산문화회관 토요일의 키즈 클래식 콘서트Ⅲ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재)부산문화회관이 어린이 관객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클래식 공연 시리즈. 이번 무대에서는 어린이 판타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발레가 함께하는 음악극으로 만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연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을 하고, 현악사중주단 ‘엘 콰르텟’이 연주를 들려준다. 주관 디피엠오 엔터테인먼트. ▶5월 18일(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관람 시간 50분. 관람 대상 5세 이상.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밍기뉴 부산 단독 공연:우리 집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담담한 위로의 메시지를 통해 온기를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Mingginyu(밍기뉴)’의 부산 단독 공연. 밍기뉴는 지난 2019년 데뷔해 서정적인 멜로디와 공감되는 가사의 자작곡들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나랑 도망가자’는 SNS에서 역주행을 타며 MZ세대의 감성을 대변하는 뮤지션 밍기뉴를 만든 대표곡이다. 밍기뉴는 이번 부산 공연에서도 감성적인 위로의 곡들을 통해 마치 집에 온 듯 따뜻한 온기가 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5월 18일(토) 오후 7시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전석 6만 6000원. ◆부산시립극단 제77회 정기 공연 ‘음악극 나혜석’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시대를 앞서간 한국 최초의 여성 화가 나혜석의 삶과 사상을 되돌아보는 부산시립극단 ‘음악극 나혜석’이 다시 공연된다. ‘음악극 나혜석’은 지난 2021년 부산시립극단 특별 공연 ‘실험실 프로젝트’, 2022년 제73회 정기 공연으로 선보여 관객들로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연극과 음악, 합창, 무용, 영상을 결합하고 대극장 위 객석으로 둘러싸인 원형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일반 관객 관람과 중·고등학교 예술교육의 하나로 3주에 걸친 장기 공연으로 선보이며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협업으로 더욱 스펙터클하게 진행한다는 점이 남다르다. 대본・연출 김지용(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작곡 백현주, 안무 홍충민, 지휘 이기선(부산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임희준(부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 ▶5월 18일(토)~6월 1일(토)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일반 관람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단체 관람은 화·수·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와 금요일 오후 2시. 관람 대상 중학생 이상 관람가. 입장료 전석 2만 원.
두 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교육지원포인트 꼭 챙기세요!
부산 지역 다자녀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교육지원포인트’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06년~2017년에 태어난 자녀가 있는 2자녀 가정에 30만 원, 3자녀 이상 가정에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부산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신청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소득·재산 기준에 상관없이 자녀 1명 이상이 2006년~2017년에 해당하는 부산시 다자녀 가정이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2자녀 가정에는 30만 원, 3자녀 이상 가정에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다만, 최소 3개월 이상 부산시에 거주한 시민이어야 한다. 교육지원포인트는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정책지원금으로 지급된다. 교육비 항목에 해당하는 동백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학습교재 및 도서 구입△독서실·스터디 카페 학습 공간 △예체능학원 수강료 △문구·복사·인쇄비 △초등 생존수영 능력 함양을 위한 수영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국·영·수 등 학습 학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온라인서점 4곳(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교육지원포인트 신청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11월 29일 오후 6시까지 모바일 동백전 앱으로 하면 된다. 신청자가 몰릴 수 있는 만큼 신청인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월–1, 6 / 화–2, 7 / 수–3, 8 / 목–4, 9 / 금–5, 0) 자율 참여를 권장한다.
중증질환 치료 잘할수록 ‘수가’ 높여 수익 보장 의대증원 이번주 분수령… 13~17일 결과 나올 듯
[노트북 단상] 국회 레임덕 회기의 생산성
[밀물썰물] 힙한 불교?
[2030 칼럼] 불통과 불타는 소통 사이
[사설] 부산 가계·자영업·중기 연체율 심각, 경제 활력 높여야
[사설] 유튜버 살인극… 조회수 노린 폭력·폭언 판치는 유튜브
[편집국에서] 부산 국회의원들은 어디에 있나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라면, 무슨 물로 끓이세요? [궁물받는다]
도서관은 어떤 책을 버릴까? [궁물받는다]
머리 안 감아서 지저분한데… 그냥 미용실 가도 되나? [궁물받는다]
호텔 비품 함부로 가져갔다간 곤란한 일 당할 수도 [트래블 tip톡] ⑭
나만 그런 게 아니더라…비행기 안은 왜 항상 추울까 [트래블 tip톡] ⑬
후지산 입산료, 하와이 환경세…과잉관광 통제 ‘관광세’ 강화 [트래블 tip톡] ⑫
아미동 언덕에 우뚝 선 황금 사원…부산 속 ‘작은 티베트’ [별별 부산] ③
개봉 영화도 8000원에 OK…오렌지 가림막에 숨은 ‘시네마천국’ [별별 부산] ②
부산 원픽 자갈치회센터 ‘비밀 하늘정원’ [별별 부산] ①
호텔 짐 풀면 주변 편의시설, 산책로부터 파악하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⑨
“공항엔 일찍 가세요”…좋은 좌석 고르고 업그레이드 받을지도 [청바지의 여행도전] ⑧
소지품 목록 작성해 이삼일 전 미리 짐 꾸려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⑦
공짜로 잘 수 있는 교도소, 양심껏 즐기면 되는 골프장 [세상에이런여행] ⑰
낯 가리던 버스기사, 연가 노랫가락에 마음 열어 [세상에이런여행] ⑯
돈은 없어도 세상에서 국민행복지수 가장 높은 섬나라 [세상에이런여행] ⑮
[제철 PICK] 겨울철 밥도둑 ‘꼬막’, 맛과 영양 모두 “10점이요!”
[제철 PICK] 기름기 품은 겨울 방어, 감칠맛에 반하다
서울서 공수한 ‘포르테피아노’가 들려준 옛 선율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블루오션 ‘싱크 음악’으로 수익 올리는 방법 ‘눈길’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먹고 즐기는 클래식, 입도 귀도 호사했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이 손으로 만든 명란, 일본 명란 가격도 주물렀다 [부산피디아]
70여 년 책 사랑 일념 지킨 부산문화 자부심 [부산피디아]
불운마저 들어메친 ‘왕발’, 일본 자존심 무너뜨렸다 [부산피디아 EP.15]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 치료 장비 트렌드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를 위한 발효식품
[젊어지는 이야기] 골다공증과 ‘구구팔팔이삼사’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사랑의 징검다리] 고교생 딸 위해 도전 나선 아영 씨
[사랑의 징검다리] 따뜻한 집 이사 시급한 진이 씨
[사랑의 징검다리] 피폐한 몸 누일 곳 없는 희주 씨
"반려견 위생 미용,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보호자 울리는 반려견 심장병, 주기적 검사로 조기 발견을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친권 명시·비혼 여성 출산권 공론화 서둘러야 [남성 빠진 '반쪽' 난임 대책]
[포토뉴스] “지금부터 김해 시목은 이팝나무입니다”
삼성중공업·KAIST 30년 동행…국내 최장 산학협력 결실
‘수해 원인’ 합천 고속국도 14호선 공사, 알고보니 상습 사고구역?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 공식화… 네이버, 경영권 내주고 실익 찾나
고금리에 ‘영끌족’ 붕괴… 부산 경매 시장 아파트 ‘우수수’
‘불혹’ 맞은 부산시립국악단, ‘왕년’ 멤버 다 모인다
[알림] 부산일보 펀펀(FUN FUN) 건강교실
당뇨·고혈압·비만·류마티스, 약 없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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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부울경지회-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 기초노동질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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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문제 해결 방안 모아… 백서 펴낸 부산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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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 어버이날 맞아 주요공원서 孝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