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럼을 설립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 교육감은 선고 직후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교육 수장이 직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교육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크다.부산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이재욱)는 8일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하 교육감에 대해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하 교육감과 함께 기소된 포럼 관계자 5명에게는 벌금 200만∼500만 원을 선고했다.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하 교육감은 2021년 6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포럼 ‘교육의 힘’을 설립해 선거사무소처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 교육감은 졸업 당시 학교 명칭이 ‘남해종합고등학교’와 ‘부산산업대학교’임에도 선거공보 등에 현재 교명인 ‘남해제일고’와 ‘경성대’라고 기재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와 협의회 대표에게 시가 8만 원 상당의 본인 저서 5권을 기부한 혐의도 받는다.재판부는 ‘교육의 힘’이 하 교육감을 선거에 당선시키고자 설립된 선거 유사기관이라고 판단했다. 포럼이 하 교육감 개인 홍보 활동에 치중됐고 중도보수 단일후보 선정 후에도 선거운동을 계속해 사실상 선거사무소로 전환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포럼 활동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엔 포럼 교육의 힘이 선거법상 규제되는 유사기관에 해당하고 하 교육감에게 유리한 홍보물을 게시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행위가 선거에 영향력을 미친 점을 인정했다. 또 학교명을 기재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유죄로 봤다.재판부는 이날 하 교육감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을 기각했다. 하 교육감 측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게 한 조항은 침해의 최소성을 위반한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선고 직후 하 교육감은 “변호인단과 잘 상의한 뒤 상고해서 반드시 현명한 판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준비한 차량에 올라 법원을 떠났다.부산 교육계에서는 하 교육감의 정책 추진 동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부산형 늘봄학교를 비롯해 아침 체인지·독서 체인지 등 하 교육감의 역점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교육청 안팎에서 제기된다. 부산 교육계 일부에서는 임기까지 2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조기에 레임덕이 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지법 앞 칼부림 일어나… 경찰 수사 중
9일 오전 9시 50분께 부산 법원 앞에서 칼부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 40대 남성 피의자는 도주했고 50대 피해자는 부상을 입은 상태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재 구체적인 사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속보]윤 대통령 “정쟁 멈추고 민생 위해 여야 함께 일하라는 것이 민심”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민생을 위해 일을 잘 하려면 국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여야 정당과 소통을 늘리고 민생 분야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어 “국회에도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가 여야가 함께 일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소득세법 개정안, 아이돌봄지원법, 정부조직법 등 입법 현안을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다시 도약 시키고, 외교의 새 길을 열기 위해 이 중요한 시간을 놓쳐선 안 된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할 일을 미뤄 놓은 채 진영간 갈등을 키우는 정치가 계속되면 나라의 미래, 국민의 미래가 어두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선진국 정부와 의회들이 어떻게 이해집단간 갈등을 조정하고, 어떤 협의 구조를 통해 민생을 해결하는지 선례를 잘 살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바꿔 나갔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먼저 바꾸겠다. 국회와 소통을 적극 늘려나가겠다”고 재차 말했다.
윤 대통령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장관은 사회부총리 역할”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출산 가구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는 등 저출생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사회부총리급으로 신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아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대한 국회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했다.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더 자유롭고 충분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기업의 부담은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겠다”고도했다. 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제 등 육아기 유연근무를 제도화하겠다고도 밝혔다.
1분기 국세수입 2.2조 감소…나라살림 적자 75조원
올해 1분기까지 국세 수입이 법인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2조 2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정부가 1분기에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정부의 재정적자는 관리재정수지 기준으로 75조 3000억원에 달했다.9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정부의 1분기 총수입은 기금수입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2조 1000억원 증가한 147조 5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총 수입 중에서 국세수입은 84조 9000억원으로 2조 2000억원 감소했다.국세 수입 중에서는 지난해 기업들의 사업실적이 나빠 법인세 수입이 5조 5000억원 줄었다. 소득세는 기업들이 성과급을 줄이는 영향 등으로 7000억원 줄었다. 다만 부가세가 3조 7000억원 늘어나 법인세 수입감소를 어느 정도 벌충했다.하지만 1분기 정부의 총지출은 1분기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신속집행 등의 영향으로 25조 4000억원 증가한 212조 2000억원에 달했다. 그 결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4조 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또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75조 300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1분기(54조원)와 비교하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21조 3000억원 이 더 확대됐다.3월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1115조 5000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선 4조 9000억원 감소했다. 국고채 만기상환이 분기 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의 영향으로 지출이 3월에 집중되면서 전체적인 적자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거점국립대 교수회 "의료계 전문성·대학 자율성 존중하라" 시국선언 발표
부산대를 비롯한 전국 9개 거점국립대 교수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추진 절차를 비판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과정에서 대학의 자율성과 의료계의 전문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대학 결정을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9일 오전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거국련은 “의료계의 전문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통해 국민의 불안과 불편이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시국선언에는 부산대와 서울대, 전북대, 전남대, 경상국립대, 충북대, 제주대, 강원대, 충남대 교수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의료 사태는 정부가 대학의 자율성과 의료계의 전문성을 무시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에만 몰두해 기존 의료·교육 시스템을 흔들고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거국련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절차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거국련은 “정부에 대한 법원의 요구로 정책의 무모한 추진이 밝혀졌음에도, 정부는 합법적인 의사 결정조차 무시하면서 각 대학에 전방위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앞서 부산대 등 3개 국립대는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학칙 개정안을 부결하거나 논의를 취소했다. 부산대는 지난 7일 교무회의를 열어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다. 제주대도 8일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다. 강원대는 같은 날 의대 증원 학칙 개정 안건 상정을 철회하고, 서울고법이 심리 중인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결과를 지켜본 뒤 안건을 재상정하기로 했다.거국련은 의대 정원 증원 논의에 있어 대학의 자율성과 의료 전문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국련은 “정부는 의대 증원 목표치에 연연하지 말고, 법원의 판결과 각 대학의 결정을 존중해 정원을 추가 조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거국련 측은 이와 함께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환자들을 위해 병원과 대학으로 하루빨리 복귀할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의혹 해소 안 되는 ‘영수회담 비선 접촉’ …민주당에서도 “잘 모르겠다” 반응
‘여야 영수회담 비선 소통’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가 비선 소통 의혹을 부인했지만 민주당에선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해명이 이어졌다. 비선 소통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에선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여야 영수회담 준비 과정에서 함성득 원장과 임혁백 교수가 비선 메신저로 활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에선 이 대표가 직접 나서 공식 부인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관련해서는 우리 비서실장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함 원장과 임 교수가 직접 접촉 사실이 있었느냐에 대한 사실 확인은 하지 않았다.이와 관련 민주당에선 “소설같다”는 반응이 나오지만 분명한 ‘팩트 체크’는 하지 않는 모습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비선 접촉 의혹에 대해 “다큐멘터리 같은 소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설이냐’는 질문에는 “영수회담 준비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로서 사실 관계 파악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대표 비서실장과 용산과의 협의가 전부라고 알고 있다”면서 “비선 관련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만 답했다.‘친명(친이재명) 좌장’ 정성호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평소에 비선을 두고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정 의원은 “임 교수는 대선 때 제가 이 대표에게 소개했다”면서 메신저 활동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비선 접촉 의혹과 관련, 공개된 내용이 구체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 의원은 “구체적인 말이 나오는데 (내용 공개가) 이 대표와 직접 소통하고 거기에 기반해서 한 것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비선 접촉 의혹과 관련 여당에선 사실상 사실로 인정하는 반응도 나왔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지난 8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비선 접촉 의혹에 대해 “임 교수나 함 원장이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며 실제 그런 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는 비선 접촉 의혹에 대해 “10% 정도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 어제 전화가 와서 (비선 접촉 의혹에 대해) 사실은 10% 정도 되고 90%는 뻥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의혹의 상당부분이 과장됐다는 설명이지만 일부 사실도 있다는 발언인 셈이다. 이처럼 여야 모두 비선 접촉 의혹에 대해 분명한 사실 관계 확인 대신 ‘정치적 해석’만 내놓고 있어서 의혹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든, ‘라파 재앙’ 초강수…“이스라엘, 공격 땐 무기 지원 중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 도시이자 피란민 140만 명이 밀집한 라파를 향해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해 온 미국이 사실상 대이스라엘 노선을 바꾸겠다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가자에서 민간인들이 폭탄과 다른 공격방법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스라엘)이 라파에 진격한다면, 그들은 아직 진입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에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수차례 확인해 왔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 등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만류에도 지난 6일 라파에 탱크를 진입시키며 지상전 준비 채비를 마친 상태다. 다만 이스라엘 방위를 위해 방공무기체계인 아이언돔 유지를 비롯한 방어 무기 지원은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아이언돔과 중동에서 최근 발생한 공격에 (이스라엘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확실히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잘못됐다. 우리는 무기와 포탄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아직 라파에서 ‘레드 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그들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들이 한 일은 접경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이는 이집트와 문제가 되고 있고, 이는 우리가 관계를 위해 매우 노력해 온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CNN은 “바이든이 미국의 폭탄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학살에 사용됐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무기 수출을 제한하라는 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엄청난 압력을 받아왔다”며 “지금까지 바이든은 이러한 요청을 거부하고 하마스를 공격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해 왔지만 백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피난처로 삼고 있는 가자 지구 남부의 도시 라파에 대한 침공이 임박하면서 대통령의 계산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앞서 미국 정부는 라파 지상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스라엘에 지원하기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의 선적을 중단한 바 있다.
안 다치려면 기초 교육 필수…파크골프 협회 먼저 찾아보세요
지난 2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과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작은 배낭을 메고 두 손에는 음료수와 음식이 든 가방을 든 사람들이 줄지어 파크골프장으로 향한다. 경기장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과 대기 중인 사람으로 만원이다. 대저생태공원에서는 강서구파크골프협회(회장 이성두) 주최로 파크골프 교육이 진행 중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폭발하는 파크골프의 인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많은 사람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더 많은 사람이 입문 기회를 엿본다. ■파크골프 입문 방법 파크골프에 입문하는 길은 두 갈래다. 먼저 시작한 지인의 도움을 받는 방법과 부산파크골프협회(회장 김성호)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입문하는 사람은 지인에게서 배우거나 개인교습소, 실내스크린장에서 교육비를 내고 배우면 된다. 협회를 통해 입문하려면 부산파크골프협회 산하 각 구군파크골프협회에 전화해서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가입비 3만 6000원과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부산파크골프협회와 구군파크골프협회는 신규 회원을 위해 매년 수차례 교육을 실시한다. 구군파크골프협회는 각각 연 2~3차례 교육을 한다. 부산파크골프협회는 10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올해 교육을 시작한다. 교육을 받은 회원은 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에 우선 참석할 권리를 얻는다. 교육을 받은 뒤에는 집 근처 파크골프장에 가서 공을 치면 된다. 파크골프장 이용 방법은 ‘순서대로’다. 먼저 간 사람이 먼저 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입문하든 협회를 통해 입문하든 파크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교육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큰 이유는 사고 예방이다. 이성두 회장은 “파크골프는 밀집된 지역에서 진행되는 운동이다. 공이 단단해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파크골프를 하기 전에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비 구입 요령 파크골프 장비는 일반 골프에 비해 단출하다. 골프채와 공, 파우치만 있으면 된다. 가격은 회사, 품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정에 맞춰 구입하면 된다. 장비를 판매하는 매장에 실내 연습장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매장 관계자로부터 기초교육을 받아도 된다. 골프채 가격은 25만~300만 원이다. 처음에는 파크골프가 시작된 일본에서 만든 채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산 채 인기가 높다.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 가격은 70만~8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상위권 선수일수록 비싼 채를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골프채 하나만 있으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채 수명은 꽤 길기 때문에 하나만 갖고도 평생 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동호인은 채를 1~2개만 산다. 잘 치는 동호인은 3개 정도 갖고 다닌다. 손잡이인 샤프트가 부러지면 교체할 수 있다. 장비를 구입한 업체에 맡기면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파크골프 장비 판매업체인 우진스포츠(사상구 삼락동 낙동대로) 정병욱 이사는 “가격이 싼 채는 샤프트가 딱딱한 편이다. 어깨나 팔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채를 잘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은 반드시 2개 이상을 사야 한다. 경기를 할 때 규칙상 공을 반드시 2개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공 가격은 개당 2만 5000~3만 5000원이다. 공 수명은 6개월에서 1년 정도다. 또 경기 중에는 공, 휴대폰을 보관하는 파우치를 꼭 착용해야 한다. 파우치 가격은 3만~4만 5000원 정도다. 이 밖에 골프채 가방도 필요하다. 싱글가방, 더블가방이 있는데 가격은 4만 5000원 정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들고다닐 수 있는 간편가방도 있는데 1만 5000원 수준이다. 신발은 일반 운동화를 신어도 되지만 파크골프 전문 운동화의 경우 10만 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몬스터 잡은 ‘좌승사자’…‘반즈 13K’ 롯데, 안방서 한화 제압 ‘시즌 첫 4연승’
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호투에 힘입어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꺾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최근 연승을 이어가다 5일·7일 경기가 잇따라 우천 취소되며 숨고르기를 한 롯데는 나흘 만의 경기에서 다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롯데는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3차전 홈 경기에서 6-1 완승을 거뒀다.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7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13탈삼진 1실점 압도적인 투구로 2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고승민과 박승욱이 멀티 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주장 전준우도 타점 2개를 수확했다.직전 키움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고전한 반즈는 이날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곧바로 1회말 롯데 타선이 득점 지원에 나섰다. 테이블 세터 윤동희와 고승민의 연속안타 이후 1사 2, 3루 기회에서 4번타자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반즈는 2회 채은성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시켰을 뿐, 3회까지 매회 삼진 2개씩을 솎아내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이후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반즈가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류현진도 4회말 삼진과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다시 반즈가 공 4개로 5회초를 지우자, 5회말 롯데 타선이 힘을 냈다. 이주찬과 박승욱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윤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2사 상황에서 타선의 응집력이 폭발했다. 고승민의 2루타, 레이예스의 중전안타, 전준우의 우중간 3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3점을 더 보태 ‘빅이닝’을 완성했다.5-0으로 리드를 등에 업은 반즈는 6회 더욱 강력해졌다. 한화 8번·9번타자 최재훈과 이도윤을 연거푸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1번타자 최인호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K기록을 써내려갔다.반즈는 7회 1사 상황에서 한화 3번타자 페라자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아깝게 노히트노런을 놓쳤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았다.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6번타자 정은원에게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문현빈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최재훈의 중견수 뜬공으로 첫 실점을 내준 반즈는 공을 불펜 최준용에게 넘기고 1만여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8회말 한 점을 더 보탠 롯데는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잘 틀어막으며 6-1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반즈는 이날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롯데 외국인투수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최다 기록은 12개로 2016년 린드블럼, 2019년 레일리, 그리고 2020년과 2021년 스트레일리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한편, 롯데는 9일 사직 홈 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시즌 첫 5연승에 도전한다.
국회의장 경선, 추미애 정성호 조정식 우원식 4파전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8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조정식·우원식·정성호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등 4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경선 기호는 추미애(1번)·정성호(2번)·조정식(3번)·우원식(4번) 후보 순으로 정해졌다. 추 당선인과 정 의원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 등록 서류를 냈다. 조·우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과 함께 등록을 마쳤다. 한편, 국회의장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지원 당선인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당선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오후까지 많은 분의 고견을 들었다. 지금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의장 경선을 치른다. 1차 투표에서 재적 당선인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치른다.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민홍철(경남 김해갑)·남인순(서울 송파병)·이학영(경기 군포) 의원 등 3명(이상 3선·기호순)이 등록했다.
건설업 폐업 신고 10년 내 최고
부산의 중견 건설사 2곳에서 부도(부산일보 5월 7일 자 1면 보도)가 나는 등 전국적으로 건설업 도산이 잇따르면서 폐업 신고가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건설업이 쇠퇴기로 가는 전조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어 충격 완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8일 보고서를 통해 “건설산업은 원래 진입장벽이 낮고 다수 업체 보유가 입찰에 유리하기 때문에 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종합건설업은 등록업체 수보다 폐업 신고가 많아 업체 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설업 폐업 신고는 총 3562건(종합건설업 581건, 전문건설업 2981건)으로 종합·전문건설업종을 가리지 않고 최근 10년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는 99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는 등 폐업 증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폐업신고율(등록업체 수 대비 폐업신고 건수 비율)은 2022년 3.5%에서 2023년 4.2%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약 4.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 부도 건수는 2021년 12건, 2022년 14건, 지난해 21건(종합건설업 9건, 전문건설업 12건) 등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부도난 업체는 총 12개사인데 이 가운데 10개사가 지역 업체였다. 건설 대기업보다는 지역 업계의 업황이 더욱 열악하다는 방증이다. 부산의 경우 남흥건설과 익수종합건설이 이달 초와 지난달 말 각각 부도 처리됐다. 지난해 폐업 신고 건수를 봐도 수도권(1500건)은 2020년에 비해 30.7% 늘어난 데 비해 지방(2062건)은 61.3% 증가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보였다. 폐업과 부도는 늘고 있지만 건설업에 새로 진입하는 업체는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 신규 등록 건수는 143건으로 작년 동기(380건) 대비 62.4%, 직전 분기(569건) 대비 74.9% 급감해 올해는 종합건설업체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정연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설산업의 생애주기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로 진입하는 전조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전세금 떼일라’ 부산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급증
속보=전세사기와 역전세난의 여파로 세입자 권리를 지키는 수단인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가 부산에서 전년 대비 3배 급증했다. 전국적으로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지난해 역대 최다(부산일보 2월 1일 자 1면 보도)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나 늘어났다. 이대로면 작년의 전세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인데, 빌라 역전세와 전세사기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8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의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집합건물 기준)는 1만 791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인 1만1339건보다 58% 늘었다. 2년 전인 2022년 1∼4월의 2649건과 비교해서는 무려 6.7배나 많다. 임차권 등기명령은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임차권)를 해당 부동산 등기에 기록하는 행위다.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한 채 이사를 하더라도 법원 명령에 따라 대항력과 우선변제권 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4935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3% 증가했다. 특히 부산의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은 180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늘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전세사기가 급증했고,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외에는 경기(4765건), 인천(3497건) 등 수도권 내 신청 건수가 많았다. 경기와 인천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2%, 34.1% 증가했다. 다가구주택 전세사기가 줄줄이 터진 대전의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은 1∼4월 기준 2022년 48건이었으나 지난해 89건, 올해 141건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은 지난해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총 4만 5445건으로, 2010년 대법원이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를 공개한 이후 역대 최다이자, 2022년의 3.8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제때 내어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규모도 갈수록 늘고 있다. 보증사고는 지난해 연간 4조 3000억 원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 터진 사고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 많은 실정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액은 1조 4354억 원, 사고 건수는 6593건이다. 올해 1분기 보증사고 규모는 작년 1분기의 7973억 원보다 80%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세보증 사고액 역시 작년 규모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고액은 4조 3347억 원, 사고 건수는 1만 9350건이었다. 세입자 2만 명가량이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받지 못해 HUG에 대신 돌려 달라고 청구한 것이다. 전세금 반환 요청을 받은 HUG가 작년 한 해 세입자에게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3조 5540억 원이었다. 한편 지난 1일 대구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인 30대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전세사기로 세상을 스스로 떠난 8번째 피해자다. 안준영 기자 jyoung@
부울경 초광역 경제 동맹 공동 프로젝트 본격 협의 3대 분야 14개 사업 논의
부산과 울산, 경남이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육성을 목표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등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은 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티호텔에서 3개 시도 실·국장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부울경 초광역 대분과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앞서 과장급으로 구성된 16개 소분과 실무 협의를 거쳐 개최된 이번 부울경 초광역 대분과 실무협의회는 △신성장 산업 △초광역 기반 시설 △생활여건 개선 등 3개 분과로 나눠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실무협의회는 지난 3월 ‘제2회 부울경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서 발표한 ‘부울경 핵심 프로젝트’ 과제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부울경 핵심 프로젝트는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초광역 인프라 구축, 인재육성 및 관광 플랫폼 공동 추진 등 3대 핵심 프로젝트 아래 14개 세부 협력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부울경 실국장급 협의에서는 부울경 핵심 프로젝트 추진 전략과 중점 추진 내용, 향후 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전선임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장은 “부울경 핵심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이행을 통해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정부 “보건의료 ‘심각’ 땐 외국 의사면허자 국내 진료 허용할 것”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을 부산대 교무회의가 부결한 데 대해, 부산대가 다시 교무회의를 열고 재심의를 요청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산대는 8일 “차정인 총장이 교무회의 부결 결정에 대해 임시 처·국장회의를 열고 교무회의에 재심의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대 교무회의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다. 교무회의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심의하는 심의기구인 만큼, 최종적으로는 총장이 학칙 개정을 공포할 수 있다.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과정을 담은 ‘회의록 부재’ 논란에 더해 부산대 교무회의가 학칙 개정을 부결하면서 교육부는 이날 별도로 의대 정원 배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32개 의과대학이 속한 대학 중 12개 대학이 정원 증원과 관련해 교무회의를 거쳐 학칙을 개정했다. 교육부 오석환 차관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달리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는 법정 위원회가 아니며 회의록 작성 의무가 없다”며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된 항고심을 진행 중인 고등법원에서도 배정위원회의 회의록은 별도로 요청하지는 않았다. 법원에서 요청한 자료와 소명 사항은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또 “부산대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부산대의 경우 의대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해 의대 증원이 반영된 학칙이 개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와 부산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교수회는 이날 학칙 개정 부결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혹시라도 편법적인 재의결 압박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일 경우 외국 의사면허 보유자도 한국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장기화를 대비하며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일 때 외국 의사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달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지난 2월 19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정부는 2월 23일 오전 8시,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이에 비상진료체계에 따라 군의관·공보의를 전국 수련병원에 투입하는 등 대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의정 대화가 지지부진하고, 극적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해외 면허 소지자에게 한시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조영미 기자 hangang@
취약계층 아동 ‘디지털 학습 격차’ 이어 ‘건강 정보 격차’ 우려
코로나19로 드러난 아동 간 디지털 학습 격차는 건강 정보 격차로도 옮겨가고 있다. 아동기 건강 정보 격차는 평생에 걸친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제대 박지영 간호대학 교수팀이 부산 취약아동의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문해력)’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들 수준은 40점 만점에 24점으로 드러났다. 특히 온라인상 건강 정보가 옳은지 아닌지를 구분하고, 정보의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하는 영역에서 점수가 낮았다. 박 교수 팀은 부산시 아동복지협회와 함께 부산시 소재 15곳 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234명과 종사자 185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을 조사했다.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는 온라인에서 건강 정보를 찾고 이해해서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능력이다. 인터넷에서 건강 정보를 찾았을 때 해당 내용이 옳은지 파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65%가량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온라인 건강 정보 수준 파악 능력에서도 전체 응답자 73%가량이 ‘잘 모르겠다’고 답해 낮은 수준을 드러냈다. 실제로 취약아동이 건강 정보를 습득하는 통로도 제한적이었다. '아동 건강관련 특성' 조사에서 취약아동이 건강 정보가 필요할 시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시설 선생님’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74%가 시설 선생님을 꼽았고, 의사와 간호사(43%), 인터넷(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취약아동이 건강 정보를 위해 의존할 수 있는 대상자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낮은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는 개인위생과 식습관, 운동 등 기본적인 일상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동 건강증진행위' 조사에서는 개인위생, 식습관, 운동 등 취약아동의 일상생활을 살폈다. 조사 결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지 않는다’ ‘너무 달게 또는 짜게 먹지 않는다’ 등을 묻는 식습관 영역과 운동 영역에서 4점 만점에 각각 2.9점과 2.8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게 나왔다. 연구팀은 “취약아동들이 온라인 접근성 자체는 높지만 유용한 정보에 접근할 방법을 모르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이었던 부산의 한 아동보육시설 관계자는 “아이들이 인터넷 접근도 잘하고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도 건강 관련 정보에 있어서는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아동기의 낮은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가 건강 불평등의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온라인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디지털 문해력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다”며 “유용한 건강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고 넘쳐나는 정보를 분류,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성장 이후에도 건강 취약계층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취약아동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로봇랜드 ‘특혜’ 못 밝히고 수사 종결
안일한 행정으로 1600억 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한 ‘로봇랜드 사태’에 대한 경찰 수사가 1년 만에 종결됐다. 경남도에서 대대적인 감사 끝에 테마파크 조성·운영을 맡아온 경남로봇랜드재단 직원들과 민간 업체 관계자까지 9명을 싸잡아 고발했지만 경찰이 혐의 입증을 못하면서, 결국 용두사미에 그쳤다. 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재단 직원 A 씨를 이달 초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경남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단 전·현직 직원 5명과 민간 업체 관계자 4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2015년 부도난 울트라건설 컨소시엄 대신 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재단과 실시협약을 변경·체결할 당시 사업자에게 절대 유리하도록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해당 협약서엔 ‘준공 시점 기준 해지 시 지급금이 1000억 원’이라고 확정해 뒀다. 이는 귀책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1단계 사업 준공 후 언제든 사업자가 손을 뗄 수 있도록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실제로 사업자는 1단계(테마파크·로봇연구센터 등) 사업만 완료하고 재단에 협약 해지를 통보, 법정 다툼을 통해 공사비와 이자 등을 포함한 해지 지급금 1662억 원을 챙겼다. 법원에서는 ‘재단이 사업자에 펜션 부지를 공급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제때 이행하지 않으면서, 부지를 매각해 대출금 50억 원을 상환하려던 사업자를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게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로봇랜드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반동리 일원 125만 9890㎡에 로봇테마파크와 컨벤션센터, 관광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관광숙박시설 등 2단계 사업은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도 감사위원회에서 로봇랜드 사업 부실 책임을 물어 도청·시청 공무원 34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해 5월에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9명이 형사 고발됐다. 하지만 경찰은 1년간 수사를 거쳐 이들 9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죄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고, 증거 불충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행정의 손해가 발생한 직접적인 원인은 사업자와의 민사재판에서 패소한 탓인데, 피고발인들의 업무적인 잘못이 재판 결과를 좌지우지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즉 업무적으로 미숙했던 부분이 있을진 몰라도, 의도적으로 민간사업자에게 도움 주려고 한 고의범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반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는 1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 씨는 테마파크 준공 인허가권자인 경남도에 준공과 관련한 행정 서류 일부를 고의로 누락한 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가 준공 기일을 앞당길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경남도에 서류 미비 사실을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이 9명인데다 참고인과 참고 자료도 방대해 수사 기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거액의 예산이 낭비된 큰 사건이라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피고발인들이 민간사업자에 특혜를 주기 위해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고 입증하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C커머스에 밀린 쿠팡… 허리띠 졸라 매출 짜낸 백화점
계속되는 고물가와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유통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대표주자 쿠팡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차이나커머스(C커머스)의 초저가 공세에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채널은 허리띠를 졸라매 개선을 예상한다. 반면 외식물가 고공행진에 구내식당을 찾는 행렬이 늘어나면서 대기업과 대형병원 등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급식업계는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쿠팡은 8일 발표한 실적에서 2022년 말부터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쿠팡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입점수수료 무료와 초저가 판매 등 C커머스의 화력을 절감했다. 이날 쿠팡은 1분기 영업이익이 4000만 달러(약 53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당기순손익도 2400만 달러(약 319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쿠팡은 상품·물류 투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쿠팡은 지난 10년간 물류센터 구축 등 6조 원을 투입한 '계획된 적자'를 마치고 본격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C커머스의 급성장으로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영 전략을 다시 투자확대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쿠팡 김범석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중국 커머스 업체의 한국 시장 진출은 업계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과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빠르게 다른 쇼핑 옵션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강조했다. 반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강자는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1분기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는 부실사업 정리와 희망퇴직 등 비용절감 효과로 매출액은 종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세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8187억 원과 영업이익 1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 7.0% 성장했다. 1분기 롯데쇼핑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3조 6542억 원, 영업이익 1239억 원으로, 매출은 3.5% 가량 느는데 그치지만 영업익은 10% 수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유통 공룡의 실적개선은 점포 확대는 출혈경쟁 보다 수익성 개선 위주의 경영 전략으로 전환한 결과다. 돈이 안되는 사업과 서비스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7월 영업종료 후 새단장을 거쳐 9월 '커넥트 현대 부산'으로 재개장하고, 롯데백화점 마산점도 올 상반기 이후 문을 닫을 예정이다. 또 롯데쇼핑은 이달부터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의 바로배송 서비스를 폐지했고,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마트 역시 창립 31년 만에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반려동물용품·서비스 전문 매장과 골프전문 매장을 개편하고 있다. 한편 급식업계는 급식업계는 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의 반사이익을 얻은 분야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9.3% 늘어난 3818억 원을, 삼성웰스토리는 1분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0.3% 증가한 32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 수요는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이 증가하면서 업체들의 단가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야후, 네이버 지우기 본격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가 지난해 정보 유출 사건을 빌미로 사실상 네이버 지우기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라인야후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최고경영자(CEO)는 8일 이 회사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야후 유일한 한국인 사내이사 신중호 최고상품책임자(CPO) 이사진에서 제외됐다. 라인야후 최대 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지분율 64.5%)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것을 이유로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국내에서 일었는데, 이날 이데자와 CEO 언급으로 논란을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가 이사진을 모두 일본인으로 채우는 것도 네이버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비친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체제로 바꾼다고 이날 밝혔다. 사내이사였던 신중호 CPO직은 유지하지만 이사회에서는 빠지게 됐다. 이데자와 CEO는 “보안체제 개선과 강화를 위해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를 1명 줄이는 대신,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 분리를 통해 보다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보안 사고에 따른 경질 인사로 읽힌다.
부울경 알리기 나선 대만 인기 예능 프로그램
부산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산·울산·경남을 조명한다. 다음 달 방영 이후에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부산관광공사는 대만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종예완흔대’가 지난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부울경의 관광지를 찾아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종예완흔대는 대만 3대 케이블방송국인 삼립전시대의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구독자 155만 명, 총 조회수 11억에 달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같이 팀별로 게임을 통해 주어진 미션을 완성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촬영한 영상은 다음 달 말 대만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부울경의 관광지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부산에서는 롯데월드, 루지, 클럽디 오아시스와 같은 신규 관광지뿐 아니라 동래읍성, 용호별빛공원, 송정 서핑 등 이색 관광지도 소개한다. 또 경남의 산청 동의보감촌, 울산의 간절곶, 태화강 국립공원 등도 적극 노출해 대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부산을 찾는 대만 관광객은 최근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대만 국적이 8만 54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7만 8209명) 관광객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3월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만 관광객의 비중은 24.6%로, 지난해 5월 김해공항 노선 정상화 이후 역대 최고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만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항공 노선이 빨리 회복된 것과 더불어 비짓부산패스와 같은 높은 가성비를 갖춘 여행 상품, 한국의 봄꽃 콘텐츠에 대한 관심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관광공사는 중화권 개별관광객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대만과 홍콩에서 개최되는 박람회·로드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미식, 영화·예능, K팝 축제, 비짓부산패스 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홍보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울경이 대만 시장 안에서 서울 중심 관광에 대응하는 목적지로 확고히 떠오르고 있다”면서 “지역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대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유소연, '부산형 워케이션' 일일 강사 된다
세계적인 프로골퍼 유소연과 박인비가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일일 강사로 나선다. 시는 이날 수도권 4개 기업과 부산 워케이션 참여 협약을 맺는 등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13일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특화 콘텐츠 ‘골프 티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해운대비치CC에서 진행되는 이번 티칭데이에는 LPGA프로골퍼 유소연, 박인비가 일일 강사로 나선다. 이날 두 선수는 퍼팅의 이해와 거리 조절법 등 노하우를 전수하는 원포인트 레슨에 나설 예정이다. 또 유소연 선수가 골프장 내 특정 홀에서 대기한 뒤 랜덤으로 집중 교습을 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만큼, 행사 기간 부산 워케이션에 참가하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개인 참가자 60명, 핵심 기업 60명 등 16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소연 선수는 이날 부산 워케이션을 알리는 홍보대사로도 위촉될 예정이다. 시는 세계적인 프로골퍼 유소연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함에 따라 글로벌 워케이션 도시 부산의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도권 소재 핵심 기업의 워케이션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골프를 활용한 부산형 워케이션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는 부산형 워케이션 관광바우처에 골프 콘텐츠를 도입해 개인 참가자와 기업 참가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골프 인구가 500만 이상인 데다, 골프 인구 중 사무직이 40%에 달하는 만큼, 골프 콘텐츠가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가 주요하게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는 수도권 기업 임직원에게 골프가 매력있는 콘텐츠로 다가올 수 있는 만큼, 이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부산은 사계절 내내 골프를 즐기기 좋은 도시다. 부산으로 워케이션을 오면 관광뿐 아니라 골프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이날 행사에 앞서 수도권 4개 기업과 워케이션 참여 협약식도 갖는다. 우버택시, 웰컴저축은행, SY, 뉴트리 등 4개 기업은 부산 워케이션에 참여한다는 협약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은 협약 이후 기업 단위로 연간 120명을 부산 워케이션에 참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워케이션 유치는 생활인구를 늘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개인 워케이션 참여자뿐 아니라 기업 단위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을 찾는 워케이션 참가자와 참가 기업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이빙풀·캠핑장… '알짜 콘텐츠'로 북항 북적
비수도권에서 가장 깊은 다이빙풀을 자랑하는 북항 마리나 다이빙풀이 다이빙 애호가들의 성지로 거듭났다. 북항 집객 시설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부산항 힐링 야영장도 주말마다 캠핑족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북항 친수공원에 상시 즐길 거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알짜 콘텐츠’만 있다면 얼마든지 북항이 흥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8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북항 재개발 1단계 지역에 있는 북항 마리나 다이빙풀은 개장일인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4791명이 방문했다. 다이빙풀은 이용객 안전과 쾌적한 수중 환경을 위해 오전과 오후에 3시간씩 운영하며 각 42명까지만 인원을 받고 있다. 공휴일과 정기 휴무인 월요일을 제외하면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발길이 이어진 셈이다. 최근에는 다이빙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기준 이달 말까지 주말은 오전, 오후 모두 자리가 꽉 찼다. 문을 연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인기를 끈 이유는 ‘깊이’에 있다. 북항 마리나 다이빙풀은 최대 깊이가 24m로 국내 다이빙풀 중에서는 4위이지만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여기에 수심이 계단식으로 1.3m, 3m, 5m, 10m, 24m로 나뉘어 있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프리다이빙 이용객은 수준에 따라 갈 수 있는 수심과 강사 동반 의무가 다르며, 흰색·노란색·초록색·빨간색 인식표로 이를 구분한다. 북항 마리나 다이빙풀을 즐겨 찾는다는 이주은(27·부산 금정구) 씨는 “프리다이빙 ‘레벨 2’ 자격이 있어 10m 수심까지 이용이 가능한데, 부산에서 크고 깔끔한 다이빙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북항 마리나에 앞서 개장한 '북항 1호 시설' 부산항 힐링 캠핑장도 인기가 높다. 부산항 힐링 캠핑장은 자동차를 댈 수 있는 ‘오토 사이트’ 16면과 일반 텐트를 칠 수 있는 ‘덱’ 24면으로 구성돼 있다. 8일 기준 이달 말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40면 모두 매진이며, 일요일도 오토 사이트는 잔여석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BPA에 따르면 부산항 힐링 캠핑장은 운영을 중단한 코로나 기간(2021~2022년)을 제외하면 개장 이후 꾸준히 이용객이 늘어 지난해 2만 5293명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4월까지 이용객은 7250명으로 아직 평년 수준이지만 날씨가 본격 풀리는 5월 이후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제대로 된 콘텐츠만 있다면 북항이 충분히 집객 효과를 누리고 흥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항 1단계 잔여 산업도 진행 중이다. BPA는 지난달 ‘북항 1단계 재개발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상부 콘텐츠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해양레포츠콤플렉스와 부산항 기념관, 공원 시설을 주로 다루며 이르면 연내 마무리 될 계획이다. 특히 해양레포츠콤플렉스는 실내 서핑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다이빙풀에 이은 또 다른 해양 스포츠 성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북항 콘텐츠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상업시설과 숙박 시설은 북항 마리나 시설이 완공된 지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문을 열지 못한 상황이다. BPA는 지난달 9일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내고 이달 20일까지 사업 제안서를 신청받고 있다. 응찰에 나선 업체가 있을 경우 검토를 거쳐 북항 마리나 시설 운영 여부와 시기를 결정한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협회 창립 앞장선 부산 파크골프 역사 산증인…최방도 사하구파크골프협회 회장
“고령층에게 파크골프만큼 좋은 운동은 없습니다. 즐거운 오락이자 건강과 사회복지 대책입니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 강변환경공원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사하구파크골프협회 최방도(88) 회장은 부산 파크골프의 산증인이자 전도사다. 협회 창립에 주도적으로 앞장섰고, 협회가 어려운 시기를 넘어 회원 1만 명의 단체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1961년부터 1999년까지 교사로 일하다 퇴직한 뒤 개인 사업에 몰두하던 최 회장은 2010년 지인 권유로 파크골프에 입문했다. 그해 창립한 협회 활동에 참여한 것은 시작하자마자 파크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협회 창립 초기에는 회원이 적고 예산도 없어 어려움이 컸다. 대회를 개최해도 참가 인원이 겨우 40~50명에 그쳤다”고 회고했다.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협회 등록 회원만 1만 명 정도고, 비회원 동호인도 1만 명 이상이다. 연중 대회가 열리는데 참가 열기가 뜨거워 구·군별 예선을 치러야 할 정도다. 부산파크골프협회 고문이기도 한 최 회장은 2012년 사하구파크골프협회 2대 회장을 맡은 뒤 사하구에 파크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10년간 맨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2022년 신평동 강변환경공원에 9홀 규모 파크골프장 건설을 이뤄냈다. 그는 “파크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안 간 곳이 없고 안 만난 사람이 없다. 구청에 부탁만 한 게 아니라 직접 파크골프장 조성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내 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변환경공원에 파크골프장이 생긴 덕분에 매일 파크골프 동호인 200여 명이 멀리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이나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 가지 않고도 운동을 즐기게 됐다. 최 회장은 “사람이 얼마나 많이 몰리는지, 그야말로 해가 떠서 앞이 보이면 문을 열고 해가 져서 보이지 않아야 문을 닫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하구에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건설하기 위해 다시 뛰어다니고 있다. 구청장은 물론 국회의원까지 수시로 연락하고 찾아간다. 부산시가 을숙도에 18개 홀 규모로 건설하려는 파크골프장을 36개 홀 규모로 확장하기 위해 설득하는 활동도 병행한다. 최 회장은 “14년째 일주일에 닷새 정도 파크골프를 친다. 걷는다는 점에서는 산책과 비슷하지만 공을 치느라 정신을 집중하기 때문에 정신적, 심리적 효과는 더 크다. 더 많은 경기장이 생겨 더 많은 고령층이 파크골프의 매력을 느끼고 건강에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설] 부산교육감 2심도 당선무효형, 교육혁명은 지속돼야
[사설] 고리 1호기 해체 시작… 세계 원전해체산업 선도하자
[데스크 칼럼] 애플·테슬라가 욕먹는 이유
[밀물썰물] “나는 뒷것이다”
[중앙로365] ‘부산~북극항로’의 꿈, 점점 멀어져 가나?
[다른 시선으로] 사람은 서로 조심스레 같다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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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따뜻한 집 이사 시급한 진이 씨
[사랑의 징검다리] 피폐한 몸 누일 곳 없는 희주 씨
[사랑의 징검다리] 사기 당해 병원비도 없는 진호 씨
"반려견 위생 미용,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보호자 울리는 반려견 심장병, 주기적 검사로 조기 발견을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태종대 집와이어 맞은편에 전망대 들어선다
"김미영 팀장입니다" 수백억 빼돌린 보이스피싱 총책, 필리핀 감옥서 탈옥
"사람 매달려있다" 한강 난간서 10대 구조하던 경찰관, 강물로 함께 추락… 무사 구조
자유총연맹 부산지부, 어르신 무료 급식·성품 전달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전방위 개혁 의욕 넘쳤으나 여소야대 속 '최대 위기'
[속보]윤 대통령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장관은 사회부총리 역할”
[속보] 취임 2주년 尹 대통령 "민생 어려움 안풀려 송구… 쉴 틈 없이 뛰어왔다"
첫 드라마 도전한 송강호 “신인상 노려볼게요”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10일 금요일(음 4월 3일)
놀라운 건축물에 눈이 번쩍, 입장료 5만 원에 입이 떠억
프랜차이즈부울경지회-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 기초노동질서 간담회
[포토뉴스] 창비토건, 동래구에 쌀 기탁
부산 지역문제 해결 방안 모아… 백서 펴낸 부산외대
부산시·부산교육청, 민선 8기 공약 이행 평가서 나란히 최고 등급
부산시설공단, 어버이날 맞아 주요공원서 孝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