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분리매각… 박형준 직접 챙긴다
속보=부산시가 미온적인 대처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부산일보 3월 4일 자 1면 등 보도)이 잇따르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 등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시가 정부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함에 따라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지역 시민단체들은 2일 오전 부산시청 제2소회의실에서 ‘시정 현안 민·관·정 소통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비롯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은 본사 부산 이전을 위한 산은법 개정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 해결에 민·관·정이 협력하고자 전격 마련됐다.간담회의 최대 화두는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이었다. 그동안 시는 시의회와 시민 사회로부터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며 강력 비판을 받아왔다. 시를 비롯해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단체들은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신공항이 남부권 관문공항으로서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 항공사 확보가 필수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시는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와 가덕신공항과의 연계 육성을 놓고 정부 관계 부처, 유관 기관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빠른 시일 내 국회를 비롯해 대통령실, 국토부, 산은 등과 면담을 추진하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재차 촉구하기로 했다.시의회와 부산상의, 지역 시민단체들은 시의 행보에 발맞춰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도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부산일보〉가 부산 유권자로부터 제안받은 공통 공약 가운데 지역 거점 항공사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을 채택한 부산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는 18명 중 12명에 이른다.간담회에서는 이와 함께 시와 부산상의가 운영 중인 에어부산 분리매각 TF를 ‘에어부산 분리매각 민·관·정 TF’로 확대·재편해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시와 부산상의 등은 지난해 말 분리매각 TF(시·부산상의), 인수추진 TF(주주 기업), 에어부산분리매각추진협의회(시의회·시민 사회·학계)를 꾸리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처음으로 채택한 바 있다.한편 간담회에서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은법 개정을 촉구하기 위한 민·관·정 TF 구성도 논의됐다. 21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리는 이번 달 안으로 이들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는 취지에서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총선 기간 내내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 부처와 꾸준히 물밑 접촉을 해왔지만, 시민 사회와 모든 일정을 공유할 수는 없었다”며 “관련 TF를 통해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독]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출자금 납입 완료 본격 출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운영사인 BDX컨소시엄(이하 BDX)이 3일 출자금 납입을 완료하고 본격 출범했다. BDX는 오는 10월 거래소 개장을 목표로 세부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3일 BDX에 따르면 이날 컨소시엄에 출자한 11개 기업이 모두 출자급 납입을 완료했다. 지난 2월 부산시와 BDX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협약에 따라 BDX는 참여 기관들이 100억 원을 납입했고 대표이사로 지난 3월 25일 김상민 ㈜이롬 부회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BDX에는 클라우드와 금 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 아이티센 외에도 메인스트리트벤처스, NHN클라우드,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과 애니메이션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옵티머스블록스, 위더스파트너스코리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거래소는 100% 민간 자체 투자 방식으로 운영되고 BDX는 거래소 시설 비용 투자를 비롯해 운영·소유권 등을 모두 갖게 된다.부산시는 운영에는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지만,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공공성과 공정성을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BDX는 거래소 입지 선정 등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 내 사무실 형태로 들어서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미래 산업 이미지를 보여줄 공간의 필요성과 관련 기업 유치 및 연계 등을 고려해 새 부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BDX는 북항 일대 대규모 부지 매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BDX는 10월 거래소 개장에 맞춰 출범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 원자재부터 지식재산권까지 모든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공급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관련 법과 규제 등의 변화에 따라 일부 종목부터 거래를 시작하고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가능한 방안으로 꼽힌다. BDX는 샌드박스 적용, 특별법 제정, 가상자산 관련 법 통과 등 각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중이다.거래소는 상품 상장 평가, 시장감시 등의 공익적 기능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공공성을 갖춘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추구한다. 특히 거래소는 다양한 기관이 모여 투자자를 보호하는 ‘분권형 거버넌스’를 실현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분권형 거버넌스는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독립된 기구로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다.거래소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 거래이고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상징적인 시설인 만큼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앞서 부산시는 거래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에 앵커 기업으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지정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금융권, 블록체인 업계와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단순한 디지털 자산 거래를 넘어 부산의 산업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야, 채 상병 특검법 놓고 여론전…대통령실 “입법 폭거”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을 놓고 여야가 여론전에 나섰다. 대통령실에선 “사법 절차에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며 강력 반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선 대통령의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 통과에 대해 “사법 절차에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며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태원특별법은 사법절차를 종료한 사안이라 대통령께서 받아들이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채 상병 건은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이라 (이태원특별법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한 수사를 하겠다고 해서 공수처를 만들어서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특검을 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미성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 통과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국회의장이나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자신을 속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해병대원이 사망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사람이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핵심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국민은 뭔가 있다는 심증을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수사대상이 될지 안 될지는 특검을 출범하고 수사해 보면 충분히 (결론이) 날 것”이라며 “(대통령은) 소추가 안 되는 것이지 수사까지 안 받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윤 대통령이 왜 이렇게 방어적으로 나오나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라며 “이런 대통령의 대응이 많은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만약에 지금 대통령이 아니라 검사 윤석열이었다면 이 사안에 대해 수사해서 발본색원하자고 하고 계실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랑받던 스타 검사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달라”고 말했다.
반도체 훈풍에…이재용 “봄이 왔네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열흘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봄이 왔네요”라며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최근 반도체 시장에 ‘다시 봄이 왔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 9100억 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져 온 적자 행진을 끊어낸 바 있다.HBM 등 고부가 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공급을 지속 확대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이 회장의 출장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실제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를 방문,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자이스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업체다. 이 자리에는 최근 취임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도 함께했다. 이 회장과 푸케 CEO는 반갑게 포옹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두 회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고, 자이스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이번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과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이 회장은 이후 이탈리아로 이동,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1분기 매출 4% 감소…1100억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애플이 1분기 실적이 감소했지만 1100억 달러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고 아이폰 등에 인공지능(AI) 기능 탑재를 예고하면서 시간외 주가는 6% 상승했다.애플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2분기) 907억 5000만 달러(124조 4182억원)의 매출과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했고, 순이익도 2% 줄어들었다.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459억 6000만 달러)이 시장 전망치(460억 달러)와는 비슷했지만, 1년 전(513억 3000만 달러)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부활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1% 감소했다.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매출은 우려했던 것보다 매출 감소폭이 적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중국에서 16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시장 예상치(159억 달러)는 크게 상회했다는 것이다.애플은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은 애플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려온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으로 다가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애플은 이와 함께 주당 0.25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하는 한편, 11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규모는 사상 최대다. 지난해에는 900억 달러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잇다.애플 주가는 올들어서 이날 종가까지 10% 하락했다. 이에 한때 3조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시총 순위 1위 자리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준 바 있다.그런데 팀 쿡은 실적 발표 후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서는 “기업 고객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전 프로의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더 많은 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2% 상승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하고 있다.
이상민 장관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확립” 강조…중대본 회의
정부가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확립을 의료개혁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지역에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을 확충해 ‘원정 진료’를 막겠다는 설명이다.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의료개혁의 핵심 중 하나는 어느 지역에서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지역 내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지역의 우수한 거점병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의료인프라와 실력을 갖춘 전문병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찾았던 부천세종병원을 언급하며 “국내 유일 심장 전문병원으로 소아심장 분야를 비롯해 심장 필수의료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하고, 전문병원 지정 및 평가 기준을 개선해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그는 “5월 1일 기준으로 31개 의과대학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469명 증원하는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며 의대 신입생들의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 국립대 전임교수 증원, 임상실습 시설 확충 등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이 장관은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직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도 더 늦기 전에 여러분을 기다리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본래의 자리에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하여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료계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국민과 의료인 모두를 위한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월 정체불명 비행체 NLL 넘어 남하해 요격…중국발 풍선 비행체 가능성
지난 3월 정체를 알 수 없는 풍선 형태 비행체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해 군이 요격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3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 방공레이더에 NLL 북쪽 상공의 미상 비행체가 포착됐다. 군은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와 해군 함정을 백령도 일대에 배치해 비행체 남하에 대비했고, 비행체가 계속 이동해 NLL을 넘어오자 KA-1 기총 사격으로 격추했다. KA-1 조종사가 비행 중 육안으로 식별한 바에 따르면 비행체는 상업용 광고 풍선과 같은 모습이었다. 풍선 아래에 물체가 달린 형태에 세로 길이 최대 2m 정도이며 자체 동력 장치 없이 기류에 떠다닌 것으로 파악됐다.군은 해상에 떨어진 비행체를 수거하려 했으나 NLL 근처 위험 수역이고 크기가 작아 인양하지는 못했다. 군 당국은 해당 비행체가 북한 쪽에서 넘어오기는 했으나 중국에서 출발 후 북한 지역을 거쳐 남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의 정찰용 풍선이 미국과 대만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바 있다.
‘이태원 특별법’ 합의한 여야 ‘채 상병 특검법’ 파행 대통령실 사실상 거부권 시사… 영수회담 후 협치 분위기 급랭
“자기 말만 하는 정부·의사, 벼랑 끝에 선 환자 안 보이나” [벼랑에 선 환자들의 호소] 정부, PA 간호사 합법화·전공의 36시간 연속 근무 단축 추진
‘배움터·놀이터·휴식처’가 되는 곳…가정의달 5월에 가볼만한 어촌휴양지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박경철, 이하 공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바다감성이 가득하고 색다른 놀거리가 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 20개소를 추천한다고 3일 밝혔다. ■자연과 배움이 어우러진 어촌체험휴양마을 5개소 갯벌과 조수간만의 차를 직접 체험하고, 바다생물을 만나 볼 수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을 마을에는 5곳이 추천됐다. 우선, 경기 화성 백미리마을의 드넓은 잘 관리된 갯벌에는 다양한 바다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체험을 안내해주는 바다해설사와 함께 갯벌에 사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충남 서산 중리마을은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감태를 활용한 초콜릿 만들기 체험과 함께 바닷바람을 즐기며 깡통열차를 타고 마을을 돌아볼 수 있다. 충남 보령 군헌마을은 곱고 부드러운 펄과 자갈이 혼합된 단단한 갯벌에서 유아용 도구로 아이들도 안전하게 해양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어업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을도 있다. 전남 순천 거차마을에서는 고운 갯벌 위를 썰매를 탄 것처럼 달려 나가는 뻘배체험이 가능하며, 경남 남해 지족마을은 남해죽방멸치를 잡는 원시어업방식인 죽방렴 체험을 할 수 있다. 뻘배는 무릎을 판자에 대고, 다른 다리로 밀면서 갯벌을 이동할 때 쓰는 기구이고, 죽방렴은 빠른 물살을 이용해 멸치를 주로 잡는 형태의 어업이다. ■시원한 물에서 즐기는 어촌체험휴양마을 6개소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이기도 한 이번 어린이날에는 시원한 물 위에서 보내기 좋은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소개한다. 강원 양양 수산마을에서는 투명카누, 물총 보트와 같은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경기 화성 전곡리마을에서는 요트를 타고 제부도 바다 위를 투어하며 갈매기 먹이도 주고 돛을 직접 올리고 내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낙조 명소로 유명한 화성 궁평리마을에서는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모터보트 체험도 가능하다. 경북 울진 구산마을은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국가어항이 함께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경북 경주 연동마을의 숙소는 전객실이 오션뷰로 밤낮으로 바다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경남 남해 유포마을 숙소 옆에는 야외 수영장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 하기에 좋다. ■바닷바람과 바비큐를 함께 즐기는 어촌체험휴양마을 6개소 쌩쌩한 체력을 자랑하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넓은 공간과 온가족이 함께 여행의 마무리로 바비큐도 즐길 있는 마을을 추천한다. 전남 함평 돌머리마을은 캠핑장, 글램핑, 카라반 등을 갖추고 있어 여건에 맞춰 캠핑을 즐길 수 있고, 30분 거리 정도의 학산마을에서도 멋진 오션뷰 숙소와 갯벌체험이 가능하며, 근처 안악 해수욕장에 바비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남 거제 쌍근마을은 분교를 활용해 콘도를 만들었다. 숙소 바로 옆 잔디 운동장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으며 데크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기에 제격이다. 경북 울진 기성마을은 골목마다 주옥같은 시와 그림을 보며 어촌마을 감성을 한껏 느끼고 아이들의 감수성도 키울 수 있다. 경북 포항 창바우마을의 오토캠핑장은 바로 앞에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있는 진정한 바다캠핑을 즐길 수 있다. 경남 거제 산달도마을은 폐교된 분교를 리모델링한 펜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절별로 현지 수산물로 1박 3식의 건강 밥식을 제공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어촌체험휴양마을 3개소 가족이 함께 축제에 참여해 다양한 체험과 바다 먹거리를 맛보며 행복한 추억을 쌓기 좋은 마을도 있다. 경남 남해 설리마을은 초보 낚시꾼을 위한 바지선을 운영하고 있어 꼬마 강태공의 꿈을 이뤄볼 수 있고, 인근 남해 베니스라 불리는 미조항에서는 멸치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남해 냉천마을은 등나무숲 명소로 손꼽히며 예쁜 가족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충남 서천군 월하성마을은 도자기체험을 운영하며, 근처 마량진항에서는 광어도미축제도 열린다. 나승진 어촌어항공단 어촌해양본부장은 “5월 연휴와 휴일을 활용해 가족들과 함께 다채로운 체험과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며 “어촌이 안전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가족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에서 소개한 마을의 일부는 숙박과 체험을 오는 19일까지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동군 지역관광 육성사업, 추경 삭감에 국비 반납 위기?
경남 하동군 협력기관 ‘놀루와(협)’가 추진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이하 DMO) 육성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군비와 국비 1:1 매칭사업인데, 군비가 추경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국비도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3일 하동군과 놀루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하동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DMO 육성사업 군비 1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해당 사업은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 DMO로 선정된 후 연속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이미 국비 1억 원이 확보된 상태다. 여기에 군비 1억 원을 매칭해 총 2억 원의 예산으로 주민주도 관광산업 육성사업을 진행한다. 놀루와는 해당 예산으로 지역 특산물인 ‘차’를 이용한 하동형 숙박, 이른바 ‘다숙(茶宿)’을 운영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군비가 삭감됨에 따라 국비도 삭감될 위기에 처했으며, 특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 2명도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군은 이번 예산 삭감으로 군과 놀루와의 지속적인 지역 관광 활성화 노력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이에 놀루와는 앞서 지난 1일 하동군의회를 방문해 박희성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의회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한편, 놀루와는 민간 여행사가 만든 협동조합으로, 지난 2018년 창립 이후 지역문화와 관광을 통한 마을 및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섬진강 달마중’은 앞서 한국관광공사 선정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수많은 관광조직체 중 우수 DMO로 선정되기도 했다.놀루와의 협력업체인 악양면 협동조합 '매계'의 강훈채 이사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직원 2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으며, 협력업체들 역시 큰 혼란에 빠진 상태”라며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돼 지역 경제와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벼 먹으니 더 맛있네…액션·로맨틱 코미디 다 잡은 ‘스턴트맨’ [경건한 주말]
‘범죄도시4’ 기세가 무섭습니다. 개봉 7일 만인 지난 1일 벌써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1180만 관객을 모은 올해 상반기 최고 히트작 ‘파묘’보다 사흘 빨리 관객 50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분위기 좋은 극장가에 활기를 더해 줄 작품이 개봉했습니다.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개봉한 ‘스턴트맨’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내세운 볼거리 넘치는 팝콘 무비입니다. 어린이날 연휴인 4~6일, 극장에서 가볍게 보기 딱 좋은 영화로 추천합니다.‘스턴트맨’은 제목 그대로 스턴트맨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영화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턴트맨인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촬영 중 추락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이 추락을 계기로 콜트의 인생도 추락합니다. 몸보다 마음을 더 크게 다친 콜트는 자책감과 실의에 빠져 영화의 원제인 ‘The Fall Guy’가 되고 맙니다. ‘fall guy’는 문자 그대로는 ‘추락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희생양’ ‘얼간이’ ‘패배자’ 등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관용어이기도 합니다.‘패배자 마인드’에 빠진 콜트는 그 길로 업계에서 잠적합니다. 심지어 촬영 현장에서 만난 연인 조디(에밀리 블런트)와 ‘잠수 이별’을 하고는 후회의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콜트에게 조디와 재회할 기회가 생깁니다. 영화감독이 된 조디의 밑에서 스턴트맨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멜로 영화 같은 재회를 기대한 콜트. 그러나 잠수 이별을 당했던 조디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디 영화의 주연배우 톰(애런 존슨)이 행방불명되고, 그를 찾아 나선 콜트는 예상치 못한 곤경에 빠집니다.영화는 액션과 로맨틱·코미디 사이에서 외줄을 타며 독특한 재미를 구현합니다. 균형은 액션 쪽으로 좀 더 기울긴 했습니다. 콜트가 톰을 찾는 과정에서 생기는 돌발상황들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는데, 그 수준이 상당합니다.사실 이 영화를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맨 출신이자 액션 연출 전문가입니다. ‘존 윅’(2015), ‘아토믹 블론드’(2017), ‘데드풀2’(2018),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 ‘노바디’(2021), ‘불릿 트레인’(2022) 등 액션 영화 마니아라면 모를 수가 없는 수작을 연거푸 만들었습니다.이번 작품 역시 맨몸 혈투부터 차량 추격과 전복, 폭발, 헬기를 동반한 고공 격투까지 웬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규모의 액션을 자랑합니다. 컴퓨터그래픽(CG)보다는 실제로 액션을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둬 현실감이 넘치고 눈이 즐겁습니다. 수준 높은 액션을 연출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납니다. 극이 막바지로 갈수록 액션과 갈등의 강도가 강해지는 완급조절도 훌륭합니다.‘데드풀2’ 감독다운 위트도 엿보입니다. 콜트가 ‘전 여친’ 조디 때문에 ‘찌질’해지는 모습을 B급 감성으로 연출한 장면들이 소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또 유명한 대작들을 오마주한 명대사와 언어 유희, 미국식 블랙코미디를 잘 버무린 덕에 영화와 영어에 빠삭한 관객이라면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음악과 편집도 재치 있었습니다. 레트로 명곡을 적재적소에 녹여내 극적인 효과를 더하고, 촌스러울 수도 있는 편집 방식도 세련되게 살리는 등 레이치 감독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순간들이 재미를 더합니다.캐스팅은 ‘신의 한 수’입니다. 영화 속 콜트는 ‘탈인간’ 액션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자인 동시에 어딘가 부족한 면이 있는데, 라이언 고슬링은 이런 양면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바비’(2023)에서 보여 준 ‘찌질남’ 매력과 넷플릭스 영화 ‘그레이맨’(2022)에서 과시한 액션 스타로서의 매력을 가감 없이 뽐냅니다. 고슬링을 ‘라라랜드’(2016) 속 스윗한 멜로 주인공으로만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그의 잔뜩 성난 이두근과 거침없는 ‘상남자’ 액션에 반전 매력을 느끼게 될 겁니다.고슬링과 호흡을 맞춘 에밀리 블런트 역시 호연을 펼쳤습니다. 극 중 조디 역시 자기 일에 열심인 주체적인 여성이면서도 옛 사랑을 놓지 못하는 ‘찌질 모먼트’가 있는 캐릭터인데, 에밀리 블런트의 호소력 짙은 연기가 맞물려 시너지를 일으켰습니다. 간간이 나오는 블런트의 맨몸 액션도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두 주연 배우가 호연을 펼친 덕에 다소 급작스러운 전개에도 극 중 인물의 감정에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아쉬운 대목도 있기는 합니다.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제일 큰 단점입니다. 무게감 있는 액션 영화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유치하고 비현실적인 전개에 실망할 수 있습니다. ‘데드풀’식 B급 감성이나 미국식 유머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관객도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일부 설정은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고, 억지스러워 보이는 대화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쉬운 점일 뿐, 집중을 크게 해칠 정도는 아닙니다. 가벼운 오락 영화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오히려 영화는 의외의 감동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사랑을 메시지로 내세우지만, 꿈과 열정에 대한 대사가 공감을 부릅니다. 또 주인공이자 영화 소재인 스턴트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데도 조명을 받지 못하는 ‘언더독’ 포지션인 덕에 ‘탑독’인 빌런을 무찌를 때의 쾌감이 배가됩니다.스턴트맨을 향한 헌정은 메이킹 필름을 통해 바쳤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살신성인 스턴트 액션 영상을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보여줍니다. 청룽(성룡) 영화가 떠오르는 이 메이킹 필름이 끝나면 짧은 쿠키 영상도 나오니, 객석에서 급히 일어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언성 히어로’들의 활약을 잠시 감상해 볼 것을 권합니다.
송석준 국힘 원내대표 도전 '이철규 대세론' 흔드나?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2일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판이 새로 짜일 조짐이다. 4·10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원내대표 후보 출마 선언이다. 여기에 그동안 후보로 거론됐던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도 이날 일부 언론에 “오늘내일 중으로 (출마 여부를)결정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고, 윤석열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여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후보난에 시달리던 원내대표 경선 기류가 갑작스럽게 급변한 배경은 단독 추대설까지 돌았던 ‘찐윤’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후보난에 이 의원 단독 추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이 의원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비윤(비윤석열)계 뿐만 아니라 배현진 의원 등 친윤계마저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일단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출마설과 관련, “누군가는 악역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불출마 하라는 사람들은 없다”고 말했다.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뉘앙스다. 그는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결단을 하고, 어떤 결심이든 결심이 서 있다”며 “다만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한 당내 비판은 이날에도 이어졌다.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참패했고 달라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인데 ‘그 밥에 그 나물’ 평가를 받을 원내대표라면 그건 조금 부적절하다”고 했고, 신동욱(서울 서초을) 당선인은 “원내대표 선거는 당에 활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와 경쟁하면 좋겠다. (이 의원 외에)다른 분들이 나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황우여 비대위 출범… '전당대회 룰 조정' 핵심 과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4·10 총선 참패 이후 22일 만이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다음 날 사퇴한 뒤 21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찬성 549명(찬성률 91.8%)으로 가결됐다. 황우여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은 네 번째 비대위다. 황 위원장은 앞으로 6월 말∼7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간 비대위를 이끌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 결정 등의 임무를 맡는다. 이헌승 전국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은 (총선 이후)민심의 회초리를 맞았다”며 “이제는 숙고의 시간이 아니라 결단의 시간이 돼야 한다. 오늘 출범하는 비대위는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려는 비대위”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황 위원장은)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는 인품을 가지고 계실 뿐 아니라, 많은 정치 경험과 경륜으로 당과 정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대위는 향후 공식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 변경과 당 수습 등 과제를 안는다. 핵심 과제는 전대 룰 조정이다. 4·10 총선 참패 이후 현행 ‘당원 투표 100%’ 전대 룰에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는 물론,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룹이 각각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아직 베일에 싸인 비대위원 인선이 더욱 관심을 받는 이유다. 비대위원 구성을 통해 현재 당에게 필요하다고 평가받는 혁신과 반성의 이미지를 얼마나 보완할지도 관건이다. 다만 비대위원 인선은 내주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가 9일로 미뤄지면서다. 비대위원엔 당연직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포함된다. 따라서 원내지도부 구성은 원내대표 선출일인 9일 이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원은 7~9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위원장은 지역과 세대를 안배, 균형감 있는 비대위 인선을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 임기는 원래 2년이어야 하는데 현 정부 들어 당 대표가 바뀐 게 지금 여섯 번째”라며 “당 쇄신과 민생 현안도 챙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의지 있나” 부산 야권, 소극 대응 부산시 비판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부산시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2일 부산시의회에서 나왔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반선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이날 제32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경북신공항에는 지역 거점 항공사를 유치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부산시는 지난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응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경우 대구시가 2022년 티웨이와 본사 이전 협약을 맺고 거점 항공사 지원에 나섰으며 지난달에는 경북도가 화물 전문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주를 위해 소시어스(사모펀드 운용사)와 대구경북신공항 항공 물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반 의원은 “부산 시민이 키워낸 지역 항공사가 자본 논리에 따라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질 위기”라면서 “과연 TF팀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시민단체나 부산상의 눈치를 보고 명맥만 유지만 하는 것인지 부산시에 솔직한 입장을 묻고 싶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22대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17석을 여당이 차지했다”며 “박형준 시장과 부산시 입장에서는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발전과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한 가덕신공항의 성공적인 거점 항공사 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민 92%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부산에 도움”
부산 시민 10명 중 9명은 부산시가 역점 현안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이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균형발전과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국가 차원의 정책 효과를 기대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부산시는 ‘글로벌 허브도시’ 정책에 대한 시민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2~18일 만 18세 이상 부산 거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나선 이후 처음 실시된 시민 인식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65.8%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기반 마련을 위해 우선해야 하는 분야로는 가장 많은 40.9%가 ‘물류·거점 조성’을 꼽았고, ‘디지털·신산업 생태계 조성’(32.8%), ‘금융·창업 거점 조성’(24.8%)이 뒤를 이었다. 부산이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조성해야 할 환경으로는 응답자의 절반(50.1%)이 ‘국제적 접근성 및 부산시 내부 교통망’을 꼽았다. 상당수 시민이 가덕신공항 개항과 연계 복합교통망 확충을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의 전제 조건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어 ‘글로벌 문화관광 활성화 지원, 관광지 개발’(37.1%), ‘글로벌 교육 환경 조성’(7.5%), ‘외국인 생활·정주 여건 조성’(3.8%)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이 현재 부산시 여건과 환경에 적합하다는 의견에는 78.3%가 동의했다. 응답자의 92.3%가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86.2%는 부산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시민들이 부산시의 글로벌 허브도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현직 검사 탄핵 헌재, 결론 언제쯤?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검사 탄핵 소추 대상자가 된 안동완(54·사법연수원 32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부산일보 지난 1월 24일 자 8면 등 보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7개월 넘게 결론 내리지 않고 있다. 반부패수사 등 주요 사건을 총괄하는 2차장검사의 공석이 장기화하면서 부산지검 내부에서는 헌재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헌법재판소는 “안 2차장검사에 대한 평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헌재 재판관들은 평의에서 변론 내용과 서면, 증거 등을 토대로 안 검사가 직무와 관련해 법률과 헌법을 위반했는지, 그것이 파면할 만큼 중대한 잘못인지 결정한다. 헌재 관계자는 “평의 일정은 전적으로 재판부 소관으로 헌재는 모든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재는 지난 3월 12일 안 검사에 대한 두 번째 변론 기일을 열고 모든 변론을 종결했다. 국회 측 대리인은 “(안 검사의 공소 제기는)검찰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유우성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보복 기소였다”고 주장했고, 안 검사 측은 “검사가 기소·불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준사법행위 성격으로 법률 규정 위반이 아니다”고 맞섰다. 탄핵 소추안 쟁점은 검찰이 2010년 유우성 씨 대북 송금(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후 2014년 안 차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검사 재직 당시 유 씨를 같은 혐의로 재차 기소한 것이 위헌·위법한지 여부다. 안 검사에 대한 변론이 종결됐지만 51일째 결과가 나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가 심판 사건을 접수한 때로부터 180일 안에 선고해야 한다. 강행 규정은 아니지만 지난해 9월 22일 접수된 안 검사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는 결국 180일을 훌쩍 넘겼다. 안 차장검사는 부산지검 2차장검사 전보 다음 날인 지난해 9월 21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부산지검 2차장검사 업무는 박상진 1차장검사가 대행하고 있지만 업무가 너무 과중하다는 지적이 상당하다.
‘영도선’ 유치 운동 첫날 3000명 서명
부산 영도구의 오랜 염원인 도시철도 ‘영도선’ 유치를 촉구하는 추진위원회가 각계각층 참여 속에 출범했다. 이날부터 시작한 영도선 유치 서명 운동은 첫날에만 3000명이 넘는 주민이 동참하면서 목표치의 10%를 넘겼다. 영도구청은 2일 오후 2시 영도구청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도시철도 영도선 유치 범구민 추진위원회(추진위)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추진위 출범은 도시철도 영도선 유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공식적인 창구를 조성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부산시에 전달하고자 이뤄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국민의힘 조승환(중영도) 국회의원 당선인과 김기재 영도구청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총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주민까지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 구청장은 “모두가 알다시피 영도구는 부산 16개 구·군 중 도시철도가 다니지 않는 유일한 기초지자체”이라며 “영도선 유치로 단절된 교통망을 연결하고 교통 불평등 현실을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진위 발대식과 맞춘 영도선 유치 서명 운동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약 40일 동안 주민 3만 명의 서명을 받아 부산시에 제출할 예정인데, 서명 첫날에만 3000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했다. 영도선 유치 타당성을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하는 용역도 진행 중이다. 영도구청은 지난해 5월 영도선 유치 타당성을 검토하는 ‘영도 교통체계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영도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크게 3가지 노선을 가정하고 노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항 북항을 지나는 C베이파크(BAY-PARK)선 종점과 태종대를 연결하는 노선과 부산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과 태종대를 연결하는 노선 등이다. 구청은 오는 10월 용역이 종료되면 가장 유치 타당성이 높게 나타나는 노선 하나를 부산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구청 측은 최근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노선 타당성 평가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영도구청 관계자는 “노선이 들어서는 도로 주위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태종대 집와이어 등 새로운 관광거점도 생기면서 도시철도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영도선의 운명을 가를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오는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사실상 영도선 구축은 불가능하다. 현재 영도선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후보 노선으로 편성돼 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려면 경제성(B/C)이 0.7, 종합평가(AHP)가 0.5 이상이어야 한다. 부산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요구하는 경제성이나 종합평가 수치를 넘으면 대부분 구축 계획에 노선이 반영된다”며 “영도구청이 자체적으로 영도선 용역을 진행하는 것을 알고 있고, 이와 관련해 꾸준히 소통 중이다”고 말했다.
부산자치경찰위 2기, 인사 잡음 확산
3일 출범하는 2기 부산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경위)가 부적절 인사 임명 논란으로 출발부터 잡읍에 휩싸였다. 위원장에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 받는 인사(부산일보 4월 23일 자 10면 등 보도)가 선임된 데다, 경찰 출신의 한 위원은 과거 경찰서장 재직 당시 조직 내부 성비위를 은폐하려다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치안행정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자경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3일 부산경찰청장과 같은 1급 대우를 받는 차기 부산자경위 위원장으로 경무관 출신인 김철준 부산외국어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임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데다,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사태 당시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에서 독립적 운영이 중요한 자경위의 정치적 중립이 의심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년 임기의 자경위는 부산시장이 추천한 위원장을 필두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6명의 위원은 부산시의회가 2명, 부산시교육감과 국가경찰위원회가 1명씩 추천하고, 자경위에서 구성한 위원추천위원회에서 2명을 추천해 선출했다. 위원들의 출신별로는 위원장을 비롯해 경찰 출신 2명, 법조계 4명, 교육계 1명으로 구성됐다. 자경위 사무국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A 씨의 과거 행적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A 씨는 2016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부산의 학교전담 경찰관의 여고생 성관계 사건 당시 해당 경찰관이 소속된 경찰서장으로 재직했다. A 씨는 부하 직원의 성비위 사실을 보고 받고도, 개인 신상을 이유로 부하 직원의 사표를 받는 것으로 무마하고 상급기관인 부산경찰청에 허위보고했다. 당시 A 씨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2기 자경위의 경우 1기와 달리 대부분 민간 출신이 위원으로 구성돼 경찰 업무에 대한 이해도나 업무 협조 등을 고려해 위원장은 경찰 출신으로 선임했다”며 “자체 인사 검증을 충분히 거쳤다”고 해명했다.
올 1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늘었다
지난 1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달 30일 기준)를 토대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거래는 총 3468건으로, 작년 4분기(3295건)보다 5.3%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8조 575억 원으로 전 분기(7조 5331억 원)에 비해 약 7% 늘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2022년 4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24.3%, 거래금액은 58.7%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에서 가장 많은 834건(24%)이 거래됐다. 이어 서울(463건), 경북(322건), 경남(220건), 충남(215건)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4조 8114억 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59.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경기 1조 937억 원, 부산 4329억 원, 인천 1964억 원, 경북 1934억 원 순으로 거래금액이 컸다. 거래건수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전이 95건으로 전 분기(68건) 대비 39.7% 늘어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서울은 전 분기보다 17.8% 증가했으며, 경기와 충남은 각각 15.7%, 15.6% 늘었다. 거래금액의 경우 전국 시도 중 전북(25.9%)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북을 포함, 서울(22.5%), 충남(13.8%), 충북(6.6%), 부산(0.3%) 등 총 5개 지역 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한 12곳은 하락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10억 원 미만 빌딩의 인기가 확인됐다. 1분기에 거래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중 10억 원 미만 규모의 빌딩은 2259건으로 전체의 65.1%를 차지했다. 1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빌딩 거래는 937건(27%),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은 150건(4.3%),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102건(2.9%), 300억 원 이상 빌딩은 20건(0.6%)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1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거래가 모두 176건(3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선 10억 원 미만 거래의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전남은 전체 거래 204건 중 181건(88.7%)이 10억 원 미만이었다. 1분기에 가장 거래가가 높았던 건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크 플레이스’(ARC PLACE)로, 7917억 원에 매매됐다.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한 건으로, 2022년 이후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에서 이뤄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PF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당분간은 시장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뒷기름 팔았지?” 협박… 부산항서 3억 뜯은 조폭
부산항 해상유 판매업자들에게 이른바 ‘뒷기름’을 판다며 거짓 신고를 하겠다고 협박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신고 후 조사가 시작되면 출항이 늦춰지는 점을 악용한 조폭 일당은 돈을 뜯어내면서 마약까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불법 해상유 판매를 해경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약 3억 원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일당 15명(10명 구속, 5명 불구속)이 검찰에 송치됐다. 50대 남성 A 씨가 총책인 조직원들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45회 동안 부산항 4·5부두에서 불법 해상유 판매가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신고를 하겠다고 협박한 혐의(공갈)를 받고 있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A 씨는 지난해 11월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해상유는 판매 업체와 구매 업체 사이에 미리 정해둔 용량만큼 거래해야 하는 규칙이 있다. 거래 후 남은 기름은 이른바 ‘뒷기름’으로 불리는데 이를 유통하는 건 불법이다. A 씨 조직은 해양경찰에 해상유 불법판매 신고가 들어가면 3시간에 걸친 조사로 출항이 어려워지는 점을 노렸다. 출항 지연으로 경제적 손실이 커진다는 점을 악용해 판매 업체를 협박한 셈이다. A 씨 조직은 선박 해상유 소매 거래 현장을 감시하기 위해 부산항 4·5부두가 잘 보이는 높은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거래 현장이 포착되면 지상에서 대기하던 조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현장에 들이닥친 이들은 “외국 선박에 급유 후 남은 기름을 불법 처분하려는 것 아니냐”며 “신고를 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했다. 이들이 한 번에 요구한 금액은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400만 원이었다. 일부는 갈취한 돈으로 마약을 구입해 투약하기도 했다. A 조직에 마약을 공급한 B 조직원 6명(2명 구속, 4명 불구속)은 마약을 판매하거나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필로폰 3g, 대마 24g이다. 조폭 일당에게 당한 피해자만 26명으로, 경찰은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공무원, 폭언 전화 응대 안 해도 된다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로 폭언하는 경우, 앞으로 공무원이 먼저 통화를 끊을 수 있게 된다. 또 ‘신상털기’ 방지 차원에서 공무원의 개인정보는 기관별로 성명 비공개 등 방식으로 공개 수준을 조정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올해 3월 악성민원에 고통받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 사건을 계기로 민원공무원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마련됐다. 우선 정부는 전화, 인터넷, 방문 등 민원 신청 수단별로 악성 민원 차단 장치를 마련한다. 앞으로는 민원인이 욕설·협박·성희롱 등 폭언을 하면 공무원이 1차 경고를 하고, 그래도 폭언이 이어질 경우 통화를 바로 종료할 수 있도록 한다. 기관별로 통화 1회당 권장시간을 설정해 부당한 요구 등으로 권장시간을 초과할 경우 이 역시 통화를 종료할 수 있게 한다. 부당하거나 과다하게 제기되는 정보공개 청구도 자체 심의회를 거쳐 종결 처리할 수 있도록 법령에 근거를 마련한다. 행정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공무원 개인정보는 성명 비공개 등 기관별로 공개 수준을 조정한다. 신상털기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악성 민원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과 법적 조치, 피해 공무원 보호를 위해 행정기관마다 전담 대응팀을 두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범정부 대응팀’을 운영하면서 민원 공무원 상담, 악성민원 해결을 위한 현장 조사 등 기관별 대응팀을 지원한다. 올 하반기부터 기관별로 범정부 대응팀이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관계기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민원인의 위법행위 등에 대비해 민원실 내 비상벨을 설치해 경찰과 연락망도 강화한다.
4월 소비자물가 2.9% 상승… 석 달 만에 2%대로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최근 국제유가가 들썩이면서 전체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걱정도 있었는데,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05%포인트(P)에 그쳤다. 그러나 사과 배 토마토 등 신선채소와 과일 가격은 매우 높은 수준을 계속 나타냈다.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기 때문에 한번 오른 품목은 1년 동안은 계속 상승률이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에 2.8%로 2%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2월에 3.1%, 3월에도 3.1%를 기록하면서 3%대를 나타냈다. 그러다 4월에 다시 2%대로 내려온 것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올라 3월(2.4%)에 비해서 하락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021년 9월에 2.0%를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를 계산하는 법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방식도 있는데 이 방식으로 해도 4월에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워낙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는데 석유류 가격이 생각보다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외생변수인 석유류 가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4월에도 신선식품은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다. 신선채소는 12.9% 오르고 신선과실은 38.7% 올랐다. 구체적인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80.8%) 배(102.9%) 토마토(39.0%) 배추(32.1%) 오징어(14.9%) 수입쇠고기(5.6%) 등이 많이 올랐고 고등어(-7.9%) 마늘(-12.3%) 망고(-24.6%) 바나나(-9.2%) 등은 내렸다. 정부 할인지원은 소비자물가 조사에서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마트에서 자체적으로 할인한 금액은 물가 조사에 반영된다. 공미숙 심의관은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유지되지 않겠나 싶다”라고 말했다. 지역별 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부산은 3.2% 올라 3월(3.7%)에 이어 여전히 3%대를 나타냈고 울산은 3.2%, 경남 2.9% 등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계의 특성상 시도별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그런데 부산 물가가 평균에 비해 좀 높은 것은 지난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교통비가 오른 것이 지금도 여전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부산의 물가등락 품목을 살펴보면 1년 전에 비해서 사과(68.3%) 토마토(62.7%) 배(146.7%) 파프리카(51.1%) 시내버스료(25.2%) 택시요금(18.3%) 도시철도요금(11.5%) 수입쇠고기(9.8%) 공동주택관리비(9.0%) 전기요금(4.3%) 도시가스료(5.5%) 지역난방비(8.0%) 등이 많이 올랐다. 대신 고등어(-9.1%) 국산쇠고기(-3.0%) 마늘(-8.8%) 등 내린 품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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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라면, 무슨 물로 끓이세요? [궁물받는다]
도서관은 어떤 책을 버릴까? [궁물받는다]
머리 안 감아서 지저분한데… 그냥 미용실 가도 되나? [궁물받는다]
호텔 비품 함부로 가져갔다간 곤란한 일 당할 수도 [트래블 tip톡] ⑭
나만 그런 게 아니더라…비행기 안은 왜 항상 추울까 [트래블 tip톡] ⑬
후지산 입산료, 하와이 환경세…과잉관광 통제 ‘관광세’ 강화 [트래블 tip톡] ⑫
아미동 언덕에 우뚝 선 황금 사원…부산 속 ‘작은 티베트’ [별별 부산] ③
개봉 영화도 8000원에 OK…오렌지 가림막에 숨은 ‘시네마천국’ [별별 부산] ②
부산 원픽 자갈치회센터 ‘비밀 하늘정원’ [별별 부산] ①
호텔 짐 풀면 주변 편의시설, 산책로부터 파악하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⑨
“공항엔 일찍 가세요”…좋은 좌석 고르고 업그레이드 받을지도 [청바지의 여행도전] ⑧
소지품 목록 작성해 이삼일 전 미리 짐 꾸려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⑦
낯 가리던 버스기사, 연가 노랫가락에 마음 열어 [세상에이런여행] ⑯
돈은 없어도 세상에서 국민행복지수 가장 높은 섬나라 [세상에이런여행] ⑮
뜻하지 않게 만나는 현지인, 오지여행의 진정한 즐거움 [세상에이런여행] ⑭
[제철 PICK] 겨울철 밥도둑 ‘꼬막’, 맛과 영양 모두 “10점이요!”
[제철 PICK] 기름기 품은 겨울 방어, 감칠맛에 반하다
서울서 공수한 ‘포르테피아노’가 들려준 옛 선율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블루오션 ‘싱크 음악’으로 수익 올리는 방법 ‘눈길’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먹고 즐기는 클래식, 입도 귀도 호사했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이 손으로 만든 명란, 일본 명란 가격도 주물렀다 [부산피디아]
70여 년 책 사랑 일념 지킨 부산문화 자부심 [부산피디아]
불운마저 들어메친 ‘왕발’, 일본 자존심 무너뜨렸다 [부산피디아 EP.15]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를 위한 발효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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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이야기] 잠과 노화 그리고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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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사랑의 징검다리] 따뜻한 집 이사 시급한 진이 씨
[사랑의 징검다리] 피폐한 몸 누일 곳 없는 희주 씨
[사랑의 징검다리] 사기 당해 병원비도 없는 진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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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보호자 울리는 반려견 심장병, 주기적 검사로 조기 발견을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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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아니라고? 그럼 뭐가 부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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