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산은, 전 세계 커피로 물든다
‘2024년 월드 오브 커피 부산&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1일 개막, 전 세계 커피 스타 기업과 스타 커피인이 ‘커피도시 부산’에 모였다. 세계적인 커피 머신 브랜드부터 중미와 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스페셜티 커피 생산자,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커피 애호가가 모여 최신 커피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 부산에 꾸려졌다.특히 세계 최고 바리스타를 뽑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부산 출신 바리스타가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4 월드 오브 커피 부산&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개막식을 갖고 본 행사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스페셜티 커피협회(SCA)가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 엑스포럼이 주관하는 행사로, 70여 개국 280개 커피 기업 관계자 1만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커피 산업 전시회다. 글로벌 참관객이 2만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 오브 커피’는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산업 전문 전시회로 이번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렸다.이날 오후에 열린 개막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 커피 수입량의 92% 이상이 부산항으로 들어오고 커피 맛은 원두의 신선함이 결정하는 만큼 부산 커피가 맛있을 수밖에 없다”며 “부산에서 월드 커피 챔피언십 우승자가 연이어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부산이 세계적인 커피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SCA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회장은 “‘월드 오브 커피’ 행사를 부산에서 열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산 전시가 커피 산업의 미래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은 “부산은 한국 첫 커피 음용 도시이자 커피 세계 챔피언을 3명이나 배출한 곳”이라며 “내년에도 부산에서 이 전시회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행사장에서는 커피머신이나 커피 관련 용품, 커피 생산자, 커피 기업이 꾸린 전시관뿐만 아니라 커피 생산국의 국가관, 전 세계 유명 커피 로스터가 집결한 ‘로스터 빌리지’, 커피 챔피언과 커피 생산자 등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는 ‘커피 렉처’ 등을 만나볼 수 있다.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행사장 입구에 한국 최초의 커피 음용 기록이 담긴 〈해은일록〉에 대한 설명과 ‘커피도시 부산’을 알리는 부산 홍보관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행사장 한편에는 전 세계 최고 바리스타를 뽑는 ‘2024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경연장이 설치됐다. 전 세계 51개국 55명의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올해 최고의 바리스타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한국 국가대표로 부산 출신의 임정환 바리스타가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경연장 옆에 설치된 ‘브루바’에서는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참관객들과 만나며 커피를 내려주는 이벤트도 열린다.‘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2000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첫 개최한 이후 호주의 폴 바셋 바리스타, 한국의 전주연 바리스타, 노르웨이의 팀 윈들보 등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대회 우승 후 커피 업계 스타로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1~2일 예선전이 열리고 2일 오후 6시 준결승전에 진출할 15명의 참가자를 발표한다. 결승전에는 6명이 참가해 행사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6시 우승자가 정해진다.
민주당 “22대 국회서 여당 반란표 가능성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반란표’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사용 자제를 압박하고 나섰다. 22대 국회에서 여당의 반란표가 나와 재의결에에서 가결되는 선례가 만들어질 경우 현 정부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22대 국회에서 범야권 의석은 192석(민주당 175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이다.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의 재의결에서 가결에 필요한 200석에 8석 모자란다. 국민의힘에서 8명이 반란표를 던져야 가결이 이뤄지는 구조다.이와 관련 민주당에서는 22대 국회에서 반란표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폈다. 이번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해 당선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탄핵 선례’를 지적하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면 부메랑이 돼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조자룡이 헌 칼 쓰듯 계속해 쓰면 정국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박 전 원장은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반란표 가능성에 대해선 “민심이 들끓으면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심 편에 설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여당에서 (반란표가)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의원들도 민심 편에 서야 되는 것이지 대통령 편에 서면 이번 총선처럼 패배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에선 여당 반란표에의한 재의결 가결이 한 번이라도 이뤄질 경우 윤석열 정부가 즉시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만약 200석이 만들어지면 윤 대통령은 완벽한 블랙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200석이 만들어지는 순간 탄핵부터 모든 게 가능해지는 걸 국회가 경험하기 때문에 거부권을 거부하게 하는 상황을 (윤 대통령이) 만들지 않아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에서 8명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쟁에 나선 우원식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극복해야 국회의 입법권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제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특히 “‘8석의 정치’로 200석을 완성하면 촛불연대와 같이 국민의 민심을 반영해서 개헌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처럼 민주당이 여당의 반란표를 언급하며 거부권 저지 압박에 나선 것은 22대 국회 구성이 21대 국회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을 넘어설 수 없는 구조여서 ‘거부권 극복’이 22대 국회에서도 야당의 최대 과제다. 4·10총선 승리 이후 ‘강경론’이 거세진 야당에서 탄핵 전례까지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야당에서 강경론이 거세질수록 오히려 국민의힘의 내부 결집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월 소비자물가 2.9% 상승…3개월만에 다시 2%대로
4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동월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만에 2%대로 내려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2.9% 올랐으며 한달 전에 비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에 2.8%로 2%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2월에 3.1%, 3월에도 3.1%를 기록하면서 3%대를 나타냈다. 그러다 4월에 다시 2%대로 내려온 것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올라 3월(2.4%)에 비해서 하락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021년 9월에 2.0%를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를 계산하는 방식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방식도 있는데 이 방식으로 해도 4월에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도 신선식품은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다. 신선채소는 12.9% 오르고 신선과실은 3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80.8%) 배(102.9%) 토마토(39.0%) 배추(32.1%) 쌀(4.5%) 오징어(14.9%) 수입쇠고기(5.6%) 등이 많이 올랐고 고등어(-7.9%) 마늘(-12.3%) 망고(-24.6%) 바나나(-9.2%) 등은 내렸다. 정부 할인지원은 소비자물가 조사에서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마트에서 자체적으로 할인한 금액은 물가 조사에 반영된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부산은 3.2% 올라 여전히 3%대를 나타냈고 울산 3.2%, 경남 2.9% 등이었다.
아슬아슬 교각 위 롤러코스터 질주…2층버스 맨 앞자리가 ‘명당’ [별별부산] ④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롤러코스터 타실 준비 되셨나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역에서 탑승한 부산시티투어 레드라인 버스. 영도구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담벼락을 따라 태종로를 달리던 버스 안에 갑자기 놀이공원에서나 들릴 법한 경쾌한 음악이 흐르더니 곧이어 ‘롤러코스터 안내방송’이 이어졌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활짝 연 것처럼 지붕이 시원하게 뚫린 개방형 버스 2층에 올라탄 승객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눈높이로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부산항대교 진입램프에 접어든 버스는 놀이공원 승강장에서 막 출발한 롤러코스터처럼 서서히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장대높이뛰기 바를 닮은 진입 램프 입구는 예사롭지 않게 많은 도로표지판으로 치장돼 있었다. 차량 통과높이 제한(4.5m)과 속도 제한(40km) 안내는 기본이고 ‘위험’이라고 적힌 빨간색 테두리 표지판까지 보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띈 것은 한글 ‘이’의 자음과 모음을 맞닿게 한 후 좌우를 뒤집은 모양의 파란색 표지판이다. 모음 ‘ㅣ’의 위쪽에는 진행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 머리가 달렸다. 파랑 바탕 표지판은 주로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의 도로 진입부에 세워져 특이한 통행 방법을 안내한다. 부산항대교 진입램프의 파랑 표지판은 바로 전방에 자음의 ‘ㅇ’ 형태로 순환하는 ‘360도 회전 구간이 있다’는 안내인 셈이다. 시티투어 버스가 진입램프를 지나 교량 상부를 향해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전체 550m 길이인 진입로 중 약 300m를 직선으로 달린 후 나머지 250m 정도를 원형으로 360도 돌아 교량 상부에 오르는 방식이다. 바로 250m 원형 구간이 ‘공포의 부산항대교 진입램프’ 하이라이트다. 본격적인 원형 구간 주행은 지상에서 약 40m 높이에서 시작된다. 이 높이는 뉴질랜드의 카와라우강 번지점프대 높이(43m)와 비슷하다. 세계 최초로 상업 번지점프 영업을 시작한 이곳은 ‘번지점프 좀 해 봤다’는 마니아들도 막상 푸른색 강물 위 교각 점프대에 서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공포감이 상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양쪽 발목에 칭칭 감은 안전줄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지상에서 시선이 멀어질수록 고소공포증의 강도는 커지는 법이다. 그러니 이 공포 구간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선 ‘세단보다 SUV, SUV보다 버스, 일반버스보다 2층버스’라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층버스에서도 최고의 명당은 진행 방향 왼쪽 맨 앞자리다. 이 자리에선 버스가 회전할 때, 마치 자기 몸이 도로 난간을 뚫고 나가 바다 위 허공에 내동댕이쳐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인지 부산항대교를 경유하는 부산시티투어 레드라인과 그린라인 노선 2층버스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마치 놀이동산 롤러코스터의 맨 앞자리와 바이킹의 맨 뒷자리가 먼저 채워지는 것처럼. 맨 앞자리뿐만 아니다. 공포감에서 나온 건지, 감동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를 탄성은 버스 여기저기에서 들렸다. 회전 구간 안쪽을 향하는 오른쪽 자리도 마찬가지다.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면 반경 60m의 회전 구간 반대편이 보이는데, 가늘게만 느껴지는 교각 위에 아찔하게 서 있는 도로와 그 도로를 암벽 등반하듯 비스듬히 오르는 차량을 보다 보면 새삼 오금이 저리는 걸 느끼기도 한다. 부산항대교는 영도구 청학동에서 부산항 북항을 가로질러 남구 감만동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3368m의 사장교로 10년 전인 2014년 개통됐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드나드는 크루즈선을 비롯해 초대형 선박들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최대 통과높이가 아파트 25층과 맞먹는 66m에 이른다. 공포의 진입램프는 설계 당시부터 어떤 구조로 지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청학동에서 대교 상부를 연결하는 접속도로를 만들 수 있는 여유가 609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직선형 연결도로로 60m 높이의 교량 상부에 이르게 하려면 도로 기울기(종단경사)를 1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간단히 말해 수평 구간 100m를 이동하는 동안 수직으로 10m를 올라가는 방식인데, 이는 산지에 작업용 임도를 만들 때나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한다. 부산항대교는 개통 후 한동안 이용 차량이 뜸했다고 한다. 그러다 2020년 초부터 3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부산 공포의 진입로’ ‘부산항대교 롤러코스터 구간’ 등의 해시태그를 단 SNS 게시물이 쏟아지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방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해외 여행길이 끊기면서 외면받던 국내 이색 장소들이 새삼 관심을 끈 것이다. 특히 이 구간은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화제성이 폭발하기도 했다.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인데, 진입램프 초입에 갑자기 차를 멈춘 운전자가 “도저히 무서워서 못 올라가겠다”며 뒤따르던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부산항대교는 광안대교와 남항대교를 연결하는 부산 해안순환도로의 주축이다. 700원(경차)부터 최대 3000원(대형차)까지 통행료를 2044년 8월 20일까지 징수한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 2개 노선(레드, 그린)은 하루 9차례 부산항대교를 경유한다. 1층과 2층, 개방형과 폐쇄형 등 버스 종류가 다양한데, 배차는 무작위 방식으로 한다. 2개(1006번, 1011번) 노선의 급행버스도 부산항대교를 통과한다. 진입램프의 360도 순환 구간 아래에는 영도구에서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이 있다. 카라반 사이트 15개, 오토캠핑 사이트 40개, 일반 사이트 12개로 꾸려졌는데, 특이한 장소를 선호하는 캠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반려견 위생 미용,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비반려인과의 갈등을 줄이고, 반려인과 반려견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이 3주 차에 접어들었다. 교육이 어느덧 중반부에 들어선 가운데, 보호자들은 높은 출석률을 보이며 반려견 교육에 열심이다. 지난 25일 열린 수업에는 위드펫 직업전문학원 정연 원장이 반려견 위생 교육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반려견 미용을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여느 때보다 들뜬 분위기 속에 수업이 진행됐다. ■ 미용 도구 선택 정연 원장은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 미용이 왜 필요한지도 모르고 예뻐서 키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려견이 미용을 하지 않으면 위생적인 문제도 있지만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월 양육 비용은 13만 원, 동물병원 다음으로 미용에 대한 소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미용비도 부담이다. 위생 미용은 간단한 방법만 익힌다면 보호자도 집에서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보호자들이 고민만 하다가 포기하기 일쑤다. 미용 도구 종류나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기본 미용 도구인 빗의 경우 용도에 따라 크기와 종류가 다양하다. 대부분 집에서는 슬리커 브러시와 콤을 주로 사용한다. 슬리커 브러시는 동그랗거나 네모난 바닥 모양에 빗살이 고슴도치 가시처럼 촘촘하게 되어 있는 형태다. 엉키거나 뭉친 털을 풀고 목욕 후 드라이할 때 빗겨주면서 털을 말리는 용도로 사용한다. 콤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일자 빗처럼 생겼다. 엉킴이나 뭉친 털을 확인하고 털의 흐름을 정리할 때 사용한다. 정 원장은 "반려견의 털은 꼬불꼬불한데다가 옷을 입히고 생활하기 때문에 털이 뭉치는 일이 잦아 빗질이 중요하다"면서 "콤의 경우 무게가 가볍고 가격도 어느 정도 나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위생 미용을 위해 많이 구매하는 것 중 하나가 가위다. 보호자는 민가위와 요술 가위라 불리는 숱가위를 많이 구매한다. 민가위는 곡선형으로 생겨 한쪽 날만을 사용해 커트할 때 사용한다. 숱가위는 이빨에 홈이 있어 미용 시 땜통이 덜 생긴다. 정 원장은 "견종의 모질에 따라 추천되는 가위도 다르다"며 "푸들이나 비숑은 민가위로도 충분하고, 포메라니안, 스피츠, 폼피츠, 몰티즈는 숱가위를 사용했을 때 결과물이 좋다"고 말했다. 민가위의 경우 각도가 중요한데 평균적으로 20도가 사용하기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위생 미용 방법 위생 미용 영역은 크게 발바닥과 발톱, 배와 생식기, 귀로 구분한다. 먼저 반려견의 발바닥에는 푹신푹신한 패드 같은 피부 조직이 있다. 발바닥 사이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털이 나는데 제때 미용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미끄러움을 유발하고 관절을 다쳐 슬개골 탈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발톱도 마찬가지. 너무 길게 자라나면 바닥을 지지하는데 무리가 가고 최악의 경우 발톱이 옆으로 휘면 관절도 함께 휘게 된다. 발바닥 털은 작은 클리퍼를 이용해 깎아준다. 이때 반려견의 몸통을 팔과 옆구리 사이에 넣어 고정시킨다. 그런 다음 발바닥을 들어 클리퍼로 피부와 가깝지 않게 털만 살살 밀어준다. 이때 클리퍼는 연필 쥐듯 가볍게 잡는 것이 포인트다. 반려견이 싫어한다면 너무 바짝 밀 필요는 없다. 패드가 보일 정도로만 미용해도 된다. 반려견의 발톱은 자세히 보면 사람 손톱과 같이 흰 부분과 안쪽에 빨간 혈관이 있다. 자를 때는 혈관을 피해 깎아주면 된다. 검정 발톱이라 혈관이 보이지 않는다면 패드에 발톱깎기를 수평으로 붙인 후 조금씩 잘라주자. 만약 반려견이 너무 겁을 먹었다면 앉아서 자르거나 발톱갈이(그라인더)를 사용해 갈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발톱의 길이는 발을 디뎠을 때 살짝 떠있는 것이 정상이다. 배와 생식기도 클리퍼를 이용해 깎아준다. 배는 다 밀어줄 필요는 없고 배꼽 부근까지 깎아주면 된다. 생식기 부분은 다칠 수 있으니 툭툭 건드리는 느낌으로 살살 밀어준다. 항문 털은 항문이 잘 보이게 꼬리를 바짝 올린 후 클리퍼를 사용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깎아주면 되는데, 날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향해야 한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클리퍼를 누른 후 걷어내는 느낌으로 털을 정리한다. 특히 항문 밑에는 황갈색의 악취가 풍기는 분비물을 함유한 주머니 '항문낭'이 있다.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이 분비물을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목욕 시 샴푸 직전의 단계에서 엄지와 검지로 항문 밑 4시와 7시 방향을 여드름 짜듯 아래에서 위로 쭉 올려준다. 이물질이 튀어나올 수 있어 휴지나 물티슈로 감싸고 하는 것이 좋다. 분비물이 안 나오는데 억지로 짜서는 안 된다. 계속 짜면 항문이 부어오를 수 있다. 힘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강아지의 귀는 'ㄴ'자 형태로 되어 있다. 보통 면봉이나 겸자 가위로 귀 청소를 해주는데, 피부가 예민해 다칠 수 있어 초보자에게 권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어파우더를 귓속에 뿌려 귀밑을 조물조물 문지른 후 죽은 털을 손으로 뽑아낸다. 그런 다음 세정제를 묻힌 솜을 이용해 바깥쪽부터 안쪽까지 살살 닦아낸다. 파우더가 안에 남아있으면 굳을 수 있어 솜을 조금 떼어낸 다음 겸자 가위에 감아 안쪽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면 된다. 정 원장의 설명이 끝난 후 보호자들은 조를 나눠 직접 미용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 상처라도 입힐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살살 해보니 집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반려견 '포도' 보호자는 "주인이 직접 미용을 해주는 게 좋다고 들어서 집에서 직접 해왔는데 눈앞에서 전문가의 시범을 보니 다르더라"며 "오늘 교육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연 원장은 "집에서 위생 미용을 하면서 반려견의 몸을 만지고 관찰하다 보면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몰라서 못해 준 부분도 많을 텐데 강의를 통해 알아가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 기준금리 6번째 동결…파월‘ 매파’로 돌변하진 않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종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이 계속 높게 나오면서 이날 시장에서는 혹시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런 발언은 없었다. 시장은 연준의 발표가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금리차도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금리는 현재 3.50%인데 한미 금리차는 최대 2%포인트다. 연준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연준이 금리는 내리기는커녕 다시 올린다는 뜻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는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올초만 해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쯤 금리를 한차례 내리고 하반기에 두번 정도 더 내려 올해 3번 정도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까 관측했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작 시점에 대한 전망을 뒤로 미루고 있으며 올해 금리 인하 횟수도 많으면 한두 차례로 예상하고 있다. 오히려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파월 의장은 그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다음 기준금리 결정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추가적인 매파적 정책 기조 전환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특히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는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시장의 반응이 나타나 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87.37포인트(0.23%) 오른 3만 7903.29에 마감했다. S&P 500은 17.30포인트(-0.34%) 내린 5018.39에, 나스닥은 52.34포인트(-0.33%) 떨어진 1만 5605.4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커피업계 엑스포’로 ‘커피도시 부산’ 세계에 알렸다
1일 오후 ‘2024 월드 오브 커피 부산&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관은 전 세계에서 온 커피 업계 관계자와 참관객으로 붐볐다. ‘월드 오브 커피’는 세계 최대 규모 커피 전문 전시회로 매년 유럽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커피업계의 엑스포다. 이번에 아시아에서는 처음 부산에서 열렸다. 커피업계 올림픽 격으로 세계 최고 바리스타를 가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부산 기업도 열기에 ‘깜짝’ ‘월드 오브 커피 부산’에는 커피 산업 전 과정에 관여하는 기업들이 집결했다. 이탈리아 커피 머신 브랜드 라마르조꼬, 바리스타 애티튜드, 란실리오를 비롯해 스페인의 아스카소 등 해외 유명 커피머신 기업이 부스를 내고, 전 세계 커피업계 인사들과 한국 커피 애호가들을 만났다. 부산 기업도 대거 참가해 부산 커피의 저력을 알린다. 부산 기업은 총 10개다. 커피 프랜차이즈 ‘제이엠커피그룹’, 스페셜티 커피 카페 ‘블랙업커피’ ‘빈스’ ‘시니커피컴퍼니’, 커피머신 제조 ‘피티지컴퍼니’, 커피머신 수입·유통 ‘두리트레이딩’, 커피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비에메종’, 커피 봉투 제조 전문 ‘코아트’, 상업용 블렌더 제조 ‘베덱’, 커피 재료 유통 ‘고고커피’ 등이다. 전 세계 유명 로스터가 모이는 로스터 빌리지에 참석하는 부산 로스터로는 ‘먼스커피’ ‘세린’ ‘오구’ ‘바우’ ‘딥플로우’ ‘히떼 로스터리’ ‘김욱진커피’ ‘커피이루카’ ‘마비스커피’ ‘베르크로스터스‘ 등 12곳이다. 보일러 없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발한 피티지(PTG)컴퍼니 박태권 대표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커피머신의 양산을 앞두고 홈그라운드인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커피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커피 봉투 전문 생산업체 코아트 최소형 대표는 “벌써 여러 국가 바이어와 미팅을 했는데 그동안 참여한 전시회와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커피 생산국 국가관도 ‘눈길’ ‘월드 오브 커피 부산’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생산국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커피 중 하나로 꼽히는 파나마 게이샤를 생산하는 파나마, 아프리카 커피 생산대국 에티오피아, 떠오르는 신흥 커피 강국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셜티 커피 생산대국 콜롬비아 등이 국가관을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커피 생산 대국 중 하나인 과테말라도 국가관을 설치해 참관객과 소통했다. 과테말라커피협회 호세 툴리오 곤잘레스 회장은 “과테말라의 최대 수출품목이 커피다. 과테말라의 1년 커피 생산량이 한국의 1년치 커피 소비량과 맞먹는다”며 “아시아에서 한국 커피 산업의 성장 속도가 제일 빨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테말라관은 부산의 과테말라 임수복 명예영사와 임수정 명예영사 보좌관의 측면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 보좌관은 “세계 최고 커피 전문 전시가 부산에서 열려 부산 시민으로서 뿌듯하다”면서 “세계 커피인에게 부산이 커피도시로 각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예선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각 나라 국가대표 바리스타의 경연이 끝날 때마다 각 나라 국기가 휘날리는가 하면 함성도 쏟아졌다. 올해는 이탈리아 챔피언 페데리코 피냐, 미국 국가대표이자 한국계인 프랭크 라, 한국 국가대표로 선정된 부산 출신의 임정환 바리스타 등 51개국의 국가대표가 참가한다. 2019년 우승자인 전주연 바리스타에 이어 임 바리스타가 부산 출신으로서 우승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우승자는 브라질의 한국계 브라질인 엄보람 바리스타로, 최근 대회에서 ‘한국계 약진’이 이어질지도 뜨거운 관심사다. 대회장 옆에 설치된 ‘브루바’에서는 대회 출전 국가대표 바리스타들이 참관객과 소통한다. 싱가포르 국가대표인 코트니 켕 바리스타는 “예선 참가를 앞두고 브루바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커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부산 방문은 처음인데 서울과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도시라는 인상이다”고 말했다.
시공사 공사비 인상 횡포… ‘깜깜이 증액’ 검증할 법 ‘난망’
부산 시민공원 촉진4구역 재개발 사업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존 계약의 2.5배에 달하는 공사비 증액을 통보(부산일보 5월 1일 자 1면 보도)해 조합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단 한 건도 통과되지 못할 전망이어서,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갈등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는 공사비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복수의 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지금까지 통과된 건은 하나도 없다. 상황의 진전 없이 오는 29일 21대 국회가 종료되고,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계류 법안들은 자동 폐기된다. 극한 대치의 여소야대 형국에서 재개발·재건축 관련 법 개정안이 논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계류 중인 개정안 가운데 대표적인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 개정안’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공사비 검증이 필요한 경우 시공사가 조합에게 공사비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규정이 담겼다. 또 사업시행자는 공사비 검증 결과를 조합 총회에 반드시 공개하고 공사비 증액 계약을 할 때 조합 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깜깜이 공사비 증액’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재건축 패스트트랙과 함께 공사비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도시분쟁조정위원회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공사비 검증 결과에 대한 분쟁을 도시분쟁조정위원회의 심사·조정사항에 추가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공사비 검증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취지다. 사업시행자가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도출한 공사비 검증 결과를 조합원 총회에서 공개하고 공사비 변경 계약 시 반영 여부와 범위를 의결하도록 했다. 공사비 검증 결과는 한국부동산원에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이런 법안들이 추가 논의 없이 국회에서 잠자는 동안 정부는 올초 지자체와 관련 협회에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를 배포했다. 공사비 산출 근거를 명확하게 하고, 설계 변경이나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법적 효력이 없는 단순 권고 사항에 불과해 현장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부산의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필요성을 모르는 게 아니다. 다만 명확한 근거 없는 시공사의 과도한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으로 공사가 멈추면 결국 손해는 입주민들에게 돌아간다. 강제성과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공사비 인상 과정에서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를 하고는 있으나 여러모로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아파트의 모든 주거시설을 하이엔드로만 고집하는 일부 조합도 이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시민공원 촉진4구역 조합에 기존 평당 449만 원이던 도급 공사비를 2.5배 수준인 1126만 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공사 요구대로라면 대다수 조합원들은 많게는 8억~9억 원에 달하는 추가 분담금을 지불하게 생겼다. 지난 2월에는 부산진구 범천1-1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539만 9000원이던 공사비를 926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접수된 전국의 공사비 검증 의뢰 건수는 2019년 2건에서 2022년 32건으로 16배 급증했다.
‘응급실 뺑뺑이’ 겪은 부모 “아이 살리려면 각자도생할 수밖에” [벼랑에 선 환자들의 호소]
“새벽에 100일도 안 된 아이를 안고 ‘응급실 뺑뺑이’를 돌고 있으니 이게 바로 각자도생이구나, 공포심이 들었습니다.” 부산 기장군에 사는 권 모(43) 씨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생후 90일 된 딸을 둔 아버지인 권 씨는 벌써 두 번째 병원 뺑뺑이를 경험했다. 부산 소아·청소년 응급치료 시스템 부실을 몸소 겪은 것이다. 지난달 아이가 4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는 일이 있었다. 그는 부산 대학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돌리다 곧바로 동네 병원을 찾아 아이를 입원시켰다. 지난해 8월 부산대병원 보건의료노조 파업 때 겪은 끔찍한 기억 때문이었다. 당시 폐렴 직전인 아이를 안고 부산과 양산을 거쳐 서울까지 가서야 치료받았다. 권 씨는 “전공의 집단행동보다 규모가 작았던 지난해 파업 때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물론, 입원을 받아줄 여력이 부울경에는 없었다”며 “더 큰 규모의 집단행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아이를 받아줄 곳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8월 아이가 아프던 때를 생생히 기억했다. 오후 5시께 기침을 시작한 아이는 곧 열이 40도 가까이 치솟았다. 자지러지는 아이를 업고 간 동네 병원에서는 폐렴 기가 있다며 종합병원 입원을 권했다. 황급히 부산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으나 그곳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없었다. 권 씨는 소아전문병원인 양산 부산대 어린이병원으로 달려갔다. 2시간 검사 끝에 이 병원도 입원 진단을 내렸다. 폐 상태가 심각하다고 했다. 권 씨 가슴은 곧 철렁 내려앉았다. “파업 때문에 전문의가 없습니다. 경북대병원으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경북대병원은 경북 칠곡에 있다. 오후 11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문제는 경북대병원을 찾아도 진료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구급대를 통해 문의하니 경북대병원에 현재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 진료가 가능할지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권 씨는 서울로 가자고 생각하고 고속도로에 올랐다. 서울에 도착하니 다음 날 오전 4시가 넘었다. 아이는 결국 서울에서 입원했다. 악몽 같던 그날을 기억하는 권 씨에게 전공의 집단행동은 또 다른 악몽이다. 권 씨는 “영유아는 병원에 가야 할 돌발 상황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데 부산에서 몇 안 되는 진료 창구마저 막히니 막막했다”며 “제2 도시 부산 사정이 이런데 다른 지역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은 부산만의 일이 아니다. 2017년 신생아 집단 사망으로 의료진이 구속됐던 ‘이대목동병원 사태’ 이후 소아청소년과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대폭 줄어들었다. 부산시도 올해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 선택 의사에게 100만 원 상당의 정주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지원 의사가 별로 없다. 부울경에서 중증 소아청소년 응급의료가 유일하게 가능한 양산부산대병원도 인력난에 허덕인다. 부산대병원 응급실에 상주하는 정규직 소아응급전문의는 1명뿐이며 계약직 전문의는 3명이다. 4명으로 응급실을 24시간 7일 돌리는 상황이다. 권 씨는 부모들이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답답해했다. 권 씨는 “응급실 뺑뺑이를 겪으니 직접 방법을 못 찾으면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처럼 의사들이 대거 병원을 떠나면 아이 가진 부모는 정말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만취해 동거남 흉기로 협박한 20대···현행범 체포
경남 김해시의 한 원룸에서 동거남을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2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해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 18분께 만취한 여성 A(25) 씨가 내동의 원룸에서 동거남 B(25) 씨의 얼굴과 목, 배 등을 폭행했다. 또 A 씨는 두 종류의 흉기를 피해자에게 들이대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에 앞서 B 씨는 전화 통화를 통해 A 씨가 만취한 사실을 인지했고, 이를 걱정해 A 씨가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귀가를 돕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는 B 씨의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사건 발생 30분 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현재 특수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다행히 B 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내 금리인하 물건너 가나…셈법 복잡해진 한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여전히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당초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미국과의 정책금리 격차·고금리·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를 먼저 내리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 연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3.50%)과의 정책금리 역전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P)를 유지하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종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 물가 상황과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진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우려한 더 강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나 조치는 없었다. 파월 의장은 “현 통화정책 수준은 긴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일축했다. 또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축소하는 등 유동성 흡수를 위한 양적 긴축(QT)의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미 연준의 동결 결정에 따라 한은 금통위도 오는 23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지난달에 이어 11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 확실시된다. 먼저 물가가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2.9%로 석달 만에 3%대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유가와 과일 농산물 가격 탓에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돌고 있다. 불안한 환율 흐름도 한은이 금리를 섣불리 낮출 수 없는 이유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사라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뛰었다. 특히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리에 어려움이 커진다. 가계부채가 최근 다시 급증한 것도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699조 1939억 원으로, 3월 말(693조 5684억 원)보다 5조 6255억 원 급증했다. 공모주 투자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6개월 만에 반등한 데다 신생아특례대출 수요도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위원은 “향후 (통화정책은) 미국 등 주요국 정책금리 방향, 물가 경로, 부동산 시장과 연계된 가계부채 흐름 등을 감안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로 가계대출을 꼽은 바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연준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도 갈수록 늦춰지는 분위기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은 9월, 우리는 11월 정도에나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지금까지 휘발유 가격이 그나마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억제했는데, 이제 유가가 오르면 물가는 더 안 떨어지고 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만에 하나 유가가 100달러를 넘으면 한은은 올해 인하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도 “시장에서 미국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컨센서스(평균적 기대)가 형성됐지만, 늦춰질 개연성도 있다”며 “한은은 미국을 보고 10월, 11월 인하할 수 있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백전 이제 선물하세요”…송금 기능 도입
부산의 지역화폐 동백전 충전 금액을 이용자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부산시는 최근 동백전 충전금 송금하기 기능을 도입해 시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동백전 앱에 접속해 송금하기 버튼을 누른 뒤, 선물 금액과 받는 사람의 이름, 연락처를 입력하면 1회 30만 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그동안 동백전을 사용하려면 동백전 앱에 본인 명의의 계좌를 등록한 후에 충전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모바일 이용 등에 서툴러 충전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층이나 본인 계좌 개설이 어려운 신용불량자 등의 경우에는 동백전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에 도입한 송금 기능을 통해 사용자 간에 동백전을 주고받음으로써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송금은 보유 중인 동백전 충전 금액 내에서만 가능하며, 정책지원금이나 캐시백은 송금이 불가능하다. 송금 금액은 직접 입력할 수 있으며, 1만 원권부터 10만 원권까지 선물권 단위로도 선택 가능하다. 단순 송금의 기능을 넘어 선물 개념으로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번 송금하기 기능 외에도 동백전 앱에 소상공인에게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챗봇 ‘자립 꿀단지’ 기능을 추가했다. 앱 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복지, 고용, 부채 줄이기 등에 대한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채팅 형태로 제공한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동백전을 선물로 주고받는 문화가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이용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창진 “역시 챔프전은 챔프전, 이겨서 다행” 허웅 “훈이, 친동생이지만 리스펙한다”
접전 끝에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 3차전을 승리로 이끈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은 상대팀 수원 KT까지 더해 양 팀의 경기력에 만족해 했다. 전 감독은 “챔프전다운 멋진 경기였다. 멋진 경기를 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KCC가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 감독은 “오늘 게임 자체가 상당히 재밌었는데, 집중적으로 분석을 많이 해야 될 경기인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생한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를 안겨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날 KCC는 안방에서 KT를 맞아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친 끝 92-89, 3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허웅이 26점 7어시스트로 활약한 가운데, 상대 허훈은 2경기 연속 40분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불사르며 37점을 폭발했다.KCC 허웅은 동생 허훈의 활약에 대해 “훈이가 (2·3차전에서) 80분을 뛰었는데, 친동생이지만 시합을 뛰는 사람으로서 진짜 리스펙(존경)한다”며 “괜히 ‘넘버원 포인트가드’란 수식어가 생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 최고다. 훈이의 열정과 투지·기술 모든 부분을 인정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어 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에게 “좀 힘들고 정신이 해이해질 때쯤 팬들 함성이 들리면 진짜 등골이 오싹하면서 힘이 난다”며 “농구 붐이 다시 일어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끝으로 “(2승 1패가 아니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한 게임 한 게임 계속 하다 보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방심하지 않고 홈이든 원정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경기장 안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13년 만의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선 KCC는 오는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KT와 챔피언결정 4차전을 치른다.
허웅 26점 vs 허훈 37점…‘형제 대전’ 3차전은 KCC가 웃었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수원 KT를 제압하고 13년 만의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CC는 경기장을 찾은 1만여 명 홈팬들 앞에서 짜릿한 승리로 보답했다.KCC는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92-89로 KT를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된 KCC는 우승 확률 69.2%을 확보했다.형제 대전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챔프전에서 형 KCC 허웅은 26점, 동생 KT 허훈은 37점으로 활약했고, 마지막에 웃은 건 형이었다.이날 KCC는 2차전에서 부진한 최준용 대신 이승현이 먼저 허웅·라건아·송교창·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와 함께 선발 출격했다. KT는 하윤기·한희원·허훈·문정현·패리스 배스로 맞섰다.1쿼터 양 팀 모두 첫 번째 슈팅이 나란히 빗나간 가운데 1분여 만에 KCC 이승현이 미들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라건아의 골밑슛과 앤드원 자유투를 더해 5-0으로 앞서나갔다.두 팀 모두 초반 슛 난조로 득점이 지지부진했다. 5분여를 남기고 허웅이 3점슛으로 막힌 혈을 뚫었다. 1분뒤 이승현의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3분 38초를 남기고 15-7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KT는 작전타임을 불렀고, KCC는 최준용이 코트를 밟았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고, KCC가 20-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 체력 안배를 위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호현, KT는 마이클 에릭을 교체 투입했다. 쿼터 중반 KT 허훈이 3점슛 두 방을 연속 터뜨리며 순식간에 26-25까지 따라붙었다. 허웅의 외곽포로 달아난 KCC는 결국 5분 만에 KT 배스를 다시 코트로 불러냈다.한때 35-25까지 점수가 벌어졌지만 KT는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KCC는 1분여를 남기고 KT 문성곤의 3점슛에 35-36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완전히 흐름을 내주진 않았다. 연속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39-36 다시 리드를 가져온 뒤 전반을 마무리했다.3쿼터 양 팀은 라건아와 배스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KCC 에피스톨라와 KT 허훈, 다시 KCC 송교창이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KCC는 쿼터 중반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51-51 동점을 허용했다. 형 허웅이 3점을 꽂자 동생 허훈도 3점으로 응수했다. 2분 44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덩크슛에 이은 앤드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송교창의 막판 외곽포로 KCC는 65-61 리드를 유지했다.운명의 4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한희원의 외곽포와 배스의 자유투에 65-66 역전을 내줬다. 이후 중반 이후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경기 내내 부진하던 최준용이 2분을 남기고 역습 상황에서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4점 차로 벌어졌다. 허훈의 3점 플레이로 1점 차로 다시 좁혀졌지만 12.3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90-87 리드를 가져왔다. KT의 파울 작전에 허웅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라건아는 이날 22득점으로 김주성 전 선수(1502점)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1521점)에 올랐다. 사직체육관에는 12년 만에 1만 명을 넘긴 총 1만 496명의 농구팬들이 찾아 3층을 넘어 4층까지 관중석이 들어차는 장관을 연출했다.연일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KCC와 KT 오는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 4차전을 치른다.
대형마트 주말 휴무 폐지 본격화… 마트노조·소상공인 반발도 본격화
부산 기초지차체 4곳이 이달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거나 지정 철회하기로 확정했다. 이들 기초지자체 4곳을 시작으로 나머지 구·군도 7월까지 평일 휴무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마트 노동자와 지역 상인들은 이해당사자 의견이 외면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동구, 사하구, 수영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하겠다고 행정 고시했다. 강서구는 이달부터 일요일 의무휴업 지정 자체를 철회했다. 특정 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강서구 내 대형마트는 365일 영업을 할 수 있다. 나머지 12개 구·군은 평일 휴무 전환을 먼저 시행하는 지자체의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결정을 내리거나, 7월 중 평일로 의무휴업일을 바꿀 계획이다. 부산 대형마트는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문을 닫았는데 이를 소비자 발길이 적은 월요일로 전환하게 된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시장·군수·구청장은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에 대해 휴무일을 평일로 지정할 수 있다. 의무휴업일 지정·변경은 각 구·군에서 담당하며 행정예고와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결정한다. 이달부터 부산 지자체 4곳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거나 지정 철회하면서 지역 상인·마트 노동자와 지자체 간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부산 지자체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이유로 소비자 선택권 보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유통 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지역 상권이 위기를 겪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동구·사하구·수영구는 “행정 고시한 내용 그대로 월요일 휴무로 전환할 것이고 현재까지 이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공통적인 입장을 밝혔다. 마트 노동자와 중소상공인들은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의 취지에 반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요일 의무휴업일은 마트 노동자도 주말에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건강권을 지키는 일인데, 지자체가 권한 남용으로 이를 해친다는 것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유통업 상생발전을 깨트리는 일이라며 반대한다. 마트 노동자들은 부산 지자체가 대형마트 평일 휴무 전환 결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마트 노동자들과 중소상공인 의견은 묵살하고 ‘불통 행정’을 이어간다며 비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사수를 위한 서비스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부산 노동계 노동절 행사가 있는 동해선 거제해맞이역 인근까지 카트를 끌고 행진하며 규탄을 이어갔다.
대통령실 민정수석 신설 유력
대통령실이 민정 기능을 전담할 수석비서관제를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통령실 직제 개편안을 이달 초 발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를 시작한 만큼 민심에 적극적으로 다가설 후속 조치로 과거 민정수석실 기능을 우선 부활시킨다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은 대선 공약 이행 차원에서 폐지했지만 적극적으로 민심을 듣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통해 이 대표에게 민정수석실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암묵적 동의’를 구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민심을)수렴하는 게, 그런 게 좀 미흡했다”고 말하며 민정수석실을 폐지해 법무비서관만 뒀다가 다시 민정수석실을 부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새로운 직제를 만들더라도 명칭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이라는 부정적 어감에서 탈피하기 위해 ‘법률수석실’을 비롯한 다양한 용어로 개명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해당 수석 자리에 검찰 출신 인사를 기용할 경우 또다시 잡음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현재 민정수석에는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차관과 함께 박찬호(58·사법연수원 26기) 전 광주지검장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들 외에 권익환(57·사법연수원 22기)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여권 관계자는 “후보군 중 일부는 고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가정의 달을 맞아 5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규 대세론' 내홍에 국힘 원내대표 경선 연기
당내 중진이 침묵하는 가운데 ‘이철규 대세론’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이 끝내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연기했다. 각종 쟁점 법안에 대해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없는데다 당내 ‘친윤’(친윤석열) 주류도 여전해 중진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일을 기존 1일에서 5일로, 원내대표 선거일을 3일에서 9일로 각각 연기한다고 밝혔다. 출마 몸풀기에 나선 친윤 이철규 의원 외 별다른 도전자는 없는 상황이지만 친윤 원내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은 거세진 까닭이다. 국민의힘은 당초 1일 후보 등록을 받고 3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도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4선 김도읍 의원에 이어 3선 김성원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했다. 거대 야당과의 협상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친윤 핵심인 이 의원이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탓이다. 이 의원과 경선하게 될 경우 친윤계는 물론 대통령실과도 대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연기되자 당내에선 이 의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후보 출마 독려 목소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 의원과의 연대설이 돌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단독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많은 의원 나와야”라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배 의원은 “정치는 결과 책임의 장이다. 국민들께서 우리를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서지영(부산 동래) 당선인을 내정했다. 조직부총장에는 김종혁 현 조직부총장이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추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정식 임명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개혁” vs “탄압”… 정부 노동정책 평가 ‘극과 극’
여야 정치권이 근로자의 날을 맞아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강조하며 노-노 갈등 해소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를 노조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근로자의 날인 1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3대 개혁 과제에 노동을 포함시켜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으며, 진정한 땀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왔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작년 10월 ‘노조 회계 공시제도’를 도입하며 그간 거대 노조의 강성 파업·회계 비공개·고용 세습·노-노 간 착취 등 비상식적 특권과 불법행위가 만연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발전적 노사관계로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이 같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이 터져나왔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 온 노동자의 자부심을 무너트리고 있다”면서 “반노동 정책으로 노동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카르텔’의 낙인을 찍어 노조를 탄압하고, 노란봉투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가로막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총선 민의를 받들어, 반노동 정책을 전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의 노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저성장과 산업 대전환이 대량실업의 위험을 높이고, 플랫폼 노동, 특수고용 등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노동 밖의’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민주당의 비판과 호흡을 맞췄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오늘 페이스북에 노동의 가치를 반드시 보호할 것이라고 썼다”면서 “대통령실 어느 직원이 썼을 텐데, 윤 대통령이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봤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산은법 개정안,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엮나?
22대 국회를 맞이하는 부산 정치권이 지역 최대 현안인 KDB산업은행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겠다는 태세지만, 핵심인 산은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원내 환경은 더 험난해졌다. 앞서 4·10 총선 국민의힘 부산 당선인들은 지난달 27일 첫 모임에서 산은 본사 이전 근거를 담은 산은법 개정안을 22대 국회 개원 후 ‘1호 법안’으로 공동 재발의하기로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유일한 부산 당선자인 전재수 의원 역시 산은 이전은 부산 정치권의 일치된 과제인 만큼 곧 출범할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설득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총선 이후 산은법 개정안에 대한 민주당 내부 장벽은 더 높아졌다. 당내에서 산은 이전 반대를 주도한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총선에서 ‘생환’했고, 산은 이전 반대 1위 시위를 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도 바로 옆 지역구인 영등포갑에서 당선돼 원내로 진입한다. 여기에 산은 이전 결사 반대를 외치던 박홍배 전 금융노조위원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국민의힘이 중앙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고 해도 ‘거야’인 민주당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21대와 마찬가지로 22대 국회에서도 산은법 개정안이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산은 이전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총선이 끝난 마당에 현재처럼 지역 여론을 바탕으로 민주당을 압박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주당을 움직일 수 있는 어젠다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공공기관 2차 이전이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 과제인 동시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앞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총선 이후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정부·여당이 추진하자고 나선다면 민주당이 논의를 거부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그 과정에서 이전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산은 이전을 선도 과제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출산휴가 10일서 20일로 확대
정부가 배우자(남편) 출산휴가를 한 달 수준으로 늘리고 현재 통상임금 80%와 월 상한 150만 원으로 돼 있는 육아휴직 급여를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근로소득을 통한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일부를 조기 수령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기획재정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 이동성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 이동성 개선이란 교육격차 등을 해소해 계층 간 이동을 막는 여러 장벽을 없앤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남편 출산휴가를 현재 10근무일에서 20근무일로 늘린다. 20근무일이면 거의 한달 수준이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남성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도 일부 허용키로 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대한다. 대상 연령은 8세에서 12세로, 부모 1인당 최대 24개월을 최대 36개월로 늘린다. 정부는 취업준비생 ‘니트족’(일할 생각도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을 위해 ‘청년 고용 올케어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일자리 매칭, 직업훈련 등 정보를 이 플랫폼에서 모두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꿈 사다리 장학금’ 지원 대상을 현재 중1~고3에서 초등학생까지 넓혀 저소득층 우수학생을 조기에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취업 연계 장학금인 ‘희망사다리 장학생’ 선발 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에서는 고졸 신규 채용을 늘리도록 독려한다. 이와 함께 납입한도는 2배, 비과세한도는 2.5배 확대하고 국내 주식 및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형 ISA를 신설한다. 아울러 중개·신탁·일임형으로 구분되지 않은 통합형 ISA를 도입한다. 정부는 국민연금 급여의 일부를 조기 수령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현재는 급여 전액에 대해서만 최대 5년, 연간 6%씩 감액 기준으로 앞당겨 받을 수 있다. 군인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위해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납입 한도·매칭 지원금은 현재 월 최대 40만 원에서 내년부터 55만 원으로 확대한다.
“모듈러 교실은 시교육청 학생 수 예측 실패 결과물”
속보=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지은 모듈러 교실(이동형 조립식 건물)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부산일보 4월 8일 자 1면 보도)된 것과 관련해 부산시의회가 부산시교육청의 엉터리 학생 수요 예측을 성토했다. 앞서 A 초등학교에서 모듈러 교실 2곳의 공기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1곳에서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가 기준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와 학부모가 집단 반발했다.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로 들어오면 구토나 두통, 현기증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이다. 이 학교에서는 일부 학생이 아토피가 심해지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는 등 건강 악화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의회 안재권(연제1) 의원은 1일 열린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교육청이 학생 수요를 잘못 예측해 막대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현재 재개발이 추진되는 부산시 곳곳에서 학생 수요 예측이 어긋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일부 학교에서는 시교육청의 계획대로 개교를 하고도 학생 수를 잘못 예측해 모듈러 교실을 증설하고 있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16개 구·군 유치원과 초중고교 내 모듈러 교실은 44개교, 826개 교실이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18개 학교에 추가로 모듈러 교실 설치가 계획되어 있다. 안 의원은 “이처럼 모듈러 교실이 우후죽순 식으로 증설되는 이유가 부산시교육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이 불러온 참담한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학생 수요 예측에 대한 실패 책임과 재발 방지책을 시교육청은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안 의원은 시교육청의 학생 수요 예측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연제구의 B 아파트 단지를 거론했다. 시교육청은 2007년 재개발 당시 이 아파트 학생은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확보했던 학교 용지를 폐지했다. 그러나 당시 시교육청이 예상했던 이 학교 학생 수는 793명이었으나 2021년 입주를 앞두고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측 수치의 1.8배인 1415명이 입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더불어 안 의원은 갑작스러운 학생 수 증가로 기존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고 급식 등 학교 운영 전반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시교육청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사실도 비판했다. B 아파트 학생 수가 예측이 빚나가자 인근에 있던 C 초등학교를 포함시켜 통학구역 조정 행정예고를 했다가 이 학교 학부모가 반발하자 다시 이를 제외했고, 이 과정에서 민원 응대 등에서도 불만이 속출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학생 수가 급감한다는 이야기가 수년째 나오고 있는데 시교육청은 2010년 이후로 이와 관련해서 제대로 된 용역 한 번 하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이런 데 어떻게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안 나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시교육청이 학생 수요 예측에도 실패했을 뿐 아니라 학령 인구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폐교를 방만하게 활용해 오히려 인력은 더 늘었다는 질책까지 나왔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윤일현(금정1) 의원은 같은 날 시정질문을 통해 2024년 현재 2만 535명인 부산의 초등학교 입학자는 2029년 1만 3512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305개소인 초등학교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한 학교 한 학년 당 2개 반을 채우기 힘들다는 계산이다. 학령 인구 감소에 맞춰 폐교를 진행해야 하지만 시교육청의 폐교 활용 방안은 교육청 산하 자체 센터와 체험시설이 전부다. 지금까지 폐교된 48개소 중 25개소를 이처럼 자체 활용하고 있는데 폐교 자체 비율은 52%에 달한다. 10% 안팎인 전국 평균에 비해 5배나 높다. 다른 지자체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거나 대부해 문화시설이나 체육시설로 전환했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이와 반대로 예산과 인력을 쏟아부어 자체 센터로 방만하게 쓰고 있다는 뜻이다. 윤 의원은 “기존 센터도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오는데 시교육청은 올해 이후 설립 예정인 센터와 늘봄학교에 추가로 정원 111명을 계획 중”이라면서 “기존 센터나 체험시설이 정상적인지 조직 진단부터 실시하고 폐교 건물과 부지를 시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트리문화축제 빛 뒤엔 ‘근로자 인건비·창고 보관료 횡령’ 그늘
‘부산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트리축제) 조직위원회 실무자들이 수년간 인건비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트리축제는 한때 아시아 대표 축제로 꼽혔지만 이번 비리로 시비가 전액 삭감되고 축제 명칭도 바꿔야 했다. 부산지법 형사 17단독 목명균 판사는 1일 업무상 횡령, 지방재정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트리축제 조직위 총괄기획팀장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트리축제 시설 설치업체 대표 B 씨는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트리축제 조직위 행정국장 C 씨에게는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A 씨는 2018~2020년 트리축제 조직위 총괄기획팀장으로 전반적인 실무를 담당했다. A 씨는 트리축제 조형물 설치와 관리 업무 계약을 맺은 B 씨 등과 함께 인건비를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영비를 횡령하기로 마음먹었다. A 씨는 2018년 트리축제 때 한 일용직 근로자 인건비가 90만 원이었지만 200만 원을 지급한 뒤 같은 날 차액인 110만 원을 개인 계좌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약 2년간 7회에 걸쳐 운영비 624만 원을 횡령했다. A 씨는 B 씨와 함께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해 창고를 사용하는 것처럼 꾸며 보관료도 가로챘다. 이들은 창고 보관료 명목으로 3회에 걸쳐 1900만 원을 주고받았다. 2018년 11월부터 약 2년간 이들이 이런 수법을 통해 횡령한 트리축제 운영비는 약 2800만 원이다. 목 판사는 “피고인들은 계획적인 범행 수법, 횟수, 피해 금액 등에 비추어 죄책이 무거워 상응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의 범행은 2021년 지역 기독교계가 수사 기관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불법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해 입건하고 검찰이 기소하면서 결국 유죄 선고가 났다. 트리축제는 2009년 광복로 상인들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중구청 등이 힘을 모아 중구 남포동 일대에서 처음 시작했다. 예산은 시비 3억 5000만 원, 구비 1억 5000만 원, 부산기독교총연합 보조금 7000만 원 등 약 5억 7000만 원으로 운영됐다. 트리축제는 부산의 대표적인 겨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2014년에는 세계축제협회가 선정하는 ‘TV 프로모션 부문 최우수 축제’에 뽑혔고 아시아도시연구소가 선정한 ‘아시아 도시경관상’도 수상했다. 일부 실무자 비리로 10년이 넘은 지역 대표 축제도 위기에 처했다. 시비 지원이 사라졌고 2022년부터 중구청이 사업을 주관하게 됐다. 명칭도 ‘광복로 겨울 빛축제’로 바뀌었다.
가짜 앱까지 만들어… 교묘해지는 투자 리딩방 사기
공모주를 미끼로 투자자들을 속이는 주식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실제 주식시장과 똑같은 유사 거래소 사이트나 주식 거래 앱을 만드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최근 공모주를 미끼로 투자자들을 속여 자금을 편취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가상의 거래소 시스템을 만들어 증거금 대비 많은 수량이 배정된 것처럼 속이고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는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거주하는 50대 A 씨는 지난 1월 12일 온라인에 올라온 투자 전문 유명인 강의를 신청했다. 강의를 신청하자 자칭 투자 코치라는 사람이 오픈 채팅방 링크를 보내왔다. 투자 코치가 오픈 채팅방에 올리는 정보와 이들이 만든 거래소 시스템 등이 실제 주식시장과 똑같았다. A 씨는 의심을 접어두고 이들이 만든 계좌에 5000만 원을 입금했다. A 씨가 돈을 입금하자, 투자 코치는 좋은 공모주가 있으니 A 씨에게 청약을 넣으라고 제안했다. 투자금이 클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말에 A 씨는 친척에게 돈을 빌리면서까지 1억 원을 계좌에 입금했다. 얼마 뒤, A 씨는 이들이 만든 거래소 시스템을 통해 공모주 1만 2000주에 배당됐고 2억 8800만 원 수익을 얻은 점을 확인했다. 수익금 일부를 인출하려고 하자 이들에게서 돈을 돌려받으려면 수수료 10%를 내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원금만 달라고 했더니 불가능하다고 했고, 급기야 연락이 끊겼다. A 씨가 당한 피해는 피해자들에게 공모주 청약에 성공한 것처럼 속인 뒤, 이용자들이 출금을 요구하면 잠적하는 대표적인 수법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실제 주식시장과 유사한 가짜 거래소 사이트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가짜 거래소 사이트 화면에 증거금 대비 많은 수량을 배정한 것처럼 조작하고 투자자들에게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투자자들이 출금을 요구하면 수수료나 세금 등 각종 이유를 내세우며 추가 입금을 하라고 압박했다. 추가 입금을 하지 않는 경우 투자금을 편취하거나 대화방을 폐쇄하고 잠적하는 등 전형적인 사기 행태를 보였다. A 씨는 “오픈 채팅방에 속해있던 다른 지역 피해자들도 있다”며 “투자 코치라는 사람은 전화도 꺼져 있고 연락도 안 된다. 거래소 사이트는 현재 접속도 안 된다. 피해액이 커 하루빨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접수한 진정서를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리딩방 등을 통해 교묘하게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채는 지능범죄가 늘면서 관련 피해 접수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리딩방 사기 피해 민원은 2018년 906건에서 2022년 3070건으로 뛰었다. 금감원은 거래 상대가 제도권 금융회사가 맞는지 확인하고, 자체 홈트레이딩 시스템 설치를 요구하는 등 사기가 의심된다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금감원에 제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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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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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게임기 사줄게" 초등생에 연락해 '조건만남'… 집유 깨고 법정구속
부산시설공단, 102회 어린이날 기념 행사
3층서 떨어진 킥보드에 중학생 머리 맞아 기절… 범인은 '촉법소년' 초등생
"채 상병·김건희 특검법 처리"… 민주 2일 본회의 강행 압박
민주당 “22대 국회서 여당 반란표 가능성 있다”…대통령 거부권 사용 자제 압박
추경호 "원내대표 출마 고심 중…주말 안에 결정"
“선관위, 감사원 감사 조직적 방해 정황”…자료제출 지연 등
‘아기 낳으면 1억’ 출산지원금, 10명 중 6명 “동기 부여”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5일 일요일(음 3월 27일)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5월 4일 토요일(음 3월 26일)
농협 ‘농사랑 쌀사랑 공모전’…그림·동시·사진 3개 부문
시원한 봄바람 맞으며 영화의 밤에 빠져보세요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3일 금요일(음 3월 25일)
㈜도시농사꾼, ‘제16회 연제구 장애인협회 발전전진대회’ 부산광역시교육감상 수상
북구 구포3동, 독거 어르신 주거환경개선사업 실시
동아대 여교수회, 2024학년도 1학기 장학금 수여식 개최
부산시, 2024 아기상어 부산 페스티벌 '안녕, 부산!' 개최
부산농협, 도시농업박람회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