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그린벨트 1000만 평 해제 본격 추진
부산시가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해운대구 53사단과 강서구 제2에코델타시티 부지 등 총 1000만 평(34㎢)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한다. 정부는 지방 소멸 위기 대응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전략사업을 시행할 경우 비수도권 그린벨트는 예외적으로 풀 수 있도록 했는데, 변경된 정부 지침에 맞춰 불요불급한 그린벨트를 대폭 해제하겠다는 것이다.부산은 그간 개발 가능용지 절대 부족으로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국내외 기업 유치에 심각한 차질을 겪었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로 고부가 디지털·친환경 중심으로 부산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글로벌 허브도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 ‘지역전략사업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 예외사업’ 대상지로 해운대 53사단과 제2에코델타시티 부지 등 4곳을 지정해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이는 지난 2월 울산에서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비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규제 혁신’의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지역전략사업에 선정되면 해제 가능 총량과 관계없이 그린벨트를 풀 수 있게 된다.현재 부산에서 해제 가능한 그린벨트 잔여 물량은 0.86㎢에 불과해 신규 산업단지 조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동안 부산과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해제 총량 확대와 기준 완화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터져나왔다.시는 우선 가덕신공항, 항만·철도와 연계해 공항과 신항만 배후단지 일대에 글로벌 첨단 복합물류 단지를 조성하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사업’을 위해 강서구 죽동동, 봉림동, 화전동 일원 그린벨트 16㎢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동서 균형발전을 이끌 스마트 친수형 수변도시인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을 위해 김해공항 서측 일원 강서구 강동동 10.4㎢도 해제 대상에 포함시켰다.부산 강서구 대저2동 맥도마을 일원 3.9㎢에 달하는 그린벨트도 국가도시공원, 스마트팜, 저밀도 주거단지 등을 포함한 녹색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맥도그린시티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해제를 추진한다.도심에서는 해운대구 우동, 좌동, 송정동 일원의 육군 제53사단 부지 3.8㎢가 포함됐다. 해운대 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53사단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첨단 연구단지와 스타트업 기업,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해운대 첨단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겠다 게 시의 구상이다.시가 이번 사업을 통해 해제를 추진하는 그린벨트의 총 면적은 34.1㎢로, 부산의 해제 가능 그린벨트 면적의 40배에 달한다.정부는 비수도권 지자체들로부터 제출받은 지역전략사업 신청 대상지에 대해 오는 9월까지 국토연구원의 사전 검토를 거친 뒤 11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12월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그린벨트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전국적으로 몇 곳을 선정해 최종적으로 그린벨트를 풀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임원섭 시 도시계획국장은 “부산의 동서 불균형 해소와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의 기반이 될 전략사업지 내 그린벨트가 풀릴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어 "국민 여러분께 이 사실을 보고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밝혔다.또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천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향후 구체적 일정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안 장관의 설명이다.안 장관은 이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도 언급했다.지난 주말 기준 삼성전자 시총을 약 440조 원으로 계산했을 때 약 2200조 원의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탐사 비용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추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4500만 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온 동해 가스전의 총비용이 약 1조 2000억 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종섭 통화’ vs ‘김정숙 식비’…여야 특검 공방
여야 정치권이 특검 공세에 비난전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은 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의혹 제기만 이어가는 전략이어서 ‘물타기’라는 비판이 나온다.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관련 의혹 공세를 강화하며 특검 요구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3일 오후 이른바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발의하는 특검법은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을 비롯해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등을 수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의 딸 양모 씨의 청와대 부정채용 의혹, 양 씨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간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국민의힘은 김 여사 인도 방문과 관련 “혈세 관광”이라며 방문단 식비 문제 등 의혹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지난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쓰인 비용내역은 점입가경 수준”이라며 “승무원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1인당 기내식 비용이 160만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김 여사 인도 방문 기내식 비용 의혹 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기내식 비용 논란에 대해 “이전까지의 정치 공세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기내식 비용이 많다고 주장을 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상호 비교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식비) 회계 처리에 대해서 김정숙 여사가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실무자끼리 오간 계약서인데 그걸 알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민주당에선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 여사 식비 의혹에 대한 질문에 “채 해병 특검이나 김건희 여사 관련 부분에 대한 물타기용”이라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고 다른 쪽으로 전환하다가 오히려 국민의힘이 자기 부정을 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이 이처럼 김정숙 여사 관련 의혹 제기에 나서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이의 통화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박성준 부대표는 이와 관련 “전화가 없었다는 둥 대통령실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둥 이런 얘기들이 나오다가 대통령실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등장하는 것”이라며 “결국은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개인폰을 쓴 게 다 드러났다”면서 “안 되면 (대통령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제일 열심히 하셨던 분이 윤석열 검찰총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가 대통령실 문 앞에서 멈췄기 때문에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처럼 여야가 서로 특검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소수정당인 개혁신당은 김정숙 여사 특검 요구가 여당의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갑자기 김정숙 여사 (특검을) 받을테니까 김건희 여사 특검도 받아라고 하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할 것이냐”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은 안 하고 왜 김정숙 여사 특검 같은 소리하느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내로남불 아니냐는 게 더 명징하게 드러나는 전략 실패”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선관위 출범…차기 당 대표 선출 방법 논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공식 출범한다. 선관위는 전당대회 규칙(룰) 개정과 개최 시점 등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전대 선관위 인선안을 의결한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선관위는 서병수 위원장을 비롯해 총 11명 규모로 구성된다. 비대위에서는 성일종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선관위는 차기 정식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현재 '당원 100% 투표'인 전대 룰 개정, 지도체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아직 지도부로부터 선관위가 논의할 수 있는 범위와 권한에 대해서 들은 것은 없다"면서도 "선관위 입장에서는 가급적 많은 사람이 전대에 출전해 국민의 관심을 받아 흥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이르면 7월 중순 치러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다음 달 26일 파리올림픽 개막 전에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는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집중적·효율적으로 써야 하고, 이를 위해 온 당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훌륭한 분들이 후보로 나오길 기대하고, 선출 방식도 모두가 뜻을 모아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며 "합동 토론회, 비전 발표 등을 국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당권주자로는 '지구당 부활' 등 의제를 던지며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의사들 돌아오라”…“집단행동 존중” 국민 12%뿐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일부 의사들이 벌이는 집단행동에 공감하는 국민이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멈추고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응답은 대다수를 차지했다. 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2%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진료 거부, 집단 사직, 휴진 등 집단행동을 하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응답은 85.6%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은 공공병원 지원에도 뜻을 모았다. 응답자 82.2%는 “수련병원의 필수·중증·응급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수련병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85.9%는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 같은 공공병원들의 기능 회복과 정상 운영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등 지역·필수 의료 강화에 필요하다고 꼽히는 정책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응답이 많았다. 85.3%가 지역의사제 도입에 찬성했고, 81.7%는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는 의대생들이 졸업 후 특정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식이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집단 행동에 나선 의사 단체가 정부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응답자 86.5%는 “의사단체들이 의대 증원과 관계 없이 의료개혁을 위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촛불집회에서 ‘한국 의료 사망’을 선고하고 6월에 더 큰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의협의 태도는 국민 여론에 정면으로 역행해 거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의사단체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만 내세우지 말고 국민의 뜻에 따라 의료개혁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보건의료노조가 지난달 28~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일본 이시카와현 도야마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5.9 지진…“쓰나미 우려는 없어”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1분께 일본 혼슈 도야마야현 도야마시 북쪽 90km 해역에서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km로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진도 5강의 지진 땐 대부분의 사람이 행동에 지장을 느끼고 가구가 넘어질 수 있는 정도로 흔들림이 나타난다. 진도는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으로,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물체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0부터 7까지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현지 언론 등은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보도했다. 소방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산지역에 이번 지진과 관련된 유감 신고는 없다.
부산가톨릭대, 제2인생 설계 시니어 전용 학부 개설
부산가톨릭대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5060세대를 겨냥한 대학 4년제 학부 과정을 개설한다. 이로써 부산시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조성할 하하(HAHA, Happy Aging Healthy Aging) 캠퍼스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2일 부산가톨릭대학교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부산가톨릭대학교의 미래설계융합학부 신설을 승인했다. 미래설계융합학부는 정원 외 전형으로 30세 이상 지원 가능하다. 하지만 학교 측은 5060세대의 제2인생 설계를 위한 교육과정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학 4년제 학부가 생긴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대학 측은 미래설계융합학부를 세대통합형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 학생들이 듣는 수업 중 일부를 미래설계융합학부 학생들도 들을 수 있도록 개방한다. 미래설계융합학부 학생 전용 과정도 운영한다. 이 과정에는 그동안 자신이 살았던 삶을 정리하고, 제2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목들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여러 개 수업을 환경이나 복지, IT, 철학 등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맞도록 모듈러 형태로 수강할 수 있다. 학교 측은 20여 개 모듈을 구상 중이다. 부산가톨릭대학교가 5060을 중심으로 한 미래설계융합학부를 설계한 배경에는 중장년층의 생활 패턴이 이전 세대와 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산가톨릭대학 한정원 산학협력단장은 “연금을 주된 소득으로 삼는 펜셔너(Pensioner)가 한국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경제력과 학력이 이전 세대보다 높은 시니어층의 다양한 욕구를 지원하는 사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가톨릭대학교의 미래설계융합학부는 중장년을 위한 하하 캠퍼스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하하 캠퍼스는 중장년을 위한 대규모 복합 여가·문화 단지로, 부산가톨릭대학교가 부지를 제공하고 부산시가 관련 시설을 조성한다. 부산시 정태기 노인복지과장은 “학교 내 숙박 시설을 다른 지역 수강생 뿐만 아니라 외국인 시니어도 묵을 수 있도록 활용할 것”이라며 “하하 캠퍼스는 단순한 시니어 시설을 넘어 지역 대표 산업과 결합한 세대 통합형 복합 여가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또 나왔다
속보=일본 정부가 배 침몰과 함께 사라졌다고 주장해 온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가 최근 잇따라 공개돼 파장이 인다. 일본 한 저널리스트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명부 3종이 공개(부산일보 5월 27일 자 1면 등 보도)된 데 이어 또다시 추가 명부의 존재가 드러났다. 이는 우키시마호 사건의 한국인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핵심 자료들로, 일본이 사건 축소를 위해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진다. 일본 저널리스트 후세 유진 씨는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우키시마호 기타 승선자 명부를 2일 공개했다. 1945년 8월 22일 수천 명의 한국인 강제징용자를 태우고 오미나토항을 출발한 우키시마호는 이틀 뒤 의문의 폭발과 함께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부산일보〉가 후세 씨를 통해 입수한 명부는 총 8가지로, 일본 아오모리현 일대 민간기업과 미사와 비행장 등에 고용된 한국인 명단들로 추정된다. 해당 명부가 언론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각 명부의 표지에는 ‘반도인 귀선자 승선 명부’ ‘반도 제1·4차 공원 승선자 명부’ 등으로 기재됐으며, 구체적인 작성자와 작성 시기는 대부분 가려져 있다. 반도 제1·4차 공원 승선자 명부는 우키시마호가 출항하기 전인 1945년 8월 20일로 표기됐다. 승선자의 성명, 생년월일, 본적지, 성별 등도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아오모리현 오미나토 해군시설부, 일본통운 오미나토 지점 등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3종을 공개한 바 있다.
급하게 감독 갈아 치워야 할 저조한 성적이 전국체전 3위?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이성림)이 계약 기간이 남은 공단 여자핸드볼팀 강재원 감독에게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달 30일 강 감독에게 이성림 이사장의 직인이 찍힌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며 이달 30일부터 팀의 사령탑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공단은 강 감독의 계약 해지 통보 사유를 2023-2024시즌 정규리그와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성적 부진으로 꼽았으나, 계약 당시 문서에는 이 같은 조항이 포함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부당 해고’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단은 또 강 감독에게 남은 기간 연봉을 모두 지급하기로 한 후 새 감독 공모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추가 경비 소요 등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받게 됐다. 공단 여자핸드볼팀은 최근 3년간 국내 여자부 H리그에서 전체 8개 팀 중 2021-2022시즌 3위, 2022-2023시즌 4위, 2023-2024시즌 5위를 했으며, 2022년 전국체전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지난해에는 전국 3위를 차지했다. 공단은 “올해 1년간 강 감독과 1년 재계약에 합의한 것은 지난해 연말이었다”면서 “당시 계약서가 아닌 구두로 이사장과 강 감독이 면담을 통해 올 시즌 리그 4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약속을 받아 계약 해지 통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또 “중도에 계약을 파기하는 대신, 강 감독의 남은 임기인 6~12월까지 연봉은 계약서대로 지급하겠다”며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대비해 선수단을 혁신시키기 위해선 불가피하게 감독을 경질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공단은 이어 “강 감독이 2014년부터 10년 넘게 팀을 맡으면서 선수단에 변화와 활기가 많이 사라졌다”며 “한 사람이 너무 오랫동안 사령탑을 맡다 보니 부산 지역 젊은 감독들이 공단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어도 ‘문호가 막혀 있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강 감독과 계약 해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신임 감독을 공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감독과 부산 핸드볼계는 공단 이사장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선수단 운용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통제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강 감독은 “지난 10년간 팀을 맡으면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며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해 왔다”며 “2018-2019시즌 통합우승, 2019-2020시즌 준우승, 2020-2021시즌 통합우승을 이끌면서 부산에 ‘핸드볼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연말 1년 재계약 당시부터 이사장이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외국인 선수와 FA(자유계약선수) 선수 영입에 반대했고, 전지훈련 실시와 국제대회 개최, 스폰서 영입 등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팀을 운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감독의 고유 권한인 선수 관리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반대하는 바람에 올 시즌 정규리그 5위라는 성적이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감독은 또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처럼 구단주가 선수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한 팀이 올해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 이상을 목표로 훈련해 왔는데, 이사장이 갑자기 부당 해고를 한 탓에 부산에서 보낸 10년의 지도자 생활에도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감독 경질에도 우리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부산 핸드볼계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계적인 핸드볼 스타였던 강 감독의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과 선수 관리 역량 덕택에 팀이 지난 10년간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3위를 한 것이 해지 사유인 저조한 성적이냐”며 반문했다. 또 “이사장이 부임 당시부터 새 감독을 영입하려는 의도를 내비치며 강 감독을 강제 사퇴시키려고 지나치게 괴롭힌 것이 사실이다”며 “구단주가 선수단 관리에 도가 넘치게 개입하면 선수들의 반발과 사기 저하, 경기력 하락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음바페, R마드리드와 5년간 3300억 원 계약
세계 최고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25)가 결국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는다. 영국 BBC는 음바페가 자유 이적으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구두로 동의했으며 최근 2029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매 시즌 1500만 유로(약 224억 원)를 받고 계약금으로만 1억 5000만 유로(약 2242억 원)를 챙긴다. 즉, 이번 계약으로 음바페가 벌어들이는 돈은 2억 2500만 유로(약 3362억원)에 달한다. 음바페는 여기에 더해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초상권을 활용해 얻는 수입의 일정 부분도 가져간다. PSG는 계약기간 종료 뒤에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스페인 라리가 이적 기간이 시작되는 7월 1일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이뤄진다. 그에 앞서 다음 주 레알 마드리드가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음바페 입단식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음바페는 PSG와 프랑스 대표팀을 상징하는 스타다. 임대로 뛴 2017-2018시즌부터 7시즌 동안 PSG의 주포 역할을 하며 308경기 256골을 넣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앞장섰다. 음바페가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하기 위해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라는 얘기가 지난 여름부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는데, 결국 현실이 된 것이다.
고속도로서 오토바이 역주행 사고…운전자 숨져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다.경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6지구대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 30분께 남해고속도로 진주휴게소 인근에서 60대 A 씨가 몰던 오토바이와 20대 B 씨가 몰던 승용차가 정면충돌했다.당시 A 씨는 문산 나들목을 통과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차로를 역주행하던 A 씨는 충격 후 반대쪽 차선으로 튕겨 나갔고 30대 C 씨가 몰던 승용차와 재차 부딪혔다.이 사고로 A 씨는 저혈량성 쇼크로 현장에서 숨졌다. 또 사고 오토바이 파편이 튀면서 뒤따르던 승용차 2대에 피해를 입혔다.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대 뒤편 금정산에 불… 5시간 만에 진화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대운동장 뒤편 금정산에서 밤 사이 산불이 났다 5시간 만에 진화됐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2분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대운동장 뒤편 금정산 5부 능선 인근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109명과 소방차 24대를 동원해 오전 6시께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나무 50여 그루가 불에 탔다. 불은 대운동장 뒤편 차도에서 300m 위에 조성된 임야 2640㎡를 태웠다. 한밤중 대학교 인근 금정산에서 연기가 치솟자 3건의 시민 신고가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산림청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롯데 13-4, NC에 통쾌한 ‘역전승’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6월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롯데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와 시즌 9차전에서 13-4로 승리했다. 롯데는 고승민의 그랜드슬램, 손성빈의 쓰리런포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3연전 첫 경기를 13-5로 이기고, 2경기를 2-4로 내준 롯데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롯데는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난조를 보이며 경기 초반을 어렵게 풀어갔다. 박세웅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하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8일 한화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10실점(9자책점)으로 난타 당했던 박세웅은 이날까지 2경기 연속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4.84로 치솟았다.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박세웅은 2회 NC 선두타자 데이비슨과 손아섭에게 연속 2안타를 내주는 등 위기를 맞으며 2점을 먼저 잃었다3회에도 첫 타자 NC 박민우에 이어 권희동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한 점을 더 내줬다.상대 선발투수 신민혁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롯데 타선은 4회말 힘을 냈다. 선두타자 고승민의 우전안타와 손호영의 2루타를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날 1군에 콜업된 이정훈이 1, 2루를 가르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다음 타자 나승엽의 2루타로 다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바뀐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동점 만들기에 실패한 롯데는 곧바로 5회초 추가 실점했다. 1사 이후 NC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은 박세웅은 데이비슨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2아웃을 잡았지만, 손아섭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4점째를 내줬다. 이어 김성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박세웅은 결국 5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최이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최이준이 추가 실점 위기를 잘 막아낸 롯데는 6회말 NC 불펜투수 류진욱을 무너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최항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위에 그치는 듯했지만 두 번째 대타 김민석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이후 연속 볼넷으로 또 한 번 맞은 2사 만루에서 3번타자 고승민이 만루포를 터뜨렸다. 고승민은 류진욱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6회에만 7득점으로 순식간에 9-4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7회 손성빈의 3점 홈런, 8회 김동혁의 데뷔 첫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롯데는 믿을맨 김상수와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남은 이닝을 잘 틀어막았고, 짜릿한 역전 대승을 챙겼다.한편, 롯데는 광주로 이동해 오는 4일부터 1위팀 KIA 타이거즈와 시즌 6~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남부권 허브 가덕신공항 2029년 적기 개항 ‘힘찬 이륙’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하 공단)이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각계 인사들은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결의를 다졌고, 지역 건설업계는 공단 출범이 위기에서 벗어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공단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구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도읍·이헌승·민홍철·김정호·김미애 의원, 김형찬 강서구청장, 박종우 거제시장, 주민 대표, 항공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출범 세리머니를 통해 공단의 출범을 축하하고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지역 성장을 견인할 가덕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굳은 의지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공단은 정부의 의지를 이어 받아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을 보유하고 주요 육로의 시·종착점이 되는 부산에 가덕신공항까지 개항한다면, 이 도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며 “공단 출범에 따라 부산시는 지방정부, 전문가, 건설공단이 함께하는 가덕신공항발전협의체를 발족해 공단과 공고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공단 모든 임직원들은 24시간 안전한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설립 등기를 마친 공단은 이달 말 여객터미널 설계 당선자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부지 조성공사, 여객터미널 건설 등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이번 공단 출범이 벼랑 끝에 몰린 업계를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부는 지역 기업 우대 조항을 신설해 지분율(시공능력 평가액) 300억 원 이상이면 지역 업체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역 업체가 최대 20곳까지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물꼬를 텄고, 지역 기업 지분율이 높을수록 입찰 평가 때 가산점이 올라가도록 입찰 요건을 설계했다. 부산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산 역대 최대 규모 건설사업에 지역 업체들이 배제되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국토부에서 가이드라인은 만들었지만 의무 조항이 아닌 점이 아쉽다. 정부와 지자체가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지 조성 공사가 아닌 접근도로 등 다른 공사에서는 의무 조항이 추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김태하 사무처장은 “접근도로나 철도, 터미널 공사 등 앞으로 남은 여러 공사에서는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의무 공동도급 등 다양한 지역 상생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실제로 공사를 수행하는 지역 하도급 업체에 대한 참여 확대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한종석 사무처장은 “앞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공사처럼 지역 하도급 비중이 7%를 넘지 않는 잘못된 사례가 반복돼선 안 된다”며 “지역 업체들이 ‘분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끝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의지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종부세 개편 시동…‘다주택 중과’ 폐지·기본세율 일원화 검토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일 정부 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세법 개정안에 담길 종부세 개편의 우선순위로 다주택 중과세율 폐지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적용되는 중과세율(최고 5.0%)을 기본세율(최고 2.7%)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이 그것으로, 이는 일반세율과 중과세율로 이원화된 종부세 세율 체계를 일원화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종부세 개편에 대해서는 여·야·정간에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를 거론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종부세 개편을 논의하겠다고 나섰고, 대통령실도 “종부세 폐지가 바람직하다”며 거들고 나섰다. 종부세와 재산세 통합 등 근본적인 개편안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려둔 것이다. 현행 다주택자 중과세율은 과세표준 12억 원 초과분을 기준으로 △12억~25억 원 2.0% △25억 초과~50억 원 3.0% △50억 초과~94억 원 4.0% △94억 원 초과 5.0%의 중과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각 구간의 기본세율 1.3%, 1.5%, 2.0%, 2.7%의 갑절 수준이다. 앞서 2022년 세법 개정으로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은 폐지되고 기본세율(0.5~2.7%)로 전환된 바 있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 중과세율은 유지됐다. 다만, 최고세율이 종전의 6.0%에서 5.0%로 1%포인트(P) 낮아지고 과세표준 12억 원 초과분에만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쪽으로 완화됐다. 당초 정부·여당은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도 징벌적 중과를 완화(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부동산 투기 조장'이라는 민주당 반발 속에 일부 완화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진 결과다. 다만, 여당은 야권발 ‘1주택자 종부세 폐지론’에는 신중한 기류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상징되는 고가 아파트로의 쏠림현상을 심화시켜 특정 선호지역의 집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결국 여·야·정은 종부세의 부분적인 개편에 무게를 두고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종부세는 전액 지방에 교부되는 만큼 종부세 폐지 시 지방재정 문제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한편 상속세 개편 논의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상속세 개편을 22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유산취득세 전환, 상속세율 조정 등을 거론했다. 유산취득세는 상속인이 물려받은 재산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제도다. 상속재산 전체를 기준으로 과세하는 현행 유산세 방식보다 세부담이 줄어든다. 다만, 상속세의 근본 개편(유산세→유산취득세)은 당장 이뤄지기 쉽지 않은 과제다. 따라서 올해 세법 개정안에 유산취득세 전환을 담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7월 세법개정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이후 여야 간의 논의 속에서 개편 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2038년까지 원전 3기 더 짓는다…SMR 1기도 2035년까지 투입
오는 2038년까지 최대 3기의 신규 원전이 새롭게 건설되고, 2035년부터는 발전설비 중 소형모듈원자로(SMR)가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총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향후 15년간(2024∼2038년) 전력 수급 전망과 발전원 확충 계획 등을 담은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31일 발표했다. 전기본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들어간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015년 발표된 7차 전기본에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이 포함됐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원전은 26기가 운영 중이며,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 건설까지 완료되면 2038년에는 총 30기가 가동된다. 여기에 2038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발전설비 10.6GW(기가와트) 가운데 4.4GW를 새 원전 추가 건설로 충당하는 방안이 11차 전기본 실무안에 담겼다. 전기본 총괄위는 이와 관련해 최대 3기의 새 원전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1기당 1.4GW인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건설한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최대 3기를 건설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대형 원전의 경우 부지 확보 등에 시간이 걸려 최종 준공까지 13년 11개월(167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부터 당장 신규 원전을 위한 부지 확보와 주민 설득 등에 나선다면 2037년 이후 신규 원전을 가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신규 원전의 구체적인 숫자는 다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전문가들 판단으로 가장 경제적인 무탄소 전원인 대형 원전을 2037∼2038년에 넣을 것을 (전기본 총괄위가) 권고한 것"이라며 "산술적으로 가능한 신규 원전이 3기까지라는 것이고, 부지를 몇 군데 확보하느냐에 따라 건설 기수에 대한 정부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기본 실무안에는 사상 처음으로 SMR이 주요 발전설비에 반영됐다. 2035∼2036년 필요한 신규 설비 2.2GW 중 3분의 1에 달하는 0.7GW를 SMR에서 얻는 방안이 포함됐다. SMR은 전기 출력 0.3GW 이하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공장 제작과 현장 조립이 가능한 원전이다. 분산형 전원,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 등을 통해 원전 분야의 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했고, 2030년을 전후로 글로벌 SMR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 러시아 등 원전 설계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은 각자 SMR 모델을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도 SMR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본 총괄위는 11차 전기본 실무안에 현재 개발 중인 SMR의 상용화 실증에 0.7GW 분량을 할당했다. 2034∼2035년에 걸쳐 모듈별로 건설을 마치고 운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이 개발하는 SMR 노형은 1개 모듈당 0.17GW이며, 4개 모듈을 합한 SMR 1기의 용량이 약 0.7GW다. 신규 원전과 SMR 건설 계획 등을 담은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환경영향 평가와 공청회,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 등을 거쳐 올해 최종 확정된다. 문제는 대형 원전 추가 건설과 SMR이 가동되기까지 만만치 않은 절차와 과제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규 원전 건설은 부지 선정 과정에서의 주민 수용성과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까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백지화된 경북 영덕 천지 1·2호기와 강원 삼척 대진 1·2호기 가운데 천지 원전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진 원전보다 천지 쪽의 사업 진척도와 주민 수용성이 높았다는 점에서다. 향후 국회 보고 과정에 '탈원전'을 지지하는 야당의 반발도 정부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21대 국회 막판 고준위특별법안 합의 처리에 난색을 보이는 동시에 '11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 계획을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담긴 11차 전기본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면 원전 생태계에도 상당한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건설이 재개된 신한울 3·4호기 계약 규모를 10년간 2조 9000억 원으로 예측한 바 있다. 원전의 핵심 기기인 주기기 외에도 펌프, 배관, 케이블 등의 보조기기 계약에도 10년간 2조 원가량의 발주가 예상된다.
비수도권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수능 최저등급 변수
올해 대학 입시에서 비수도권 의대 수시모집에서 지역인재전형 인원이 많이 늘었지만 대부분의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은 2일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내 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들 의대가 공개한 지역인재전형 46개 중 43개가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적용했다.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총 1549명이다. 수능 최저등급이 적용되는 모집 인원은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의 95%(1471명)에 달했다. 수능 최저등급 기준은 ‘3개 과목 등급 합 4’가 가장 많았다.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4개 과목 중 3개 등급 합이 4등급 이내인 전형의 모집 인원이 522명으로 수시 모집 인원의 33.7%를 차지했다. ‘3개 등급 합 5’가 399명(25.8%), ‘4개 등급 합 6’이 219명(14.1%)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대 의대는 ‘국어, 수학(미적분, 기하 중 택1), 영어, 과학탐구 중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를 적용한다. 고신대 의대는 부산대와 같다. 단, 수학 선택과목을 ‘확률과 통계’로 고르면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3 이내이다. 동아대 의대는 ‘국·수·영어·사회/과학탐구(1개 과목) 4개 등급의 합 6 이내’이다. 인제대 의대는 국어·영어·수학(미적분·기하 중 택1)·과학탐구(택1) 4개 영역 각 2등급 이내다.
행안부, 전국 첫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 불승인
부산 강서구청이 전국 최초로 법정동 명칭을 외래어인 ‘에코델타동’으로 추진했지만, 행정안전부가 법정동 신설 요구안을 불승인했다. 외래어 명칭이 국어기본법에 부합하지 않으며 지방자치단체가 국어 발전과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강서구청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에코델타동 법정동 불승인을 공문으로 통보받았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는 외국어 명칭이 국어기본법과 국어 진흥 조례 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불승인 이유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첫 외국어 이름이 붙은 법정동 신설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도 해석된다. 강서구청은 지난해 3월부터 강동동·명지1동·대저2동 일부 에코델타시티 편입 구역에 대한 법정동 신설을 추진했다. 에코델타시티 사업 구역으로 들어오는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한 사업 경계 내에 서로 다른 3개 동이 걸쳐 있어 이를 하나로 묶기 위해서였다. 구청은 지난해 11월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법정동 명칭 후보군을 주민들에게 제시했고 최종적으로 환경과 생태를 뜻하는 에코와 낙동강 하류 삼각주를 의미하는 델타가 합친 이름인 에코델타동을 법정동 명칭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어 올해 3월 주민 의견 등이 담긴 실태조사서와 기본계획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구청은 절차를 밟아 에코델타동이라는 명칭으로 법정동 신설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불승인 통보 사실이 알려지며 주민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에코델타동으로 법정동 신설 승인을 받기 위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웅기 기자 wonggy@
정부 "전공의 복귀 시기 따라 처벌 다를 것"
의정 갈등이 교착상태로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조치를 일시 중단했는데, 향후 이탈 기간에 따라 처벌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의 이탈이 길어지면서 비상진료체계 지원에 누적 8003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면서, 빠른 갈등 해소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건강보험 지원방안 연장을 의결,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월 1883억 원의 건강보험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누적으로 8003억 원의 건강보험(건보) 재정이 투입됐다. 새로 투입되는 건보 재정은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하는 의료기관에 지원금을 지원하는 데에 주로 쓰인다. 응급환자를 받아줄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워 정부가 설치한 중앙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배정받은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한 경우 지원금을 준다. 건당 보상 수준도 3배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문제는 의정 갈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공의 복귀 움직임이 없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전국 수련병원에 공문을 보내 전공의 복귀 의사나 향후 진로에 대한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특별한 복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중대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공의 이탈 기간이 다르면 처분 내용이 당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전공의가 복귀하면 처분 부분에 대해 고려할 것이고, 수련을 제때 마칠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할 예정으로 복귀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단체는 반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국 6곳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대한의사협회(의협) 주최 촛불집회에 의협 추산 1만 명이 참여했다. 부산 촛불집회에는 의사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화에도 줄지 않는 사고 [교통 안전, 나부터 실천을]
지난해 새로 적용된 도로교통법 시행 규칙에 따르면, 우회전 차량은 전방 신호가 적신호일 때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앞에서 무조건 일시정지를 해야 한다. 보행자 유무와는 상관이 없다. 전방 신호가 녹색일 때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다면 반드시 일시정지를 한 뒤 보행이 끝난 후 서행해야 한다. 승용차 기준 우측 사각지대 길이는 바닥면 기준 4.4m로, 좌측 사각 지대 1.1m의 3.8배에 달한다. 2.5t 중형 화물차의 경우 사각지대가 6.6m에 달하는 등 운전석이 높은 화물차나 승합차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예를 들어, 도로교통공단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키가 약 140cm인 어린이가 대형 화물차 전방 약 1.6m, 우측 전방 약 2.4m 내에 위치하면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회전 일시정지를 의무화한 새 법규는 지난해 시행됐지만, 여전히 우회전 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는 323건으로 오히려 2022년 305건보다 더 늘었다. 올해도 지난 3월 26일 부산 기장군에서 우회전하던 학원 버스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학생이 치어 숨지는 등 우회전 교통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지난해 부산 경찰이 적발한 보행자 보호 불이행은 436건으로 전년도 254건보다 72% 증가했고, 신호 위반은 2만 2901건으로 전년 1만 3475건보다 69% 증가했다. 경찰청은 올해 5~6월을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 계도·단속 기간’으로 지정해 계도·단속을 강화한다. 보행자 보호를 위한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은 지난 3월 말 기준 부산이 모두 69곳으로, 전국 대비 30.5% 더 많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된 곳도 71곳, 동시 보행신호가 설치된 곳도 19곳이다. 경찰은 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우회전 신호등과 대각선 횡단보도, 동시 보행신호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원 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운전자 인식이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우회전 시 교통 법규 위반을 지속적으로 계도·단속하고 홍보 활동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부산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정부, 에어부산 분리매각 결자해지해야” 들끓는 지역사회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부산일보 5월 31일 자 1면 보도)을 내놓자 부산 시민사회가 들끓고 있다. 산은의 지속적인 말바꾸기 행태는 부산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항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로 추진된 만큼 정부 차원에서 기덕신공항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 방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이하 부산시민운동본부)는 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10년 연속 김해공항 이용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에어부산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에어부산의 운영 상황이나 전망으로 보아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따른 일정한 비용 증가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 과정에서 독과점 우려를 줄여주는 만큼 승인 절차를 완전히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지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박재율 대표는 “항공산업은 단순한 민간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정부의 공공적 역할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며,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절차가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SNS를 통해 에어부산 분리매각 촉구 동참 챌린지를 진행 중인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등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한 산은을 비롯해 정부를 강력 비판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공론화한 챌린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민공감 이지후 이사장은 “산업은행의 지속적인 말바꾸기와 억지 주장은 지역 요구를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국가 정책산업 금융기관의 무책임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 등이 적극 나서서 정부와 산은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관련해 정부 등에 지속적인 요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으로 국토부 등을 방문해 에어부산 분리매각 필요성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은 동참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시는 앞서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인수추진 TF 회의를 열고 에어부산 분리매각 관련 사전준비 단계를 논의했다. 부산상의 내 연구팀을 발족하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한 세부적인 전략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 김광회 경제부시장은 “에어부산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로 제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며 “지역 상공계와도 적극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독]폐업 직전 수강료 ‘꿀꺽’한 필라테스 학원...경찰 수사 착수
부산의 한 필라테스 학원 원장이 폐업 직전까지 별도 공지 없이 수강료를 받다가 잠적하는 일이 발생했다. 금전 피해를 본 회원만 수십 명으로 확인됐고 피해 금액도 수천만 원에 달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남부경찰서는 남구 용호동의 한 필라테스 학원 A 원장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원장은 회원 다수로부터 수강료를 받은 상태에서 지난 27일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학원 문을 닫았다. A 원장은 폐업 직전까지 별도 공지 없이 수강료를 계속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필라테스 학원은 이달 초까지 “선착순 5분 모집 마감” 등 문구로 회원 등록을 유도했다. 수강생들은 정작 폐업으로부터 불과 하루도 안 남은 시점에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 A 원장은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미리 말씀드리고 천천히 폐업을 진행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폐업 소식을 수강생 전체에게 알렸다. 뒤늦은 알림 탓에 폐업 일주일 전에 수개월 치 수강료를 납부한 사례도 나타났다. 수강생들은 해당 학원이 동네에서 7년 넘게 영업했기에 더욱더 의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강생 B 씨는 “수강 만료 기간이 다가오니까 자연스럽게 4개월 치 수강료 40만 원 상당을 결제했는데, 일주일도 채 안 돼서 폐업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최대 170만 원까지 학원에 미리 결제한 사람도 있어서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폐업 소식 이후 A 원장과 연락도 잘 닿지 않고 환불을 요구해도 얼버무리기에 급급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A 원장의 사기를 주장하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잇달아 접수하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찰 측에 고소장을 낸 피해자는 30명 내외다. 이들의 피해 금액은 2300만 원 상당으로 집계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크다. 피해를 호소하는 수강생들이 별도로 만든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이날까지 60명이 넘는 사람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폐업 직전 필라테스 학원 수강생은 모두 190여 명으로 추정된다. 수면에 드러나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하면 수천만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A 원장은 수강료 일부를 돌려주겠다고 말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폐업한 탓에 완전한 피해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A 원장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회원 200명에 대해 수강료 10%만큼을 환불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병행하며 A 원장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폐업 직전 수강료를 받은 행위에 대해 사기죄 적용이 가능한지 수사를 해봐야 한다”며 “A 원장과 통화는 마친 상태로 추후 경찰서로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일보> 취재진은 A 원장의 정확한 입장과 해명을 듣고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부산 특수학교 교사, 3단봉으로 학생 폭행…부산시교육청, 조사 착수(종합)
부산 한 특수학교 교사가 학생을 둔기로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교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31일 지적장애 학생을 둔기로 폭행한 혐의로 부산 한 특수학교 교사 B 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 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께 사상구 한 특수학교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A 군을 호신용 3단봉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B 씨는 A 군이 강당 조례 참석을 거부하자 갖고 있던 3단봉으로 엉덩이 등을 때렸다. B 씨는 같은 날 오후 A 군의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A 군을 때린 사실을 알리고, 치료비를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 군의 부모는 학교를 방문해 교장과 면담하고,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현재 A 군은 부산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사건 다음 날인 28일 해당 사실을 접수하고 B 씨를 모든 수업에서 배제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특수학교를 방문해 A 군에 속한 학급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B 씨로부터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경찰 조사를 지켜본 뒤 B 씨에 대한 직위해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설] 산은 회장 '에어부산 분리매각' 부정 입장 설득력 없다
[사설] 북한 도발 방법·빈도 증가세, 철저한 대비책 필요하다
[편집국에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밀물썰물] 노태우 비자금
[오션 뷰] 혼란이 제공하는 기회
[독자의 눈] 농촌소멸 시계 늦춰야
[영상] 1년 3000억 생선 담는 그릇, 수산인 ‘밥그릇’ 도 담았다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에서 어(魚)상자는 ‘생선을 담는 그릇’ 이상의 의미다. 1년 위판 금액 3000억 원, 물량 15만t에 달하는 수산물 대다수가 어시장 바닥에 배열된 어상자를 단위로 이뤄지는 ‘입상 경매’ 방식으로 거래된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바나나, 어떻게 보관할까 [궁물받는다]
라면, 무슨 물로 끓이세요? [궁물받는다]
도서관은 어떤 책을 버릴까? [궁물받는다]
호텔 비품 함부로 가져갔다간 곤란한 일 당할 수도 [트래블 tip톡] ⑭
나만 그런 게 아니더라…비행기 안은 왜 항상 추울까 [트래블 tip톡] ⑬
후지산 입산료, 하와이 환경세…과잉관광 통제 ‘관광세’ 강화 [트래블 tip톡] ⑫
아슬아슬 교각 위 롤러코스터 질주…2층버스 맨 앞자리가 ‘명당’ [별별부산] ④
아미동 언덕에 우뚝 선 황금 사원…부산 속 ‘작은 티베트’ [별별 부산] ③
개봉 영화도 8000원에 OK…오렌지 가림막에 숨은 ‘시네마천국’ [별별 부산] ②
호텔 짐 풀면 주변 편의시설, 산책로부터 파악하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⑨
“공항엔 일찍 가세요”…좋은 좌석 고르고 업그레이드 받을지도 [청바지의 여행도전] ⑧
소지품 목록 작성해 이삼일 전 미리 짐 꾸려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⑦
가장 먼저 해 뜨는 나라, 가장 먼저 가라앉는 나라 [세상에이런여행] ⑱
공짜로 잘 수 있는 교도소, 양심껏 즐기면 되는 골프장 [세상에이런여행] ⑰
낯 가리던 버스기사, 연가 노랫가락에 마음 열어 [세상에이런여행] ⑯
[제철 PICK] 붉은 껍질 속 바다향 가득 머금은 ‘바다의 꽃’ 멍게
[제철 PICK] 겨울철 밥도둑 ‘꼬막’, 맛과 영양 모두 “10점이요!”
[제철 PICK] 기름기 품은 겨울 방어, 감칠맛에 반하다
한국 춤에서 현대 무용 못지않은 '파워' 느끼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가 부산서 토크 콘서트 연 이유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휴관 중인 미술관 로비에서 '다시 만나기' 마지막 콘서트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영상] 이 손으로 만든 명란, 일본 명란 가격도 주물렀다 [부산피디아]
70여 년 책 사랑 일념 지킨 부산문화 자부심 [부산피디아]
[영상] 불운마저 들어메친 ‘왕발’, 일본 자존심 무너뜨렸다 [부산피디아 EP.15]
[젊어지는 이야기] 노화 예방 주사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 치료 장비 트렌드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를 위한 발효식품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사랑의 징검다리] 투병 중인 엄마가 그리운 서준이
[사랑의 징검다리] 자폐 아들과 살 집 절실한 미정 씨
[사랑의 징검다리] 딸의 지적장애 검사 시급한 윤서 씨
물은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게 좋을까?
"5주 교육 후 반려견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즐거워졌어요"
"반려견 위생 미용,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5060,부산의 활력으로] 잘살고 건강한 5060 “갈 곳만 있으면 어디든 간다”
경찰 뺨 때려 조사받던 50대, 조사받다 심한 마비 증세 보여… 경찰관 2명 직위해제
[인사] 부산대학교 인사 발령
길거리서 흉기로 외국인 남녀 찌르고 "이유 없었다" 진술… 살인미수 30대 구속기소
“공무원도?” 장애인주차표지 위·변조범 무더기 검거
북한, 오물 풍선 살포에 GPS 교란 공격 등 복합 도발…남북 긴장 고조
‘이종섭 통화’ vs ‘김정숙 식비’…비난전 변질된 여야 특검 공방
[속보]윤 대통령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베일 벗은 민주 지역위 ‘비명횡사’ 잡음 무성
중소기업 졸업해도 중기 세제혜택 3년→5년…상장업체는 7년까지
혈액 한 방울로 ‘전립선암 진단부터 치료 예측까지’ 한방에!
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커…시추계획 승인"(종합)
틀을 깬 수묵화, 미술팬들 사로잡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12회 암 수기 공모전 수상작 선정
부산성모병원,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나이팅게일 축제'
제46회 부산아동문학상, 조윤주 동시인·이상미 동화작가
‘부산예총 갈매랑 축제’ 성황리에 폐막
프랜차이즈부울경지회-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 기초노동질서 간담회
[포토뉴스] (사)수영구 청년연합회, 여름이불 100세트 전달
동아대 이승호 교수·민재희 박사과정생, SCI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
부산시, 이탈리아 제노바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
부산환경공단, 시민과 함께하는 ‘이사장배 축구대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