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광주에서 손잡고 '님을 위한 행진곡'
여야 지도부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인 18일 나란히 광주를 찾았다.국민의힘에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현직 의원, 22대 국회 당선인, 원외 조직위원장을 합쳐 11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 당선인 등 160여 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정의당과 진보당 지도부도 빠짐없이 기념식에 자리해 오월 정신을 기렸다.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정각 윤석열 대통령이 헌화·분향하며 시작해 50분간 진행됐다.행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여야 지도부는 함께 일어서서 노래를 불렀다.특히, 국민의힘 황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이 대표, 국민의힘 추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 원내대표가 나란히 서서 양손을 잡고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를 모았다.여야 지도부는 기념식 종료 후에는 일제히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이날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5·18 정신은 더 이상 특정 정치세력의 상징이 아닌 온전한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 돼야 한다”며 “여야 간 초당적 협의를 기반으로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민주당은 기념식 참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이 이날 기념사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민주당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오늘 기념식에 참석해 준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나 아쉬운 것은 대선 때 명백하게 공약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 한마디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사 짓기 너무 힘들다” 金사과 사태 확대될까
따뜻했던 겨울에 이어 예측 안 되는 봄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노지 과수 농가가 과수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른바 금사과 사태가 다른 작물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과 함께 수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초 ‘2024년 10대 농정 이슈’에서 최근 기후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자연재해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농업생산 차질, 수급 불안 등에 의한 농업경영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는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딸기, 애호박, 토마토 등 시설하우스는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올 봄, 때 아닌 폭설과 유난히 잦은 비, 이상고온 등이 겹치며 마늘과 매실 등 봄철 농작물의 생산량 하락이 예상된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수급 감소로 식품비와 외식비까지 상승하는 ‘푸드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경남도와 전남도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과 매실 품목 피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당초 13일까지 조사를 마치려 했지만 피해 범위나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아 기간을 20일까지로 연장했다.마늘의 경우,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벌마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원래 마늘 한 대는 6~7쪽의 마늘이 자라는데, 벌마늘의 경우 줄기가 2차 성장을 하면서 마늘쪽 개수가 2배 이상 많아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현재까지 확인된 남해군 벌마늘 피해면적은 전체 재배면적 440ha 중 145ha로, 약 33% 수준이다. 발생 초기 표본조사에서는 17% 정도로 집계됐는데, 확인 결과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전남에서도 고흥, 해남, 신안을 중심으로 전체 약 4000ha 가운데 782ha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남해군에서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최윤신 씨는 “피해가 많은 밭은 70~80% 피해를 입은 곳도 있다. 벌마늘이 상품성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수확을 하고 있다. 정부나 농협에서 대규모로 수매를 해서 농민 피해를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다른 작물들도 상황은 비슷하다.매실은 2월 하순 이후 개화기 저온으로 인한 수정불량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남은 주산지 하동에서만 140ha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전남 역시 약 720ha의 피해가 보고된 상태다. 또 양파는 잎마름과 성장 지연 등의 피해가 생겼다.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수박은 착화율 저조, 곰팡이병, 생육부진 피해를 봤고 멜론은 잿빛곰팡이병, 잎 고사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상황이 이런 건 기후 영향이 크다. 지난 2017년 이후 겨울~봄 사이 평균 기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일조시간은 줄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2017년 12월~2018년 4월까지 평균 기온은 5.12℃에 일조시간은 208분 정도였다. 그런데 이듬해 6.19℃에 199분으로, 기온은 올라간 반면, 일조시간은 줄어들었다. 이어 2020~21년에는 6.45℃에 205분, 2022~23년에는 6.25℃에 199분을 나타냈으며, 올해는 7.21℃에 168분을 기록했다.사과와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 생육도 안심하기 어렵다.늦은 개화로 저온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사과와 배에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 과수화상병은 과일나무의 가지와 잎, 꽃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말라죽는 전염병인데,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일단 발병하면 주변 나무까지 전부 매몰 처분하는 게 유일한 대책이라 ‘과수구제역’이라고도 불린다. 올해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병원균이 더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진주의 한 배 재배농민은 “위기의 연속이라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다. 2020년에 전국적으로 화상병이 확산됐었는데, 당시에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퍼졌다. 정말 한숨이 나온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올해 서민 가계를 울게 한 ‘금사과’ 현상이 다른 작물들로 더 확대되고 심지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사천에 사는 김성우 씨는 “요즘 마트에 가면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다. 날씨가 좋지 않아 농사가 잘 안 된다고 하던데 그 중에는 식탁에 꼭 올라오는 작물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가계비가 더 오를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해 주촌면 공장서 황화수소 유출…시 “인근 주민 외출 자제”
경남 김해시 주촌면의 한 공장 탱크에서 황화수소가 유출돼 소방 당국 등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1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께 주촌면 내삼리의 한 공장에서 황화수소가 유출됐다. 현재는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인근 공장에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린 상태다.이에 김해시는 사건 발생 두 시간 뒤인 오전 11시 36분께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안전재난문자를 보냈다. 장유동과 주촌면 일부 지역이 사고 발생 영향권에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냄새가 난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있었다. 지금 화학 전문가 등이 현장으로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황화수소는 눈과 호흡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가 도착하면 조사를 통해 안전조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 주식보다 4배 위험하다
국내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 중 가상자산이 주식보다 3~4배 높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고수익)’ 투자처로 나타났다. 가상자산거래소 단독상장 코인의 위험성은 더욱 크기에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19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들의 평균 가격 변동성(MDD)은 61.5%로 집계됐다. MDD는 최고가에서 최저가를 뺀 값을 최고가로 나눈 결과다.같은 기간 주식시장(장중가 기준)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가격 변동성이 각각 14.8%, 23.2%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 폭은 약 3~4배 높은 수준이다.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 한 곳에만 상장된 단독상장 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67%로 전체 평균보다 5.5%포인트(P) 더욱 커진다. FIU는 가상자산거래소별로 살펴보면 평균 가격 변동성이 최고 80%에 달하는 거래소도 존재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국내 코인 시장의 가격 변동 폭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상반기 평균 MDD가 73%였지만, 하반기에는 65%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62.4%에서 같은 해 하반기에는 61.5%로 즉 2년 연속 10%P 이상 감소 추세다.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축소 중인 요인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대장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단독상장 김치코인에 대한 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 기준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2022년 말 20.6%에서 지난해 말 27.5%로 7%P 가까이 증가했다.가격 변동성이 큰 단독상장 코인도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감소 중이다. 2021년 말 단독상장 코인은 403종에서 지난해 말 332종으로 2년 만에 70개가량 줄었다. 특히 국내 업체가 발행하거나 국내에서만 거래가 이뤄진 김치코인은 2022년 말 223종에서 2023년 말 133종으로 1년 만에 100개 가까이 급감했다.FIU 관계자 “여전히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은 높은 수준”이라며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고거래 세금 부과는 어떻게?…국세청 “사업성 없으면 무관”
당근이나 중고나라 등을 통해 이뤄지는 일부 중고거래에 대해 국세청이 세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국세청은 “사업성이 있는 반복적대규모 거래가 아니면 세금 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18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5월초부터 사업자로 추정되는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안내를 시작했다. 안내 대상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반복적으로 물건을 사고팔아 거래 규모가 상당 수준 이상인 이용자들이다. 현재 종합소득세 안내문을 받은 이용자는 500∼6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지난달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선 점에 비춰보면 안내 대상은 극히 소수인 셈이다. 앞서 지난해 2월 국세청은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과세 방침을 통보했고, 정부는 2023년 7월에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이러한 내용을 담았다.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중고거래를 하다가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를 받았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는 당근 외에도 중고나라·번개장터 등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 거래를 토대로 이뤄졌다. 그런데 국세청이 과세 대상으로 보는 중고품 거래 기준은 ‘사업성’ 여부다. 다만 사업성 여부는 사안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국세청 설명이다. 국세청은 구체적인 기준을 말하지 않았지만 1년간 거래 횟수가 최소 50회 이상, 총판매 금액이 4800만원 이상인 이용자는 안내문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거래하는 통신판매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과세 기준이다. 다만 이번 고지는 신고 안내일뿐이며 과세를 통지하는 고지서는 아니다. 안내된 거래 내역이 실제 사실과 다르거나 사업성이 없는 거래라면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안내문에 적힌 거래 내역이 실제와 다르다는 소명도 할 필요가 없다. 플랫폼의 거래 자료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만큼 실제 신고 여부는 이용자 본인이 판단하면 된다는 의미다. 개인이 직접 사용하던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 역시 횟수가 많거나 거래 규모가 커도 과세 대상이 아니다. 과거에 사용했던 스마트폰을 모아 한꺼번에 처분하거나 이사를 하면서 쓰던 물건을 대거 판매하는 경우 등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중고품을 계속 사온 뒤 이를 반복적으로 판매했다면 이는 사업성이 있는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 중고품을 판매하긴 했지만 물건을 가져와 이윤을 붙여 반복적으로 판매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사업자가 자신이 취급하는 물품의 재고를 중고 플랫폼에서 판매한 경우도 사업자 거래에 해당한다. 국세청이 중고거래 내역을 토대로 이용자들에게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이 과세 사각지대에 방치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젊은층들 ‘직구 규제’ 비판 목소리
정부가 국내 KC 인증이 없는 전자제품과 장난감 등에 대해 해외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대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칙적으로 전자제품은 안전성을 위해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전자제품 직구를 많이 해오던 이들은 앞으로 4~5배 이상 비싼 가격을 주고 국내 정식출시한 제품만 사야 하고, 그 종류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목소리다. 또 전자제품의 경우, 부품만 안되는지 완제품은 직구가 가능한지에 대한 확실한 설명도 없는 상황에서 해외직구 면세한도도 150달러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앞으로 해외직구 제품은 KC 안전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직구를 금지하며 대상 품목은 전기생활용품 34개 제품, 어린이제품 34개 제품, 생활화학용품 12개 제품 등을 대상으로 했다. 시행일자를 이르면 6월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기생활용품은 컴퓨터부품, 충전기, 전기설비용 부품, 조명기기 등 다양한 품목을 포괄했다. 전자제품은 국내에 정식발매(정발)하는 경우, KC인증을 받아 판매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은 국내 출시할 때 인증을 거쳐 판매한다. KC인증처럼 미국에도 FCC인증, 유럽에는 CE인증, 중국에도 CCC인증 등이 있다. 그러나 국무조정실 자료를 살펴보면 KC인증만 받도록 해 해외 인증 제품은 해당이 안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KC인증을 받으려고 했던 사업자들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예상보다 비용이 비싸며, 안전성 자체에 문제가 없는 색깔 등을 바꿔도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해 불편이 너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무조정실은 직구 규제의 한 이유로 국내 소규모 영세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직구품목을 수입해서 완제품을 판매해오던 국내 영세업체가 오히려 더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는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비판의 목소리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저렴한 전자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완전히 막혔다고 보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국내인증을 받아 정식출시하면 가격도 수배 껑충 뛰는데다 해외에서 한국시장에 물건을 팔기 위해 KC인증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인증을 받은 제품이 고장이 났을 때 해외에서 싼 가격의 부품을 사서 수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도 완전히 막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 액정화면이 고장났을 때 국내 수리비가 너무 비싸 중국에서 저렴한 제품을 사서 수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 완제품은 직구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 안전성을 위해 국내 인증을 받아야 한다면 부품뿐만 아니라 완제품도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해석이 없다. 유튜버 잇섭은 “최소한 해외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은 국내 KC인증을 받은 것처럼 인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직구 금지 대상인 완구나 전기생활용품의 구체적인 범위는 국가기술표준원과 환경부에서 정한다”며 “추후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온 국민이 미래로 나가는 것이 오월 정신"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1980년 5월 광주의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경제 성장의 과실을 분배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오월의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정치적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있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정치적 자유는 확장되었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묵묵히 오월의 정신을 이어온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취임 이후 3년 연속이다. 대통령이 현직 중에 3년 연속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 판단’ …알코올 부산물 검출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가수 김호중(33)의 사고 전 음주 정황을 뒷받침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김 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이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호텔에 이동한 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김 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도 공개돼 음주운전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사고 전 김 씨가 들렀다는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했다. 이들로부터 ‘김 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김 씨 소속사는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 씨가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사고는 운전 미숙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또 김 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내가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다’고 밝힌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거짓 자수를 한 매니저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됐다. 한편 김 씨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신항서 사다리차 바스켓과 크레인 충돌… 노동자 2명 부상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국제터미널에서 발생한 사고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다쳤다. 부산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부산소방재난본부는 강서구 성북동 부산신항국제터미널에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2명이 다쳤다고 17일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4시 28분께 부산신항국제터미널 1부두에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크레인에 안전 부착물을 붙이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사다리차 바스켓과 크레인이 부딪히며 바스켓 안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부상을 입었다.60대 남성 A 씨는 크레인 전선롤 측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50대 남성 B 씨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높이는 지상 3m가량이다. A 씨와 B 씨는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소방 당국은 작업 중 크레인이 작동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은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다음 달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입지 공모 나선다
다음 달 경남 양산시 종합장사시설(화장장)이 들어설 입지 공모가 시작된다. 양산시가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위해 관련 조례와 기금 설치 조례를 각각 제정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 지 2년여 만이다.양산시는 20일 비즈니스센터에서 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종합장사시설 입지 공모안’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공무원과 시의원, 전문가, 시민을 포함한 시민단체 등 추진위원 20명 모두가 참석한다.시는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종합장사시설 입지 공모안’에 대한 법률 자문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다음 달 입지 공모에 나선다.시와 추진위원회가 구상 중인 종합장사시설 화장로는 최대 8기다. 6기는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고, 2기는 화장 수요가 늘어날 때 화장로만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봉안당과 자연장지도 마련된다. 시는 봉안당에 설치할 납골함 규모를 최소화한다. 지역에 남아있는 봉안당 내 납골함이 최대 4만기에 달하고, 기존 1기 납골함당 2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납골함 크기가 줄었기 때문이다. 화장은 장사시설에 하고 봉안은 지역 납골함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목장을 포함한 자연장지는 1만기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장례식장은 종합장사시설 위치에 따라 설치 유무가 결정된다. 종합장사시설 예정지가 도심에서 너무 떨어져 있거나 외진 곳에 있으면 장례식장 이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종합장사시설 건립 방식은 원활한 예산 확보를 위해 시립화장장 건립은 물론 특수목적법인인 SPC를 포함한 민자 유치 등 모든 것을 열어 놓는다.종합장사시설 건립 부지로 확정됐을 때 해당 마을과 인근 지역에 최대 150억 원에다 플러스알파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플러스알파 규모는 종합장사시설 예정지에 대한 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결정된다.공모 기간은 2개월이다. 시는 후보지 2곳(1곳은 예비)을 선정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후보지 1곳을 최종 선정한다. 이후 시는 지방재정투자사업 타장성 조사와 중기지방재정계획, 지방재정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에 착공, 2028년 말 완공한다.앞서 시는 2005년 종합장사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시립 추모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주민 반발과 시기상조 여론에 밀려 추진이 중단됐다. 시는 2021년 5월 ‘시립화장장 설치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하면서 재추진에 나섰지만, ‘공설 화장 시설 건립은 필요하지만, 본인 거주지 인근에 설치하는 것은 반대’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또다시 계획을 보류했다.그런데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망자가 폭증했으나, 자체 화장시설이 없다 보니 시민들은 기존에 이용 중인 부산과 울산지역 화장시설을 넘어 창원이나 남해, 진주까지 원정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때문에 시는 같은 해 9월 종합장사시설 설치 조례와 기금 설치 조례를 각각 제정하고 이듬해 2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는 추진위원회 구성과 함께 화장장에 대한 주민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세종시 은하수공원 등 선진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시 관계자는 “봉안당이나 자연장지, 장례식장은 종합장사시설 건립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추진위원회 8차 회의에서 최종 입지 공모안이 확정되면 6월 중에 공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영에 중소형 선박 안전관리 ‘원스톱 센터’ 건립
경남 통영에 중소형 선박 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할 전담 센터가 들어선다. 통영시는 지난 16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과 남해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서에는 △센터 건립 용지 조성·인허가 행정지원 △원스톱 선박검사 시스템 구축 △해양레저산업 고도화 △해양 관련 기술교육 지원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을 담았다. 센터가 건립되면 첨단 검사장비를 활용해 중소형 선박검사와 안전점검, 대국민 교육 등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한다. 특히 원격 검사를 통해 당일 검사증까지 교부하는 통합 서비스로 검사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해 준다. 또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를 집적화해 해상교통 효율을 높이고 전문 인력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해양레저 산업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영기 시장은 “통영은 570개 섬을 품은 남해안 어업 전진기지다. 센터가 시민 해상교통 이용 편의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기방어용 '도끼' 보관 조현병 30대, 옆집 주민 살해후 도주… "평소 시끄러워서"
이웃을 둔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가족들은 그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충남 예산경찰서는 30대 A 씨에게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50분께 예산군 예산읍 한 아파트에서 옆집 주민인 60대 B 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의 범행은 같은 층에 거주하는 다른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졌으며, 경찰은 B 씨의 거주지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범행 직후 차를 타고 서산시 고북면 한 도로까지 도망친 그는 도주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당시 그는 "평소 옆집이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그의 가족은 경찰에 A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으며, 평소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한 A 씨는 자기방어용 칼과 도끼 등을 집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함과 동시에 A 씨의 병력과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흉기 휘둘러 아내 긴급수술 받았는데… "술김에 부부싸움 하다가" 범행 60대
부부싸움을 하던 도중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가 긴급 체포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아내를 흉기로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60대 A 씨를 17일 입건해 조사 중이다.A 씨는 이날 0시 40분께 주거지인 제주시 한 아파트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아내 B 씨 가슴에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B 씨는 긴급수술도 받아야 할 상처를 입었다. B 씨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A 씨는 병원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경찰에 따르면 그는 "전화를 왜 제대로 받지 않느냐"고 말하는 아내와 말다툼을 하던 중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했다"
‘새로운 문화공간’ 경남 e스포츠 경기장, 진주시에 개소
국내 4번째 e스포츠 상설경기장인 ‘경남 e스포츠 경기장’이 진주시에 문을 열었다.진주시는 17일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조규일 시장과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e스포츠 동아리 학생,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e스포츠 경기장’ 개소식을 가졌다.경남도가 주관하고 진주시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한 경남 e스포츠 경기장 조성사업은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본격화됐다. 현재 국내에는 부산과 광주, 대전에 각각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있으며, 진주시는 전국 4번째로 설립됐다.경남 e스포츠 경기장은 총 80억 원(국비 30억 원·도비 9억 원·시비 4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진주시는 당초 독립된 건축물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 등 문제로 인해 차질을 빚었다. 이에 경상국립대와 협약을 맺고 100주년기념관 4개 층을 리모델링해 4933㎡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1층 주경기장은 500석 규모로 경기 진행과 관람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극장형 무대와 가변식 객석을 갖추고 있어 각종 공연과 기타 문화행사의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경남 e스포츠 경기장은 다른 지역 경기장과 달리 창업보육실과 1인미디어실, 편집실 등이 함께 조성됐으며 e스포츠 관련 산업 인력 육성과 교육을 제공한다.여기에 e스포츠를 테마로 한 전시관과 남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페, 스카이라운지 등도 갖추고 있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대학과 지역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진주시 관계자는 “경남 e스포츠 경기장은 e스포츠 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원도심 활성화, 지역대학과의 상생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전달 알바라는데 아무래도”… 검사 사칭에 속아 건네려 했던 돈, 신고로 막았다
현금 전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민 신고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검사를 사칭한 목소리에 속아 돈을 건넬 뻔했다.17일 부산진경찰서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5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보이스피싱 2차 수거책으로 1차 수거책인 신고자에게 현금을 건네받으려고 한 혐의(사기미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께 부산진구 서면역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기동순찰대 경찰관에게 60대 남성 신고자가 다가와 “자신은 현금을 받아 전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신고자가 또 다른 현금 수거책에게 65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진술을 듣고 사복 차림으로 접선 장소에서 잠복근무 중 2차 현금 수거책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보이스피싱 피해자 60대 여성 B 씨의 돈을 신고자를 통해 수거할 예정이었다.B 씨는 검사를 사칭한 목소리에 속아 넘어갔다. 보이스피싱범은 “검찰에서 나왔는데 당신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B 씨에게 계좌번호와 현금 65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금은 B 씨에게 돌려줬으며, 상선 추적을 위한 조사를 마친 후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계좌번호나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오면 무조건 보이스피싱이라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학교 애가 범죄를" 여학생 2명 얼굴에 '나체 합성' 10대, 친구들과 공유도…
국제학교 학생이 여학생 2명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붙여넣은 불법합성물을 만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서귀포경찰서는 제주 내 모 국제학교 9학년 재학생 A(14) 군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허위 영상물 제작 등)로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A 군은 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같은 학교 여학생 2명의 얼굴을 따서 나체 사진과 합성한 허위 사진을 제작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사진을 친구들에게도 보여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얼굴이 도용된 것으로 파악된 피해자는 2명이며, 이들로부터 A 군의 범행 사실을 듣게 된 교사가 전날 신고하며 밝혀졌다. 학교 측은 즉시 A 군과 피해자들을 분리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A 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4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 22일 고창서 개최
해양수산부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전북 고창군 람사르갯벌센터에서 ‘2024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세계 습지의 날(World Wetlands Day)’은 람사르협약에서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7년에 지정해 매년 기념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우리나라도 갯벌을 비롯한 연안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관련 행사를 개최해 왔다.이번 기념행사는 ‘습지와 공존하는 우리들, 미래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하나가 있는 고창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2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할 예정이다.행사장 인근에는 어린이 등 방문객을 위한 △해양환경 이동교실 △갯벌의 소리 체험 △플라스틱 대체재 만들기 등 습지 환경에 관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생태해설을 곁들인 갯벌식물원 견학(투어)도 진행된다.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습지 보전 정책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와의 공존”이라며, “우수한 습지를 품은 연안·어촌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해양보호구역 확대 및 갯벌생태관광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할 예정이다.한편, 한국의 갯벌’은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에 걸친 갯벌로, 멸종위기 바닷새들의 서식지로서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다.해수부는 우리나라 갯벌의 우수성을 알리고 갯벌 간 생태계 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전남 여수·무안·고흥 등을 포함한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 중이다.
부산대, 22대 총장에 최재원 교수 임명…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 재심의
부산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최재원 교수가 신임 부산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부산대는 최 총장 체제에서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한다.17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최재원(58) 교수가 지난 14일 열린 국무회의와 대통령 임명 등 절차를 거쳐 제22대 신임 총장으로 이날부터 2028년 5월 16일까지 4년 임기에 들어갔다.최 총장은 83학번으로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 입학해 같은 학교 석·박사를 졸업하고, 1996년 부산대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과 공과대학장 등을 거쳤다.취임 슬로건은 ‘Arise PNU, 같이 더 높게’로 부산대 위상과 긍지를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 총장은 “차별화된 교육과 연구 혁신, 지산학 협력 등을 통해 거점국립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모든 구성원이 능력을 발휘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대학 운영으로 지역, 국가, 세계에 기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최 총장 체제로 지난 7일 교무회의에서 부결된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에 대한 재심의도 오는 21일 대학 본부에서 진행된다. 차정인 전 총장이 해당 개정안이 부결된 바로 다음 날 교무회의에 재심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차 전 총장이 지난 11일 퇴임한 뒤 차기 총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교무회의 일정도 그동안 확정되지 않았다. 최 총장 체제가 시작됨에 따라 교무회의 일정이 21일로 확정됐다.전국 국립대 중 처음으로 학칙 개정안을 부결한 부산대가 21일 교무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새로 부임한 최 총장과 대학 본부가 학칙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느냐도 이번 재심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부산대 관계자는 “정기 교무회의는 28일 예정돼 있었는데 21일로 앞당겨졌다”며 “새 총장이 학칙 개정안 재심의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교무회의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밀 페스티벌’ 첫 개최
과거 밀 생산지였던 서부산 일대에서 ‘밀’을 활용한 축제가 펼쳐진다.17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서부산 축제형 콘텐츠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밀 미식 여행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진행될 ‘2024 부산 밀 페스티벌’은 다음 달 22일부터 이틀간 북구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지난 3월 진행된 공모전은 서부산 권역의 관광지, 음식, 역사 등을 아우르는 신규 축제 콘텐츠를 찾기 위해 진행됐다. (사)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와 북구청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밀 집산지였던 북구의 역사를 배경으로 ‘밀 페스티벌’을 제안했고, 서류와 PT 심사 등을 거쳐 최종 당선됐다.협의체는 과거 부산 구포 일대가 한국 전쟁 이후 주요 밀 집산지였던 점에 착안해 축제를 구성했다. 또 최근 음식을 기반으로 한 미식 콘텐츠가 도심 관광자원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밀 미식 콘텐츠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밀 페스티벌에서는 제면, 제빵, 양조 등 밀을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과 이를 활용한 체험, 토크쇼, 공연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전국 각지의 밀 맛집을 푸드코트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미쉐린가이드 부산 선정 등 글로벌 미식 도시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부산이 미식 관광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발판삼아 서부산 관광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 ‘필수템’된 비짓부산패스, 혜택 더 확대한다
다음 달부터 부산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의 가맹점이 보다 확대된다.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 채널도 다변화한다. 17일 부산시는 비짓부산패스의 흥행에 힘입어 비짓부산패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비짓부산패스의 가맹점이 대폭 확대된다. 무료 입장 가맹점에 서핑강습, 요트투어, 한복대여점 등이 추가되며, 할인 가맹점도 기존 110곳에서 160여 곳으로 늘어난다, 특히 이번에는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음식점을 포함한 식음료 매장, 올리브영 등이 가맹점으로 참가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연간 2회씩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비짓부산패스를 단체 관광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 나선다. 현재는 개별 관광객(FIT) 위주로 상품이 구성돼 있으나, 일본 대형 여행사를 통해 단체 관광상품에 패스를 연계하는 등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부산 의료관광객 유치 판촉과 의료관광객 해외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홍보 여행), 마이스 단체 관광 등에도 비짓부산패스 '빅3'와 '빅5'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중국 주요 여행사와 패스를 연계한 항공권·호텔 상품 개발도 논의 중이다.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민간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24시간 비짓부산패스 구매와 환전, 세금 환급(택스 리펀드) 등이 가능하도록 관련 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역, 남포동 등 외국인 관광객 밀집지역 위주로 우선 시행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 관광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동백전인 '부산페이 앱' 내에서 비짓부산패스 모바일 패스를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동백점 가맹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지며, 외국인 관광객도 관광시설 이용과 함께 동백점 가맹점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 케이케이데이, 클룩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2월 시범운영 기간부터 판매를 시작한 비짓부산패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총 13만 8361매의 비짓부산패스가 판매됐다. 판매가 일시 중단됐던 2개월을 고려하면, 약 1년 만에 13만 장 넘게 팔린 것이다. 비짓부산패스는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 데다 모바일 앱과도 연동되고, 고가의 관광시설을 포함해 '가성비'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경우 지난 1~4월 방문한 외국인 고객이 전체 방문객의 23.2%를 차지했으며, 이 중 33%가 비짓부산패스 이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짓부산패스는 글로벌 OTA 별점 4.8점, 긍정적 사용 후기 96%를 달성하기도 했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비짓부산패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여행 '필수템'으로 정착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수요에 맞춰 비짓부산패스를 확대해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컨’ 시황 단기급등 원인은? 中노동절 연휴 소비급증·희망봉 우회 인한 선복공급 부족
최근 컨테이너선 시황이 급등한 원인은 중국 노동절 연휴 전후 소비 급증, 컨테이너선 희망봉 우회로 인한 선복 공급 부족, 캐나다 철도 파업 및 미국 항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물류차질 우려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김양수)는 최근 컨테이너선 시황급등에 대한 분석을 담은 ‘컨테이너선 시황 단기급등 원인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0일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가 주간 약 19% 급등하며 1년 8개월 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 배경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SCFI 지수는 지난 4월 26일 1940.63p에서 5월 10일 2305.79p로 전주대비 18.8% 급등했다. SCFI 종합지수의 전주대비 18.8% 증감율 기록은 팬데믹 이후 두 번째(2023년 말 홍해사태 40.2%)로 높은 상승 폭이며, 팬데믹 고점 하락기 이래 2022년 9월 16일(2312P) 이후 1년 8개월래 최고치다. 같은기간 SCFI 지수를 항로별로 보면, 상해발 13개 항로 운임 중 일본서안 운임을 제외한 12개 항로 운임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유럽(24.7%), 지중해(21.0%) 미동부 (22.0%)등 주요 항로운임이 20% 이상 상승하며 급등을 주도했다. 보고서는 홍해 사태 장기화 이후 운임이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컨테이너 시황 단기 급등의 원인으로 △중국의 노동절 연휴 전후 소비 급증 △컨테이너선 희망봉 우회로 인한 선복 공급 부족 △캐나다 철도 파업 및 미국 항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물류차질 우려 등을 지목했다. 중국은 올해 노동절 연휴(5월 1~5일)에 14개 부처 공동으로 ‘소비재 이구환신(以旧换新, 헌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 행사를 진행했으며, 그결과 자동차, 가전, 가구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4.8%, 7.9%, 4.6% 증가했다. 그 중 온라인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상하이항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418만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를 기록하며 컨테이너 수요 증가가 확인됐다. 희망봉 우회로 인한 선복 공급 부족 등으로 수요 측면의 펀데멘털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유럽 주요 얼라이언스 루프는 약 10% 부족한 상황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미 114만TEU의 신규 선복량이 인도되었음에도 희망봉 우회에 따른 운항거리 증가로 지난 10일 기준 3대 주요 얼라이언스 선사의 25개 아시아~유럽 노선 투입 선박이 약 36척 부족한 상태다. 일라라이너에 따르면 노선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한 총 선복량의 9.6%가 결항하는 것과 같은 영향으로 희망봉 우회에 따른 선복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컨테이너 시황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의 수요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되는 점은 운임을 지지하겠으나, 희망봉 우회에 따른 공급 부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컨테이너 시황 급등 원인 점검결과 계절적인 영향에 의한 운임 상승은확인 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희망봉 우회로 인한 선복 부족이 확인됐다”며 “최근 주요 얼라이언스의 선복부족이 확인되며, 지속될 경우 타항로에도 파급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선복 부족에 해당하는 상승은 이미 급등한 운임에 반영되어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캐나다 철도 파업 및 미 항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우려는 해소중”이라며 “미국 소비는 컨테이너 운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운임지지에 지속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또한, 미국 수요 펀더멘털 개선 전망이 확인됨에 따라 공급과잉을 다소 해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번 ‘컨테이너선 시황 단기급등 원인 점검’을 포함한 한국해양진흥공사 발간 보고서는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kobc.or.kr/ebz/shippinginfo) 및 카카오톡 ‘한국해양진흥공사’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숙원사업’ 사천시립도서관, 5월 20일부터 5일간 임시 개관
경남 사천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시립도서관이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임시 개관한다. 단순한 도서관 기능에 그치지 않고 문화 교류와 소통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16일 사천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립한 복합문화형 사천시립도서관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임시 개관한다. 시는 해당 기간 운영을 통해 개선할 점을 보완한 후 6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임시 개관 중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2~3층 자료실 이용은 가능하지만 도서 대출은 불가능하다.사천시립도서관은 총사업비 258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정동면 예수리에 위치한 반룡공원 내 지상 4층·연면적 5270㎡ 규모로 준공됐다. ‘숲 속의 도서관’이라는 모티브로 자료이용 공간과 문화교육 공간으로 구분해 활용된다.먼저 1층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 맞게 130석 규모의 대강당과 북카페, 기획전시실 등이 설치됐다. 또 2~3층은 영유아, 청소년, 성인이 이용 가능한 열람실과 멀티미디어실, 4층은 도서관 관리를 위한 사무실을 비롯해 중회의실·동아리실·강의실·다목적실·미디어 창작실 등이 배치됐다.박동식 시장은 “사천시 최초의 시립도서관인 만큼 사천시의 랜드마크이자 시민들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끝 모를 ‘5‧18’ 왜곡, 아물지 못하는 오월의 아픔
[사설] ‘의대 증원’ 집행정지 기각… 의사들 복귀해 갈등 접기를
[사설]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명심' 아닌 국민의 뜻 좇아야
[이호진의 디지털 광장] 라인을 틱톡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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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의 타임 아웃] 신문지와 봉다리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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