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당당하고 즐겁게… ‘액티브 시니어’ 시대
7일 오후 4시께 방문한 부산 북구 부산과학기술대 평생교육원 강의실은 화려한 조명과 런웨이가 준비돼 있었다. 이곳은 50~60대 수강생들이 50+생애설계대학 ‘시니어 패션모델 전문가 과정’ 수업을 받는 곳이다. 수강생들은 런웨이 모델워킹 수업을 받고 실제 쇼도 펼친다. 부산과기대 시니어연기모델학과 금한나 교수는 “무대에 서는 것을 즐기는 수강생들은 예전 아버님 어머님 세대와는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다”고 전했다.빠른 고령화와 함께 건강하고 활동적인 중장년층을 뜻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은 자식에게 기대는 소극적인 삶에 머물지 않는다. 또 다른 경제활동에 나서기 위해 대학을 찾거나 다채로운 취미나 여가에 뛰어든다. 소비에 지갑을 여는 일에도 주저함이 없다.〈부산일보〉 취재진이 만난 시니어들은 스스로를 돌봄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맞은 노년기를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 여긴다. 요즘 액티브 시니어라 불리는 세대다.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후에도 활발한 사회·여가·소비 활동을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통상 50세 이상 인구를 칭한다. 신체적 제약이 있으며 경제력 등에서 가족에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75세 이상 ‘실버세대’와도 다르다.액티브 시니어는 ‘부모’나 ‘평생 직장’이라는 짐을 내려놓으면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영수(61) 씨는 “마라톤에 도전 중인데 하루하루 목표치를 조금씩 늘려가며 달리는 기쁨을 깨달았다. 올해 전국 일주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정숙(58) 씨는 부산 기장군 전원주택에서 텃밭을 가꾸며 지낸다. 주말이면 형제자매가 이곳에 모인다. 자매들과 떠나는 유럽 여행이 취미다. 김 씨는 “그간 너무 자식을 돌보는 데에만 집중하고 살았다”며 “자매들과는 자식과 못 하는 얘기를 할 수 있고 여행 스타일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이들은 새로운 트렌드나 기술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새 인연을 기대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50금’ 데이트 앱도 등장했다. ‘노(老)맨스가 필요할 땐’이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시니어 만남 앱 ‘시놀’(시니어 놀이터)은 5070을 위한 놀이터라고 할 수 있다. ‘단짝찾기’ 서비스를 통해 공통 관심사를 가진 친구를 찾아 대화하거나 인연을 잇는다. 골프·재테크·건강 등 주제로 온·오프라인 모임도 연다.늦게 시작한 취미가 뜻밖의 성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평균 65세인 ‘부산 하모니카 오케스트라’는 올 3월 일본 규슈 구루메시에서 원정 공연을 마쳤다.특히 부산은 액티브 시니어에게는 맞춤 도시다. 전체 인구 가운데 50세 이상이 46.5%나 된다. 부산시도 ‘50+생애설계대학’ 10개교를 운영 중이다. 챗GPT, 드론, 3D프린팅, 사물인터넷 등 첨단산업 교육이 이뤄지고 1인 크리에이터 등 트렌드 교육도 진행된다. MZ세대 대상 교육과 차이도 없다.시니어들을 겨냥한 복합여가공간도 생겼다. 부산가톨릭대 신학교정을 활용해 조성된 ‘하하 캠퍼스’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공간이다. 부산대 평생교육원장 이기영 교수는 “100세 인생 허리를 겨우 넘긴 액티브 시니어들은 퇴직 이후에도 평균 73세까지 노동시장 등에서 활동한다”며 “이들은 새로운 생산을 준비하는 ‘생산 교육’ 대상자”라고 강조했다.
한여름 해운대 백사장보다 뜨거운 ‘별들의 전쟁’
올여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 대형 호텔 체인이 운영하는 호텔이 잇달아 신규 오픈한다. 이미 5성급 호텔이 밀집한 해운대해수욕장에 롯데호텔과 대명소노그룹까지 출사표를 내밀면서 올여름 투숙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L7 해운대’는 다음 달 개관을 목표로 오픈 준비에 나서고 있다. 총 383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사계절 내내 해운대 바다를 내려다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루프톱 풀도 갖추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투숙객을 받을 계획이며, 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L7은 롯데호텔이 2016년 론칭한 4성급 브랜드로, 서울 강남·명동·홍대에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측은 이미 해운대에 시그니엘 부산이 진출해 있지만, 시그니엘과는 차별화되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인 만큼 고객층 다변화 차원에서 더욱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은 오는 7월 중 ‘소노문 해운대’를 오픈할 예정이다. 기존 이비스앰버서더 해운대 건물의 내·외부 공사를 진행한 뒤 새로운 모습으로 오픈한다. 소노문 해운대가 오픈하면,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부산의 첫 사업장이 된다. 소노인터내셔널측은 이미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선점한 호텔들이 있지만, 유동 인구는 물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라는 점에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해운대해수욕장과 100m거리에 있어 도보 3분 이내로 접근 가능하고, 일부 객실과 루프톱에서 해운대 바닷가 조망이 가능해 관광 숙박시설 입지로 최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노문 해운대는 3~4성급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는 이미 5성급 호텔 5곳(그랜드 조선 부산·시그니엘 부산·웨스틴 조선 부산·파라다이스호텔 부산·파크하얏트 부산)이 있는 데다, 4성급 호텔인 신라스테이도 위치해 있다. 또 비교적 부담없는 금액대에 방문할 수 있는 3성급 호텔도 다수인 만큼, 호텔업계에서도 투숙객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인근 기장군에는 지난해 7월 오픈한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를 비롯해 아난티 앳 부산코브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내년 4월에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 문을 열 계획이어서 해운대·기장 호텔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호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투숙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다양해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내국인 관광객들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만큼 호텔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돼 부산 관광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 10월까지 신청받아 연말 1차 사업 선정
국토교통부가 전국 도시에 깔려 있는 철도를 지하화한다는 사업을 발표한 가운데, 지자체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해 설명회를 갖는다. 이후 오는 10월 말까지 지자체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연말에 1차 선도 사업을 정하기로 했다. 이들 선도 사업은 내년부터 바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철도 지하화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16개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철도 지하화 협의체와 국가철도공단·코레일·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의견을 수렴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지자체가 평가 기준에 맞춰 충실히 사업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평가 항목별 작성 방향, 주요 예시 등이 담겼다. 국토부 오송천 철도건설과장은 “지하화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책정하고, 상부 공간을 계획적으로 개발해 전체 사업성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부 개발을 통해 충분한 이익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지자체가 지하화 재원을 일부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10월 말까지 자지체로부터 사업을 제안받아 올해 말 1차 선도 사업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후 내년 5월까지 추가로 사업을 제안받아 전체적으로 철도 지하화 노선을 확정해 2025년 말 종합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당초 국토부는 “철도 지하화 사업이 긴 호흡을 가지고 가야 할 사업”이라는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1차 선도 사업에 몇 곳이 포함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철도 지하화는 기존 철도를 지하로 내리고 상부 공간은 주택, 첨단산업단지, 공원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상부 공간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지하화를 하게 되며 정부 예산은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일부 예산만 지원한다. 그러나 국토부가 이번에 가이드라인에서 사업성을 많이 강조함으로써 수도권 지하화 사업을 중심으로 1차 선도 사업이 정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국토부가 마련한 평가 기준은 △지하화 사업·부지 개발사업 계획 타당성 △사업비 추정 합리성 △재무적 타당성 △사업 추진체계 적정성 △재원조달방안 적정성 등이다. 국토부는 현재 ‘통합계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익이 나는 사업에서 남은 이익금을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부산의 경우,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 19.3km 구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부산역에서 화명역까지다.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상부 공간은 복합개발을 통해 시민들에게 여유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여기서 부산역~부산진역 구간이 포함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곳은 철도 지장물이 매우 많아 지하화하는 데에 적지 않은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10월 말 사업 제안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으며 부산역~화명역까지 전구간을 대상으로 할지, 부산역~부산진역 구간은 제외할지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도 사업의 첫 삽을 뜨는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통상 철도 사업은 최소 2∼3년의 기본계획 수립 과정, 이후 최소 3년의 설계 기간을 거쳐 착공된다.
고리 1호기 원전, 해체 전 오염제거 첫발 뗐다
국내 최초 원전 해체 작업이 첫발을 뗐다. 이로써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건설, 운영에 이어 해체까지 원전 산업 전주기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1호기 터빈홀 내 대형 열교환기마다 모두 노란 ‘영구 정지’ 딱지가 붙어있었다. 원전에서 작업자들이 실수로라도 기기를 재개하는 일을 막기 위해 미리 조치를 취해 놨다. 운영이 멈춘 열교환기를 비롯한 내부 설비는 벌써 녹이 슬고 손때가 역력했다. 40년간 쉼없이 전력을 생산해 각 가정과 거리를 밝히고 공장이 돌아가게 한 이들 설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고리1호기는 한국 최초 원자력발전소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첫 상업 운전은 1978년 4월 시작됐다. 그러다 영구 정지 조치에 들어간 때가 2017년 6월 18일이었다. 2024년 5월 7일 역시 고리1호기 역사에 중요한 시점이 됐다. 이날 고리1호기는 국내 첫 원전 해체 기술 확보를 위한 첫 단계인 ‘제염’ 작업에 돌입했다. 제염은 원전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화학약품으로 제거하는 작업이다. 본격적인 해체에 돌입하기 직전 단계로, 해체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도록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원자로 냉각제, 배관 등 고리1호기 내부 설비에는 40년간 방사성물질이 쌓였다. 제염 단계에서는 과망간산, 옥살산 등 화약약품을 주입해 이 방사성물질들을 녹여 낸다. 그러면 방사성물질을 기존의 30분의 1 수준으로 제거하고 폐수지 발생량을 8.5㎥ 이내로 낮출 수 있다. 오는 9월 제염 작업이 완료되면 발전소 건물 철거에 돌입할 수 있다. 제염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해체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제염 자체는 사전절차에 해당하지만, 기술적 공정에서는 꼭 필요한 해체의 첫 단계다. 한수원은 제염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내년 상반기 중 해체 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번 제염 작업을 상당히 중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기술과 장비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번 해체 제염 작업은 원전 건설과 운영부터 해체까지 원전 산업 전주기의 기술을 국내에서 확보하기 위한 단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수원은 이번 경험을 통해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영구 정지한 원전은 전 세계에 209기가 있는데 이 중 21기만이 완전히 해체됐다. 통상적으로 원전의 가동 수명은 30년으로, 이 기준에 따라 IAEA는 2050년까지 총 588기의 원전을 영구 정지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500조 원에 달하는 규모의 시장이다. 원전 해체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 일본, 스페인 등 6개국이 전부다. 한국 역시 이 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날 착수 기념식에서 “원전 해체는 원전 산업 전주기 과정의 완성이며, 원전 해체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라며 “고리1호기 해체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면 글로벌 해체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전략기획관은 “원전 생태계가 발전하고 선순환하기 위해서는 원전 건설이나 운영 같은 선행주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전 해체와 방폐물 관리와 같은 후행 주기 산업도 본격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면서 “수백조 원에 이르는 원전 해체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험과 기술을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2021년 5월 최종해체계획서를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원안위가 심사를 거쳐 해체 승인을 내리면 고리1호기의 사용후핵연료가 반출되고, 비방사성 구조물부터 방사성 구조물 순으로 건물이 철거된다. 최종적으로 원전 부지가 나대지로 복원되는 것이 해체 작업의 완성이다.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라파 검문소 장악 하마스, 휴전안 수용… 거부한 이스라엘 ‘군사 작전’ 지속푸틴 5번째 취임식, 2030년까지 ‘30년 장기집권’
회복률 59%… 코로나 ‘그늘’ 여전한 관광도시 부산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부산 지역 경기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부산의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엔데믹에도 해외여행과 당일치기 여행 선호 등 관광 패턴 변화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 지역 소비 유출의 특징과 동남권 거점도시로서의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 외지인의 소비 비율을 나타내는 소비유입률은 지난해 29.3%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8~2019년 33.9%와 비교해 4.6%포인트(P)가량 줄었다. 타 지역에서 부산으로 유입된 소비는 타 도시에 비해 숙박, 여행, 레저·취미, 요식업 등 관광 품목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관련 소비 유입 비중은 31.6%로 대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의 2018~2023년 지역 내 이용액, 지역 가입자의 32개 업종, 141개 세부 품목의 지역별 지출 내역을 토대로 소비 변화를 분석했다. 코로나 이후 지속되고 있는 지역 소비 경기 침체는 회복률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주요 대도시인 서울의 회복률은 103%, 대구 99.1%, 대전 72.2%로 나타났다. 부산은 주요 대도시 중 가장 낮은 59.1%로 팬데믹 기간 소비 하락폭의 60%가량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소비 수준이 완전히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복률은 2020년과 비교한 2023년 소비 규모 변화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도와 2019년의 소비 변화를 비교해 산출된 값이다. 보고서는 관광산업이 편중된 부산의 지역적 특성상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보다 국외 여행을 선호하고 당일치기 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의 가속화를 부진한 회복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숙박 여행 축소, 근거리 여행 비중 확대, 방문 일수 단축 등으로 지역 내 소비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구조적인 소비 패턴의 변화여서 낮아진 소비유입률이 고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소비 유입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교통망을 확충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을 울산·경남 등 권역 단위로 도입하는 등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문수성 부산경제조사팀 과장은 “지자체 차원의 외지인 유인책을 마련하고 여행 단기화 경향 해소를 위해 워케이션 활성화, 대도시 여행 기피에 대한 정책 운용이 필요해 보인다”며 “관광에 지나치게 의존된 지역 경제 구조 변화를 위해 전문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 이외 산업에 대한 발전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국민의힘 차기 시당위원장 ‘재선 그룹’ 유력
4·10 총선에서 압승한 부산 국민의힘이 본격적으로 22대 국회 입성 준비에 나섰다. ‘포스트 총선’ 국면을 이끌어갈 차기 시당위원장에 대해서는 재선 그룹에서 맡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7일 지역 여권에 따르면, 조경태 이헌승 백종헌 박수영 이성권 김대식 곽규택 서지영 조승환 정연욱 정성국 등 부산 국민의힘 22대 총선 당선인은 전날(6일) 부산 금정구 한 식당에서 공식 상견례를 가졌다. 이번 모임은 지난달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부산 국민의힘 당선인들의 첫 공식 회동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 차례 모이기는 했지만 참석 가능한 이들만 자유롭게 참석하는 이른바 ‘번개’ 형태로 진행돼 간단히 인사만 주고받는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우선 참석자들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야당 몫 국회 부의장 자리에 오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회부의장은 최다선이 맡는 것이 관례로, 현재 조 의원과 주호영 의원인 두 사람이 6선으로 최다선이다. 두 사람은 조율을 통해 전후반기 순서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원 전후로 국민의힘 부산시당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이를 주도할 시당위원장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일부는 높은 선수 순으로 시당위원장을 지내지 않은 당선인부터 차례대로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이 경우 4선(김도읍), 3선(김희정) 등 중진이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있는 데다 이들도 시당위원장을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간의 관례대로 재선 그룹에서 맡는 방안으로 마무리됐다. 지역에서는 부산의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각종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수 있도록 박형준 시정과의 밀착도를 갖춘 인물이 시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날 최대 관심이 쏠렸던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김도읍 김희정 김미애 정동만 주진우 박성훈 당선인 등이 불참한 데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추경호 의원이 깜짝 방문하면서다. 부산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오는 9일 원내대표 투표 당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을 갖고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 재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 국민의힘에 따르면, 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국토교통위원회에만 5명이 넘는 당선인이 배정을 희망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비인기 상임위인 교육위원회 희망자도 3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 외에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핵심인 한국산업은행법을 심사하는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와 지역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복수 희망자가 있다. 이 자리에는 부산 지역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5선 중진 서병수 의원도 참석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회동에 참석한 한 당선인은 “험지 출마로 부산 총선 압승에 큰 기여를 하신 만큼 다들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또한 정치 후배로서 많은 조언도 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기적으로 국민의힘 부산 의원 모임을 개최해 결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 등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그 첫 순서로 국민의힘 부산 당선인 전원은 오는 10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난다. 부산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과 내년도 국비 확보 등에 대한 포괄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사회 넘어 한국 경제 발전 견인 ‘현재진행형’
1924년 문을 연 이래 4만여 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한 부산공업고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부산공고는 한국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의 발전을 견인하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면서 명실공히 지역의 대표적인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토 기업 창업주 다수 배출 역사가 깊은 만큼 부산공고 출신 향토 기업 창업주가 제법 많다. (주)대선주조의 전신인 대선발효공업주식회사를 세운 고 박선기 전 대표(6회)가 대표적이다. 대선발효공업주식회사를 운영하면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대한주정협회 회장에 취임해 국제주정회의 한국 대표로 참여했다. 박 전 대표는 남광종합사회복지관 이사장을 맡는 등 사회 사업에도 큰 관심을 기울였다. 고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14회)을 빼놓을 수 없다. 양 전 회장이 설립한 ‘국제신발’은 1962년 한국 최초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1963년 진양화학을 세운 이래 직물가공업체 성창섬유 등을 잇따라 창업하고 동서증권, 동우산업, 국제토건 등을 인수해 재벌 반열에 올랐다. 1980년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서열 7위의 국제그룹으로 키우고, 1981년에는 전경련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주)태성고무화학 설립자인 고 정석규 전 신양문화재단 이사장도 부산공고 출신(22회)이다. 정 전 이사장은 서울대 재학 당시 고무를 전공한 교수도, 한국어 교재도 없었던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고무 연구에 매진했다. 1967년에 태성고무화학을 세우고 다양한 고무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그는 2000년대 초 신양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금 기부 등 각종 사회 환원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상공계 영향력 여전히 유효 창업주를 다수 배출한 부산공고가 상공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부산공고 출신 경영인들은 지역 사회는 물론 한국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련과 좌절을 이겨내며 반세기 이상 건설 ‘한 우물’을 파 온 김재진 경동건설 회장(35회)이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부산다운 건축상’을 수상하고 국제건축문화제 집행위원장을 겸하는 등 건축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자부심으로 우수 건축물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공고 개교 100주년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39회)은 파나마, 온두라스 명예영사를 역임한 데 이어 포르투칼 명예영사를 맡으면서 임명국 발전에 힘쓰는 한편 부산과의 교류도 적극 추진한 부산영사단의 살아있는 역사로 꼽힌다. 부산상의 부회장을 역임한 박수복 대륙금속(주) 회장(39회)은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3번째로 무독성 3가크롬을 이용한 도금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으로 승부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주목받았다. 부산공고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은 정한식 (주)우성종합건설 회장(51회)과 부산공고 총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동윤 (주)상지건축사무소 대표(52회), 직원 출신으로 첫 사장에 올라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거뒀던 김종원 전 부산도시공사 사장(53회), 고용 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기부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는 마점래 (주)엠오티 대표(56회)도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유명 학자에 배우까지 ‘다채’ 상공계뿐만이 아니다. 학계, 정치계 등 다양한 분야에 ‘부공인(부산공고인)’들이 포진했다. 인문학자이자 한국학의 대가로 꼽히는 고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24회)가 부산공고 출신이다. 서울대 졸업 후 50년간 교직에 있으면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정년을 앞두고 고향에 내려가 매년 저서를 집필하는 등 후세대의 귀감이 됐다. 제12대 국회부의장을 지낸 고 장성만 전 동서학원 이사장(25회)도 부공인이다. 일본과 미국에서 학업을 이은 뒤 목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부산실업전문학교(현 경남정보대), 동서공과대학(현 동서대)를 설립했다. 부산공고 100년사 편찬위원장을 맡은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30회)은 부산대 공과대학 학장과 환경대학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제4~5대 부산외대 총장을 지냈다. 북항 재개발,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등 지역 현안을 위해 앞장서면서 길 위의 지성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정희 정권 때 6·3항쟁 등에 참여하며 야당에 투신한 최형우 전 국회의원(30회)도 있다. 내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최 전 의원은 1996년 당시 차기 대권주자 중 하나로 언급될 정도였다. 연극·영화계에도 부공인이 자리잡았다. 연극배우로 시대를 풍미했던 고 추송웅(33회), 영화와 브라운관을 넘나들었던 고 송재호(34회)가 길을 열었다. 모델 활동을 시작으로 영화, 뮤지컬 등을 넘나들며 사랑받는 배우 배정남(76회)도 부산공고가 낳은 스타다.
총선서 승패 갈린 이재명-한동훈, 동시 당권 도전 나서나
4·10총선에서 승장과 패장으로 형편이 갈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권 재도전설이 여야 내부에서 비중 있게 거론된다. 총선 전까지 당 대표 연임에 부정적이던 이 대표는 최근 측근들에게 연임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출마 ‘워밍업’에 돌입했고, 총선 참패 이후 “성찰하겠다”던 한 전 대표는 당내 일각의 비토론이 오히려 출마 가능성을 키우는 형국이다. 두 사람 모두 여야의 유력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어느 한 쪽의 움직임이 다른 쪽의 행보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불리는 민주당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7일 일부 언론에 ‘이재명 대표 연임론’에 대해 “여당의 무능과 폭주를 견제하기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이 역할을 해달라는 당 안팎의 요구가 매우 높다”며 “그동안 이 대표가 보여준 강한 리더십과 정책 성과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임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로, 총선 승리 이후 친명이 절대 다수가 된 민주당 내부에선 최근 이 대표가 추대 형식으로 연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민주당에서 당대표 연임은 1995~2000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한 사례지만, 친명계에서는 “당헌에 연임 제한 규정은 없다”(정성호) “이 대표가 대표를 계속 맡아 당을 일사불란하게 꾸려가라는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진성준) 등 연일 연임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최근 연임을 본격 검토하는 모습이다. 전임 원내대표인 홍익표 의원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가 최근 연임과 관련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의견을 물었다”며 “’연임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총선 이후 민주당이 ‘이재명당’으로 완전히 재편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연임에 나설 경우, 사실상 ‘떼 논 당상’이라는 게 당내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 경우, 이 대표는 2026년 6월 지방선거까지 직접 지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선거 결과가 가장 중요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당의 ‘세포 조직’까지 장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듬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직후만 해도 한 전 위원장의 차기 당권 도전은 불가능한 선택지로 여겨졌다. 패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직후 당을 다시 지휘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다. 한 전 위원장 스스로도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성찰할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당내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견제하는 발언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오히려 그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때릴 수록 커지는’ 정치의 역설인 셈이다. 국민의힘 3040세대 후보 모임 간사인 이재영 전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당분간 쉴 줄 알았다. 그런 기조도 보였는데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가만히 놔두질 않고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3주 전보다는 2주 전이 높았고 2주 전보다는 일주일 전이 높았고, 갈수록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부하는 대신 당직자들과의 만찬을 갖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전대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도 한 전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부산의 한 당선인은 “22대 국회가 시작되고 여야의 정치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총선 책임론은 많이 희석될 것”이라며 “전대 시기가 늦춰진 건 한 전 위원장 등판에 상당히 유리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출마 여부가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의 연임이 확정적일 경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앞세운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실패를 부각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 반면 ‘이재명-한동훈’ 구도를 재조명하면서 보수 지지층 내에서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을 촉구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자일기] '월드 오브 커피 부산'이 남긴 것
부산은 ‘커피도시’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월드 오브 커피&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부산’을 취재하며 더욱 확신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72개국 281개사가 참가했다. 해외 바이어 5123명, 국내외 바이어를 합치면 1만 5844명이 찾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세계 최대 커피산업 전문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렸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산 커피산업 종사자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을 잘 몰랐던 전 세계 커피산업 종사자는 부산 어디에서나 훌륭한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커피와 문화, 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놀라워했다.전 세계에서 ‘커피도시’라고 불리는 곳은 한 가지 측면만 발달한 경우가 많다.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카페 문화가 발달한 호주 멜버른, 생두 유통이 세계 최대 규모인 벨기에 앤트워프, 커피 생산량이 세계 최대인 브라질이 그렇다. 하지만 부산은 커피 생산을 제외한 모든 과정이 발달한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커피도시다.부산이 왜 커피도시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카페가 많다고 커피도시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이 날아온다. 그때마다 부산이 갖춘 천혜의 조건을 알려준다.익히 잘 알려져 있듯 한국에서 유통되는 생두의 90% 이상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다. 부산항은 한국의 커피 허브다. 부산이 커피를 가장 빠르게 접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는 역사 기록도 있다. 부산해관(현 부산세관) 감리서 서기관이었던 민건호가 남긴 일기 〈해은일록〉의 1884년 기록은 지금까지 발견된 한국인 최초의 커피 음용 기록이다.‘월드 오브 커피&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유치에 뜻을 모은 부산 커피인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시와 전시회를 공동 주최한 스페셜티 커피협회(SCA) 관계자는 “커피도시로 마케팅하려는 지자체가 많아졌다”며 “하지만 부산만큼 커피도시라고 부를만한 조건을 갖춘 곳도 없고 커피대회나 행사를 개최하면 부산 커피인들은 자신의 이익보다 부산을 커피도시로 만들어 나가자는 열망 하나만으로 힘을 합친다”고 설명했다.2021년 ‘부산은 커피도시다’로 처음 커피산업 취재를 시작했을 때도 부산 커피인들의 열정과 이타심에 영향을 받았다. 지금까지 부산의 커피산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이유다.이번 전시회는 타 업계 종사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시 컨벤션 기획 기업인 마이스부산 강석호 대표는 “부산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부스를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며 “관이 주도하는 행사 운영이나 유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부산 산업과 잘 맞는 국제행사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부산은 누가 뭐라 해도 커피도시다.
한 발 앞서가는 추경호…반 영남 표심 변수
국민의힘 새 원내 사령탑을 뽑는 경선(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권 내에서는 보수 정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 표심 단속하고 있는 추경호 의원의 독주를 예상하는 가운데 당내 반영남 기류 등의 변수가 남아있다는 관측이 있다. 국민의힘은 8일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송석준(경기 이천), 이종배(충북 충주),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등의 정견 발표를 진행한 뒤 9일 투표를 통해 최종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현재까지는 대구·경북(TK) 출신인 추 의원이 영남권의 지지를 업고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시각이 여권 내에 지배적이다. 22대 국회 당선인 비중 과반을 차지하는 영남의 표심이 집결해 추 의원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추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 등록 다음날(6일) 전체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부산·경남을 찾아 득표 활동을 펼쳤다. 이날 먼저 경남 거제를 찾아 서일준 의원의 장모상을 직접 챙겼으며 저녁에는 부산 당선인 만찬 자리를 방문했다. TK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결고리가 약한 부산, 경남의 집토끼 단속에 나선 차원으로 풀이된다. 부산 당선인 만찬 복수 참석자에 따르면, 추 의원의 방문은 사전에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일부는 당혹스러워했으나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지지를 당부하지 않으면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 ‘도로 영남당’에 대한 당내 부담이 막판 변수라는 반론도 나온다. 예상과 달리 영남의 지역적 표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수도권 출신인 송 의원이 원내 지도부를 이끌어 국민의힘 외연 확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한다. 또한 친윤계 인사들의 결집 여부도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결국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포기하면서 구심력이 약해졌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들의 응집력은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총선 패배로 인해 직접적으로 전면에 나설 수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친윤 색채가 상대적으로 가장 옅은 이 의원의 약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밖에 전체 당선인(108명)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초선(44명)의 표심도 관건이다. 재선 이상은 각 후보들과 친소 관계가 있고 4년간 의정활동을 공유한 반면 초선 당선인들은 이로부터 자유롭다. 결국 이들은 후보 개인의 비전과 역량에 대한 평가가 우선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부산의 한 당선인은 “정견 발표 뒤에 이어지는 질의 응답 시간에 초선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지 않겠느냐”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리더십을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선출 국힘 전당대회 7~8월 개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일이 기존 6월 말 7월 초에서 7월 말 8월 초쯤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개최를)6월 말 또는 7월 초 이야기를 했는데 당헌·당규상 필요한 최소 시간이 40일이다. 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는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늦어도 8월 초께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위원장은 이 배경으로 “원내대표 선출도 늦어지고 있다. (전당대회)룰 확정 문제나 후보들이 준비하는 기간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당원 투표 100% 룰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있으면 수렴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현행 당원 투표 100% 룰에 국민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대 룰 개정은 당 대표 선출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만큼 당내에서도 이견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는 “저로서는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합의체이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4·10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선 “앞으로 3년간 무슨 일을 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국민에게 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심판은 야당 몫이고 우리는 비전 제시가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위원장직 수락 후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열심히 일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고 답했다.
전공의 이탈 석 달째, 부산 상급종합병원 숨 넘어갈 판
“급여 지급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경희의료원처럼 부산 상급종합병원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누가 먼저 쓰러지나 ‘폭탄 돌리기’ 심정으로 조마조마하게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부산 대학병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합니다.” 부산의 한 의료계 인사는 7일 〈부산일보〉에 이렇게 털어놨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 이후 의정 갈등이 심화하면서 전공의가 이탈한 지 12주 차를 맞았다. 부산 지역 수련병원인 대학병원의 평균 병상 가동률은 5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병원마다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적자가 쌓여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산대병원 정성운 원장은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2월 말부터 지금까지 쌓인 적자만 300억 원 이상”이라며 “비상 경영 체계로 전환해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지만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차입 경영에 들어갈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부산대병원은 600억 원 상당을 빌려 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상황이다. 부산대병원 정 원장은 “양보 없는 협상은 없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한 발씩 양보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양산부산대병원 이상돈 원장은 “현재 230억 원 정도의 적자가 쌓였고 이달이 지나면 차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비슷한 상황이고 정부가 무한정 재정 지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인 만큼 지금 이 갈등이 해결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에 더해 고질적인 필수 의료진 부족 역시 수련병원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부산·경남에서 유일하게 소아응급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2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떠나면서 ‘변칙 운영’을 하고 있다. 중증 응급 소아를 보는 소아응급전문센터가 매일 24시간 운영에서 주 5일 운영으로 한때 축소됐지만, 일반 응급전문의가 투입되며 겨우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국립대병원뿐만 아니라 사립대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산백병원 이연재 원장은 “의료계에서는 재단이 튼튼한 곳은 그나마 버티고, 아니라면 앞으로 정말 쓰러지는 곳이 나올 거라고 예상한다”며 “부산백병원 역시 오는 8월까지는 어떻게든 버티는 방향으로 경영 대책을 세웠지만, 그 이후는 월급을 분할 지급하거나 명예퇴직 등 최후 수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의 또 다른 사립대병원인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도 사정은 대동소이하다. 의정 갈등이 돌파구 없이 지지부진 이어지는 동안 대학병원을 지키는 교수들은 “순직 아니면 사직”이라고 말할 정도로 지친 상황이다. 원하지 않는 무급휴직에 들어가야 하는 의사 외 직역에 종사하는 의료진의 불안감과 박탈감도 크다. 그중에서도 아무 잘못 없는 환자들은 가장 큰 피해자로, 각종 피해를 온몸으로 감내하고 있다. 부산시병원회 김철 회장은 “원래도 상급종합병원은 흑자를 내기 쉽지 않은 구조인데, 의정 갈등 이후 병원의 큰 수입원 중 하나인 병상가동률이 40~60% 사이로 떨어지면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며 “기본적으로 수도권 병원은 기본 수요가 크고 향후 분원 계획도 세워두는 등 여력이 있지만 지역 병원들은 여력이 없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의정 갈등 새 불씨로 떠오른 의대 증원 논의 회의록 논란
의정 갈등이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고등법원이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할 당시의 회의록을 비롯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하면서, 회의록 존재 여부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7일 오후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와 분당차병원 정근영 전 전공의 대표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 교육부 이주호 장관과 오석환 차관, 심인철 인재정책기획관을 직무유기, 공공기록물 폐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가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심의했을 때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은 직무 유기이고 만약 회의록을 폐기했다면 공공기록물 은닉과 멸실에 해당한다”며 “2000명 증원 규모가 결정된 최초 회의록 공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회의록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해명에 나섰다.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보정심과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에 대해서는 회의록을 작성·보관하고 있고 정부는 서울고등법원의 요청에 따라 회의록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참여한 의료현안협의체는 법에서 규정한 협의체는 아니지만 상호 협의를 통해 보도자료와 사후 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면서 “다만 의료현안협의체가 의사 인력 확충 등 의료계 내에서 민감한 사항을 논의하는 점을 고려해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녹취와 속기록 작성만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의료현안협의체는 2020년 9월 정부와 의협이 의료 현안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상호 협의하에 구성한 협의체다. ‘회의록 논란’에 대한 정부의 해명에도, 의대 정원 증원 논란은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들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정이 이달 중순 내려질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대학교 교수회는 부산대 대학본부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대 교수회는 지난 3일 대학평의원회와 교수평의회를 열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163명으로 늘리기로 한 부산대 학칙 일부 개정규정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부산대 교수회의 이번 결정은 부산대 대학본부가 교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심의하기에 앞서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선언적 조치다. 부산대 대학본부는 교수회의 의견을 참고할 수 있으며,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평화사절단 주인공 된 장애인…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조선시대 옷을 입은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왔다. 부산진성 서문에서 출발해 취타대를 따라 줄지어 걸었다. 빨간 관복을 입은 발달장애인을 선두로 조선시대 정사·부사·종사관 등을 재현한 행렬이 이어졌다. 부산 조선통신사 축제에서 발달장애인들이 평화사절단 주인공이 된 첫 순간이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부산문화재단 등은 지난 6일 ‘2024 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축제’를 열었다. 부산 동구 부산진성 일대와 조선통신사역사관, 중구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등에서 발달장애인 97명이 특별 체험에 나섰다. 공단과 재단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부산 동구청과 지난달 17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 조선이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 일본에 보낸 외교사절단을 뜻한다. 당시 일본 문인들과 교류하며 조선 문물을 일본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축제는 올림픽 폐막 이후 열리는 ‘패럴림픽’처럼 진행됐다. 지난 3~5일 ‘2024 조선통신사 축제’와 이어지도록 다음 날 바로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를 받은 조선통신사 축제는 올해 5년 만에 중구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대규모 평화사절단 행진을 재현했다. 부산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축제에서 발달장애인이 주인공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문화재단이 2002년부터 매년 축제를 열었지만, 그동안 장애인들은 평화사절단 행진 등에 참여하지 못했다. 올해 ‘通(통)하는 우리’가 주제인 축제는 발달장애인이 경험할 다양한 특별 체험을 준비했다. 그들은 조선통신사 사절단 복장을 한 채 부산진성 서문에서 조선통신사역사관 인근까지 행진했다. 조선통신사역사관에서는 외교 문서인 국서를 만들고, 국악기를 연주하는 체험도 진행했다.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조선통신사 뱃길을 느껴보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기도 했다. 부산발달장애인훈련센터 훈련생 등 부산에 사는 발달장애인 97명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셈이다. 김성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발달장애인훈련센터장은 “부산 발달장애인들이 조선통신사 정사, 부사, 종사관 등 ‘3사’ 복장을 갖춘 채 평화사절단 행진을 한 건 처음”이라며 “조선통신사 행사에 참여한 취타대가 앞에서 함께 걸었고, 협약 기관에서 다양한 도움을 준 덕”이라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협약 기관들과 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축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발달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이번에 조선통신사역사관에서 발달장애인들이 문화 해설을 체험하기도 했다”며 “훈련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문화해설사나 문화공간 안내원 등으로 일자리를 가질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운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장은 “전문 예술인을 제외하고 문화 산업에서 발달장애인 채용은 극히 드물다”며 “이번 특별체험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문화 산업에서 발달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테트라포드 사고 위험구역 출입통제 검토한다
‘바다 위 블랙홀’이라 불리는 테트라포드 사고가 매년 발생하는 데다 최근엔 사망 사례까지 나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해경이 테트라포드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사고 위험구역에 대해 출입 통제를 검토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해운대구 마린시티 호안도로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CCTV를 통해 A 씨가 테트라포드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을 포착했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테트라포드의 표면은 둥글고 미끄럽기 때문에 조금만 헛디뎌도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테트라포드는 통상 3~5m 높이에 한 번 빠지면 자력 탈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테트라포드가 바다 위 블랙홀이라 불리는 이유다. 테트라포드 아래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치거나 표면에 붙은 따개비가 살점을 베어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테트라포드 틈새로 빠진 사람은 쉽게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 시민의 도움도 받기 어렵다. 사고가 발생해도 뒤늦게 발견되는 게 대부분이다. 여러 위험성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테트라포드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해운대구 마린시티 호안도로에서 2020년 40대 남성이 방파제에 누워 있다 테트라포드로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달 사고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해 9월에는 사하구 두송방파제에서 40대 남성이 술을 마신 채 걷다 테트라포드로 떨어져 사망했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해경 관내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는 6건이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4건으로 매년 꾸준히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테트라포드 실족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5~6월이 다가오면서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낚시꾼이나 관광객 등이 테트라포드로 몰리기 때문이다. 부산해경은 지난 2월 부산 관내 테트라포드 위험구역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위험구역으로 지정된 테트라포드 18곳 점검을 통해 훼손 펜스나 노후 안내판 정비를 실시했다. 또한 이달 상반기 연안해역 합동점검으로 추가적인 위험구역을 발굴할 계획이다. 사고 위험이 큰 테트라포드가 있는 곳의 방파제에 대해서 출입 통제도 추진 중이다. 부산해경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두송방파제에 대해 관리 주체인 사하구청과 함께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되면 해경이 직접적으로 출입 단속이 가능해져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곳에 대해서는 해운대구청, 사하구청과 안전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시민들은 테트라포드가 사고 위험성이 높은 장소라는 점을 인지하고 절대 올라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한령' 벽 여전한데, 한국 넘보는 중국 전기차
“중국 시장 ‘한한령(한류 금지령)’부터 풀고 한국 시장 두드려라.” 글로벌 1위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가 올 연말 국내 시장에서 전기 승용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저렴한 중국차의 국내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한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설치 이후 자행되고 있는 한한령으로 급락하고 있는 한국산 승용차 점유율에 대한 대책부터 세우고 시장에 진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야디코리아 상용차 부문 노원호 대표는 지난달 30일 제주서 열린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의 ‘한중 EV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말에 준비하고 있는 승용차 브랜드를 론칭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미 수입차 인증 전문 인력 확충과 판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간 한국에서 지게차, 전기 1t 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만 판매해 온 비야디가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셈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친환경차만 302만 대를 판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비야디 측은 현재 전기 중형 세단인 ‘실’과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등의 국내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는 이들 모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완제품 기준 LFP 배터리는 NCM보다 10~15% 저렴하다. LFP 배터리로도 1회 충전에 400km(유럽 기준)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비야디는 싸고 좋은 차로 한국 진출에 시동을 걸었지만 올해 초 발표한 정부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재활용 가능성이 낮은 LFP 배터리 장착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 지원액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비야디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김주홍 전무는 “이미 국내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55%가 중국계 전기버스이고 폴스타, 볼보 등 글로벌 업체가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중국 전기차 판매로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일부에선 비야디 등 중국산 승용차의 한국 시장 본격화에 앞서 중국시장부터 정상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대차·기아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사드 설치에 대한 경제 보복이 본격화한 2017년 이후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1.5%까지 떨어졌다. 이에 현대차는 충칭공장에 이어 올해 내로 창저우공장을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차 베이징법인에 근무했던 한 임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내 점유율 하락 시점에 판매 확대책을 내놓았지만 중국 측 합작법인 임원은 ‘나 몰라라’하는 분위기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점유율 급락에 대해 서울과학기술대 황우현 교수도 “한국과 중국이 전기차에서 같이 협력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장애물이 많이 숨어 있으며 성숙된 단계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현대차·기아의 중국 내 기피 분위기와 맞물려 “한국 정부의 중국산 LFP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감축은 잘한 대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노원호 대표는 “배터리는 정부가 아니라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부분” “한중 관계 차원에서도 LFP 배터리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것이 양국 산업 발전에 좋은 방법”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비야디코리아 대표의 발언은 현대차그룹이 수년간 “한한령을 풀어달라” “현대차 공장 나가면 고용 창출도 줄어든다”는 등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얘기했던 발언들과 되돌이표가 된 느낌이다.
길어지는 고금리에 기업도 예금 깨서 빚부터 갚는다
기업들이 고금리 장기화를 버티지 못하고 정기예금을 해지해 빚부터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이 점차 뒤로 밀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정기적금·기업자유예금·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 원을 초과한 계좌의 총예금은 771조 7490억 원이었다. 지난 2022년 말(796조 3480억 원)보다 24조 5990억 원(3.1%)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 23조 9210억 원 감소한 데 이어 하반기 중에도 6780억 원이 더 줄었다. 10억 원 초과 고액 예금 잔액은 2018년 상반기 500조 원, 2019년 하반기 600조 원, 2021년 상반기 700조 원을 차례로 돌파하며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800조 원을 목전에 두고 후퇴했다. 이 잔액이 두 반기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한은이 지난 2002년 상반기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세부적으로는 정기예금 잔액 감소가 전체 감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10억 원 초과 정기예금 잔액은 531조 8180억 원으로 2022년 말(564조 5460억 원)보다 32조 7280억 원(5.8%)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중 25조 7300억 원 줄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어 하반기 중에도 6조 9980억 원이 추가로 줄었다. 반대로 10억 원 초과 기업자유예금 잔액은 2022년 말 219조 8900억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말 222조 5850억 원, 하반기 말 229조 6100억 원 등으로 점차 늘었다. 기업자유예금은 법인이 일시 여유 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상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정기예금을 해지해 대출 상환 등에 사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나머지 돈은 입출금 예금에 넣어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의 원화 예금 잔액은 637조 50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조 8260억 원(0.9%) 줄어 19년 만의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같은 기간 가계 예금 잔액이 853억 8140억 원에서 925조 9810억 원으로 8.5% 증가한 것과 대조됐다. 한은 관계자는 10억 원 초과 예금 잔액 변화에 대해 “지난해 상반기의 경향이 하반기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900조 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간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 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889조 6000억 원(은행권 1350조 5000억 원, 비은행권 539조 1000억 원)으로, 팬데믹 기간(2019년 말~2023년 말) 분기 평균(전년 동기 대비 기준) 10.8%씩 불어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54.3%(98조 9000억 원), 56.5%(564조 원)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팬데믹 이후 생산성이 낮은 부문으로 인식되는 부동산 관련 업종과 팬데믹 피해가 집중된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이 늘었다. 특히 부동산 관련 업종의 비은행권 대출이 팬데믹 이후 거의 2배 규모로 확대되면서 비은행권 대출 의존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대출도 정부 지원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고2 학생부터 학폭 가해 경력 있으면 교대 못 간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학생은 사실상 교대 진학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의 교대가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에 대해 지원 자격을 배제하거나 부적격 처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전국 10개 교대는 최근 공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학생생활기록부 상에 학폭 이력이 적힌 학생에 대해 최소 한 가지 이상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배제하거나 부적격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교대들의 이번 결정은 교육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학폭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전국 대학은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을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교대는 일반 대학보다 학폭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대부분 일반대는 학폭 이력이 있을 경우 감점 또는 정성평가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대와 서울교대, 경인교대, 진주교대는 학폭의 경중에 상관없이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은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 탈락시킬 방침이다. 나머지 교대는 중대한 학폭에 대해서만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불합격시키고, 경미한 학폭 건은 감점할 예정이다. 교대 외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와 이화여대, 제주대에서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가 정한 1~9호 호수에 따라 부적격 처리하는 전형을 운영한다. 한편 2026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총입학정원은 3407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2024학년도 입시 당시 입학정원 3847명보다 11.4% 줄었다.
60mm 비에 침수…합천 마을 침수는 예고된 인재?
어린이날 내린 비로 경남 합천군 2개 마을이 침수돼 쑥대밭으로 변한 가운데(부산일보 5월 7일 자 8면 보도) 이번 사태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집이 잠길 만큼 수해를 입은 적도 없는 데다 이번에 내린 비의 양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7일 경남도와 합천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 40분쯤 합천군 대양면 양산·신거마을 일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수해로 해당 지역에서는 40여 가구가 침수됐고, 5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이 구조한 주민만 40명이었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 주민은 “비가 좀 많이 온다고는 생각했지만 처음에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물이 차기 시작해 깜짝 놀라 대피했다. 50년 가까이 이곳에 살고 있지만 이 정도로 침수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비가 많이 내린 것도 아니다. 경남도에 따르면 하천이 범람할 무렵 합천군의 누적 강수량은 59.6mm로, 같은 시각 경남 평균인 86.1mm보다 오히려 적었다. 경남도와 합천군, 마을주민들은 마을 침수 원인으로 인근 공사현장을 지목하고 있다. 현재 마을 인근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공사 측은 이곳에 직경 1m짜리 수관 5개를 설치한 뒤 하천을 막고 임시도로를 냈다. 이곳에 설치한 임시도로가 물의 흐름을 방해했고 결국 하천이 범람했다는 것이다. 현장에는 하천을 막고 직경 1m짜리 수관 5개만 설치해 놓은 상태다.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상황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군 관계자와 마을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나마도 마을 쪽 수관은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부유물로 막혀버린 상황이다. 또 다른 주민은 “구멍이 5개 밖에 안 되고 그마저도 이렇게 막혀 있는데 물이 흘러가겠나”며 “이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공사 측은 “지금까지는 해당 수관만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며 “수관 보다는 갑작스런 집중호우 영향이 크다”고 해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오후 9시까지는 순찰 돌면서 확인했는데 이후에 집중호우가 상류 쪽에 많이 내려서 갑자기 물이 몰려내려 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침수가 이미 예견돼 있었다는 점이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같은 원인으로 농경지 침수가 한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군은 올해 집중호우를 우려해 지난 3월 한국도로공사 측에 ‘임시성토한 가도구간과 유수흐름을 방해하는 가시설물에 대해 우수기 전 반드시 철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아직 본격적인 우수기는 아니지만 올해 초부터 계속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조기 철거를 검토해야 했는데 결국 때를 놓쳐버린 셈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공문을 통해 앞서 사전 안내조치를 했지만 피해가 발생했다. 8일부터 행안부 감찰이 진행되는데 정확한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일단 피해주민이 일상생활로 신속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역시 이번 합천군 침수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7일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하천공사 인허가 과정을 조사하라고 감사위원장에게 주문했다. 합천 공사현장에 설치된 임시도로는 경남도 사무위임조례에 근거해 공사 하천 점용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사는 또 지난해 7월 많은 인명피해가 난 ‘오송 지하차도’ 사고를 거론하며 다른 지역 하천공사 현장도 살펴 추가 피해를 예방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물 흐름에 지장을 주는 하천공사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점검해 곧 닥칠 홍수기에 피해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캐딜락, 같은 날 전기차 새 모델 국내 공개
기아와 미국 브랜드 캐딜락이 오는 23일 국내에서 잇따라 전기차를 공개한다. 기아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더 기아 EV3(이하 EV3)’로 자사의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모델이라는 점에서, 캐딜락은 준대형 전기 SUV ‘리릭’으로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라는 점에서 각각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는 이날 EV3의 디자인을 포함한 세부 상품 정보를 온라인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에 앞서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EV3는 20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지난해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EV3는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해 강인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독창적인 느낌을 전달한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전면부는 미래 지향적 느낌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형 헤드램프가 견고하고 대담한 인상을 보여준다. 측면부는 낮고 길게 뻗어 나간 역동적인 루프 라인이 차체와 조화를 이루며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후면부는 볼륨감 있는 테일게이트 디자인이 넓은 공간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바람이 뻗어 나가는 듯한 형상의 테일램프가 역동성을 더한다. 기아는 지난해 ‘기아 EV 데이’에서 EV3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캐딜락코리아도 리릭을 국내 최초로 23일 공개하면서 같은 날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캐딜락의 미래 디자인 언어와 차세대 테크놀로지 등 새로운 차원의 브랜드 경험을 위한 모든 역량이 집약된 리릭은 전기차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올 1분기 기준 럭셔리 브랜드 중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리릭은 기존 캐딜락 내연기관 차량에서 보여줬던 그릴 디자인을 대신해 새로운 마감 기술이 들어간 ‘블랙 크리스탈 실드’를 적용했다. 또한 스마트 키를 지닌 탑승자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로고부터 DRL 헤드램프등이 순차적으로 작동되는 ‘일루미네이션 시퀀스’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부산대학영화제’ 첫 선
부울경 지역 대학생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직접 촬영·기획에 참여한 부산대학영화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부산대학영화제(BUFF)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제1회 부산대학영화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상상을 표현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부울경 지역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대 직접 기획한 영화제다. 대학생들이 직접 찍은 단편 영화 27편이 총 8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직접 영화제를 여는 것은 전국에서 부산대학영화제가 유일하다. 서울에서는 2004년 처음 시작된 대한민국대학영화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지만 영상·영화전공 교수진으로 구성된 학회가 행사 주최를 주로 담당한다. 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5시부터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진행된다. 영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동서대 영화학과 박범진 감독의 ‘슈퍼히어로’가 선정됐다. ‘슈퍼히어로’는 야구를 잘하고 싶은 아이 ‘범’이 앞에 전설적인 야구선수 최동원이 나타난다는 내용의 영화다. 영화제는 7개의 교양섹션과 1개의 전공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교양 1 영화로 보는 가족의 이해 △교양 2 색채로 이해하는 인물 △교양 3 영화 속 음악의 활용과 실습 △교양 5 오컬트와 공포의 예술학 △교양 6 초록의 시각적 효과 △교양 7 청춘 스토리텔링 △교양 8 현대사회의 철학적 통찰 △전공 4 부산, 대한민국 영화의 미래로 구성됐다. 각 섹션에서는 3~4개의 단편영화가 상영되고, 전공섹션은 부산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만든 영화로 마련됐다. 부산대학영화제 측은 경성대, 동아대, 부산대 등 부산에 재학 중인 대학생 대표 7명으로 구성된 ‘영화 선정 위원회’를 통해 상영작을 선정했다. 관객과의 대화, 포토존, 버스킹 등 영화제를 찾는 관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도 준비됐다. BNK 부산은행 아트시네마 2층과 3층에는 부산대학영화제를 알리는 포토존이 설치된다. ‘영화 속 음악의 활용과 실습’ 섹션에서는 영화관 콘서트가, ‘현대사회의 철학적 통찰’ 섹션에서는 영화를 소재로 모의고사를 쳐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폐막식은 오는 12일 오후 6시에 진행되고 영화제 기간 진행되는 관객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영화 2편을 선정해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티켓 가격은 5000원으로 예매는 소규모 영화관 예매사이트인 ‘디트릭스’ 에서 가능하다. 부산대학영화제의 자문을 맡은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강정룡 실장은 “부산대학영화제는 대학생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지난해 출범한 부산대학영화제는 부산대, 동아대 등 부울경 청년 20여 명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 밀락더마켓에서 ‘BUFF 시네콘’ 행사(<부산일보> 2023년 12월 1일 자 16면 보도)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우천 취소’ 롯데 4연승, 다음 기회로…김태형 감독 “반등 시점은 타선 완전체 될 때”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반등의 조건으로 ‘타선 완전체’를 꼽았다. 김 감독은 7일 한화전을 앞두고 사직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당했던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다 돌아오면 아무래도 지금보다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타선이 완전체가 되면 그때부터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요인이 좀 더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투수 쪽도 지금 들쑥날쑥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부상 선수는 없다”며 “타선에서 좀 쳐주면 투수들도 부담이 덜하다. 그러니까 타선이 완전체가 됐을 때, 그때쯤이면 우리 팀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롯데는 3할대 맹타를 휘두르며 공수에서 활약하던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3일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튿날 2군으로 내려갔다. 앞서 외야수 황성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정훈도 엉덩이쪽 근육이 안 좋은 상태다. 손호영은 복귀까지 길면 4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호영이까지 다 있었으면 타선이 좀 해볼 만했는데, 고승민·나승엽 선수가 들어오니깐 또 빠지고 그런다”며 부상 공백을 아쉬워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5일 전국적인 비로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가 취소되며 투수 현도훈의 5선발 시험을 다음으로 미뤘다. 김 감독은 현도훈에 대해 “가지고 있는 구종도 괜찮고 구속도 좋다. 두산에서도 많이 겪어봤는데, 2연속 피안타가 안 나오더라”고 믿음을 보이며 “두산 시절에도 좋긴 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면 제구력을 생각하다 보니 자기 구속, 본인의 공을 잘 못 던졌다. 2군에서 계속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조만간 등판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는 공교롭게도 지난달 3연승 떄에 이어 이달도 3연승을 달리다 우천 취소로 좋은 흐름이 끊겼다. 김 감독은 “정말 팀이 안 좋아서, 선발 투수가 펑크가 나고 부상이 많고 이러면 정말 비가 오는 거를 굉장히 기다린다”며 사직구장 빗줄기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한편, 양 팀 에이스 박세웅과 류현진의 맞대결이 예고된 이날 경기 역시 우천으로 취소되며 롯데는 시즌 첫 4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는 8일 선발투수로 찰리 반즈, 한화는 전날과 똑같이 류현진이 나선다.
[임광명의 정견만리(正見萬理)] 군인의 명예
[밀물썰물] 무당적 국회의장
[김대래의 메타경제] 범일동은 알고 있다
[오늘을 여는 시] 팬지꽃으로
[독자의 눈] 맑은물 향한 부산의 간절함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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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사랑의 징검다리] 따뜻한 집 이사 시급한 진이 씨
[사랑의 징검다리] 피폐한 몸 누일 곳 없는 희주 씨
[사랑의 징검다리] 사기 당해 병원비도 없는 진호 씨
"반려견 위생 미용,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보호자 울리는 반려견 심장병, 주기적 검사로 조기 발견을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검찰, '김여사 명품백' 영상 원본 확인한다…촬영자 측에 요청
부산대 교무회의, 의대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 부결…"사회적 합의 우선"
이재명 입원치료차 일주일 휴가…“병명은 비공개, 부산 피습과는 무관”
푸틴 취임식, 이도훈 주러대사 참석…미·유럽 상당수 불참
여야, 국민연금 개혁안 합의 불발…소득대체율 놓고 충돌
[인터뷰] “부산서 10년간 사랑받은 창작 가족발레 ‘거인의 정원’ 첫 경남 투어 나섭니다”
신보, 제11기 혁신아이콘 5개 기업 선정…3년간 최대 200억원 보증지원
하이브-민희진 사태로 ‘멀티레이블’ 한계 드러났다
한국계 우일연 작가, 미국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
프랜차이즈부울경지회-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 기초노동질서 간담회
[포토뉴스] 창비토건, 동래구에 쌀 기탁
부산 지역문제 해결 방안 모아… 백서 펴낸 부산외대
부산시·부산교육청, 민선 8기 공약 이행 평가서 나란히 최고 등급
부산시설공단, 어버이날 맞아 주요공원서 孝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