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최고 바리스타는 인도네시아 미카엘 자신…한국 임정환 5위
‘2024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컵은 떠오르는 커피 신흥 강국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바리스타가 들어 올렸다. 인도네시아의 미카엘 자신 바리스타는 부산에서 세계 최고 바리스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부산 출신으로 한국 국가대표 바리스타로 선정돼 기대를 모았던 임정환 바리스타는 첫 세계 대회 출전에서 5위의 성적을 거뒀다.4일 오후 6시를 넘은 시각,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2024 월드 오브 커피&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현장은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최종 우승자 발표만 남았기 때문이다.한국의 임 바리스타를 비롯해 총 7명의 바리스타가 무대에 올랐다. 각국 대표를 응원하는 관람객은 국기를 흔들며 응원전을 펼쳤다. 객석에서는 파도타기 응원도 이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7위부터 발표가 이어졌는데, 아쉬운 탄성보다 축하의 함성이 더 컸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할지 기대를 모았던 임정환 바리스타는 5위에 올랐다. ‘픽셀’을 커피와 연관시킨 발표가 호평받았지만, 첫 세계 대회 출전에서는 5위에 만족해야 했다.중앙 무대에 2명의 바리스타만 남자 긴장감이 감돌았고, 객석은 가장 뜨거워졌다. 호주의 잭 심슨 바리스타가 2위에 올랐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미카엘 자신 바리스타가 이번 대회 우승자로 호명되자 곳곳에서 플래시가 터지며 환호의 목소리가 커졌다.자신 바리스타는 ‘삶의 균형을 찾는 여정’이라는 주제와 커피를 연관시켜 발표했다. 바리스타 대회는 15분 동안 에스프레소, 우유음료, 창작음료를 제조하면서 커피에 대한 철학을 공유한다. 자신 바리스타는 이 3가지 음료를 관통하는 주제로 몸과 마음, 정신의 연결을 내세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자신 바리스타는 직전 대회 우승자인 한국계 브라질인 엄보람 바리스타로부터 우승컵을 건네받고 환한 얼굴로 번쩍 들어올렸다.부산 대회의 3위는 일본의 이시타니 다카유키 바리스타, 4위는 뉴질랜드의 가와시마 호노카 바리스타, 6위는 아일랜드의 이안 키식 바리스타, 7위는 네덜란드의 제바운 르마 장가 바리스타에게 돌아갔다.대회 스폰서 중 하나로 무대에 오른 모모스커피의 전주연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많은 커피인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잘 마무리되어 기쁘고 다시 한번 부산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2019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이기도 하다.한편, 커피산업 전문 전시회로 커피업계의 엑스포라고 불리는 ‘월드 오브 커피’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려 4일 폐막했다. 현장 예매 1일권 기준으로 3만 원이라는 비교적 고가의 티켓 비용에도 흥행에 성공하며 부산이 커피도시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내년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전대 안나간다지만…한동훈 움직이기 시작하자 여권 촉각
4·10 총선 이후 칩거해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 인사들과의 물밑 교류를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그의 정치적 ‘워밍업’에 여권 내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비대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과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 명과 시내 모처 중식당에서 만찬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기적으로 보자” “처음 같이 호흡을 했으니 종종 같이 보며 교류하자” “특별한 추억이 있는 멤버들이 소중하다” 등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한 전 위원장은 전국을 돌며 하루도 빠짐없이 선거운동을 하느라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참석자는 “컨디션이 조금 올라온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직자들에게 “요새 시간이 많다.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고 한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당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후 공개 활동을 중단했지만, 선거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인사들과는 소통을 하고 있다. 가수 김흥국 씨도 최근 한 전 위원장으로부터 “총선 후 못 챙겨 죄송하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모르는 전화(번호)라 안 받았는데 문자가 왔다. ‘안녕하세요. 김흥국 선생님 맞나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이어 “바로 전화를 했더니 ‘선생님, 당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데 당 수습 때문에 못 챙겨서 죄송하다. 제가 몸이 좀 좋아지면 그때 한 번 연락해 뵙도록 하겠다’고 하더라”고 한 전 위원장과의 통화를 공개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완곡히 거절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당장 전당대회 등을 통해 정치권으로 복귀하지는 않겠지만 여권 내 잠재적 주자로서 언제든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능 출제 교사, 사교육 업체에 문제 팔면 최대 '파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나 모의평가 출제 또는 검토에 참가한 교사가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파면될 수 있다. 사교육 업체와의 불법 문제 거래를 막으려는 조치다. 교육부는 수능 및 모의시험 출제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행위에 대한 징계를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다음 달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3월 감사원의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로 드러난 현직 교육 공무원의 사교육업체와의 불법 문제 거래를 단속하기 위한 보완 조치다. 현행 규칙에는 입시 부정이나 수능·모의평가 출제·검토 경력을 활용한 사교육 관련 영리 행위 등에 대한 징계 규정이 제대로 없는 상황이다. 개정안에는 교육공무원 징계 기준에 비위 유형으로 ‘수능 및 모의시험의 출제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행위’ 등 시험의 공정성을 해치는 비위가 추가됐다. ‘학생 선발 결과에 부당하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 등 대학·고등학교 입학·편입과 관련한 비위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두 가지 비위 행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을 경우 교육공무원 징계위원회에서 파면을 의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비위 정도가 심하고 중과실인 경우나 비위 정도가 약하고 고의가 있는 경우는 해임할 수 있다. 비위 정도가 심하고 경과실인 경우 또는 비위 정도가 약하고 중과실인 경우에는 해임이나 강등, 정직을 의결한다. 비위 정도가 약하고 경과실인 경우에는 감봉이나 견책 등 경징계를 받는다. 교육부는 다음 달 4일까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뒤 법제처 심사를 거쳐 다음 달 하순부터 개정 규칙을 시행할 것을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서 사교육 업체와 유착해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교육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이번 개정 규칙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급 적용은 행위를 기준으로 하게 돼 적용하기 힘들다”며 “(규칙 개정 전에도) 영리 업무나 겸직 근무 위반, 그 밖의 성실 의무 위반으로는 징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어린이날 행사 참석…김건희 여사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어린이와 가족 360여명을 청와대 연무관으로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 여러분들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며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부모님, 선생님, 시설 종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함께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를 체험하고 '버블 매직쇼' 공연을 관람했다. 행사에는 양육시설 및 가정위탁아동, 농어촌·도서벽지 거주 아동, 장애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다둥이 가족, 전몰·순직군경 자녀 등을 비롯해 윤 대통령이 일일 특별강사로 재능기부 활동을 했던 늘봄학교 학생들이 참석했다. 어린이들은 군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연무관에 입장해 건강 간식 만들기, AI 반려동물 만들기, 소방안전 체험, 반려동물 미용사 체험 등 다양한 교육형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는 색연필과 컬러링 북, 대통령실 캐주얼 시계 등이 선물로 제공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어린이들과 체험활동을 했다.
양산 한 공원서 30대 여성 불 타 숨진 채 발견
경남 양산시 한 공원 인근에서 30대 여성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5일 오전 4시 31분 양산시 물금읍 한 공원 캠핑장 인근 임시주차장에서 “사람이 엎어진 채로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공원 직원의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한 소방당국은 14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지만, 이미 A 씨는 숨진 뒤였다.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500ml 생수병에는 인화성 물질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가 몰고 온 차량 등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檢 김건희 명품백 전담수사에 '용산-검찰 불화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검찰에 대한 대통령실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용산-검찰 불화설'에서부터, 특검을 피하기 위한 검찰의 명분쌓기용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나온다.■대통령실-검찰, 미묘한 긴장 관계 표출?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3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고발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보도로 불거졌다.당시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2022년)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며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 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다고 한다.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2월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해 고발 내용을 검토했지만, 이후 5개월간 가시적인 수사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검찰총장이 직접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을 놓고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특검 드라이브'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기존에 추진하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에 명품 가방 수수 의혹까지 더해 김 여사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하는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그래서 검찰이 더이상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대통령실과 검찰 사이의 미묘한 기류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 신년대담에서 이번 사건을 '몰카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그럼에도 이 총장이 그동안 미뤄오던 수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한 것은 더이상 '용산'의 입김이 검찰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전담팀 구성 지시를 대통령실과 검찰 사이에 돌았던 긴장 관계의 연장선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 필요성을 내비쳤고, 이후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좌천설'이 나도는 등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현안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대통령실은 이런 관측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장의 이번 지시는 독자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의 또다른 인사는 "이 총장이 검찰의 입장만 너무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야 "특검법 방어 위해 급조한 꼼수"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이니 부랴부랴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내며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을 쌓으려 하나"고 지적했다.그는 "고발장이 접수되고 5개월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던 검찰이 별안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니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빈 수레만 요란한 검찰 수사는 특검법에 대한 국민의 요구만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 지시가 특검법 방어를 위해 급조한 꼼수인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보수진영에서도 비슷한 입장이 나왔다.개혁신당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은 "검찰이 지금까지는 도대체 뭘 한 거냐"면서 "이제는 하다 하다 검찰 수사까지 특검 방패로 사용하려는 모양새"라고 가세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3개월만에 신청 2만건, 5조원 돌파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가구에 저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전세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인 ‘신생아 특례 대출’ 신청이 3개월만에 5조원이 넘었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중 현재 1억 3000만원인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연봉이 높은 사람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지난 1월 29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출신청은 2만 986건, 5조 1843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택 구입 대출(디딤돌) 신청이 1만 4648건, 3조 9887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구입대출 중에서 기존의 높은 금리를 갈아타기 위한 대환대출 신청이 9397건, 2조 3476억원이었다. 전체 구입 자금 대출 신청액의 59%에 해당한다. 또 주택 전세 대출(버팀목)은 6338건, 1조 1956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대환 용도는 3041건, 5433억원으로 신청액의 45%를 차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제도다. 다만 주택은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여야 한다. 올해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출산(입양) 가구가 대상이다. 정부는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이 32조원 가량 나갈 것으로 추계했는데, 현재 16%가량이 소진됐다. 주택구입 자금은 연 1.6∼3.3%, 전세자금은 1.1∼3.0%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1%대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소득이 부부합산으로 2000만원 이하가 돼야 해 1% 금리는 쉽지 않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년 7개월 만에) 4000건을 넘겼는데, 신생아 특례대출 같은 저리 대출을 이용해 급매물을 매입하는 수요가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중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자산 기준 요건은 5억 600만원 이하로 유지된다.
[단독]작정한 듯 자기 배 찌르고 도주까지…불체자 관리 허점 노렸다
울산에서 불법체류 외국인이 경찰에 검거되자 자해를 시도하고 치료를 거부하다가 병원 치료 도중 도망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불법체류자 신병 인계 문제로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확인돼 인계 절차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4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달 8일 오전 10시 45분 울주군 온산읍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던 중국 국적 A(50대) 씨를 적발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6~7년 전 배를 타고 국내에 밀입국해 불법 체류 중이었다.경찰은 A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검거했다.하지만 A 씨가 관할 파출소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몸 안에 숨겨둔 과도를 꺼내 자신의 배를 찔렀고, 곧바로 경찰에 제지당했다.경찰은 출혈이 발생한 A 씨를 급히 남구 울산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 씨가 치료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강제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단 병원에서 붕대를 감는 등 임시 조치만 한 후 의사 소견을 받아 중구 성안동에 있는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갔다. 경찰은 불법체류자 신병을 확보하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지체 없이 관할 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통보하고 인계를 원칙으로 한다.한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A 씨 신병을 넘겨받지 않겠다고 한 것. 출입국사무소는 응급 환자로 보이니 데려가서 치료부터 하라고 요구했다.경찰은 다시 A 씨를 설득해 동구에 있는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 씨가 태도를 바꿔 치료받지 않겠다고 했다. 시간은 대략 오후 5시. 당시 의사는 ‘칼이 장기를 스쳤고, 이대로 놔두면 세균에 감염돼서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A 씨는 아집을 꺾지 않았다. A 씨는 병원 치료를 받으면 출입국사무소에 인계돼 강제 출국당할까 봐 걱정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가 불법체류 적발에 대비해 극단적인 행동 요령을 학습한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결국 경찰은 통역사를 불러 A 씨가 치료받도록 계속 설득하는 동시에 다른 치료방안을 강구, 북구에 있는 민간단체인 울산외국인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A 씨는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경찰서에서 꼬박 하루를 보냈다.같은 달 9일 이번엔 경찰에서 사정을 들은 외국인센터가 설득에 나섰다. 이때까지도 계속 시간을 끌던 A 씨가 본색을 드러내 “경찰이 빠지면 치료받겠다”고 떼를 썼다. 우여곡절 끝에 센터는 이날 정오를 조금 지나 A 씨를 연계병원인 남구 중앙병원에 데려가 수술하도록 했다.치료를 받은 A 씨는 그 뒤 작심한듯 병원에서 도망쳐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외국인센터 관계자는 “(수술을 한) 그날 병원에서 연락이 와 A 씨가 입원실에서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예상은 했지만 (A 씨가 내게) 적어준 연락처 등은 모두 가짜였다”며 “경찰 요청을 받고 A 씨를 만날 당시 흙이 묻어 오염된 과도로 배를 깊이 찌른 까닭에 매우 위급한 상태였고 빨리 수술을 하는 방법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특히 불법체류자 신병 인계를 둘러싼 경찰과 출입국사무소의 엇박자도 도마에 올랐다. 양 기관의 미비한 협업체계를 보완하지 않으면 자칫 법의 사각지대로 악용할 수 있어서다.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범죄로 검거된 불법체류자의 경우 48시간 안에 석방하거나 출입국사무소에 인계해야 하고, (경찰이) 외국인을 억류 또는 보호조치할 권한이 없다”며 “이번처럼 불법체류자가 계속 치료를 거부하거나, 출입국사무소에서 신병 인계를 거부할 경우 현재로선 (경찰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는 “경찰에서 A 씨의 신병을 인계하러 왔을 때 A 씨 상태가 위급해 보여 규정을 떠나 응급치료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여기(보호소)에 의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역시 외부기관에 입원시켜야 해 A 씨를 인계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재현된 조선통신사 행렬…광복로 연도 가득 메운 시민 환호
“축제가 모처럼 축제 같네!” ‘通(통), 하는 우리’라는 제목으로 열린 2024 조선통신사 축제의 하이라이트 행렬 재현이 4일 오후 3시 부산 중구 용두산 공원을 출발해 광복로 일대에서 이뤄졌다. 5년 만의 정상 개최이다. 예년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부활한 행렬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 관광객 등으로 광복로 일대 연도는 오후 내내 북적였다. 이번 조선통신사 행렬은 정사 이상준(쓰시마시 국제자문대사), 부사 민정희(충청남도역사박물관장), 종사관 구지현(선문대 한국문학콘텐츠창작학과 교수) 등 조선통신사 3사(三使)와 부산태극취타대, 일본 쓰시마 무사단, 부산예술단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행렬은 오후 2시 30분께 용두산 공원에서 의식 행사와 타종식을 진행한 후 공원 종각 앞에서 출발해 광복로 입구까지 2km 남짓 구간에서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500명 규모의 행렬단은 각 구간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행렬에 앞서 용두산 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출발식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김성배 소장,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일본국총영사, 최진봉 중구청장, 조승환 국회의원 당선인, 최용석 부산한일친선협회 회장, 기타지마 요우헤이 시모노세키 부시장, 히타카쓰 나오키 쓰시마 시장 등이 함께했다. 이준승 부시장은 환영 인사말로 “올해는 특히 부산과 시모노세키시가 본격적으로 문화 교류를 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교류와 협력에 대한 노력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사 역할을 맡은 이상준 쓰시마시 국제자문대사는 “5년 만에 열리는 조선통신사 축제가 날씨가 좋아서 더욱더 반갑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조선통신사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선린우호의 정신을 계속 발전시킴으로써 한일 간의 우호 증진, 그리고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참가한 하마자키 코우이치(56·가스업) 씨는 “지난 2004년부터 조선통신사 축제에 참여했다”면서 “자매도시 부산을 찾는 것도 즐겁지만, 1년에 한 번씩 부산에 와야만 만날 수 있는 자매 팀(부산외국어대)도 학생들도 좋아서 해마다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마자키 씨는 시모노세키 바칸키헤이타이(馬関騎兵隊) 소속으로 21년째 부산을 찾았다. 한편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창선치안센터 앞과 용두산공원 에스컬레이터 입구, 남포역 7번 출구 등 3곳에선 한일 거리 공연도 펼쳐졌다. 한일 거리공연은 5일에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복로 일대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김빠진 밸류업·3高 쇼크…韓증시, 수익률 ‘G20 하위권’
지난달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에 크게 휘청이면서 수익률이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20의 24개 주요 주가지수의 4월 한 달간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코스닥지수는 4.0% 하락해 2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0% 내려 14위에 랭크됐다. 앞서 지난 3월 코스닥지수가 4.9% 올라 2위를 기록하고 코스피는 4.0% 상승해 7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순위가 대폭 하락한 셈이다. 주요 20개국 증시 중에는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지난달 5.0% 내려 가장 낙폭이 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4.9%), 미국 나스닥지수(-4.4%), 코스닥(-4.0%), EU 유로스톡스50(-3.2%), 이탈리아 FTSEMIB(-3.0%), 독일 닥스30(-3.0%)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 증시의 강세가 돋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2.0%, 0.5% 올라 수익률 6위와 8위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오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며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중국 증시의 경우 지난달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하고,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나타난 ‘3고 악재(고금리·고환율·고유가)’에 크게 휘청였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실효성 논란’이 커지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점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 달 간 5.9% 내렸으며, SK하이닉스도 4.8%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1710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지난달은 3조 329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조 373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3월(4조 4280억 원)에 비해선 순매수 규모를 1조 원 넘게 줄였다. 다만 이달에는 금리, 환율 안정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입장이 긴축 완화임을 시사했고, 10일 발표되는 미국 미시간대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유가 하락에 따라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15일 공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통화 정책 불안심리가 빠르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과도했던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정상화되고 해소되는 과정에서 채권 금리, 달러 안정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해 제조업체, 올해 2분기 기업경기 전망 ‘암울’
경남 김해지역 제조업체들이 전망하는 올해 2분기 기업경기는 내수기업 ‘호전’과 수출기업 ‘악화’로 극명히 갈렸다. 지속된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정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김해상공회의소(회장 노은식)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김해 제조업체 100여 개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9.0%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분기 실적지수도 70.0%를 보여 기업들이 여전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준점을 100으로 보고 이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고,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뜻한다. 기업으로부터 향후 경기 동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단기적인 경기 예측 지표로 사용된다. 경기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체감경기 89.0%, 설비투자 85.0%, 매출액 84.0%, 영업이익 77.0%, 자금 사정 72.0%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규모는 클수록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상시근로자 수 50인 이상 기업은 85.7%, 50인 미만 기업은 89.9%를 보였다. 특히 수출 비중에 따라 BSI가 극명하게 갈려 눈길을 끌었다. 내수기업은 109.4%로 경기호전을 기대했으나, 수출기업은 52.8%로 경기가 매우 악화할 것이라 답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예상되는 가장 큰 대내외 위협 요인으로 원자재·유가 불안정 꼽혔던 점과 연결된다. 기업들이 선택한 대내외 위협 요인 중 원자재·유가 불안정이 차지한 비중은 26.3%이다. 이어 내부 소비 위축 24.2%, 대외경기 악화·수출 둔화 23.2%, 자금 조달 여건 악화 8.8%, 기업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 7.2%, 환율 상승 등이 5.7% 순으로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기업체 97%가 향후 보수적인 투자 입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 이유로 재고 증가 등 수요부진 26.9%, 원자재가격 등 생산비용 증가 26.9%를 꼽았다. 김해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김해 제조업체 대부분은 부품 제조업체다. 중동전쟁 때문에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출입 불안정 문제로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다”며 “반도체·자동차·석유 제품 등의 수출 상황이 개선될 거라는 예측이 있다. 낙수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가야테마파크 빛 축제···7일부터 유료 개장
경남 김해가야테마파크가 방문객 호응에 힘입어 빛 축제 기간을 늘리고 유료로 전환한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일루미네이션 축제 ‘빛의 왕국 가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유료 입장으로 바꿔 다음 달 2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무료 개장 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방문객들의 요청에 따라 연장하게 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료 개장을 진행한 2주간 축제장 방문객은 김해가야테마파크 추산 5만 50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주말 저녁에는 6000~7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객들의 인증사진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부산과 경남 창원, 울산, 대구 등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 기존 무료 개장 행사는 지난 3일 끝이 났다. 7일부터 다시 문을 여는 빛의 왕국 가야는 1인당 입장료 2000원을 내고 관람할 수 있다. 36개월 이하 영유아는 무료로 입장하면 된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장하며, 월요일은 휴장한다. 김해문화재단 최재준 관광사업본부장은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공략한 점이 통했던 것 같다”며 “축제가 연장된 기간에도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빛의 왕국 가야는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이천 년 전 가야 왕들이 걸었던 야간 산책길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관광콘텐츠이다. 김해시 캐릭터인 토더기와 무지개 빛 호수, 가야 빛 왕궁, LED 꽃밭 등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방울토마토·참외 등 과채류 가격 많이 올라
방울토마토와 참외 등 주요 과채류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채류란 열매를 이용하는 채소로, 오이 참외 멜론 수박 토마토 딸기 등이 있다.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방울토마토 소매가는 3일 기준 1kg에 1만 748원으로 1년 전보다 42.2% 올랐다. 5년 평균가격에 비해서는 50.2% 비쌌다.참외는 10개에 2만 789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35.6%, 평년가격과 비교하면 36.1% 비싼 수준이다.올해 참외는 2월에 눈·비가 자주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농사가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생육이 호전되고 있다. 5월 들어 공급량이 늘고 있지만 아직은 가격이 비싼 편이다.멜론은 1개에 1만 595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6.8% 올랐고 토마토는 1kg에 5880원으로 12.6% 비싸다.최근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박은 1개에 2만 4659원으로, 1년 전보다 19.2%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 20.9% 비쌌다. 2월 중순~3월 상순에 수박을 심은 농가에서 초기 일조량 부족으로 뿌리 활착 불량 등 생육 지연이 있었다. 그러나 기온이 높아지면서 현재 대부분 생육을 회복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반면 수입 과일은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저렴해졌다. 바나나 100g당 소매가격은 259원으로 1년 전보다 21.8% 하락했고 망고 1개 소매가는 4017원으로 17.4% 내렸다.오렌지(미국) 10개 소매가는 1만 4776원으로 1년 전보다 7.2% 내렸다.사과와 배는 올해 8~9월에 햇사과와 햇배가 나올 때까지 계속 비쌀 전망이다. 사과(후지) 10개 소매가는 2만 6851원으로 12.5%올랐으며 배는 10개(신고)에 4만 9516원으로 79.8% 비쌌다.채소류 중에서는 양배추가 많이 올랐다. 1포기 635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7.3% 비싸고 평년보다 61.7% 올랐다. 이는 기상 영향에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1분기 경제지표, 한은·통계청 뚜렷한 온도차…이유는
우리나라가 1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전분기 대비) 성장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웠지만 통계청에서 조사한 1분기 제조업 생산과 소매판매액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GDP 성장률과 어떤 괴리가 있는 것일까. 5일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0.5%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22년 4분기(-4.9%) 이후 5분기 만이다. 경기가 나빴던 지난해에도 제조업 생산은 1분기 0.3%, 2분기 3.0%, 3분기 1.3%, 4분기 2.2%로 증가세를 유지했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생산 역시 1분기 0.3% 감소했다. 1분기 제조업 생산자 제품 출하는 전분기보다 3.0% 줄어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생산자 제품 재고는 전분기보다 1.2%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재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판매가 되지 않고 공장에 쌓아둔 물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1분기 0.2%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설비투자 역시 1분기 1.2% 감소했다. 기계류(-0.4%)와 운송장비(-3.7%) 모두 투자가 전분기보다 줄었다. 이 같은 지표는 앞서 발표된 한국은행의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1.3%와는 온도차가 크다. 특히 한은 속보치에서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제조업 생산은 통계청 조사에서 0.5% 감소로 조사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조사와 통계청의 조사는 조사 방식이나 대상, 시점 등이 달라 지표 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GDP 수치 발표 당시 반영되지 않았던 3월 속보치 변동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통계청 조사보다는 한은 GDP를 중심으로 보는 게 맞다. 제조업의 경우 3월에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향후에도 수출 중심의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보조지표도 3월 조사에서는 경기 회복 전망과 어긋나는 흐름을 보였다.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확산 지수는 3월 38.2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38.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3월 건설 수주도 전월보다 20.8% 줄었다. 주요 지표 곳곳에서 정부 전망과 어긋나는 적신호가 나와 향후 경기 회복 흐름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부모님 낙상 사고 주의해야”…고령자 비의도적 사망원인 1위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 중 ‘비의도적 사망’ 원인 1위가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사고는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평한 곳에서 낙상하는 경우를 모두 포함하는데 미끄러지거나 걸림, 헛디딤 등으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머리에 부상을 입거나 고관절·대퇴부 골절이 발생하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침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도 많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하는 ‘나라경제 5월호’에는 통계청 통계개발원 이석민 사무관의 ‘사망원인 통계분석’에 대한 글이 실렸다. 이 사무관은 사망원인 통계를 마이크로데이터로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2020년까지는 고령자 비의도적 사망원인 1위는 운수사고(교통사고)였으나 2021년 이후 낙상을 포함한 추락사고가 1위가 됐다. 2022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추락사고 사망자는 1802명으로, 2012년(989명)의 배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5세 미만 비고령자의 추락사고는 건물에서의 추락이 가장 많은데 비해 고령자는 미끄러짐, 걸림, 헛디딤 등 평평한 곳에서 일어나는 낙상사고가 가장 많았다. 나이별로 나누면 65~84세는 낙상(18.3%), 계단에서의 추락(14.9%), 건물에서의 추락(7.5%)순이었고, 85세 이상에서는 낙상 30.1%, 가구에서의 낙상 10.0%, 계단에서의 추락 9.2% 순이었다. 가구에서의 낙상은 대부분 침대에서 추락한 것으로, 이는 85세 이상 초고령층이 요양병원 등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자의 추락 사망사고는 상당수 주택(48.7%)에서 발생했다. 주택을 제외하면 65~69세는 산업장과 산업시설, 70~89세는 도로와 기타시설, 90세 이상은 요양병원 등 돌봄시설에서 높게 발생했다. 주요 손상 부위는 전 연령에서 머리손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며 고관절·대퇴부 손상도 나이가 올라갈수록 많아진다. 머리 손상은 낙상으로 인한 뇌혈관 질환 및 신경계통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고관절 손상은 움직일 수 없게 됨에 따라 장기간 와병 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 2022년 건강보험 통계를 살펴보면 추락과 관련이 높은 머리 및 대퇴골 손상에 대한 65세 이상 진료비는 1조 2500억원으로 2017년(8000억원)보다 53% 증가했다. 이석민 사무관은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거주지 내 동선을 정리하고 실내에 미끄럼 방지 작업을 하며 적절한 조명과 욕실 손잡이를 설치해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마약 혐의' 전 야구선수 오재원 추가기소… 필로폰 수수 혐의 등
'마약 투약 혐의'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필로폰 수수 등 혐의로 추가로 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오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지인 이 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연합뉴스 보도 등을 종합하면 오 씨는 필로폰을 11차례 투약하고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공급책 이 씨가 마약류관리법, 약사법, 의료법 위반혐의로 기소되며 오 씨도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것이다.이 씨는 오 씨에게 필로폰 0.2g을 주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수면마취제 250ml를 판매하고 주사도 해준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21차례에 걸쳐 마약성 수면제 400정을 오 씨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됐다.다만 오 씨가 주사받은 수면마취제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처벌을 피하게 됐다.검찰은 "마약류에 엄정히 대처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의해 공범과 여죄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앞서 오 씨의 변호인은 지난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보복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마약 투약) 혐의는 모두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류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도전"… '창어 6호' 발사
중국이 3일(현지시간)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에 도전하는 탐사선 '창어 6호'를 쏘아 올렸다.중국 국가항천국은 이날 오후 5시 27분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를 운반로켓 창정(長征)-5 Y8에 실어 발사했다고 밝혔다.'창어'란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을 이르는 말이며, 2004년부터 시작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명칭이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까지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이에 창어 6호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kg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해 탐사한 뒤 귀환할 예정이다.만약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이는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에 등극한다. 앞서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으나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 가장 선두하는 국가로 꼽힌다.또 창어 4호는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도 인류 최초로 착륙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앞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여기에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도 냈다. 창어 6호는 당초 창어 5호의 백업용으로 제작됐으나 5호의 성공에 이어 달 뒷면 샘플 채취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다만 지금까지 중국이 달에 쏘아 올린 탐사선들은 모두 무인 우주선으로, 아직 사람을 달 표면에 보내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에 앞서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해외서도 삼성·카카오페이 쓴다…韓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발효
한국의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이 3일 공식 발효했다. 한국이 DEPA의 제1호 추가 가입국이 된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 국경 간 데이터 이전이 허용되고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국내 전자결제 시스템을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등 DEPA 회원국의 통상 장·차관과 함께 한국의 DEPA 가입 발효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정 본부장은 기념행사에서 "DEPA 제1호 추가 가입국으로서 창립 멤버와 새로운 가입국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DEPA의 외연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며 "DEPA가 경제파트너쉽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회원국 간 디지털 경제의 협력 토대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2021년 1월 발효한 DEPA는 싱가포르, 칠레, 뉴질랜드 간 디지털 통상규범 확립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체결한 세계 최초의 복수국간 디지털통상협정이다. 한국은 DEPA의 제1호 추가 가입국이 됐다.DEPA 가입이 공식 발효하면서 한국 기업이 DEPA를 토대로 아세안(싱가포르), 대양주(뉴질랜드), 중남미(칠레) 등 권역별 주요국을 거점 삼아 전자상거래 기반 수출과 디지털 콘텐츠·서비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향후 DEPA 회원국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기업의 혜택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예를 들어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해외 진출 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 정보 처리가 가능해지고 현지 데이터센터를 증설할 필요가 없게 된다. 자율주행차 제조업의 경우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도로, 주행 정보, 교통 상황 등의 현지 데이터를 수집·처리해야 했지만, 이제는 모두 국내 본사에서도 가능하게 됐다.인공지능(AI) 화장품 분야는 얼굴 색상 진단을 위해 필요한 피부톤, 피부 질감, 헤어 등의 현지 데이터 수집·처리 문제가 국내 연구개발(R&D) 센터에서도 진행될 수 있다.DEPA는 개방형 협정이다.현재 중국, 캐나다, 코스타리카,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이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페루와 엘살바도르도 가입 의사를 표명했다.산업부는 향후 동북아, 북미, 중남미, 중동 지역까지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가 확대돼 글로벌 디지털 협력 프레임워크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한다.
손 떨며 "조퇴 부탁"… 2000만 원 잃을 뻔한 산후도우미, 경찰 아빠가 구해
첫 출근한 50대 산후도우미가 보이스피싱에 당해 2000만 원을 보낼 뻔 했지만, 경찰관이자 아기의 아빠가 사기를 눈치채며 피해를 막았다.3일 강원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전 9시께 산후도우미로 처음 출근한 A 씨는 일을 시작하자마자 '아들'로 표시된 전화를 받았다.이어 A 씨는 아들이 "사채를 썼다가 갚지 않아 감금당했다"며 "2000만 원이 없으면 풀려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또 "절대 전화를 끊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에 A 씨는 집에 함께 있던 아기 아빠의 휴대전화를 빌려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급한 일이 생겼다"며 조퇴를 부탁했다.때마침 아기 아빠는 홍천경찰서 경무과 소속 김석환(37) 경사였으며, 전날 당직을 마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상황이었다. A 씨가 휴대전화를 빌릴 당시 손을 심하게 떨며 통화한 점을 이상히 여겨, 조퇴한 A 씨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다.이어 계속 통화 중이라는 알림을 듣고 김 경사는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의 수법임을 직감했다. 김 경사는 즉시 통화기록에 남은 A 씨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임을 알렸다.또 A 씨가 남편과 만나기로 한 장소를 파악한 뒤 곧장 112에 신고하며 A 씨는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오후에 다시 출근한 A 씨의 휴대전화를 김 경사가 확인한 결과 '아들'이라고 뜨도록 조작한 수법임을 확인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휴대전화 뒷번호 8자리'가 일치한다면 전화번호부의 같은 번호로 인식하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 해외에서 수신된 전화가 걸려올 때 차단되도록 설정을 바꿔주고, 예방법을 알려주는 등 후속 조치를 했다.김 경사는 "피해를 보지 않으셔서 천만다행"이라며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AI목소리도 이용하는 등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만큼 비슷한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면 항상 의심하고 경찰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최대 높이 38m 설리스카이워크, 새 단장 후 ‘재개장’
국내 최대 38m 높이에 설치된 설리스카이워크가 새 단장을 끝내고 재개장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운영 주체는 물론, 시설 개보수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남해군은 국내 최대 높이 ‘하늘그네’와 남해안 최고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설리스카이워크가 3일부터 본격적인 재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늘그네와 카페, 광장, 매표소 등에 대한 시설 개보수 공사가 이뤄졌으며, 남해관광문화재단이 직접 운영에 나서는 등 운영체계 개선 작업도 마무리됐다. 남해안 대표 명소로 널리 알려진 설리스카이워크는 앞으로 공연·마켓·회의 등을 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특히 설리스카이워크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하늘그네는 안전성과 효율성이 보완됐다. 자동식으로 개선됐으며, 최대 40도 각도까지 치솟아 남해바다를 품으며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됐으며, 방문객 편익을 위해 주차장에 화장실을 신설했다.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은 “설리스카이워크는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물론 금산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남해안 최고의 뷰포인트”라며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를 개최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조명받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재단은 재개장 초기 시설 운영의 미비점과 개선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이달 한 달 동안은 시범운영기간으로 정했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하는데, 다만 본격 휴가철인 여름부터는 야간개장을 비롯해 연중무휴로 운영할 예정이다.설리스카이워크를 직영하게 된 남해관광문화재단은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추구하며, 남해 관광상품의 패키지화를 비롯해 수익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분유 먹고 숨진 3개월 딸, 40대 친부가 '수면제' 섞어 먹여… 항소심도 중형
신생아에게 수면제를 탄 분유를 먹이고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 친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받았다.3일 대전고법 형사1부(박진환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1)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이 선고한 징역 8년을 유지했다.A 씨는 지난 1월 13일 오후 10시 23분께 아내 B 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나 생후 100일이 지난 딸을 혼자 돌보던 중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가 섞인 분유를 먹인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딸이 구토하는 등 의식을 잃었는데도 지명수배 중인 자신이 체포될까 두려워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또 저체온증 등 위험한 상태에 놓인 딸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머리도 다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A 씨는 당시 수면제를 녹인 생수는 자신이 먹으려고 한 것이며, 이에 실수로 분유를 탔다고 말했다. 또 아이에게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하며 방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수면제를 녹인 물병은 흰색 침전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혼동과 착오로 분유를 탔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면제를 녹여 먹는 게 일반인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또 "고의 투약 여부보다 수면제가 투약된 피해 아동을 유기해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이 중요하다"며 아동학대치사 성립에 있어서는 큰 영향이 없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형량이 가벼워 부당하다는 검찰의 주장도 기각한 바 있다.
부산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보건소와 건강 증진 교육
부산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보건소와 함께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건강 증진 교육을 진행한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갓생살기 프로젝트’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오는 9일~30일 한 달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건강 교육과 활동을 제공해 건강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부산 동구 보건소와 부산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연합하여 진행하며 구강 교육, 영양 교육, 운동 교육 등의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영양간식 만들기, 유연성 강화 운동의 체험 활동, 개별 운동·영양 상담 등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신청기간은 6일까지이며, 신청 방법은 센터 대표번호로 전화 또는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위한 검정고시 학업지원, 자격증 취득 및 직업 훈련 연계 등의 자립 지원, 청소년의 잠재력과 끼를 실현하는 자기 계발, 무료 건강 검진의 건강 지원, 건강한 식사를 위한 급식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립부경대, ‘건축 창학 100주년 기념식’ 개최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대한도기, 그 기억마저 사라질까 두렵다
[사설] 에어부산 분리매각, 부산시 총력·여야 공조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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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수의 지금 여기] 홍세화, 그리고 진보정당의 길
[밀물썰물] 가마우지의 얄궂은 운명
[김은영의 문화시선] '옥토버 부산…'이 뭐길래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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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여교수회, 2024학년도 1학기 장학금 수여식 개최
부산시, 2024 아기상어 부산 페스티벌 '안녕, 부산!' 개최
부산농협, 도시농업박람회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