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고층 아파트 심의, 업자 편만 들다 끝났다
이기대 천혜 절경이 아이에스동서(주)가 추진하는 고층 아파트에 사실상 가려지는 데 대한 비난 여론(부산일보 4월 8일자 11면 등 보도)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아파트 건설 허가에 결정적인 절차인 부산시 주택사업공동위원회 심의가 철저하게 건설사 이익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심의는 부동산업계 전문가나 건축 관련 교수 등 개발론자 중심으로 이뤄졌고 결론 역시 부산시가 애초 정한 방향대로 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식물 심의’였다는 비난이 나온다.〈부산일보〉가 2024년 제2회 주택사업공동위원회 회의록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 남구 용호동 973 일원에 추진 중인 아이에스동서 자회사 (주)엠엘씨의 신축 주택 건축 계획과 관련, 당시 심의에서 개발 행위 자체에 대한 논의는 전무하다시피했다. 위원회는 이날 건축과 교통, 개발행위에 대한 안건을 모두 통합해 단 1차례 회의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실제 심의에서는 어처구니 없게도 아파트 건설을 기정사실화한 채 설비, 소방, 교통 부문만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심의 시작부터 위원장인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리모델링이 용이한 구조, 지능형 건축물, 녹색건축물로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이들 조건은 모두 해당 계획 용적률 완화에 필요한 것들이었다. 이견도 나오지 않았다.아파트 개발 행위 분야 언급으로는 ‘1층 보행 부분에서 항만 재개발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해 달라’는 언급이 있었다. 당시 사업자는 ‘상업시설과 부대 복리시설, 문화시설을 지상 1~2층에 배치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하지만 통상 아파트 구조와 유사하게 짓겠다는 의미일 뿐이었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 역시 없었다. 실제 조감도와 배치도를 봐도, 1~2층은 길가에 연결된 일반적인 연도형 상가로 구성됐다. 이기대와 통하는 공공보행통로도 보이지 않는다.사업자 측이 ‘건물 3개 동 배치를 바다 쪽부터 31층, 29층, 28층으로 돼 있는 것을 28층, 29층, 31층으로 지어 스카이라인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도 담겼다.이 역시 시민을 기만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사업자 측은 ‘급격한 경사지와 편토압 때문에 땅을 최대한 적게 파야 하고 일조도 확보해야 해 공교롭게 그렇게 계획했다’고 해명했다. 용적률을 최대치로 올려 아파트를 짓기에 부적합한 좁은 부지임을 사업자도 인정하는 셈이다.한 심의 위원은 “법 테두리 내에서 민간업자가 개발하겠다는데 못하게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심의 위원으로 활동한 한 전문가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를 찾는 게 아니라 법적 테두리 안에서 더 나은 안이 있는지 찾아보는 역할을 하는 게 심의위”라고 꼬집었다.부산대 도시공학과 정주철 교수는 “공무원들에게 없는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심의위가 있는데 지금은 허수아비 기능을 하며 공무원 책임 회피의 수단으로만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오는 10~15일 중앙아 3개국 순방…김건희 여사 동행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15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런 내용의 윤 대통령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김 차장은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확산하며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중앙아시아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 전략으로 ‘한-중앙아 K실크로드’를 추진 방침도 밝혔다.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5개국이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에 우리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협력 등 역내 경제 교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전재수, 국회 문체위원장 후보 지명…민주당, 상임위원장 단독 배분 수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갑)이 22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 전체 18개 상임위 가운데 자당 몫으로 11개 상임위에 대한 위원장 후보 및 위원 명단을 제출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전 의원은 3선 의원 가운데 젊은 층에 속해 상임위원장 후보 지명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전 의원의 상임위원장 후보 지명에 대해선 ‘실력’과 ‘지역 안배’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원장 후보에 정청래 최고위원을, 과방위원장 후보에 최민희 의원을, 운영위원장 후보로 박찬대 원내대표를 각각 지명했다. 교육위원장 후보로 김영호 의원, 행안위원장 후보로 신정훈 의원, 농해수위원장 후보로 어기구 의원, 복지위원장 후보로 박주민 의원, 국토위원장 후보에는 맹성규 의원, 예결위원장 후보로는 박정 의원을 지명했다. 민주당이 원 구성 법정 시한인 이날 국회 상임위별 위원 명단을 제출하면서 상임위원장 단독 배분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자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들어 법사·과방·운영위원장직을 포함해 21대 전반기 때 보유했던 7개 위원장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법사·운영·과방위 위원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끝내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오는 10일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민주당의 횡포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그동안 국회가 지켜온 역사를 통째로 무시하고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인 원 구성을 강행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등원하고 원 구성을 야당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건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이며 국민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오랜 관례대로 법사위, 운영위를 제2당인 여당 몫으로 하면 당장이라도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파업 현실화하나…의대교수들 "의협 투표 결과 따른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 찬반 투표율이 50%에 육박하며 의료계의 총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혀 의협 찬반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의협은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7일 자정까지 회원 13만 명을 대상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의협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느냐’는 회원 대상 투표에 유효 투표 인원 12만 9200명 중 6만 4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0%에 육박했다. 의협은 “현재 결과만으로도 유례없는 투표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의대 교수들의 단체 행동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전체 휴진 여부는 투표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며 “의협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9일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주요 대학병원 교수들도 전체 휴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이 속한 고려대의대 비상대책책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전체 휴진 찬반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전체 휴진 투표 여부를 검토 중이다.앞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4개 병원이 속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는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가 휴진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국민의힘 ‘지도체제 변경’ 결론 못내…10일 다시 논의
국민의힘이 7일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열고 지도체제 변경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행 단일지도체제 이외에 2인지도체제, 집단지도체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의 여상규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결론에 이른 게 하나도 없어서 월요일(10일)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특위가 지도체제 변경을 논의해 개정을 할 수 있느냐, 개정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논의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지도체제는 현행 단일 지도체제 이외에 전당대회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와 1위와 2위를 각각 당 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2인 지도체제 등이 있다.여 위원장은 “2인 체제의 장점이 있지만, 반대하는 분들은 2인 사이 다툼이 있을 때 당을 일관되게 이끌고 갈 수 있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한다”며 “그러한 걱정을 불식시키고 2인 지도 체제로 갈 수 있을지 여부를 다시 의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위 위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위원 만장일치까지 꼭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의견을 제시한 위원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정도가 돼야 개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대표 부재 시 수석최고위원이 대표 역할을 할 수 있는 2인 체제가 당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2인 체제의 장점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원내에서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서 이번에 지도체제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의총에서도 비대위원들 의견이 전달됐고 의원들도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도 단일지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집단지도체제는 ‘봉숭아 학당’의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며 “책임정치 실천, 안정적인 리더십 발휘를 위해서는 기존의 단일지도체제가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나 의원은 ‘하이브리드 체제’라고 불리는 2인지도체제에 대해서도 “올바른 대안이 아니다”라며 “특정 시나리오를 가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도입하는 룰은 공정하고 정당한 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불리 계산이 개입된 룰이 탄생시킬 지도부는 혼란에 빠지고, 불신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논의가 기본과 상식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당권 도전이 유력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한편 특위는 이날 당원투표 100%로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정을 개정하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두고 20%와 30% 사이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 위원장은 “대세는 80(당원 투표)대 20(여론조사)이나 70대 30으로 가고 있다”며 “20과 30 의견이 굉장히 팽팽하다. 양쪽 다 근거와 일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도종환, 인도 방문 논란 관련 모디 총리 초청장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논란과 관련, 당시 정부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했다. 도 전 장관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모디 총리가 순방 전인 같은 해 10월 26일자로 보낸 초청장을 공개했다. 초청장에는 모디 총리가 “대통령님의 인도 방문 기간 중 저는 대한민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아요디아 등불 축제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할 기회가 있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여사님의 인도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애초 모디 총리가 지난 2018년 7월 한-인도 정상 회담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인도 디왈리 축제 참석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고 도 전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보다 앞선 9월 24일 자신이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이 초청장은 별개다. (행사가 열린) 유피주의 관광 차관이 나를 초청한 초청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트랙인데 이걸 뒤섞어서 ‘장관이 초청받았는데 김정숙 여사가 끼어 셀프 초청해 이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주장한다”라고 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 자격이 ‘특별수행원’이었던 것에는 “영부인에겐 공식 직함이 주어지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정상외교에서 정상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는 게 외교 관례”라며 “서류상으로 특별수행원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버킷 리스트 관광’이라고 비판한 타지마할 방문과 관련해선 “인도 정부는 외국 정상이 오면 반드시 타지마할 방문 요청을 한다”며 “사전 일정표에 들어있었다”고 언급했다. ‘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 도 전 장관은 “대한항공이 견적서를 보내와 정부가 검토하고 이전 정부 때 든 비용과 비교도 해보고 타당한지 검토한 뒤 결정한 거라 터무니없이 비용을 책정하고 김 여사 때문에 호화 기내식을 먹는다는 것은 공무원 행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리 조리하고 운반, 보관, 이동 관련해 들어가는 고정 비용이 많이 든다”며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 때 정상외교 비용을 비교하면 금방 나온다”고 언급했다. 당시 기내식과 관련해서는 “도시락과 간식, 음료, 차가 제공됐다. 어떤 정상외교나 똑같다. 비행기 안에서 의자에 앉아 무슨 호화 파티를 할 수가 있나”라고 했다. 도 전 장관의 모디 총리 초청장 공개 등과 관련, ‘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했던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타임라인을 공개 완성해 준 것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오늘 도 전 장관이 라디오에 나와 4월에 인도 UP주가 문 대통령을 초대했다며 영부인도 최고위‘급’이므로 ‘혼자’, ‘대신’가도 된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면서 “인도가 모든 비용을 대줬으면 모를까 대통령 동행 아닌 영부인 단독 방문이면 문체부가 탄 예산이 아닌 청와대 예산을 쓰거나 자비로 가야했다”고 비판했다.
액트지오 "동해 심해 석유·가스 존재 암시 요소 갖춰"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은 7일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자인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아우레브 고문은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석유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기반암, 저류층,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해 심해에서 이 같은 요소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아브레우 고문은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석유·가스전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라면서도 “한편으로는 80%의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라고 답했다.석유가스 탐사자원량이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로 갭이 발생한데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다. 갭을 줄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시추를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리석은 행동”…현충일 욱일기 게양한 부산 아파트 주민 사과
현충일에 욱일기를 내걸어 시민들의 공분을 샀던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결국 사과했다.7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했던 수영구 주민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며 “욱일기를 게양한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해 더욱 큰 충격을 받으신 보훈 가족 여러분과 아파트 입주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떠나 잘못된 행동이었다.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이 주민은 친일 목적으로 욱일기를 사용한 것은 아니라며 본인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사건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한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라며 “광복회 부산 사무국장님께 연락을 드려 사과를 드렸고 용서해 주셔 감사하다. 가능한 많은 분께 찾아뵙고 사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 주민은 부산 수영구청과 200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갈등을 공론화하려고 논란의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영구 건설 비리를 고발하겠다”며 ‘법규-X’ 단체를 만들고 ‘국가재산 훔치는 자들, 부제: 우리는 왜 욱일기를 들었나’라는 주제의 전자책도 만들었다.앞서 이 주민은 현충일인 6일 본인의 집 창문과 외벽에 욱일기 두 기와 ‘민관합동 사기극’이란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당일 저녁 철거했다. 이 사실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비난 여론이 거셌고 해당 주민은 신상 털기와 집 앞 오물 세례 등을 당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소문이 잘못 퍼져 동명이인인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한국 선박의 독도 해양조사에 일본 항의…“일본 EEZ”
일본 정부가 지난 6일 한국 선박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항의했다고 발표했다.일본 외무성은 “6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남쪽 우리나라(일본) 남쪽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이 와이어와 같은 것들을 바닷속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사선의 조사에 대해 한국 측으로부터 우리 측에 사전 동의를 요구하는 신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양조사는 한국의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조사선이 실시했다.일본 외무성은 같은 날 밤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일본 EEZ에서 일본의 사전 동의 없이 조사가 이뤄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항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월 한국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한 민주당 경기도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독도수호단의 독도 방문과 지난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독도 방문 때도 공식 항의했다.한국 측은 해양조사는 정당한 활동이라며 일본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국제법 및 관련 국내 법령에 따라 이루어진 정당한 활동에 대한 일측의 문제 제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은 외교채널을 통해 일축했다”고 강조했다.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 신상 공개 유튜버 고소 당해
20년 만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등이 폭로전을 벌이는 유튜버들을 고소하고 나섰다. 7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영상들과 관련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진정이 5건 접수됐다. 김해 중부경찰서에 2건, 밀양경찰서에 3건이다. 당사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개인 신상을 일반에 공개한 경위에 대한 조사와 해당 행위에 대해 처벌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소·진정인들은 가해자로 지목돼 직장에서 해고된 남성과 가해자의 여자친구라고 잘못 알려진 여성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밀양 집단 성폭행’은 2004년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금품 갈취, 불법 촬영까지 한 사건이다. 당시 피해 여중생의 이모가 조카와 대화를 나누다 피해 사실을 알이 채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 전말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불구속 3명)을 기소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으며,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 내렸다. 재판에 넘겨진 10명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보호처분이 내려졌을 뿐, 사건 가해자 중 단 1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아 실제로 전과 기록도 남지 않았다. 이번에 고소를 당한 유튜버는 앞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얼굴과 직장 등을 공개하는 영상을 잇달아 게재했다. 이 중 잘못된 정보를 공개해 전국으로 전파되면서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고소장이 들어왔지만, 현충일과 주말이 껴 아직 조사를 제대로 못한 상태”라며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 민주 지역위 인선 마무리…‘인력난’ 연제 2차 공모
속보=잡음이 일었던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 인선(부산일보 6월 3일 자 5면 등 보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7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그간 판단을 보류했던 금정과 해운대을 등이 포함된 지역위원장 인준안을 의결했다. 우선 금정 지역위원장에는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임명됐다. 금정에는 박 전 의장 외에 민주당 내 최대 조직인 친명(친이재명) 강성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 상임대표가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다. 당초 박 전 의장의 무난함 임명을 점쳤던 지역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당 최고위가 판단을 한 차례 보류하면서 부산 야권은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해운대을에는 직전 지역위원장이자 4·10 총선 민주당 후보로 나선 윤준호 전 의원이 공모에서 사퇴하면서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 안영철 부산대 교수,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등 3명이 경선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윤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역위원장 공모 포기 사실과 함께 “지난 10여 년을 돌이켜보면 황무지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걸어왔다. 사랑하는 해운대을 주민과, 동지들이 함께 있어 줬기에 가능했다”며 “이제 꽃을 피우는 시기에는 새로운 따뜻함과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해운대을과 김대근 전 사상구청장,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맞붙는 사상의 경선 일정은 오는 10일 민주당 부산시당 선관위원회 회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지역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관전 포인트로 꼽혀온 연제의 경우 2차 공모에 돌입한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7일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오는 13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연제는 그간 부산 내에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온 선거구지만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당선인을 잇따라 배출하면서 야권에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가장 젊은 김해영 전 의원을, 2018년에는 최초의 진보 정당 소속 구청장인 이성문 청장을 배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군소정당인 진보당 후보에 밀려 본선에 후보를 내지 못했고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서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2차 공모에서는 인력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 서면에 23m 탑 있었다… 기록물로 만나는 부산진구
부산 중심인 서면교차로 한가운데 23m 높이 탑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교차로에 하나뿐이던 예식장에선 결혼식이 활발히 펼쳐졌다. 성지곡수원지 풍경은 ‘부산수원지’란 이름으로 엽서에 담기기도 했다. 이러한 부산진구 역사와 흔적을 돌아볼 다양한 기록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부산 부산진구청은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부암동 부산진구청사 1층 백양홀에서 ‘추억 인 부산진구, 기록물 역사전’을 연다. 6월 9일 ‘기록의 날’을 맞아 기획한 전시는 부산진구 흔적과 역사를 지닌 여러 기록물을 공개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전시는 부산진구 주민 등이 간직한 기록물 201점을 다룬다. 2000년 이전 부산진구 모습을 담았거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기록물이 많다. 부산진구청은 올 2~4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산진구 추억의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열었다. 당시 39명이 기록물 245점을 제출했고, 당선자 20명이 소장한 기록물 201점을 이번에 공개한다. 기록물은 20세기 부산진구 모습을 그대로 담은 사진이 많다. 1963년 서면로타리(현 서면교차로) 중심에 세운 ‘부산탑’도 흑백사진에 담겼다.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할 때 23m 높이로 세운 부산탑은 도시철도 건립이 시작되면서 1981년 철거됐다. 1969년과 1972년 광무국민학교(현 부전초등)에 학생들이 소풍을 가거나 점심을 먹는 모습도 사진으로 남았다. 부산진구 역사를 품은 청첩장과 엽서 등도 있다. 1969년 서면 월세계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알리는 당시 청첩장을 만날 수 있다. 부산진구에 유일했고, 합동결혼식까지 열렸던 예식장은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 한 엽서에는 옛 성지곡수원지 풍경도 담겼다. 한자로 ‘부산수원지’라 적힌 엽서는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분리건국국채증서 채권, 1970~80년대 상장, 1990년대 공무원 봉급표·부산진신문 합본호 등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진구청 민원여권과 관계자는 “2000년 이전 자료들로 부산진구 주민을 포함한 시민들이 옛 시절을 떠올릴 거라 생각한다”며 “훼손 우려가 있거나 크기가 작은 기록물은 큰 사진으로 인쇄해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중한 추억을 전 세대가 공유하면서 그 시대 지역의 삶을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복로서 부산 알린다”...부산시 제1호 ‘브랜드숍’ 열린다
부산 도시 브랜드를 알릴 상품을 판매하면서 전시와 체험 행사를 여는 ‘제1호 부산 브랜드숍’이 중구에 문을 연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 인근에서 부산의 가치를 드높일 콘텐츠를 준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중구 광복동에 부산 브랜드숍(이하 브랜드숍)을 만들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통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광복로 한복판에 문을 열 예정이다. 부산시는 미국 뉴욕을 세계 수도로 만드는 데 일조한 ‘아이 러브 뉴욕(I LOVE NY)’ 문구처럼 도시 인지도를 높일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다.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게 만들기 위해 우선 브랜드숍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는 실패했지만, 유치 과정에서 전 세계에 부산이란 도시 브랜드를 알린 상황을 반영했다. 부산시는 지리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중구를 첫 브랜드숍 장소로 선정했다. 부산 중앙에 위치한 데다 자갈치시장 등 주요 관광지에 해외 방문객이 많은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숍 연면적은 약 165㎡ 규모로 지상 1~2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내부 리모델링이 이뤄지는 중이다. 리모델링을 마친 후 8~9월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브랜드숍에서는 ‘부산이라 좋다(BUSAN IS GOOD)’이나 부산시 로고 등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각종 전시나 체험 등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콘텐츠로 부산을 찾은 내·외국인에게 부산 도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다. 부산에 처음 문을 여는 브랜드숍에 기업들 관심도 크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진행된 ‘부산 도시 브랜드 굿즈 디자인 공모전’에 작품 146점이 접수됐다. 해당 공모전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브랜드숍에 입점할 기회가 생긴다. 부산시는 중구에 문을 여는 브랜드숍 성과를 토대로 향후 다른 구·군에도 비슷한 브랜드숍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대변인실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이기에 첫 브랜드숍 내부 콘텐츠는 여러모로 고민 중인 단계”이라며 “부산시 로고 등 도시 브랜드를 기반으로 시청과 기업이 모두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혼자 오는 사람이 더 많아요” 퍼스널컬러 진단 [혼잘알]
“전 혼자 있는 게 더 좋아요.” 국민예능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남긴 ‘혼자놀기’ 어록은 내향인들의 공감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사람과 친해지지 않아도, 나 홀로 재밌게 놀러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이왕이면 친근하고 익숙한 '츤데레 스타일 명수체’로 전해드립니다! 잠깐만 ‘반모’(반말모드)할테니, 화내지 마시길~.어휴 옷이 왜 이렇게 많지? 이제 여름이라 반팔들을 꺼냈는데, 작년에 별로 안 입은 옷들이 꽤 많네. 나만 이런 거 아니지?분명히 옷을 살 때는 나름 심사숙고했는데, 막상 입고 다녀보면 나랑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손이 안 가는 옷이 있어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데, 나는 똑똑하니까 같은 실수는 이제 안 해야겠어. 그래서 결심했지. 예능 프로그램에서만 보던 ‘퍼스널컬러’ 진단을 한 번 받아보기로.퍼스널컬러…모르는 사람도 있겠지? 퍼스널컬러는 타고난 개인의 신체 컬러를 뜻해. 피부 톤이나 눈동자, 눈썹, 머리카락의 색에 따라서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조가 있다는 색체 이론이야.국내에서는 한국표준색체계(KS)보다는 일본의 PCCS 색체계를 통해 진단하는 곳이 많은데, 깊이 들어가면 헷갈리니까 기본적인 것만 알자고. 퍼스널컬러는 크게는 따뜻한 색조인 웜톤, 시원한 색조인 쿨톤으로 분류돼. 여기서 조금 자세히 들어가면 △따뜻하고 밝은 ‘봄 웜톤’ △맑고 청량한 ‘여름 쿨톤’ △깊이 있고 진중한 ‘가을 웜톤’ △차갑고 도시적인 ‘겨울 웜톤’으로 구분되고, 더 구체적으로는 비비드, 스트롱, 딥, 다크 등등 다양한 체계로 분류할 수 있어.퍼스널컬러 진단하는 곳은 부산 곳곳에 많이 있더라고. 고민하다가 포털사이트에서 리뷰가 300개 넘게 달린 서면의 한 업체로 골랐어.원하는 시간대로 예약하고 찾아갔더니 웬 남자가 가게 문을 열고 나오더라고. 직원인 줄 알았는데, 먼저 진단을 받고 나가는 손님이었어. 그래서 자리에 앉자마자 오늘 퍼스널컬러를 진단해줄 컨설턴트 선생님한테 물어봤지. “남자 혼자 오는 경우도 많나요~?”하고. 그랬더니 “그런 경우가 꽤 많고, 사실 남자든 여자든 혼자서 오는 비율이 70% 정도는 된다”고 하네.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으려면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상태로 와야 하는데, ‘쌩얼’ 보여주기가 민망해서 혼자들 많이 오는게 아닐까 싶어.일단 본격적으로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아보기 전에 간단한 이론 설명과 설문조사가 진행돼. 평소 옷을 입을 때 선호하는 색이나 피부 타입 등을 물어봐. 나는 평소 네이비나 블랙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남자들은 거의 다 똑같은 응답을 한다고 하네. 불호하는 컬러로 빨강이나 노랑 같은 원색을 꼽는 것도 마찬가지래.스스로 진단하는 퍼스널컬러에도 특징이 있었어. 나는 인터넷에서 진단법을 대강 보고 ‘겨울 쿨톤’일 것으로 예상을 했단 말이지. 그런데 선생님 말로는 남성 고객의 90% 정도가 자신이 겨울 쿨톤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해. 나머지 10%는? 아예 자가 진단도 하지 않고 백지 상태로 오는 사람이라고 하네. 아마도 남자들은 겨울 쿨톤에 어울리는 검정이나 네이비를 즐겨 입다 보니 이런 색상이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여성 손님들도 과반은 애초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대. 역시 인터넷에 도는 자가진단법으로 자신이 봄 웜톤일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 선생님이 미리 예상해본 내 퍼스널컬러는 가을 웜톤 혹은 겨울 쿨톤인데, 자세한 건 직접 여러 색의 천을 얼굴에 대보는 ‘드레이핑’을 해봐야만 알 수 있대.드레이핑을 할 때 주의해서 봐야 할 건 내 얼굴의 약점과 강점 중 어느 것이 부각되느냐 하는 거야. 나는 얼굴에 노란기가 많은 편인데, 일단 쿨톤이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겠더라. 여름 쿨톤에 어울리는 파스텔 톤의 천들을 갖다 대니까 얼굴의 노란기가 더 진해졌어. 또 겨울 쿨톤에 맞는 진한 네이비 계통은 안 맞더라고. 볼이나 이마에 파란기가 돌면서 혈색이 죽어 보였어. 회색이 섞인 탁한 색도 마찬가지였어. 그러니까 내가 이날 평소 선호하는 스타일대로 입고 간 네이비 상·하의는 색조만 놓고 보면 나랑 정말 안 맞는 옷이었던거야.그러면 이제 봄 웜톤이냐 가을 웜톤이냐인데, 비교적 화사하고 연한 봄 웜톤 색조는 여전히 얼굴에 노란빛이 도는 느낌이었어.몇 차례 더 천을 갖다 대고 진단 받은 내 퍼스널컬러는 ‘가을 웜톤’! 더 정확하게는 ‘가을 웜 스트롱’으로 나왔어. 이 타입은 색의 밝고 어두움을 나타내는 ‘명도’는 중간 단계, 색의 선명함을 뜻하는 ‘채도’는 강한 쪽이 어울려.그리고 가을 스트롱에게 명도와 채도보다도 중요한 건 색의 맑기인 ‘청탁’이야. 청탁은 쉽게 말하면 색상에 회색기가 얼마나 도느냐 하는 건데, 회색이 많을수록 탁하고 적을수록 맑은거지. 나는 회색이 들어가면 혈색이 없어 보여서 맑은 색 옷을 입는 게 중요하다고 선생님이 연신 강조하셨어.그래서 최종적으로 나에게 어울리는 색은 화려하면서도, 마냥 밝지는 않고, 검은색을 한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빨강(토마토 레드, 브릭 레드)이나 오렌지, 초록(카키) 혹은 고동색 등인데 대부분 가을이 연상되는 컬러더라고. “이런 색은 옷장에 별로 없는데…”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손님들이 대부분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면서 웃었어.이렇게 컬러 진단이 끝나면 내게 맞는 머리 색이나 액세서리를 알려주고, 사용하고 있는 색조 화장품도 점검해줘. 내 경우를 예로 들면, 머리카락은 초코 브라운이 어울리고, 액세서리는 볼륨감이 있는 골드 계통이 어울린다는 식이야. 은색 메탈 시계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네…. 쓰고 있는 비비 크림도 가져 갔는데, 피부 톤에 비해 어두운 색상이라 한층 밝은 걸 써야 맞다는 진단을 해줬어.이게 가장 기본적인 코스였고, 비용은 7만 원 정도였어. 가격만 놓고 보면 마냥 저렴하진 않지만, 거의 1시간 동안 받는 1대1 컨설턴트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비용이야.업계 경력 5년인 시은 컨설턴트에 따르면 남성은 봄, 여름 계통보다는 가을, 겨울 계통의 톤이 많은 편이래. 여성에 비해 피부톤이 어두운 경우가 많고 머리카락과 눈썹의 색이 짙어서 그렇다고 하네. 남자가 봐도 피부가 새하얀, 예를 들어 차은우 같은 피부가 여름 쿨 라이트라고 하면 좀 이해가 빠르게 되지?또 남성들이 색조 화장을 그리 많이 하지 않으니, 오히려 퍼스널컬러에 맞게 스타일링을 하면 여성들보다 더 극적인 변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어.퍼스널컬러 자가 진단법에 대해선 “황인종은 노란기가 많은 편인데, 웜톤인지 쿨톤인지는 전문가도 직접 드레이핑을 해봐야 알 수 있어요. 핏줄 색을 본다든지 하는 인터넷 자가진단법은 정확하지 않아요”라고 설명했어.그래도 인공지능(AI)이 발전했는데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스마트폰 앱을 찾아봤어. 카메라로 촬영하면 퍼스널컬러 진단을 해주는 뷰티 앱을 이용해봤는데, ‘가을 웜톤’까지는 맞혔지만 상세한 톤은 ‘가을 다크’로 나왔어. 오프라인으로 진단 받은 가을 스트롱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거지.그래서 나는 퍼스널컬러 진단은 직접 받아보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앱을 사용해보는 걸 추천해. 퍼스널컬러에 맞는 메이크업 제품을 모아서 추천하거나, 특정한 색이 내 퍼스널컬러에 맞는지 분석해주는 ‘컬러 파인더’ 기능이 있는 뷰티 앱들이 있거든.퍼스널컬러를 알고 나면 옷을 고르기 쉬워질 줄 알았는데, 마냥 그렇진 않았어. 일단 내 퍼스널컬러와 어울리지 않는 색상의 옷은 과감히 포기할 수 있으니 고민을 줄여준다는 이점은 있어. 하지만 반대로, 내 퍼스널컬러에 맞으면서도 디자인까지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려 하니 쇼핑할 때 더 신중해지고, 시간이 더 오래 걸렸어.시은 컨설턴트는 퍼스널컬러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어. “퍼스널컬러에 거부 반응이 큰 사람도 있어요. ‘제가 이 톤이라고요?’라며 기분 나빠하는 고객님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퍼스널컬러에 꼭 맞는 스타일링만 해야 하는 건 당연히 아니에요. 평소엔 본인이 선호하는 옷을 입고, 퍼스널컬러는 면접, 결혼식 같은 중요한 날에 최적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위한 참고용으로 알아두면 나쁠 건 없죠.”
‘이화영 유죄’ 판결 놓고 국민의힘, 민주당 충돌
7일 ‘이화영 1심 유죄’ 판결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충돌했다. 재판부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비를 쌍방울이 대납하려고 했다고 인정하자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징역 9연 6개월형과 벌금 2억 5000만 원, 추징 3억 2595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쌍방울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비 등을 대신 북한 측 인사에 지급했다는 점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북 송금 의혹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실체적 진실이 됐다. 사필귀정”이라며 “이 대표의 유죄 가능성에 대한 사법 리스크 우려는 이제 분명한 현재진행형이 됐다”고 지적했다. 곽 대변인은 “대북송금 사건의 ‘피의자 이재명 대표’를 위해 두터운 방탄막을 세우던 민주당은 끝내 반헌법적인 특검법까지 발의하며 사법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사법 방해 행위를 자행했다”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자신들 앞에 놓인 현실을 바로 봐야 한다. 이제 모든 초점은 이 대표에게 맞추어졌고 더욱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도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 지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그림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북한 정권에 거액의 달러를 갖다 바치고, 거기에 쌍방울이라는 사기업을 동원했다”면서 “이른바 ‘환치기’ 같은, 동네 건달들이나 쓰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이 떠오르는 대목인데, 그에 비해 수법은 3류나 4류 잡범에 가깝다”면서 “‘이화영이 9년 6개월이니 이제 곧 이재명 대표 차례’라는 항간의 말들이 가벼이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이 자행한 조작 수사가 점차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주장을 상당 부분 채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김성태 전 회장 등의 진술 번복에 검찰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음이 폭로됐고, 쌍방울이 대북사업을 내세워 주가조작을 한 정황이 담긴 국정원 보고서도 보도됐다”면서 “권력과 야합해 조작 수사로 야당을 옥죄려는 검찰의 행태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2대 총선 선기비용 보전금 1094억 원 지급…지역구 후보당 1억 5500만 원
지난 4·10 총선에 참여한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선거비용 보전금이 1094억 원 지급됐다. 지난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 693명 가운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은 후보는 496명(71.6%)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참여한 정당과 후보자에게 선거비용 보전액 등으로 약 1094억 원을 지급했다고 7일 밝혔다. 총 지급액은 지역구 후보가 816억 원, 비례대표 정당이 277억 원이다. 21대 총선 대비 21.9% 늘었다. 22대 총선에 출마한 전체 지역구 후보 693명 중 선거비용 전액 보전 대상은 496명(71.6%), 50% 보전 대상은 17명(2.5%)이었다. 공직선거법은 당선됐거나 유효투표수 15% 이상을 득표한 후보는 선거비용 전액을, 유효투표수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한 후보는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역구 후보 1인당 평균 선거비용 보전액은 1억 5500만 원으로, 지난 제21대 총선보다 약 2800만 원 증가했다.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한 국민의미래·더불어민주연합·개혁신당·조국혁신당 등 4개 정당은 비례대표 선거비용 전액(약 159억 원)을 보전받았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선거비용 보전액은 총선 후 흡수 합당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각각 지급됐다. 당선 여부나 득표율과 관계없이 지출액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는 점자형 선거공보 비용, 장애인 후보 활동보조인 비용 등은 지역구 후보자 646명에 약 18억 원,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 23곳에 약 118억 원 등 총 137억여 원을 지급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4월부터 선거비용·정치자금 조사반을 구성해 선거비용 보전청구 내역을 조사했고, 후보자와 정당이 청구한 비용 중 약 80억 원을 감액했다. 선관위는 “선거비용을 보전한 뒤에도 위법행위에 사용된 비용이나 업체와의 이면계약을 통한 리베이트 수수 등 불법행위가 적발된 때에는 해당 금액을 반환하게 하고, 고발 등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취역 55년 F-4 팬텀기, 7일 퇴역식…마지막 비행
1969년 처음 국내에 도입된 F-4 팬텀 전투기가 55년간 임무를 마치고 7일 퇴역한다. 공군은 이날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F-4 팬텀 퇴역식이 거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퇴역식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시 행사장에 마련된 빈 의자 ‘호국영웅석’에 조종 헬멧과 태극기를 헌정한다. F-4 팬텀에 탑승해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조종사들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어 신원식 장관이 출격 명령을 하달하면 F-4E 2대가 마지막 비행에 나선다. 이 중 1대에는 팬텀의 과거 도색인 정글 무늬가 그려졌다. 팬텀과 함께해온 전직 임무 요원에게 감사장도 수여된다. 1969년 F-4D 첫 도입 당시 조종사와 정비사로 활약했던 이재우 동국대 석좌교수, 이종옥 예비역 준위가 팬텀 전력화에 기여한 초창기 임무 요원을 대표해 감사장을 받는다. 공군 10전비 김도형 소령과 강태호 준위에게는 팬텀 퇴역 시까지 조종과 정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준 공로로 국방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팬텀이 마지막 비행을 마친 뒤 조종사들은 신원식 장관에게 팬텀의 조종간을 증정하며 임무 종료를 보고한다. 조종간을 건네받은 신 장관은 팬텀 기체에 ‘전설을 넘어, 미래로!’라고 적고 기수에 축하 화환을 건 뒤 명예전역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팬텀이 미국에서 처음 출고된 1958년에 태어난 공사 29기 예비역 조종사들도 함께 명예전역장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팬텀의 ‘후배 전투기’ F-16, KF-16, FA-50, RF-16, F-15K, F-35A가 축하 비행을 펼치며 대미를 장식한다. F-4 팬텀은 1969년 공군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기였던 F-4D를 도입하면서 북한 공군력을 압도할 수 있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은 F-4D와 함께 개량형인 F-4E, RF-4C 등 총 187대의 F-4 기종을 운용했으며 이 가운데 F-4D와 RF-4C는 2010년과 2014년 각각 퇴역했다. 팬텀은 소흑산도 대간첩 작전과 미그기 귀순 유도, 옛 소련 핵잠수함 식별과 차단, 러시아 정찰기 차단과 퇴거 작전 임무 등을 수행했다.
'파타야 드럼통 살인' 국내서 체포된 20대 피의자 구속기소
검찰이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의 공범 3인조 가운데 국내에서 체포된 20대 A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전담수사팀(팀장 형사2부장검사 강호준)은 이날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초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B 씨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태국 현지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채 태국 경찰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A 씨는 범행 이후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지난달 12일 전북 정읍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A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에 "내가 죽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다수의 참고인을 조사하고 사건관계인의 계좌 및 결제내역을 분석하는 등 보완수사를 거쳐 A 씨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보고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한국의 형사사법 주권이 직접 미치지 않는 외국에서 관광객의 금품을 노린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중대 강력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공판과정에서도 전담수사팀이 직접 공소유지를 담당하고, 공범 검거와 송환절차를 진행해 범죄에 가담한 공범들 모두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의 나머지 공범 중 1명인 20대 C 씨는 지난달 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검찰은 C 씨의 국내 송환을 두고 태국 경찰 등과 협의 중에 있다. 인접국으로 밀입국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공범 D 씨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중이다.
술 취해 택시기사에 침 뱉고 폭행한 20대 입건
부산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승객이 택시 기사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50대 남성 택시 기사 얼굴을 때린 혐의(폭행)로 2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연제구 연산교차로 인근에서 택시 기사가 뒷좌석 문을 열고 하차할 것을 요구하자 기사에게 욕설과 침을 뱉고 얼굴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 씨는 폭행을 피해 달아나는 기사를 따라가 주먹을 휘둘렀다. 경찰에 따르면 만취한 A 씨는 택시 안에서 운전석 쪽으로 발을 들이밀었고 기사는 운전에 방해된다며 발을 치워 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오갔고 A 씨가 하차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 A 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ECB 금리인하 9900만 원 ‘터치’…미 고용지표에 쏠린 눈
비트코인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소식에 장중 9900만 원을 ‘터치’했다.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은 미국 노동부의 5월 고용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7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9875만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986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9900만 원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9800만 원대로 떨어졌다. 같은 시간 달러로는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이 7만 1241달러(한화 약 9730만 원)를 나타냈다. 이날 비트코인 상승세는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ECB도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CB는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첫 금리인하다. 금리인하로 비트코인 가격이 되살아나자, 시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월 고용동향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은 최근 보고서에서 “7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우호적이라면 주말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경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다음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짓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탈은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다음 주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CPI가 발표되면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을 견인할 수 있다”며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장 분위기는 비트코인 ‘랠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권 물류거점’ 경남 김해에 조성 ‘착착’···1000명 일자리 창출
경남도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해시 상동면에 동부권 물류거점을 마련한다. 최근 1단계 사업을 마친 도는 내년까지 2단계 사업을 끝내고 1000여 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경남도는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일대에 조성 중인 ‘김해 상동 스마트 일반 물류단지’에 ESR 켄달스퀘어가 스마트물류센터를 준공했다고 7일 밝혔다. 켄달스퀘어는 1400억 원을 투입해 이 단지 안에 스마트물류센터 1동을 건립했다. 켄달스퀘어는 자산 2조 2500억 원을 가진 글로벌 투자기업으로, 현재 18개 물류센터를 보유 중이다. 이번에 켄달스퀘어가 세운 스마트물류센터는 김해 상동 스마트 일반 물류단지 조성 1단계 사업에 해당한다. 이 사업은 총 2단계 사업으로 계획됐다. 앞서 2020년 6월 김해 상동 스마트 일반 물류단지 사업시행사인 지유엔(주)가 부지조성에 착공했다. 면적 16만 1183㎡ 땅에 사업비 720억 원을 투입해 단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단계로 6만 1516㎡ 부지조성을 완료했다. 켄달스퀘어는 1단계 부지에 연면적 13만 1420㎡, 5층 규모 물류센터를 건축했다. 이 센터는 자동화, 인공지능 등 최첨단 물류 기술이 적용되는 글로벌 스마트물류 단지로 활용된다. 도는 센터 운영으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장·광고 등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상동 스마트 물류단지는 수도권과 교통접근성이 뛰어난 중앙고속도로(부산~대구) 상동 IC 입구에 있다”며 “국지도 60호선도 연접해 물류단지로의 진출입 여건이 우수하다. 주요 물류기업의 통합 물류 거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성 중인 9만 9667㎡ 규모의 2단계 사업 부지는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도는 켄달스퀘어와 같이 이곳에 물류센터를 건축할 시공사를 찾아 계약을 앞둔 상태다. 김해 상동 스마트 일반 물류단지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근 GS리테일·쿠팡·극동클라스텍 등 물류창고와 연계해 물류를 집적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는 이를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414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027명 고용 창출을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또 김해시 진영읍 죽곡리 349번길 일대 10㎡ 부지에 김해죽곡일반물류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피에스엠이 부지조성 사업을 맡아 40%가량 진행했다.
정성국 의원, ‘교권보호’ 법안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
전북 초등학생의 ‘교감 폭행’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교권 보호 법안이 발의됐다. 교원단체인 한국교총 회장 출신인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7일 아동복지법상의 ‘정서적 학대’ 표현을 구체화하고 정당한 교육활동은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한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자신의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전주시 모 초등학교 3학년 A군은 교감에게 심한 욕설 및 폭언과 함께 여러 차례 뺨을 때리고 침을 뱉거나 팔뚝을 물었다. 이후 학교에 온 학생 보호자는 담임교사를 폭행해 경찰에 신고됐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A군은 전학 이후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켰고 A군의 부모는 오히려 교사들이 자신의 아이를 학대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 측은 “교육부에 따르면 실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등 교육 활동에 대해 아동학대 범죄로 신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 중 상당 부분은 정당한 교육활동 범주 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권 보호를 위한 유아교육법과 초·중등교육법, 아동학대처벌법에서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아동학대 관련 모법인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학대’ 금지라는 모호한 표현 때문에 교원에 대한 정서적 아동학대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 정 의원의 발의한 아동복지법 개정안은 교원의 정당한 학생생활지도의 경우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모호하고 광범위한 정서적 학대행위의 개념을 폭언, 욕설 비방 등으로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의 수사가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되거나 무죄판결이 확정된 경우에는 아동정보시스템에 아동학대행위자의 정보를 삭제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정 의원은 또 교육활동 중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와 위급상황에서 교원이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발의했다. 정 의원 측은 “체험학습이나 교육활동 중에 교원이 충분한 예방교육과 지도 노력을 다했음에도 주의 의무 소홀을 이유로 들어 민·형사상 책임을 묻거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교육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입법발의 배경에 대해 “아동복지법과 학교안전법의 개정은 단순히 교권보호라는 의미를 넘어 정상적인 교육활동 마저 위축시키고 있는 현실을 바로 잡아 학생의 학습권 등을 적극적으로 보호하자는 취지”라며 “교권과 학습권은 한 몸이라는 의미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교육활동이 학교와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제안했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 양계장서 불···병아리 4만 마리 폐사
경남 김해시의 한 양계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병아리 수만 마리가 폐사했다. 경남소방본부는 6일 오후 5시 34분께 김해시 진례면에 있는 한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1시간 만에 진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불로 양계장 4개 동 중 2개 동과 인근에 있던 승용차 1대가 전소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검은 연기를 목격한 주민 신고에 소방대원 등 57명과 장비 19대가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20년 만에 소환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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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철의 정가 뒷담화] 녹취 정치
[곽명섭 칼럼] 돌아오지 않는 민심
[밀물썰물] 여성의 정치적 평등
[영상] 1년 3000억 생선 담는 그릇, 수산인 ‘밥그릇’ 도 담았다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에서 어(魚)상자는 ‘생선을 담는 그릇’ 이상의 의미다. 1년 위판 금액 3000억 원, 물량 15만t에 달하는 수산물 대다수가 어시장 바닥에 배열된 어상자를 단위로 이뤄지는 ‘입상 경매’ 방식으로 거래된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바나나, 어떻게 보관할까 [궁물받는다]
라면, 무슨 물로 끓이세요? [궁물받는다]
도서관은 어떤 책을 버릴까? [궁물받는다]
유아 꼭 안아도 난기류 만나면 안전 보장 못 해 [트래블 tip톡] ⑮
호텔 비품 함부로 가져갔다간 곤란한 일 당할 수도 [트래블 tip톡] ⑭
나만 그런 게 아니더라…비행기 안은 왜 항상 추울까 [트래블 tip톡] ⑬
아슬아슬 교각 위 롤러코스터 질주…2층버스 맨 앞자리가 ‘명당’ [별별부산] ④
아미동 언덕에 우뚝 선 황금 사원…부산 속 ‘작은 티베트’ [별별 부산] ③
개봉 영화도 8000원에 OK…오렌지 가림막에 숨은 ‘시네마천국’ [별별 부산] ②
호텔 짐 풀면 주변 편의시설, 산책로부터 파악하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⑨
“공항엔 일찍 가세요”…좋은 좌석 고르고 업그레이드 받을지도 [청바지의 여행도전] ⑧
소지품 목록 작성해 이삼일 전 미리 짐 꾸려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⑦
가장 먼저 해 뜨는 나라, 가장 먼저 가라앉는 나라 [세상에이런여행] ⑱
공짜로 잘 수 있는 교도소, 양심껏 즐기면 되는 골프장 [세상에이런여행] ⑰
낯 가리던 버스기사, 연가 노랫가락에 마음 열어 [세상에이런여행] ⑯
[제철 PICK] 붉은 껍질 속 바다향 가득 머금은 ‘바다의 꽃’ 멍게
[제철 PICK] 겨울철 밥도둑 ‘꼬막’, 맛과 영양 모두 “10점이요!”
[제철 PICK] 기름기 품은 겨울 방어, 감칠맛에 반하다
한국 춤에서 현대 무용 못지않은 '파워' 느끼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가 부산서 토크 콘서트 연 이유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휴관 중인 미술관 로비에서 '다시 만나기' 마지막 콘서트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영상] 이 손으로 만든 명란, 일본 명란 가격도 주물렀다 [부산피디아]
70여 년 책 사랑 일념 지킨 부산문화 자부심 [부산피디아]
[영상] 불운마저 들어메친 ‘왕발’, 일본 자존심 무너뜨렸다 [부산피디아 E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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