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도시재생에 '문화' 옷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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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과 협약, 빈집 활용해 각종 문화프로그램 운영

원도심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문화단체나 작가,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의 옷을 입히는 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서구는 지난 11일 구청장실에서 부산문화재단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아미 팜(farm) 프로젝트'와 '반딧불이 사업'과 관련해 상호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공한수 구청장, 유종목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아미 팜 프로젝트'는 비석문화마을과 인근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역협력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협약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은 퍼즐팜(아동ㆍ청소년), 매직팜(주부), 해피팜(노년층)으로 나뉘어 아미문화학습관ㆍ한마음행복센터을 거점으로 찰흙으로 그릇을 빚고 반려식물을 심으며 '우리 마을 식물도감'을 만드는 등 리사이클링아트, 세라믹, 페인팅, 인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에서 문화체험 활동을 즐기고 있다. 

'반딧불이 사업'은 빈집 등 유휴공간을 문화단체나 작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기부해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다. 서구는 이를 위해 활용도가 낮은 아미동 마을커뮤니티 작업장(지상 2층, 연면적 41.87㎡)을 문화거점으로 제공해 올 하반기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아미ㆍ초장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최근 선정된 동대신동 닥밭골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에도 이 사업을 접목시키기로 했으며, 향후 비석문화마을이나 빼어난 조망권을 자랑하는 산복도로를 비롯한 역사적ㆍ문화적 공간이나 문화유산, 지역출신 인물 등에 대한 브랜드화나 콘텐츠 개발 등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공한수 구청장은 "부산문화재단과의 협업사업을 통해서 서구가 추진하는 여러 도시재생사업이 단순히 물리적 도시재생에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의 향기와 깊이를 더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디지털본부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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