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필요한 여야 공통공약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
부산 정치권이 여야를 넘어 ‘공통공약’으로 추진해야할 최대 현안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가 부산 유권자와 단체로부터 제안 받은 ‘공통공약’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다. 공통공약 ‘톱10’에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스타트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이 많았다.<부산일보> ‘총선특별취재팀’은 부산 유권자와 단체로부터 접수받은 ‘4·10 총선 유권자가 제안하는 공통공약’ 가운데 주요한 79건의 공약을 전문가 그룹인 ‘총선자문단’과 함께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공약 제안자나 단체가 드러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0개 공약이 ‘톱10’으로 선정됐다.‘유권자가 제안하는 공통공약’의 ‘최우선 공약’으로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조속 시행’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산업은행 이전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선행 사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문가들은 여야가 최우선으로 힘을 모아야 하는 공약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라고 지적한 셈이다.산업은행을 포함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난 8~9일 〈부산일보〉와 부산 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실시한 부산 9개 선거구 공동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이 꼽은 ‘공통공약’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여야 정치권도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수년째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7월 공공기관 2차 이전을 120대 국정 과제에 포함시켰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공약으로 ‘수도권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해 혁신도시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여야의 공통공약인 셈이지만 그동안 정치적 갈등으로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22대 국회에서는 여야 ‘약속 이행’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다.공통공약 3위는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입법’이 차지했다. 글로벌허브도시법 역시 여야 현역 의원들이 이미 찬성한 상태다. 법안 발의에 부산지역 여야 의원 18명이 모두 참여했고 국민의힘에선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서도 홍익표 원내대표가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공통공약 4위는 ‘지역거점항공사인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 차지했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은 가덕신공항 개항에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결정하면서 에어부산 등이 통합하는 LCC(저비용항공사)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통합 LCC 허브는 인천”이라고 말했고 국토교통부도 “항공사 자율 결정”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결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지역 거점 항공사를 잃게 된 부산은 시민단체와 경제계를 중심으로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 분야와 관련해선 ‘가덕도신공항 건설시 지역건설업체 분리발주’도 공통공약 7위로 선정됐다.공통공약 5위로는 ‘부울경 메가시티·특별연합 구축’이 선정됐다. 부울경의 행정통합이나 초광역경제권 구축은 이명박 정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됐다. 문재인정부에선 ‘부울경 특별연합’이 추진됐고 윤석열정부에선 ‘메가시티’ 정책이 부울경까지 확산됐다. 메가시티와 특별연합은 구조적, 기능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여야가 공통공약으로 추진할 바탕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공통공약 6위는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립’이 차지했다. 전시, 컨벤션, 레저, 숙박, 카지노 시설 등이 집합된 복합리조트는 서비스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고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카지노 시설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강원랜드’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강원 지역 정치권의 반발로 강원 이외 지역에서는 추진이 어려운 상태다. 복합리조트의 경우 부산 북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부산 북항과 관련해선 ‘부산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창업공간 조성’이 공통공약 8위를 차지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가 제안한 이 공약은 “동남권 거점 창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에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면서 톱10에 포함됐다. 이 밖에 개인 유권자가 제안한 ‘대형 종합병원 설립’과 해양수산계가 제안한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 복원’이 각각 공통공약 9~10위를 차지했다.이번에 선정된 10개 최우선 공약을 포함한 ‘유권자 제안 공통공약’은 여야 각 당과 각 지역구 후보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부산일보>는 공약 전달 이후 각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채택했는지도 확인해 보도한다. 총선 이후에는 공통공약의 이행 상황도 추적 보도할 예정이다.
김부겸, 임종석 앞다퉈 ‘낙동강 벨트’ 찾는 이유는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등 유력 인사들이 ‘낙동강 벨트’를 품은 PK(부산·경남)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이 지역 민심이 요동치자 당 소속 후보를 지원하기 위함인데, 총선 이후 당내 입지와 차기 대선 등을 다각도로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8일 아침부터 PK 요충지인 낙동강 벨트를 돌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부산 사상구을 시작으로 서동, 남, 중영도, 강서를 훑은 뒤 경남 창원과 사천·남해·하동까지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지난 24~25일에도 경남 창원, 김해, 양산과 부산 일대를 찾아 이 지역 후보들과 표심 공략에 나섰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이날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곧바로 양산갑 이재영 후보 지원을 나섰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총선 기간 낙동강 벨트에 상주하겠다는 계획을 전하면서 “이 곳에서 승리해야 전국적인 심판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중성동갑 공천을 신청한 임 전 실장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은 이번 민주당 ‘비명횡사’ 공천의 상징으로 거론된다. 당 안팎에서는 임 전 실장이 총선 이후 비명(비이재명)계를 규합해 이재명 대표의 당권 경쟁자로 나설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 15일과 25일 열흘 사이에 PK를 두 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이 지역 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들의 집중적인 PK 지원은 이 지역이 민주당에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PK 의석수를 대폭 늘릴 경우,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그 성과를 도출해낸 인사의 당내 위상도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본산 격인 PK와의 강한 유대감은 민주당 차기주자들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도 선거운동 시작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민주당 지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갑 이 후보를 만나 지지 발언을 한 데 이어 전날에는 당색인 파란 점퍼를 입고 고향인 거제를 찾아 변광용 후보를 만났고, 29일에는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도 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 또 “산은 이전 반대” 목소리…서울 양천갑 황희 의원 “이전 반대” 주장
더불어민주당에서 또다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산은 이전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한 당일 정반대 주장이 당 내에서 나왔다. 부산 민주당에선 산은 이전에 반대한다는 수도권 의원의 돌발 행동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은 28일 보도자를 내고 산은 부산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를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황 의원은 “도대체 산은 없는 여의도가 어떻게 세계적인 금융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금융산업은 인적·물적 네트워크와 집적효과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면서 “국책은행인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집적효과를 빼앗는 자해행위이자 자가당착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의 주장은 산은 노동조합의 주장과 대부분 일치한다. 황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탈법적인 산은 부산 이전 졸속 추진으로 정책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명분도 실익도 없는 산은 부산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부산을 찾아 “민주당 후보에게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 되면) 산은 이전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재호 후보도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서 함께 사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앙당 선대위원장이 직접 부산을 찾아 산은 이전을 강조한 같은 날 수도권 의원이 산은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자 부산 민주당 관계자들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부산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황 의원이 부산 선거 상황을 모르지도 않을텐데 당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발언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산은 부산 이전은 민주당이 중점 추진하는 이번 총선의 핵심 현안이며 앞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회장 “의사들, 주거래 은행 바꿔라”…무슨 일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의사들을 향해 "주거래 은행을 바꾸자"며 특정 은행을 겨냥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경우 의사 전용 대출 상품인 '닥터론'의 대출 만기 연장 과정에서 일반 대출 상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직장을 그만둔 직장인들이 대출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대출금을 일부 갚거나 재산 등을 증빙해야 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닥터론은 은행에서 의사나 의대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전용 대출상품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가 특징이다. 최대 한도가 3억~4억 원에 달한다. 임 회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한 시중은행이 전공의들의 닥터론을 회수하려고 한다며 이에 분명한 보답을 해야 한다고 공개 저격했다. 그는 "선배 개원들의들은 건강보험 청구 들어오는 통장과 주거래 은행부터 타 은행으로 옮겨달라"며 보복을 지시했다. 하지만 해당 시중은행은 전공의들의 닥터론을 회수하거나 또 판매를 중단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대출신청 편의성 개선 및 비대면 가계여신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상품 라인업을 개편했다"며 "의사 전용 대출 상품은 물론 법조인 전용 대출 등도 모두 대면으로 일원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명확한 사실 관계 파악에 앞서 특정 은행에 대한 지나친 '보복'을 지시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해운대 마린시티·그린시티처럼… 북항 낀 동구 ‘하버시티’ 브랜드 키운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지하화를 추진하는 부산 동구가 ‘하버시티’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원도심이 재도약하는 시기를 맞아 해운대 마린시티나 그린시티처럼 미래 지향적인 도시 브랜드를 고착화하기 위해서다. 부산 동구청은 4월 25일 동구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에서 ‘지속 가능 도시, 하버시티 동구 ESG 비전 선포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추진하는 동구가 하버시티 브랜드를 통해 국제 해양도시로 나아가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동구 주민과 함께 하버시티 추진 방향을 선포하며 축하 공연을 열고, 플리마켓 등 친환경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구는 올해부터 ‘하버시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꾸준히 홍보하기로 했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각종 재개발과 대규모 국책 사업 등으로 동구 원도심 지역이 새롭게 거듭나는 시기”라고 추진 이유를 밝혔다. 해운대 마린시티나 그린시티도 구청 차원에서 추진해 정착한 명칭이다. 동구에서 부산항 북항 재개발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특별법 통과로 청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하버시티 명칭에는 미래에 새롭게 재단장한 항만 도시라는 지향점이 담겼다. 우선 동구청은 브랜드 슬로건에 ‘하버시티 동구’라는 문구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빅 워크(BIG WALK) 동구’라는 폐지된 상징 문구를 지우고, ‘하버시티 동구’를 포함한 슬로건을 곳곳에 표기하는 중이다. 각종 행사나 사업을 추진할 때도 하버시티 브랜드를 강조할 계획이다. 올해 5월 북항에서 열리는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대회 명칭도 ‘하버시티 동구 SUP 레이스 대회’로 정한 바 있다. 동구청은 북항 친수공원이 개방된 만큼 해양 레포츠를 쉽게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주민 체험 행사도 추진한다.
'킬러문항' 배제하고 EBS 연계율 50% 유지…2025학년도 수능 계획 발표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이 배제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은 50% 수준으로 유지하되,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한 연계 체감도는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2025학년도 수능도 지난 수능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치러진다. 모든 수험생은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1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수학 영역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골라야 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도 킬러문항을 배제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평가원 측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반영해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했지만,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이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수험생들은 2024학년도 수능이 ‘불수능’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 결정으로 ‘N수생’의 응시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적정한 난도를 맞추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이 학생들이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원 측은 수능이 끝난 후에는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 방식은 ‘간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개념·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을 변형해 재구성하기로 했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출제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를 유지한다. 고사실당 수험생 수는 24명 이하에서 코로나19 이전 기준인 28명 이하로 환원된다. 평가원은 △6월 4일 △9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6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감사원의 발표로 드러난 수능 출제진과의 사교육 업체 간 문제 거래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교육부는 수능 출제 인력풀을 확충하고, 출제 기간 중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체계화 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문제지와 모의고사를 제출받고, 향후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제출받아 모두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 제석초등 학생들 ‘더부살이’ 시작…최악의 경우 내년 1학기까지
“제석초 친구들아 반가워, 잘 지내자!” 난데없는 화마에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교를 잃은 경남 통영시 제석초등학교(부산일보 월 19일 자 11면 보도 등) 재학생들이 ‘원정 등교’를 시작했다. 화재 피해 정도가 심각해 완전 복구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의 불편한 더부살이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통영교육지원청은 화재 사고가 발생한 제석초등 전교생 1138명 전원을 관내 초등학교 7곳에 학년별로 분산 배치하고 이동 수업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세버스 25대를 동원해 제석초등 앞에서 학생들을 태워 각 학교로 등교시킨 뒤, 일과가 끝나면 다시 제석초등으로 돌아와 하교시키는 방식이다. 1학년 7개 학급 152명은 죽림초등, 2학년 7개 학급 175명은 통영초등, 3학년 8개 학급 204명은 충무초등(4월 1일부터 한려초등), 4학년 9개 학급 214명은 진남초등, 5학년 7개 학급 169명은 유영초등, 6학년 9개 학급 224명은 각각 두룡초등 6개 학급·용남초등 3개 학급으로 나눴다. 학교별로 가깝게는 2.2km 멀게는 7km 이상 떨어져 있다. 바로 옆 죽림초등으로 등교하는 1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2~6학년은 학년별로 4~6대씩 통학버스가 배차됐다. 교육청은 각 학교, 통영시, 통영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교육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이동 등교 첫날 학교와 학생들의 환대에 제석초등 학생과 학부모들도 일단 한숨 돌렸다. 환영 현수막에 손수 제작한 손팻말을 들고 반기는 아이들 덕분이다. 이를 본 학부모는 “첫날이라 와 봤는데 이렇게 맞아주니 정말 고마웠다. 일단은 안심할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문제는 언제 모교로 돌아갈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학교 급식소와 40여 개 교실 중 최소 15개가 완전히 불에 타고 나머지 교실도 일부 타거나 연기에 그을려 수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교육청 관계자는 “청소 몇 번 한다고 해결될 수준이 아니다”고 전했다. 경남교육청은 연말은 돼야 복구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준비 기간까지 고려하면 내년 2월은 돼야 정상 등교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복구액은 최소 100억 원 추산했다. 이는 초등학교 1곳 신설 비용의 4분의 1 수준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적인 문제까지 확인될 경우, 학생들은 내년 1학기까지 더부살이해야 할 수도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0일 제석초등 복구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원상복구가 어려운 정도”라며 “전체 리모델링 수준으로 (복구)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열흘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지난 18일 오후 2시께 필로티 구조로 지은 5층 규모 본관동 1층 분리수거장 옆 창고에서 시작됐다. 이후 단열을 위해 드라이비트 공법을 적용한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다. 사납게 타들어 간 불길은 학교 건물 9800㎡와 주변에 주차된 차량 19대를 잿더미로 만들고 2시간여 만에 꺼졌다. 경찰은 합동 감식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화인을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수나 고의로 불을 낸 인위적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흡연이나 자연 발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했다.
[총선 브리핑] 강서 민주 변성완, 빗 속 큰절로 선거운동
22대 총선 부산 강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가 28일 명지국제신도시에서 큰절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변 후보는 이날 유세장에서 배우자와 함께 지지를 호소한다는 의미를 담아 비를 맞으며 큰절을 올렸다.유세장에는 지지자와 당원이 운집했다. 일부 지지자는 강서구 지역 특산물인 명지대파를 들고 나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가격 논란을 상기시키며 분노를 표출했다.변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경제가 폭망했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검사 정치를 막아달라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여기 강서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변 후보는 이날 민주당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출정식을 갖고 가덕도신공항 29년 조기 개항, 하단·녹산선 등 굵직한 강서구 현안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다.
[총선 브리핑]"반드시 승리 쟁취" 부산진갑 국힘 정성국 출정식 개최
부산진구갑 국민의힘 정성국 후보가 28일 총선 출정식을 열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부산진구 진양사거리 인근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 앞서 정 후보는 초읍 어린이대공원 내 이수현 의인 추모비와 부산항일학생의거기념탑에 헌화와 참배로 선거공식운동 첫날 첫 일정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출정식에서 “4월 10일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비장한 각오와 결의에 찬 마음으로 출정식을 가지게 됐다”며 “자유주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무너뜨린 문재인 정권 5년을 심판하고, 무도한 거대 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로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밀어붙인 각종 악법을 바로잡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정성국은 죽을 각오로 이 대열의 맨 앞줄에 서겠다. 저를 믿고 따라달라”며 “정성국은 할 수 있다. 저 정성국은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후보는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인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1호 영입인재이다.
[총선 브리핑] 중영도 민주 박영미 "무도한 정권 역주행 막아야"
부산 중영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미 후보가 28일 영도구 봉래교차로와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과 고대영, 박성윤 전 부산시의회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강인규·강희은·최학철 중구의회 의원, 김기탁·김지영·신기삼 영도구의회 의원, 백평효·정태복 전 영도구의회 의원과 지지자 등도 참석해 중구 영도구를 살릴 적임자는 박 후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역주행을 막아 세우고, 무너진 민생을 되살리는 선거”라며 “중·영도 주민들의 민생을 위해 싸워 빼앗긴 봄을 되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출정식을 함께 한 박 후보의 딸 민지원 씨도 “우리 엄마 박영미는 그 어떤 사람보다 성실하고 정의롭고 강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라며 “평생을 지켜본 삼 남매가 보증한다”고 호소했다.
부도 위기 넘긴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분양 걱정은 여전
경남 사천시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 ‘사천 스카이시티’ 조성사업이 최근 부도 위기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전망이지만 침체된 경기로 인한 저조한 분양 실적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인 사천IC도시개발(주)는 지난달 말 ‘사천 스카이시티’ 조성사업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재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부도 위기를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안에 모든 공정이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향후에는 자금 압박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천 스카이시티 조성사업은 서부경남 최대 상업·물류 유통 거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87번지 일원 26만 2000㎡에 유통상업용지 4만 9680㎡와 일반상업용지 11만 4960㎡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115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68%에 달하는 780억 원 정도가 PF를 통해 조달됐다. 태왕이앤씨와 에이치씨부광산업, 사천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민간출자자로 있으며, 최대주주인 태왕이앤씨는 시공사이자 PF 연대보증인이기도 하다. 사천 스카이시티 조성사업은 총 2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지난 1월 전체 공정의 92%를 차지하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남은 2단계 구간은 앞서 민원 탓에 사업이 늦춰진 구간으로, 2만 1000여㎡ 정도다. 해당 사업 초반에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자금조달 문제를 겪는 등 여러 악재를 겪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비교적 순탄하게 공정이 진행됐다. 다만 예상 외로 낮은 분양률이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올해 초 1단계 공정이 마무리 될 때까지 분양된 상업용지는 총 51개 필지(2단계 포함 53필지) 가운데 5개 필지에 불과했다. PF 자금 재계약 조건으로 전체 분양 금액 1700억 원 중 39%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는 말도 나왔지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재계약이 이뤄졌다. 사천시가 면사무소 부지 2개 필지와 주차장 2개 필지 등 4개 필지를 매입하기로 계약한 데다 시공사인 태왕이엔씨에서도 6개 필지를 가져가면서 조건을 맞췄다. 태왕이앤씨 측은 해당 부지에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IC도시개발 관계자는 “필지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대형 필지가 분양됨에 따라 분양 금액의 39% 조건을 맞출 수 있었다. 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분양이 빠르게 되지 않아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PF 재계약을 승인 받았다.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2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추가로 담보대출도 가능해져 당분간 자금 압박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질 전망이지만 낮은 분양률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사천 스카이시티는 사천IC 바로 옆이자 사천공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등 물류유통에 있어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지역에 우주항공청 개청이라는 호재도 있지만 분양 성과는 신통치 않다. 문의 자체는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성사 건수는 거의 없는데, 인근에 있는 진주 정촌 유통상업단지도 침체돼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사천IC도시개발은 스카이시티를 다른 유통단지와 차별화 시키고 홍보를 강화해 분양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물류시설과 도·소매 유통단지, 화물터미널,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한 자리에 모인 올인원시티를 구상하고 있는데, 특히 호텔과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하고 있다. 또 근린·문화시설을 확보하고 사천에 없는 컨벤션센터도 유치할 계획을 세웠다. 스카이시티 2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천시도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실과소 별로 세부 지원책을 구상 중이며, 경남투자청에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석 사천IC도시개발 본부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항공국가산단도 조만간 완공돼 활성화된다. 사천 스카이시티의 장점을 내세워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다. 침체된 경기가 조금 풀리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4도3촌’ 라이프 실현한다…농지에 농촌체류형 쉼터 설치
정부가 국민들의 ‘4도3촌‘(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 실현을 위해 체류나 정주 여건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농지법을 개정해 농지에 농촌체류형 쉼터 설치를 허용한다. 또 청년들을 농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시군별로 ‘농촌 청년 창업 콤플렉스’를 만들기로 했다. 전국민 1주일 농촌 살아보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소멸 대응과 농업·농촌의 새로운 발전 전기 마련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28일 발표했다. 먼저 청년들의 농업 및 농촌형 비즈니스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안정적 영농 진입에 필요한 농지·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전문농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농촌형 비즈니스 확산을 위해 교육·실증 등 복합공간을 갖춘 시군별 농촌청년 창업 콤플렉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2만 1000ha에 이르는 자투리 농지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지정 목적을 상실한 산지전용·일시사용제한지역은 해제(3600ha)하기로 했다. ‘4도3촌’ 라이프를 확산시킨다. 4도3촌이란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지내는 것인데, 은퇴세대의 생활패턴을 말하기도 하지만 최근엔 30~40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도 자신만의 휴식공간을 위해 5도2촌 등의 형식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농지법을 개정해 주말체험영농 등을 위한 농촌 체류형 쉼터 설치를 허용한다. 거주공간, 농장, 체험프로그램 등을 함께 갖춘 농촌 살아보기 체험농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또 빈집을 활용한 숙박업 실증특례를 확대하고 매매가 가능한 농촌빈집 정보를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거래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숙박업 실증특례는 실증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빈집도 500채까지 확대한다. 300일로 된 영업일수 제한도 폐지하는 방식으로 실증을 한다. 아울러 농촌에 관심있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빈집·농지·일자리 등 정보제공을 위한 농촌 3대은행을 운영한다. 빈집은행과 농지은행, 재능은행이다. 전국민 1주일 농촌 살아보기 운동도 펼친다. 정부는 읍·면의 인구구조, 농업·농촌경제 지표 등을 감안해 농촌의 소멸 위험도를 세분화하고,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농촌소멸대응 등 농촌정책 전담지원기관으로 광역 단위의 ‘농촌센터’ 설립도 유도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은 우리 사회의 큰 위협요인이지만 농촌소멸에 잘 대응한다면 도시문제, 저출산, 도농균형발전 등 국가적 이슈를 동시에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전국 최초 범죄피해자 지원 블로그 개설
부산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블로그 ‘위드 폴 케어’(blog.naver.com/polcare79)를 개설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블로그는 범죄 피해자의 권리, 지원 제도와 절차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심리상태 진단과 자주 찾는 지원기관 등을 바로가기로 설정해 가이드 역할을 한다. 경찰은 최근 조직 개편으로 경찰의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원 업무가 여성청소년 기능으로 일원화됨에 따라 보다 두터운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해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경찰청 상대적으로 정보가 취약한 체류 외국인을 위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5개국어로 된 피해자 보호 핵심요약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한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며 사회적 약자의 안전한 일상 확보를 위한 보호·지원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랙록도 뛰어든 RWA 코인, 상승률 비트코인 추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RWA(실물자산)에 뛰어들자 관련 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폴리매쉬는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28일 오후 3시 55분 기준 폴리매쉬는 업비트에서 24시간 전 대비 0.99% 오른 8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300원이었던 이 코인은 일주일 만에 180% 이상 치솟았다. 폴리매쉬 외에도 거래소별 일주일간 RWA 코인은 빗썸에 상장된 엘리시아(EL) 200%, 코인원에서 거래 중인 온도파이낸스(ONDO)는 50% 이상 올랐다. 주간 상승률이 10%대인 대장주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눈에 띈 상승률이다. RWA는 부동산과 미술품, 국채, 저작권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증권을 발행하는 토큰증권(ST)과 개념은 동일하다. 다만 토큰증권은 증권 상품으로 규정돼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대상이다. RWA는 기존 제도권을 벗어난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RWA 코인이 강세를 보인 배경은 블랙록의 영향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으로 유명한 미국 기관인 블랙록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RWA 펀드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다음 금융자산의 토큰화”라며 “RWA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블랙록이 RWA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최근 관련 코인들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RWA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지난해 초 글로벌 경영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오는 2030년까지 RWA 시장의 규모가 16조 달러로 한화 약 2경 15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인공지능) 관련 월드코인(WLD)처럼 RWA 코인도 열풍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AI 훈풍에 지난 10일 11.5달러(한화 약 1만 5000원) 치솟은 이후 이날 8.4달러(1만 1200원)까지 떨어졌다. 불과 보름 만에 27%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RWA 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단기간에 과열됐다”며 “비트코인이 조정 장세를 보일 경우 급등한 RWA 코인은 더욱 하락할 수 있어 투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군수 친인척 회사 ‘봐주기 의혹’ 고성군 뒤늦은 입장문 내용 보니
속보=경남 고성군수 친인척 회사 면죄부 논란과 관련해 잇따른 봐주기 의혹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고성군이 뒤늦게 입장문을 냈다. 고성군은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성군의원들의 해명 요구 기자회견 직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봐주기 논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군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있어 관련 업체를 신속하게 고발했고 수사 결과 불송치(혐의없음)로 수사 종결됐다”면서 “민원인이 종결된 사건에 대해 고발한 사안은 수사 중에 있고 군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스공급업체에 대한 봐주기는 없었으며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그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진위와 전모가 명백하게 규명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관련 법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성군은 고위험시설인 산업용 가스탱크를 무허가로 설치해 사용한 사업장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하면서 양벌 대상인 가스공급업체는 행정처분이나 형사고발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불거졌다. 고성군에 따르면 2022년 12월, 고성읍 외각에 사업장을 둔 A중공업이 허가받지 않은 고압가스저장탱크 1기(10t)와 LPG저장탱크 1기(2.9t)를 2019년부터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당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을 근거로 A중공업과 설비를 시공하고 가스를 공급한 B산업가스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은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을 경우, 해당 업체뿐만 아니라 불법 시설에 가스를 판매한 공급업체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고성군은 신고자에게 “현장 단속 결과 위반 사실이 없다”고 통보했다. 단속반이 현장을 찾았을 땐 무허가 설비가 이미 철거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신고자는 관련 설비가 설치된 현장 사진과 사용 중인 동영상 그리고 철거 전후 항공 사진을 추가로 제출하고 재차 불법 여부를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군은 그제야 A중공업을 경찰에 형사고발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고압가스관리법 위반 책임만 묻고 액화석유가스관리법 위반은 뺐다. 심지어 B산업가스는 아예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수사권이 없이 공급계약서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B산업가스가 이 군수가 2002년부터 2022년 6·1지방선거 당선 전까지 직접 경영한 업체이자 지금도 군수 친인척이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알고도 봐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취임 전 개인 사업은 다 정리했다. 지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친인척 회사는 맞지만 그렇다고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억지”라며 “필요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토뉴스] ‘벚꽃에다 튤립까지’ 봄꽃 만개한 김해 율하천
28일 경남 김해시 율하천 수변공원에는 우산을 쓰고 나온 시민들이 연분홍 벚꽃과 화사한 튤립을 즐기고 있다 . 시는 이번 주말 벚꽃과 튤립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해시 제공
‘7월 개원’ 김해연구원 설립 본격화···지역 정책 갈증 해소될까
경남 김해시가 다양한 행정수요와 복잡한 정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기관 설립을 본격화한다. 시는 그동안 다른 지역 기관에 의뢰해 온 각종 용역을 지역 이해도가 높은 기관에 맡겨 지역 특색이 반영된 결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오는 7월 김해연구원 개원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문화재단·복지재단·의생명산업진흥원·도시개발공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들어서는 시 출자·출연기관이다. 시는 지난 19일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 법인등기를 마쳤다. 앞으로는 초대 원장을 포함한 인력 채용, 전자결재·회계 전산프로그램 구축, CI 공모·선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2층에 개원할 예정이다. 김해연구원은 경제산업연구부, 복지·보건연구부, 도시교통환경연구부 3개로 나뉘어 조직된다. 이곳에서는 연구원장(2급) 1명과 선임연구원(4급) 3명, 연구위원(5급) 6명, 연구원(6급) 6~9명, 파견직 공무원 3명, 행정요원 3~4명을 포함해 총 20여 명이 근무한다. 현재 채용 중인 연구원장이 오는 5월 임용되면, 나머지 직원들은 연구원장이 직접 꾸린다. 사업 추진을 위해 28일 시청에서는 김해연구원 창립이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사장인 홍태용 김해시장과 공무원, 대학교수, 기업인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직제·인사·복무·회계 등 규정 제정과 올해 사업계획·예산, 초대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을 심의·의결했다. 또 시는 다음 달 18일까지 김해연구원의 핵심 가치를 담은 CI 발굴을 위해 공모전을 연다. CI 디자인은 다양한 연구 분야를 수행하는 기관 특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결과를 제공하는 기관 이미지, 다른 기관과의 차별점이 드러나도록 표현하면 된다. 수상자는 오는 5월 중 선정하며 대상 1명과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에게는 최대 2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대상 수상작은 김해연구원 홍보와 공간 조성 디자인에 활용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일로 인구 56만 대도시 규모에 맞는 전문 연구기관이 없어 겪었던 정책개발과 현안 해결에 대한 아쉬움을 덜게 됐다”며 “외부 기관에 의뢰하고 있는 연구용역을 직접 수행해 예산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흉기로 이주여성 아내 살해한 50대 입건
이주여성인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흉기로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1시께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자고 있던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전 7시 43분. A 씨는 홀로 차를 몰고 양산 시내쪽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아내가 바람난 것 같아 홧김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숨진 아내는 A 씨와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동남아시아 출신 이주여성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국,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불발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또 편입되지 못했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유보한다는 의미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FTSE 러셀은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 고려를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 투자자들의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근성 개선 노력의 사례로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추진 △외국 금융기관(RFI)의 한국시장 참여 허용 △외환시장 제도개선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 통상 2년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9월에는 편입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흘러나온다. FTSE 러셀은 “지난 6개월간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며 “오는 9월 국가분류까지 한국 채권시장의 긍정적인 개선을 지속 모니터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인도 역시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으며, 추종 자금은 약 2조 5000억 달러(3300조 원대)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이들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WGBI에 편입 시 국내 국채 시장에 600억 달러(80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라 볼까, 다 볼까? ‘스쿨 오브 락’ ‘노트르담…’ ‘드라큘라’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말로 이어지는 4월 첫 주 부산 뮤지컬 팬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듯하다. 화제의 뮤지컬 세 편이 부산 무대에서 격돌한다. 세 작품 모두 각각의 매력 포인트가 달라서 어떤 작품을 골라볼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R석과 VIP석과 기준으로 14~17만 원에 호가하는 관람료 특성상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볼 수 없다면 한두 작품을 고를 수밖에 없어서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으로 무대를 달구는 아역들의 에너지가 강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쿨 오브 락’, 현대무용·아크라바틱(곡예)·브레이크댄스 등을 결합한 화려한 안무가 돋보이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 라이선스 초연 10주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지방 투어에 나서는 ‘드라큘라’ 등이다. 이 중 ‘스쿨 오브 락’은 월드투어로 한국에 온 작품이고, ‘노트르담 드 파리’와 ‘드라큘라’는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스쿨 오브 락’과 ‘노트르담 드 파리’ 서울 공연을 미리 보고 왔다. ■웨버 최신작 ‘스쿨 오브 락’ ‘스쿨 오브 락’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 지난 201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1300여 회 공연한 히트작으로 국내서는 2019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내한 공연이 성사됐다. 올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고,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원작은 2003년 개봉한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로, 신분을 속이고 학교에 취직한 기타리스트 듀이가 학생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밴드를 결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력자에게 맞서라(Stick it to the Man)’, ‘너도 이제 밴드야(You're in the Band)’, ‘록은 어디로 갔나(Where Did the Rock go)’ 등 명곡이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웨버는 음악의 힘에 대해 새삼 강조했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평균 연령 12.5세 아역들이 선보이는 라이브 연주이다. 마지막 ‘밴드 대전’ 장면에서 배우들이 연주하는 동안 오케스트라 피트에선 자신들이 실제 연주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관객에게 보이도록 머리 위로 손을 올려 손뼉을 쳤다. 특히 커튼콜 장면에선 관객까지 기립해 마치 콘서트장에라도 온 듯 소리를 지르며 함께 즐겼다. 이때 사진과 영상 촬영도 오케이다. 객석에는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 관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 어린 시절 록을 좋아했던 어른이 아이와 함께 봐도 좋겠다. 공연은 영어로 진행되며 자막을 제공한다. 주인공 듀이 핀 역은 2019년에 이어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나는 코너 글룰리와 루빈 브라운(얼터네이트)이 나서고, 엄격한 교장 로잘리 멀린스는 케일리 오코너가 맡는다. 아역은 배우 컨디션에 따라 공연 당일 공지된다. ▶4월 2~14일 드림씨어터.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월요일 공연 없음). 4월 5일 오후 2시 30분·7시 30분, 4월 10일 오후 2시·7시. 관람료 VIP석 17만 원, R석 14만 원, S석 11만 원, A석 9만 원, B석 6만 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한 대작 뮤지컬이다. 이번 시즌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열린다. 작품은 추한 외모를 지녔지만 가장 순수한 마음을 지닌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인간의 위선과 욕망을 그린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뮤지컬 음악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나 감성적인 멜로디에 집중한다. 마치 한 편의 시와 같은 서정적인 가사로 감정의 표현을 극대화했다. ‘대성당의 시대’, ‘보헤미안’, ‘아름답다’ 등 수많은 명곡으로 채워진 ‘노트르담 드 파리’의 OST는 발매와 동시에 프랑스 음원 차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싱어와 댄서 역할을 분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집시의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하는 현대무용부터 무대에 매달린 거대한 종을 흔드는 곡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브레이킹 댄서들의 헤드스핀까지 역동적인 안무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안무는 초연부터 함께한 스위스 출신의 마르티노 뮐러가 담당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대형 무대 세트(길이 20m, 높이 10m)와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과 가고일 석상 등 30톤이 넘는 거대하고 웅장한 무대도 눈길을 끈다. 콰지모도 역의 정성화·양준모·윤형렬, 에스메랄다 역의 유리아·정유지·솔라, 그랭구와르 역의 마이클리·이지훈·노윤, 프롤로 역의 이정열·민영기·최민철, 파리 근위대장 페뷔스 역의 김승대·백형훈·이재환, 집시들의 지도자 클로팽 역의 박시원·장지후·김민철,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의 케이·유주연·최수현이 열연한다. ▶3월 29일~4월 7일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수~금요일 오후 7시 30분(3월 29일 기업 전관으로 마감), 토·일요일 오후 2시, 6시 30분(4월 7일 오후 2시 1회 공연). 관람료 VIP 17만 원, R석 14만 원, S석 11만 원, A석 9만 원. ■첫 지방 투어 ‘드라큘라’ 뮤지컬 ‘드라큘라’는 한국 라이선스 초연 10주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지방 투어에 나선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서울·대전 공연에 이어 4월 2~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브램 스토커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400년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시즌 주인공 드라큘라는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이 연기한다. 드라큘라가 사랑하는 여인 미나 역에는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가 출연한다. 김준수가 출연하는 회차(3회)는 이미 매진이다. ▶4월 2~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화~금요일 오후 2시 30분·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2시·7시. 입장권 VIP석 17만 원, R석 14만 원, S석 11만 원, A석 8만 원.
군수 친인척 회사 ‘봐주기 의혹’ 고성군에 지역 여론 ‘부글부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치의 거짓도 없이 군민들 앞에 밝혀라.” 속보=경남 고성군의 군수 친인척 회사 봐주기 의혹(부산일보 3월 25일 자 11면 보도) 후폭풍이 거세다. 계속된 논란에도 정작 당사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자 다소 잠잠하던 지역 여론도 들끓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원순, 김희태, 이정숙 고성군의원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성군이 무허가로 설비를 시공한 산업가스업체에 면죄부를 주었다는 의혹에 대해 이상근 군수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언론보도로 드러난 고성군의 행정 처리 과정과 부당한 조치는 담당 공무원이 자의로 처리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교롭게도 형사고발에서 제외한 업체가 이상근 군수가 대표로 재직했다는 의혹을 받는 만큼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성군 행정의 최종 책임은 군수에게 있다. 군수가 직접 해명하지 않고 만약 그 책임을 담당 공무원에게 돌린다면 군민의 더 큰 분노와 원성을 사게 될 것”이라며 “군민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군수를 원한다. 이는 군민을 위해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들의 자긍심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면죄부 의혹을 받는 업체가 이상근 군수가 2002년부터 2022년 6·1지방선거 당선 전까지 직접 경영한 업체가 맞는지 △담당부서 현장 조사 시, 신고한 불법 시설이 이미 철거된 상태라고 하는데 언제 보고를 받았는지 △신고를 접수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담당 공무원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앞서 고성군은 고위험시설인 산업용 가스탱크를 무허가로 설치해 사용한 사업장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하면서 양벌 대상인 가스공급업체를 행정처분이나 형사고발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자초했다. 고성군에 따르면 2022년 12월, 고성읍 외각에 사업장을 둔 A중공업이 허가받지 않은 고압가스저장탱크 1기(10t)와 LPG저장탱크 1기(2.9t)를 2019년부터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당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을 근거로 A중공업과 설비를 시공하고 가스를 공급한 B산업가스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은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을 경우, 해당 업체뿐만 아니라 불법 시설에 가스를 판매한 공급업체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고성군은 신고자에게 “현장 단속 결과 위반 사실이 없다”고 통보했다. 단속반이 현장을 찾았을 땐 무허가 설비가 이미 철거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신고자는 관련 설비가 설치된 현장 사진과 사용 중인 동영상 그리고 철거 전후 항공 사진을 추가로 제출하고 재차 불법 여부를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군은 그제야 A중공업을 경찰에 형사고발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고압가스관리법 위반 책임만 묻고 액화석유가스관리법 위반은 뺐다. 심지어 B산업가스는 아예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수사권이 없이 공급계약서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B산업가스가 이 군수가 2002년부터 2022년 6·1지방선거 당선 전까지 직접 경영한 업체이자 지금도 군수 친인척이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알고도 봐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취임 전 개인 사업은 다 정리했다. 지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친인척 회사는 맞지만 그렇다고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억지”라며 “필요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능형 해상교통서비스 민간개방"…해수부, 규제혁신계획 발표
정부가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 시장을 민간에 개방하고 어촌신활력 소득사업 지원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역동적 해양수산 경제 활력 및 민생 회복’이라는 비전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해양수산 규제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혁신 추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해수부는 작년 9월부터 39차례 이상의 현장 방문과 업·단체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개혁전담팀(TF)과 규제혁신 전략회의도 진행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규제혁신 파급력이 큰 과제, 국민 체감도 높은 과제를 중심으로 △투자·일자리 창출 △지역발전 △민생 △복지규제 합리화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 △탄소중립 등 6개 분야별 핵심과제 아래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우선, 해수부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 시장을 민간에 개방한다. 또 관광객 숙식 제공 등과 관련된 지원에 한정돼 있던 어촌신활력 소득사업 지원대상을 확대해 주민들이 다양한 소득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촌계 양식업권 행사를 위한 거주 요건을 해당 어촌계에서 어촌계가 속해 있는 시·군·구로 넓혀 청년 등의 어촌 진입장벽도 낮췄다.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을 위해 보관시설 구비 의무, 업체 규모에 따른 인력 보유요건 등 중간처리업체에 대한 허가요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해수부는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3대 기획과제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3대 기획과제는 △킬러 규제 지속 혁파 △한시적 규제 유예 완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규제 마련이 핵심이다. 해수부는 장·차관을 비롯해 전문가, 업계 등이 참여하는 해양수산 규제혁신 전략회의를 반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개혁전담팀을 통해 과제 이행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인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해양수산 규제혁신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을 통해 해양수산 현장의 불합리한 규제들을 과감하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45개 중점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는 등 해양수산 분야 규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제조기업 10곳 중 7곳 “신규 채용 계획 없다”
올해 부산지역 제조 기업 10곳 중 7곳은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8일 지난해 지역 매출 상위 5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산지역 500대 제조기업 2024년 신규채용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36.7%였으며,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기업도 32.7%에 달했다. 반면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30.7%에 불과했다. 채용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10인 미만의 소규모가 79.3%에 달했다. 50인 이상 신규 채용을 계획 중인 기업은 4.3%에 그쳤다. 신규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따른 인력 규모 유지’라고 답한 응답률이 75.5%에 달했다. 업황 부진 우려(14.5%), 인건비 절감 등 긴축 경영(3.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지역 제조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직무는 응답자의 59.7%가 생산직을 꼽았다. 이는 사무관리직(16.7%)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구인난이 가장 큰 직무 역시 58.7%가 생산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생산직의 주를 이루는 고졸과 초대졸의 지역 제조업 평균 초임 연봉은 각각 고졸 3300만 원, 초대졸 3370만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2년 전 전국 중견기업 학력별 평균 초임 연봉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치며, 비교 시점을 감안하더라도 전국 평균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직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근무 환경 개선, 복지향상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졸은 임금으로 인한 미스매칭이 구인난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조사 대상 제조업 대졸 초임 연봉은 3414만 원으로, 2년 전 전국 중견기업 대졸 초임(3664만 원)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전문 기술 및 연구직 초임 연봉도 각각 3625만 원, 3584만 원에 그친다. 비교 시점을 감안하면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우수 인재 확보 차원에서 고학력 일자리의 임금 수준 향상 노력도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이 고용 여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기업들도 신규 채용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며 “지역 제조기업들이 신산업에 진출하고 신규투자를 늘리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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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하나. 1984년 올림픽 하프 헤비급에서 한국 유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하형주. 사실 그는 원래 씨름 선수였습니다.
[K술 미래, 사케에서 찾다] 수백 년 전통에 ‘젊음·혁신’ 더해 세계의 술로…
우리나라 전통주가 다시 붐이다. 젊은이·어르신 할 것 없이 우리 술 배우기 열풍이고 전국적으로 양조장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주류시장의 전통주 비중은 아직 1% 수준. 미래 전망은 엇갈린다. ‘반짝 인기’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고, 급속도로 성장할 거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K술의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부산일보>는 <서일본신문사>과 공동취재로, 우리보다 먼저 세계로 진출한 ‘사케(일본술)’의 현재를 살피고 우리 술의 미래를 짚어 본다. 전통주 전문가인 조태영 대표(양조장 ‘기다림’)와 사케 전문가 다카미 히로유키 대표(‘알 유니콘 인터내셔널’)가 동행했다. ■ 170년 전통과 최신 기술의 만남 일본 규슈 후쿠오카현, 쌀 산지로 유명한 이토시마 지역의 한 도로변. 커다란 붓글씨체로 ‘白糸’(시라이토)라 적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1855년 창업해 지역 대표 양조장으로 자리잡은 시라이토 주조의 본거지다.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한 은발의 다나카 노부히코(70) 대표는 7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그의 안내에 따라 양조장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거대한 나무 지렛대 모양의 기구가 눈에 들어온다. ‘하네기’라 불리는 전통 술짜기 방식이다. 오후 2시께, 직원 2명이 달라붙어 8m 길이의 참나무 한쪽 끝에 커다란 돌을 하나씩 매달기 시작한다. ‘쩍쩍’ 무게에 눌린 나무끼리 맞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소리가 커질수록 기구 아래 놓인 통으로 걸러진 술이 채워진다. 하네기 방식으로 술을 짜는 건 일본 전체에서 시라이토 양조장이 유일하다. 생산 속도와 양을 늘리기 위해 양조장마다 술짜기 공정을 기계로 바꿨지만 시라이토는 170년째 전통을 고집한다. 다나카 대표는 “하네기는 술 한 통을 짜는 데 꼬박 48시간이 걸리고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기계가 할 수 없는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다”며 “나무와 돌의 조합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1855년도부터 지금껏 똑같은 기구를 그대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그가 건넨 명함의 로고도 ‘하네기’를 본뜬 것이다. 전통에 대한 자부심, 양조장의 근간이 로고 하나에 담겼다. 다나카 대표가 즉석에서 걸러지고 있는 원주를 받아 취재진에게 건넸다. 보통의 사케와는 다른, 갓 짜낸 신선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마지막 공정인 술짜기는 에도 시대 방식이지만, 나머지 공정은 현대식이다. 누룩방과 건조실, 효모 배양실과 분석실 등 공간마다 실험실 못지않은 기계 장비가 그득하다. 최신 설비를 활용해 잡균을 막고, 발효 온도를 관리해 술의 품질을 유지한다. 발효실에는 1500L짜리 대형 철재 탱크 14개에서 술이 익어 가는 중이다. 내년 봄까지 110개 탱크 분량이 만들어진다. 다나카 대표는 “과거에는 ‘도우지’(총책임자)의 경험에 의존했지만 요즘엔 데이터 덕분에 젊은 세대에게 술을 맡길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술도 만들고 있다”며 “새로움도 전통의 일부이며, 그래야 회사가 이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세 아들이 양조장 운영에 참여한 이후 개발한 술 ‘다나카65’는 출시되자마자 현지 주목을 받았다. ■ 기본기에 새로움 더하는 ‘젊은 리더십’ 사케의 새로운 도전은 젊은 세대가 양조장을 물려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확산하는 추세다. 후쿠오카현 구루메 지역의 야마노 고토부키 주조도 5년 전 30대의 나이에 가타야마 이쿠요(44) 대표가 전면에 나서며 변화를 맞았다. 둘째 딸로서 아버지의 뒤를 이은 가타야마 대표는 초반 2년간 기본 다지기에 충실했다. 그는 “‘다도’의 기본 정신을 떠올리며 술 빚기의 기본에 신경을 썼다”며 “우선은 업계 선배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각종 품평회에서 수상을 하며 기본기를 갖추자 비로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0년 선보인 ‘프리스크 1·2’가 대표적이다. ‘프리스크 1’은 누룩 가스를 남겨 탄산감이 있고, ‘프리크스 2’는 수제맥주 같은 과실 향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는 또 다른 실험을 시작했다. ‘야마다니시키’ ‘오마치’ 같은 술전용쌀 품종이 아니라 일반쌀로 술 빚기에 나선 것이다. 가타야마 대표는 “코로나 기간에 우연히 200년 전 창업자의 일기를 발견했는데, 양조장 창업 배경이 적혀 있었다”며 “쌀이 풍부한 반면 겨울 산업이 없는 이 지역을 위해 양조장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읽고, 창업 정신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야마노 고토부키 양조장은 현재 전체 사케 생산량 중 70%는 술전용쌀, 30%는 지역에서 재배한 일반쌀을 쓴다. 작년 봄 첫선을 보인 일반 쌀 사케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증산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가타야마 대표는 200년 넘게 이어 오던 도우지 제도도 없앴다. 대신 직원 5명과 함께 디자인·영업·술 빚기·분석까지 모든 작업 내용을 단체 채팅방으로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눈다. ‘대표-도우지-직원’의 수직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꾼 것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양조장이기에 가능한 실험이기도 하다. 다카미 대표는 “옛날 아버지 세대라면 인정받기 힘든 새로운 리더십”이라며 “요즘 시대와 잘 맞아떨어져 재밌는 술이 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쌀 생산자와 사케 양조장의 ‘공생’ 일본 사케와 우리나라 전통주는 쌀·물·누룩을 쓴다는 점에선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재료부터 공정까지 차이가 난다. 특히 원재료인 쌀은 출발선부터 다르다. 사케는 술전용쌀(주조호적미)을 주로 사용하는데, 1930년대 효고현에서 개발된 ‘야마다니시키’ 품종이 대표적이다. 오늘날 술전용쌀은 생산자와 양조장 사이의 ‘계약재배’가 일반적인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야마다니시키가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후쿠오카현 이토시마 지역도 주 생산지 중 하나가 됐다. 한때 효고현에 이어 전국 2위 생산량을 자랑했는데 현재는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JA(농협)이토시마 양조쌀협회 호리타 가츠유키 협회장은 “야마다니시키는 일반쌀에 비해 재배가 어렵지만 가격이 높기 때문에 농가 수익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계약 물량과 실제 수확량이 차이가 나더라도, 전체 양조장에 적절하게 물량을 배분하며 수요와 공급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쌀 생산자와 양조장의 ‘상부상조’ 관계가 사케 산업의 든든한 토대인 셈이다. 구루메 지역 125년 역사의 모리노쿠라 양조장은 계약재배를 넘어 쌀 생산에 직접 관여한다. 자체 논을 보유 중이고, 계약재배 논도 수시로 방문해 일손을 돕는다. 모리나가 가즈히로(52) 대표는 “여러 음식에 어울리는, 식탁 활용도 높은 술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부재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러려면 원재료가 우수해야 하는데, 특히 대표 브랜드인 ‘모리노쿠라’와 ‘고마구라’ 2종은 지역 쌀만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리노쿠라 양조장의 ‘자연 순환’ 철학도 흥미롭다. 수확한 쌀로 사케를 만든 뒤 남은 지게미로 소주를 빚고, 소주 지게미는 비료로 써서 다시 쌀을 재배하는 식이다. 조태영 대표는 “10년 전 부산에 전통주 양조장을 설립하면서부터 비슷한 방식을 구상해 왔는데, 술 빚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전체를 재활용하는 점이 인상적이다”며 “우리나라 양조장도 적극 도입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사가현(일본)/글·사진=이대진·히라바루 나오코(서일본신문) 기자 djrhee@busan.com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사입니다. 이 사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실시됩니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체이널리시스 “가상자산 범죄 65% 급감”… 이유는?
가상자산 범죄가 전년 동기 대비 65% 대폭 감소했다. 민·관이 관련 규제와 교육에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가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분석 리포트 ‘2024 가상자산 범죄보고서 미리보기’를 발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8개 대표 가상자산 범죄 유형 △해킹(Hacks) △기타 악성코드(Other Malware) △다크넷 시장(Darknet Markets) △아동 학대 자료(Child abuse material) △사기 상점(Fraud Shops) △사이버 범죄자 관리자(Cybercriminal Administrator) △스캠(Scams) △랜섬웨어(Ransomware)를 정의하고 범죄 유형별 불법 주소 유입량을 분석했다. 체이널리시스의 불법 주소 유입 분석 결과, 일부 수치(제재 대상·특별 조치 대상)를 제외하면 6월 말까지 파악된 불법 주소로의 가상자산 유입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믹서나 고위험 거래소 등 고위험 주소로의 유입이 42%가량 감소하며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범죄가 감소했지만, 그중 스캠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스캠 수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77% 줄었다. 체이널리시스는 감소 배경으로 ‘스캠 범죄의 두 거대 조직인 비디룩(VidiLook), 치아타이텐칭(Chia Tai Tianqing Pharmaceutical Financial Management)의 소멸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두 스캠 모두 허위 수익을 약속한 흔한 방식의 투자 스캠이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수치는 랜섬웨어 피해 규모의 상승세다. 분석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올해 6월 약 5865억 원(4억 491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하며,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다. 체이널리시스는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대규모 조직은 대상으로 한 공격의 유행과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소규모 랜섬웨어 공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사이버 보안 및 사고 대응 회사인 키부의 앤드류 데이비스 총 법률고문 및 리스크 총괄은 “이러한 큰 수치 변화는 수십,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고액의 초기 요구 몸값의 상승과 관련 있다”고 덧붙였다. 체이널리시스 분석 담당자는 “불법 주소로의 자금 유입 감소는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랜섬웨어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경계는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바, 업그레이드된 메인넷 ‘카바 14’ 성공적 출시
코스모스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Defi) 플랫폼 카바가 신규 메인넷을 출시하고 코스모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카바는 12일(현지시각) 공식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신규 메인넷 ‘KAVA 14(카바 14)’를 공개했다. 카바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코스모스 내 디파이 프로젝트와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자산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카바는 체인 간 자산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켜 사용자에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공급 및 전송을 위한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자체(Native) 코스모스 자산을 이더리움의 ERC-20 토큰 표준으로 원활하게 변환하는 ‘내부 브리지(internal bridge)’ 기술을 적용한 것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특징이다. 이는 지난 6월 테더가 "카바를 허브로 활용해 코스모스에 테더를 통합하고, 카바에서 USDT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카바 14의 출시로 테더 스테이블코인 ‘USDT’는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주조(Minting)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트론 네트워크 등 레이어1 블록체인 상 ‘USDT’와 간편하게 변환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더-카바 통합과 카바의 신규 메인넷 출시가 지난 테라·루나 사태 이후 유동성 문제를 겪었던 코스모스의 디파이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콧 스튜어트 카바 공동창업자는 “카바가 공식적인 테더 통합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폴카닷과 니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USDT를 코스모스에서 발행했다”며 “저는 카바 14 업그레이드를 통해 체인 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마침내 코스모스 생태계가 구축한 놀라운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카바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 ‘카바(KAVA)’는 작년 11월 스테이블 연동(페깅) 이슈 등으로 인해 상장되어 있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빗썸으로부터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지난 5월부터 유의 종목에서 해제됐다.
셀시우스, ‘가상자산 미반환’ 혐의로 스테이크하운드 고소
지난 7월 파산신청을 한 가상자산 대출기업 셀시우스가 예치했던 가상자산 미반환 혐의로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스테이크하운드를 고소했다. 12일(현지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매체 코인데스크는 셀시우스가 최근 미국 법원에 스테이크하운드를 고소한 것으로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소장에서 “스테이크하운드에 리도 스테이크 이더리움(stETH) 2만 5000개, 이더리움(ETH) 3만 5000개, 폴리곤(MATIC) 4000만 개, 폴카닷(DOT) 6만 6000개 등 약 1억 500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스테이크하운드의 자체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인 ‘st토큰’으로 교환했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st토큰을 예치했던 가상자산으로 교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셀시우스는 스테이크하운드에 자산을 맡겼으나 스테이크하운드의 커스터디 제공업체인 파이어블록스가 프라이빗 키를 유실함에 따라 해당 자산을 분실한 바 있다. 이에 셀시우스는 스테이크하운드에 키 유실에 대한 공동 책임을 묻는 반면, 스테이크하운드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셀시우스는 “파이어블록스가 프라이빗 키를 유실했다고 하더라도 스테이크하운드의 가상자산 반환 의무는 여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 스테이크하운드는 “당장 셀시우스가 보유하고 있는 st토큰을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줄 의무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스테이크하운드는 셀시우스의 고소 건에 대해 스위스 법원에 중재 합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 합의란 일반적으로 현재 발생하고 있거나 장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분쟁을 중재에 의하여 해결하도록 하는 당사자 간 합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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