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 강진 나흘째 4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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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38명의 희생자를 낸 대만 타이난시의 무너진 웨이관진룽 건물 벽 안에서 양철 식용유통과 스티로폼이 다량 발견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으로 늘어났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는 9일 오전 9시(현지 시각) 현재 타이난(台南) 시에서 주민 4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07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 16명, 여성 22명 등 38명은 타이난시 융캉(永康)구에서 옆으로 무너져 내린 16~17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에 있다가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실 의혹 빌딩 39명 희생 
103명 실종, 사망자 늘 듯 
중국 등지에도 지진 잇따라

특히 해당 건물 벽 안에서 양철 식용유통과 스티로폼이 다량 발견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건물 기둥의 중심에는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으며 주변 철근도 매우 가늘어기준치에 미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구조당국은 '구조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72시간이 지났지만, 생존자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소방대원 547명과 경찰 1천970명 등 구조인력 2천850여 명이 차량 155대와 구조견 20여 마리를 이용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타이난 소방국은 지진 발생 후 현재까지 320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일부 매체는 타이난 소방국 통계 등을 근거로 사망자가 현재 44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오전 3시 57분 가오슝(高雄)시 메이눙(美濃)구를 진앙으로 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으로 타이난시에서만 모두 9개 건물이 붕괴되고 5개 건물이 기울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윈난(雲南)성 얼위안현(縣)에서 8일 오전 7시 30분과 39분께 규모 4.5와 4.0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1천5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얼위안현에서는 이날 잇따른 지진으로 326가구의 가옥에 금이 가고 지붕이 일부 파손됐지만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질랜드 남섬 북단의 작은 마을인 세인트아노드에서 9일 오후 1시 39분께 5.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1시 19분께는 파푸아뉴기니 팡구나 서남서 94㎞, 깊이 30.6㎞m 지점에서 규모 6.3인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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