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에 무기 판매 중국 군사력 증강 견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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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대만에 대규모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계획을 공식화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 시간) 18억3천만 달러(약 2조1천539억 원)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

프리깃함 두 척 포함
2조 1천억 원 규모
중국 "국제법 배치" 반발


미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대만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무기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품목은 성능이 개선된 두 척의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프리깃(FFG-7. 기본 배수량 4천100t)함이다.

이 프리깃함은 지난 1970년대 미 해군이 소련과의 전쟁 상황을 고려해 미국에서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호송 선단 호위를 위해 기존의 구축함을 대체하려고 건조한 다목적용 함정이다. 미국은 모두 55대를 건조해 호주에 판매한 4대를 제외한 51대를 운용하다가 함정 현대화와 취역 선령 등의 이유로 사실상 퇴역했다.

그러나 대만에 판매되는 이 프리깃함은 기동력과 무장력 등으로 남중국해에 배치된 중국 함정들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무부는 무기 판매가 오래 지속돼온 미국의 정책일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지난 2011년 59억 달러(약 6조9천400억 원) 규모의 판매 이후 4년 만에 대만에 대한 미국의 이번 조치는 애슈턴 카터 장관을 정점으로 하는 미 국방부의 아태 중시 전략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카터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직후 그는 두 차례나 아태 지역을 순방하면서 중국 침공에 대응할 수 있는 역내 우방 육성에 주력해왔다. 봅 워크 국방부 부장관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러시아나 테러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오랫동안 미국의 전략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외교부를 통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신화통신은 중국 외교부정쩌광 부부장(차관)이 주중 미국대사관 대리대사를 초치해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며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부부장은 "무기 판매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표준에 심각하게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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