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비엔날레, 역대 최대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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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번째 행사를 여는 2016 부산국제비엔날레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사진은 4일 저녁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부산비엔날레의 밤' 행사.

내년 10번째 행사를 앞둔 부산국제비엔날레가 공식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부산국제비엔날레는 지난 4일 오후 6시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부산국제비엔날레의 밤' 행사를 열어 올해 바다미술제 성과를 돌아보고 '2016 부산국제비엔날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고려제강 공장 전시장 활용
기존 공간보다 배 더 커져
방향은 '아시아적 시각'


임동락 부산국제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올해 그 어떤 때마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바다미술제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프랑스의 세계적인 레지던시 시테 데 자르와 협약을 맺어 내년부터 부산 작가 6명이 매년 시테 데 자르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진출 무대가 될 것이다. 또 바다미술제에 참여한 작품 중 4개의 작품을 영구 기증받아 예술을 통한 사회 환원도 일구어냈다. 성과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임 위원장은 바다미술제에 대한 성과 발표에 이어 내년 열릴 부산국제비엔날레의 방향도 소개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 미술의 새로운 중심지로서 아시아를 주목한다. 서구 미술을 답습하지 않고 아시아적인 시각으로 현대미술을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2016 부산국제비엔날레가 그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은 기존 부산시립미술관 전시실 외에도 고려제강 수영공장 3천여 평을 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기존 행사 공간보다 2배 가까이 커져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것을 예고했다. 이를 계기로 부산국제비엔날레는 세계 속에서 주목받는 비엔날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선 내년 부산국제비엔날레 전시 감독으로 선정된 윤재갑 중국 하우미술관 관장의 구상도 드러났다. 윤 감독은 "내년 행사 주제를 두고 임 위원장을 비롯해 비엔날레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큰 틀은 이미 정리가 끝났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어 "부산국제비엔날레는 부산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예술 행사이다. 그 초심을 새겨서 내년 행사는 집단 지성이 공론화되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생산과 저항, 실험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전시를 통해 사회적인 합의를 만들고 사회가 인격적으로 성숙하게 할 수 있다. 목조 구조를 가진 고려제강 수영공장은 특이한 현대 미술의 전시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비엔날레 사무국은 내년 2월 말 구체적인 전시 주제와 전시 구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9월께 행사를 개막할 계획이다.

글·사진=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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