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열전] 2014 중국갑조리그 8라운드 - 의욕적인 한 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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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보(19~36) <제한시간 2시간45분 덤7집 반>

흑19, 21로 계속해서 흑은 발 빠르게 두어가는 대신 백은 좌측에 돌이 몰려 있다. 아무래도 좌변은 백 땅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백22부터는 정석 이후의 정석. 그런데 백26으로 위를 전개한 것은 스웨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수. 물론 좌하 방면에서 백이 두터운 형세를 자랑하고 있으니 어디까지나 그를 의식한 세력지향의 수. 역시 보통은 한 칸 낮게 29로 두는 것이다.

흑29로 붙인 수는 뭘까? 백32, 34로 잡아 잡수시라는 뜻이다. 그때 흑 한 점을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이때 대뜸 좌상귀를 붙여 간 흑35의 속셈은 무엇일까. 이 수에 대해 귀를 받아 두지 못하고 백36을 두는 것을 보면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참고도> 백1로 젖혀 귀를 받으면 흑2로 나가는 수가 있다. 결국 흑10으로 백 한 점을 제압할 수 있다면 흑이 좋은 구도인데, 흑12로 호구 치는 자체로 백7 한 점은 사실상 도망이 불가능하다.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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