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열전] 2014 중국 갑조리그 7라운드-거의 끝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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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보(20~37) <제한시간 2시간 45분 덤7집반>

스웨는 2012년 LG배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그 외 세계대회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다만 자국리그에서는 상당히 강해서 천야오예와 주거니 받거니 랭킹 1위를 다투고 있다. 최철한과는 역대전적이 4승4패로 동률. 스웨가 한국기사들에게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기사 중 박정환만 2승5패로 부진할 뿐, 대다수 톱 랭커들은 다들 엇비슷한 승률이다.

포석은 거의 끝난 것 같다. 여기서 최철한은 특별히 매력 있는 곳이 없다고 느꼈던지, 백20으로 귀살이를 시도한다. 백24까지 흑은 껍데기만 남은 느낌인데, 여기서 덤이 7집 반인 점을 상기시켜야 하겠다. 아무래도 이렇게 실리 위주의 바둑에서는 덤 1집이 천근만근의 무게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자 스웨도 실리에 애착을 보인다. 흑25로 귀를 지키고 백은 30까지 외곽을 봉쇄한다. 백32까지 진짜 포석은 끝났다.

스웨는 흑33으로 붙여가서 시비를 건다. 주변 흑이 두터운 관계로 백34로 얌전히 받아 주는 것은 정수. 그 다음 백36으로 한 점을 제압하는 수가 좋다고 본 것이다.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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